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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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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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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967

작성
22.05.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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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he Way Back Part-VI

DUMMY

피터는 자신의 활을 옆에 내려놓고 아직 마르지 않은 피가 떨어지고 있는 군용검을 내려놓았다. 이곳저곳에 칼을 맞은 갑옷의 사슬고리가 떨어져 나갔다. 갑옷의 무게 때문에 몸이 많이 느려졌지만 이것이 있어야 목숨을 구할 수 있다.

몸을 마주 짓눌렀지만 비좁은 갑옷을 벗을 수도 없고 무턱대고 쉴 수도 없었다. 피터는 문득 자신도 모르게 목에 걸려 있는 금반지를 만지작거렸다. 헨리 공작이 왕국을 구할 인재가 되라면서 자신에게 직접 내린 것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지? 이것 또한 왕국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 하지만 어찌 할 수 없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존을 하는 것이고 남들이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할 힘을 키우는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 클레팜 도시를 손에 넣기는 했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모든 것을 다 내버려 두고 테사에게 돌아가고 싶었다.

테사가 해주는 죽을 먹고 맥주를 한잔 마시면서 그 따뜻함에 취해 마음껏 자신의 그것이 더 이상 고개를 들지 못할 때까지 힘을 빼고 싶었다. 테사의 따뜻함을 생각하니 피터의 그것이 한층 뜨거워지고 고개를 들자 갑자기 팔 다리에 힘이 솟았다.



피터의 부대가 클레팜 도시를 함락시키자 도시 밖에 있던 조엘의 함대는 더 이상 공격을 중단하고 오터사이드 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범선들도 많은 손상을 입기는 했지만 한 척도 침몰하지 않았다.

도시를 되찾는데 성공한 피터는 군사들을 엄격하게 단속해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병사들에게는 도시 금고에서 거둔 은화로 충분히 전공에 대한 보상해 주기로 약속해 저들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힘을 다했다.

도시 유력자들을 불러들여 통치를 안정시키려 노력하는 한편 범선들을 항구로 진입시켰다. 이것과 함께 점령 직후 보낸 전령새를 대신해 코즈웨이로 정식으로 서신을 가진 롱쉽을 보내 상황을 알렸다.

피터는 아내 테사에게 보내는 편지 한 장을 더해 가져가게 했다. 테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가지고 써스톤까지 가는 사람을 구할 수 없으니 도널드에게 대신 발송을 부탁하는 편지도 함께 동봉했다.



병사들에게 약속대로 클레팜 도시의 금고에서 획득한 재물로 특별 수당을 지급한 피터는 이 와중에 명을 어기고 도둑질을 한 자들을 공개적으로 교수형에 처했다. 죄수 다섯은 성벽에서 죄를 낭독하고 목에 밧줄이 걸린 채로 던져졌다.

모든 일이 끝나자 피터는 클레팜의 성주 공관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직속 부하인 토마스 네이브를 불렀다. 토마스에게 금화 50개와 노획한 사슬 갑옷 중에서 최상급품을 선물해 줬다. 토마스는 갑작스러운 포상에 놀라 어리둥절했다.

“제가 이것을 받아도 되겠는지요? 나리.”

“모두가 주저할 때 토미가 혼자 성벽에 올랐어. 마땅히 받아야지. 받을 것이 있을 때 챙겨둬. 토미.”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나리.”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주고.”

피터는 워터빌에서 온 병사들 중에서 죽은 사람이 없음에 감사했다. 모두에게는 각각 금화 5개씩 상으로 내리고 노획한 군장비들 중에서 가장 먼저 다섯 개씩 골라 갖게 했다. 그런 뒤 나머지는 전투에 참가한 병사들 모두에게 골고루 분배했다.

피터는 도시에 남은 식량과 돈을 계산했는데 다행히 반년은 충분히 버틸 정도는 되었다. 금고에서 획득한 돈의 경우 장부에 기재된 것을 제외하고 의외로 많은 양이 남아 있었다. 거의가 클레팜을 점령한 조엘의 군대가 강탈한 것들이다.

마땅히 본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지만 피터는 잠시 다른 생각이 들었다. 지금 동부 세력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피터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이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다.

‘웰싱엄에서 처럼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내던져 질 수는 없지.’

결국 필요한 것은 자신의 힘이고 그 힘을 위해서는 영토와 군대 그리고 무엇보다 돈이 필요했다. 혼자 살아남기 위해서 이제까지 포상금으로 받은 돈들을 모두 파묻어 놓기만 했다. 그렇지만 워터빌을 비롯해 영지를 얻게 되면서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여기에 있는 이 돈은 개인적으로 쓸 전비로 남겨 두도록 하지.’

톨 가문이 몰락하면서 루시안 왕은 금화 9억 개에 해당하는 돈을 손에 넣었다. 그 정도 돈이면 동부 세력이 쳐들어오고 있는 지금 최강의 군단을 꾸려 방어에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돌아보면 안타까움만 나올 수밖에 없다.

1만이 넘는 병력을 모집했지만 대부분 유랑민들을 끌어 모은 것들이다. 병사들도 제대로 된 전투를 치러보기 전에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기력이 절반의 절반 이하로 추락했다. 거듭 피터는 돈을 자신의 개인용으로 가져가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피터 개인적으로 가져가기로 한 돈이 금화 20만개에 해당했다. 평균 시세로 계산하면 은화 4백 만 개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거금이다. 물론 이 돈이 나중에 밝혀졌을 경우 혼자서 차지한다면 두고두고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느 정도는 높으신 나리들과 나눠야겠지.’

일단 지금은 군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한다면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 뒤 피터는 모두가 감히 자신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 정도의 일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범선 30여척으로 직접 바다를 건너 클레팜을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조엘은 도시가 함락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크게 당황했다. 피터가 함대를 이용해 움직일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자신의 모든 함대 전력을 동원해 저지하려 했다.

비록 노를 이용하는 소형 범선과 롱쉽이기는 하지만 2백 척이 넘는 선박들로 30여척의 범선들을 저지하지 못한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당황하는 것도 잠시 조엘은 일단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결정했다.

로렌스 팬그레그와 찰스 코크 그리고 심복인 이든 해링턴 같은 사람들 모두 클레팜을 다시 공격해 탈환할 것을 권했다. 피터의 부대는 용케 수비군이 얼마되지 않은 클레팜을 손에 넣었지만 완전히 고립되어 있다.

외부에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위치에 있으니 전력을 다해 공격을 다한다면 충분히 클레팜에서 피터를 몰아낼 수 있다. 잃어버린 도시나 토지는 되찾으면 그만이니 저들이 기발한 방법으로 싸운다면 이쪽은 용감하게 맞서면 된다.

“위험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달린다면 나는 명예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르게 해서 막으면 된다. 겨우 도시 하나를 잃었을 뿐이다. 어차피 내 것이 되지 않았을 것인데 무엇이 아깝고 아쉽고 두렵단 말이야.”

“현명하십니다. 전하.”

“현명합니다.”

“되찾으면 됩니다.”

결심을 굳힌 조엘을 여럿이 격려해 줬고 다들 싸울 준비를 다했다. 병력을 나누고 어떻게 도시를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부관이 급히 들어와서는 클레팜에서 적 함대가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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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네요...^__^


Next-65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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