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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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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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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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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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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he Way Back Part-VI

DUMMY

이런 의문이 들었지만 피터가 감히 물어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교관이 마음먹었다면 자신이 몇 번이고 죽었을 것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사슬 갑옷의 곳곳이 찢어지고 고리가 떨어져 나갔다.

갑옷 덕분에 치명상을 입는 것을 피하기는 했지만 교관은 완전히 드러난 자신의 목과 팔과 다리를 공격하지 않았다. 천천히 갑옷을 벗은 피터는 티버톤 가문에 속해 있는 무기, 갑옷 수리공을 찾아가 수리를 부탁했다.

일단 가지고 있는 은화를 수리비로 건네면서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 보았다. 무기 수리공은 차분히 살펴보더니 갑옷은 작업 강도가 있어서 수리하는데 며칠 걸린다고 대답했다. 다만 군용검은 오늘 수리를 마치고 가져 갈 수 있다고 했다.

은화를 세어 보던 무기 수리공은 교관과 대결을 지켜보았다면서 거듭 피터의 군용검이 칼날이 빠지지 않은 것을 놀라워했다. 정말 이런 칼을 가진 것만 해도 피터가 특별한 사람임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무기 수리공은 겉치레 따위는 집어두고 덧붙였다.

“어쨌든 간에 얼마든지 칼 수리는 해 놓을 것이니 어디 나가서 죽었다는 말은 듣게 하지 마시오. 알겠소?”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지.”

“칼은 귀가하시기 전에 끝내 놓겠소.”

“고맙소. 부족한 돈은 내일 가져다주도록 하지.”

수리비가 모자랐기 때문에 부족한 것은 내일 주겠다고 하니 무기 수리공은 알겠다고 대답하면서 잠깐 의아함을 보였다. 피터가 높은 급여를 받고 상가 건물까지 포함해서 임대료 수입을 매우 많이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하인이나 노예를 두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하오. 보통 수련을 하러 올 때도 하인, 노예를 거느리고 있는데 말이오.”

“이제까지 노예처럼 살았어. 누구를 노예로 부리고 싶지는 않아.”

“허헛~ 돈이 있으면 편하게 살고 싶어 하고 누군가를 노예로 부리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말이오. 피터 샘란의 인품은 두고두고 남들에게 존경 받을 것이오.”

“오직 내 아내와 평화롭게 하루, 하루를 살고 싶을 뿐이오.”

지금 이 말이 거짓이라는 것은 피터 스스로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자신의 마음을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었다. 차가운 물을 담은 가죽 자루를 팔 다리에 붙이며 몸을 식힌 피터는 해가 저물기 전에 다시 체력 훈련을 하고 활쏘기를 했다.

장력이 너무 강력해 한꺼번에 30대의 화살을 쏘지는 못하고 5대씩 10대씩 나눠 간신히 그 숫자를 맞췄다. 활과 화살을 정리하고 간단히 죽으로 저녁을 먹은 후 그 사이 수리가 완료된 자신의 군용검을 찾았다.

마침 무기 수리공은 부러진 교관의 칼을 분해했는데 서로 얼마나 강하게 칼을 부딪쳤는지 칼날뿌리와 손잡이 부분이 헐거워져 있었다. 피터의 칼도 비슷하게 칼 손잡이가 흔들거릴 정도로 손상을 입었는데 칼날은 하나도 상하지 않아 금방 수리되었다.

“언제 보아도 이 칼날은 정말로 놀랍소. 가끔 내가 칼날 막이와 손잡이, 무게추 같은 것들을 제대로 조립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것만 멀쩡하니 말이지.”

“그 덕분에 칼 수리비가 크게 줄어서 좋기는 하지. 고맙소. 잘 수리되었군.”

“거듭 말하지만 얼마든지 가져오도록 하시고. 살아서 오시기만 하면 좋겠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지.”

군용검을 되찾은 피터는 지난 번 빌려간 책을 돌려주고 내용 중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을 물어 보고 답을 구했다. 그런 뒤 새로운 책을 들어서 사제로부터 책을 읽고 쓰는 것을 배웠다.

해가 저물어 빌린 책을 들고 자택으로 돌아오니 뜻밖에도 입구에 여러 필의 말이 매어 있었다. 경계한 상태로 안으로 들어가니 뜻밖에도 루시안 왕이 기다리고 있었다. 루시안 왕은 안뜰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피터를 보자 손을 내밀어 의자에 앉게 했다.

피터는 의자에 앉기 전 차분히 무장을 풀자 가까운 곳에서 있던 테사가 다가와 받아 가져가 벽에다 기대 놓았다. 의자에 앉으니 테사가 다가와 유리병을 기울여 와인 두 잔을 따라 루시안 왕과 피터에게 건넸다. 루시안 왕이 먼저 한 모금 마셨다.

“테사의 집으로 찾아오니 참으로 마음이 편하고 즐겁군. 왕이라는 직위가 얼마나 나를 무겁게 만드는지 모를 것이다.”

“전하가 아니면 아무도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 이런저런 세간의 비방들이 사실이 아닌 것을 세상은 진실로 믿도록 만들고 있다.”

“세상의 비방과 잘못됨이 내달리면 명예를 가로질러 막으면 되지 않겠는지요.”

피터의 호기로움에 루시안 왕은 기분 좋게 웃었다. 그런 뒤 동부 세력의 위협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에우스턴을 근거로 정한 로버트 프리스터가 다시금 함대와 병력을 모으고 있었다.

“반역자 조엘을 중심으로 이곳에서 도망친 자들을 자신들의 칼날로 사용해 서부 롱포드 왕가를 베려 하고 있지.”

“1만 명이 덤벼들면 제가 전하를 위해서 그놈들을 막아내겠습니다. 10만 명이 쳐들어오면 전하께서 뒤를 받쳐 주시면 제가 그놈들을 집어삼켜 버리겠습니다.”

“피트가 있음에 내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다. 여러 이유로 백작 작위를 수여하지 못하고 남작 작위도 갖지 못하게 되지만 믿고 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전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갑자기 루시안 왕은 자신이 테사의 남편을 잘 정해줬다면서 기뻐했다. 피터가 전쟁터에 나써스톤에 아내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한 말을 다시 반복했다. 이때 테사는 시선을 아래로 숙여 표정을 알 수 없었다.

“이제 곧 피트가 나를 위해서 할 일이 생길 것이다. 그때까지 자신을 단련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해.”

“알겠습니다. 전하.”

“종종 마음이 어지럽고 복잡할 때 이렇게 내 딸 테사를 찾아올 수 있음에 나는 마음이 편하고 즐겁구나. 사제로서 공식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아서 내 자식을 가지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딸은 하나 얻을 수 있었다. 그 딸이 자신의 맹세를 지키는 남편과 함께 할 수 있음이 즐겁군.”

“전하를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의례적인 피터의 맹세이기는 하지만 기분이 좋아진 루시안 왕은 남은 잔을 모두 비웠다. 이제 돌아가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서니 피터도 남은 술을 모두 마셨다. 루시안 왕을 배웅한 피터는 갑자기 테사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저녁 먹었어?”

“예, 전하와 함께 먹었어요.”

“그럼 씻기 전에 나를 좀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어. 오늘 이리저리 몸이 많이 피곤했어. 테사 생각이 너무 간절했어.”

“음, 그렇게 해요.”

테사가 허락하니 피터는 아내와 함께 기분 좋게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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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하네요...ㅠ.ㅠ;


Next-84


●‘사도치’님...연습과 실전은 다르다고 하지만요...; 확실히 피터를 가르치는 교관이 대련에서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 이상은 될 것입니다. 모든 종류의 전투를 마스터한 존재이기도 하니 말이죠.

어쨌든 간에 피터 이놈...; 나름 써스톤에서 위태롭지만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맨날 전쟁터에서 나뒹굴다가 이제는 조금은 평화 그리고 안정과 함께 해야죠. 아내인 테사와 즐거운 시간도 매일 갖고 말이죠...^__^;

비가 그치고 나니 날씨가 몹시 후덥지근하네요...ㅠ.ㅠ; 무더위에 건강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뭐이또’님...그나저나 비가 그치고 나니 정말...무더워졌습니다...오늘은 이리저리 일이 많아서...하루 종일 피곤했네요...이리저리 일에 치이기도 했구 말이죠. 어쨌든 간에...피트니스 센터를 가서...

운동을 하니...스트레스가 상당히 풀리기는 하더군요...ㅎ.ㅎ;; 그래도 나름 열심히 무게를 들어 올리니 좋네요...으흐흐흐...나름 무게가 올라가기는 했지만요...예전에 코로나 때문에 들던 무게를 따라가지 못하네요.

그래도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올려 봐야죠...^__^; 그나저나 이제 무더워지네요...확실히 여름이니 당연한 것이지만요. 더워지니...힘들기는 합니다...ㅎ.ㅎ; 건강 조심하시구요. 행복한 일과 함께 하세요...(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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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The Way Back Part-VI 22.06.01 286 1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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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The Way Back Part-VI +1 22.05.29 327 10 12쪽
264 The Way Back Part-VI +2 22.05.28 319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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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The Way Back Part-VI +1 22.05.26 323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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