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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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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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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6.11 21:01
조회
287
추천
9
글자
10쪽

The Way Back Part-VI

DUMMY

주요 귀족들이 모두 나와 환대했는데 정작 피터는 환영식에 서지를 못했다. 오로지 도널드 티버톤의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전공이 남다른 피터가 이 자리에 서게 된다면 주인공이 뒤바뀔 수도 있었다.

피터도 자신의 입장을 이해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축하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겉으로 조금도 불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여기에서 하나 깨닫게 된 것은 서부 롱포드 왕가의 귀족들에게 여전히 피터는 언제든 내버릴 수 있는 우려다.

곧 바로 이어진 포상이 있는 자리에는 피터도 참석했다. 도널드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포상을 받았고 피터도 중간쯤에서 루시안 왕으로부터 미리 수여 받은 것을 포함해 금화 5천 개를 하사 받았다.

이것과 함께 추가로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상가 6곳과 써스톤에 있는 저택 한 채를 더해 수여 받게 되었다. 이번에 수여된 것도 지난번에 피터가 하사 받은 대도시 상인의 저택과 같은 규모로 평균적으로 금화 7, 8백개 정도나 하는 엄청난 고가였다.

이것으로 피터는 상가 15곳, 대도시 상인의 저택 2채와 집에 상점이 붙어 있는 장인의 집 1채를 소유하게 되었다. 여기에 올려 받게 된 급여까지 포함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수입을 얻게 된다.

피터는 지방에서 40개 마을의 관리자로 현재 그 소유권을 인정받고 있으며 실질적인 통치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다만 피터는 루시안 왕이 직접 만났을 때 백작 작위를 수여하는 일에 대해 언급했지만 지금 말이 없다는 것이 아쉽기는 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말인가?’

몹시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는 했지만 피터는 애써 자신의 마음을 내색하지 않았다.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만큼 엄청난 돈과 저택,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상가, 상급기사보다 2배가 넘는 급여를 받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나는 보통 사람들과는 사정이 다르단 말이야.’

피터의 입장에서 섣부르게 자신의 조급함을 내보였다가 삽시간에 모든 것을 다 잃고 내던져 버릴 수 있다. 거듭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면서 포상을 받은 다른 사람들을 축하하고 스스로도 기꺼워하고 있음을 보이기 위해 애썼다.

여기에 처음으로 테사에게도 이런 불평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테사가 대녀(代女, goddaughter)로서 루시안 왕과 자주 얼굴을 보며 지내기 때문에 자칫 말이 잘못 전달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휴 기트도 그렇고 브로디 우드퍼드도 같으며 토마스 네이브나 매튜 헤슬링턴도 피터의 발언을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얻으려 할 수도 있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니 피터는 자신이 얼마나 홀로 위험하게 서 있는지를 깨달았다.

‘조금도 마음 터놓고 나의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구나.’

간절히 웨이드, 조나단과 함께 단순하지만 확실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때는 피터 혼자만이 아니라 자신을 대신해서 무엇인가를 해줄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그곳에서 자신도 가정을 꾸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현재 피터의 옆에는 테사가 있고 잭슨빌에서 살던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풍족하고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위험하고 불안정하게 실에 묶여 흔들리는 목각 인형 같은 모습에 서글펐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으며 흐트러지지 않으려 애썼다.



피터는 테사와 함께 새로 소유권을 얻게 된 상가를 돌아보고 임대료 납부에 대해서 협의를 했다. 다시 얻게 된 저택도 찾아가 보았는데 톨 가문의 소유에 있던 것이다. 테사는 돈을 들여 수리한 후 관리인을 둬서 일단은 유지만 해두자고 했다.

“굳이 봉인할 것이 아니라 팔면 좋지 않을까?”

“전하께서 하사한 것인데 지금 팔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급하게 큰돈이 필요해요?”

“아, 그것은 아니고.”

“일단 유지만 해둬요. 나중에 쓸 일이 있겠죠. 나는 지금 있는 집이 좋아요. 피트와 함께 굳이 여기로 옮겨 오지는 않고 말이죠.”

테사가 확실히 지금 사는 집에서 떠나고 싶어하지 않아하니 피터는 그 뜻을 존중했다. 구체적인 일을 모두 맡겼다. 갑옷의 수리가 끝날 때까지 테사와 시간을 보낸 피터는 티버톤 저택을 찾아가 훈련을 했다.

간만에 정식으로 체력 훈련을 했는데 스스로 부끄러워 질 정도로 팔 다리에 힘이 많이 빠진 것을 깨달았다. 맨손 체력 훈련을 하고 주전자 종을 들어 올리는 훈련을 한 피터는 죽과 맥주로 점심으로 먹고 오후에 교관과 정식으로 검투 훈련을 했다.

매튜 헤슬링턴의 군용검과 단검을 들고 싸우는 검투술을 기억하며 교관과 대련했는데 어설프게 덤비다가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쓰러졌다. 교관이 설명을 듣고는 똑같이 검과 단검을 들고 싸우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맞서는지를 가르쳐 줬다.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교관은 양손에 군용검을 들고 여럿과 맞서는 화려한 검술을 하나 보여줬다. 피터를 포함해서 다섯 명이 한꺼번에 덤벼들었는데 조금도 밀리지 않고 전부 한칼을 맞고 쓰러졌다.

피터도 온 힘을 다해 버티기는 했지만 실전에서 칼을 맞았다면 팔다리가 모두 잘려나가고 마지막에 머리가 떨어졌을 것이다. 다들 교관의 실력에 감탄했지만 이런 것은 그냥 보여주는 재주일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잠깐 휴식을 한 다음 다시 활쏘기를 했는데 지난번 부상은 회복되었고 통증도 거의 사라졌지만 팔 힘이 빠져나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장력이 매우 강한 활을 예전에는 30번은 활줄을 당기고 화살을 과녁에 명중시킬 수 있었다.

이번에는 겨우 다섯 번만 활줄을 당기고 한참을 쉰 다음에 다시 4번을 당기고 하는 식으로 힘이 줄어들었다. 겨우 30번 숫자를 맞춘 피터는 나중에는 제대로 팔을 들어 올리지를 못해서 찬물을 가죽에 담아 한참이나 붙이고 있었다.

겨우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되니 정리를 좀 한 피터는 사제를 찾아가 공부를 했다. 어쩔 수 없이 문장을 통째로 읽고 외우는 것 밖에는 하지 못하지만 언제든 읽을 수 있는 책이 있고 외울 것이 많으니 좋았다.



해가 저물어 밤새 읽을 책을 들고 무장한 상태로 자택으로 돌아오는데 차림이 좋은 몇 사람이 무장한 상태로 앞에서 마주 왔다. 피터는 활까지 소지하고 있지만 상대가 숫자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옆으로 물러섰다.

저들은 피터의 옆을 지나갔는데 거리가 좀 있음에도 달콤한 향기까지 풍겨온 것이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별다른 일 없이 지나갈 일이기 때문에 피터는 천천히 몸을 돌려 자택으로 가려고 했다. 이때 저들 중에서 한 명이 멈춰서서 피터를 불렀다.

“이봐! 거기 용병, 멈춰서.”

“나리?”

“그래 너 말이다.”

“무슨 일이신지요. 나리?”

이제 피터도 정식 기사였고 백작은 아니지만 보통 백작령에 해당하는 영토를 관리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지만 누구인지 모르는 차림 좋은 자들에게 본능적으로 자신을 낮췄다. 상대방은 피터가 무장하고 있으니 경계하며 물었다.

“허리에 찬 검이 좋아 보이는군. 어디에서 구한 거지?”

“여러 곳을 떠돌다 손에 들어왔습니다. 나리.”

“손잡이는 요즘 것이지만 칼날은 예전 것이군.”

“그냥 좋아 보여서 가지고 다닙니다. 말씀하신 그런 것은 모릅니다. 나리.”

피터의 입장에서는 허리에 찬 검이 오래전부터 내려온 것임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 유래는 본인도 모르기 때문에 모른다고 대답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피터에게 질문을 던진 사람들에게 귀엣말을 하고 저들은 그냥 돌아서 갔다.

상대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터는 조금 마음이 좋지 못했다. 이제 아무도 피터를 함부로 대하지 않지만 괜히 목소리를 높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생각과 함께 피터는 간신히 자택으로 돌아왔다.



===================


무덥네요...ㅠ.ㅠ;


Next-79


●‘뭐이또’님...각자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는 조금도 이해하기 힘들죠...어쨌든 간에...피터 이놈도 지켜야 할 것이 있으니...올라서야 할 것이 많죠...그러고 보면 저 작가넘도 오늘 퇴근을 하고 피트니스 센터를 다녀왔습니다.

뭐 헬쓰장이죠...ㅎ.ㅎ; 마스크 쓰고 다들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저 작가넘의 게으름이 부끄러워지더군요...ㅠ.ㅠ;

많이 부족한 몸땡이...다시 근력을 키우려면 어쩔 수 없죠...; 나이먹으면서 약 5년 단위로 몸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ㅠ.ㅠ;

어릴 적에는 이렇게 운동을 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뒹굴 거리기만 했으니...후회됩니다. 체계적으로 운동을 일찍 시작했으면 할 생각을 말이죠...ㅠ.ㅠ; 나이먹어서 하니 한계가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몸이 어느 정도 반응을 하니 좋습니다.

삶에서 가장 정직한 것이 운동이기도 하니 말이죠. 그러고 보면 사무실에서 일하다보면서 이리저리 서로 속이고 싸우고 하고 조금 전에 나에게 A라고 했는데 3시간 뒤에 보면 B라고 말했다고 말하거나 심지어는 C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

정말 통수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기도 하죠...ㅠ.ㅠ;

어쨌든 내일도 또 출근이지만...힘을 내야죠. 무더위가 쏟아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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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38 js******..
    작성일
    22.06.11 21:32
    No. 1

    아쉽..이제는 웬만한 사람들은 무시못할 갓 같은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촉석
    작성일
    22.06.11 22:45
    No. 2

    노력만큼 사회적 지위를 갖을 수 없는데서 오는 허전함을 잘 표현해 주셨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아리원
    작성일
    22.06.11 23:58
    No. 3

    사내정치가 헝난하군요. 제가 다니는 곳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가 봅니다.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血天狂魔
    작성일
    22.06.12 00:00
    No. 4

    이젠 녹음기는 필수인 차가운세상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2.06.12 02:18
    No. 5

    2년전 발목 골절이후 운동을 할 수없었는데 작년 12월 발목에 박힌 철심 제거이후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니 근력도 올라가고 스트레스도 해소 되어서 즐겁게 땀 흘리는 느낌이 정말 좋네요.

    저도 이전 직장에서 입달린 인간중에 부정적인 언어와 호박씨 까는 인원과 어쩔수 없이 일했어야 했는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곤 했지만 저에 관한 험담을 하는 부분은 나름 단호하게 대응했었는데 그 이후 그 사람도 제에 대해서는 입과 행동에 조심을 하더군요.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무리하지 마시고 운동하시길 바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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