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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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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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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he Way Back Part-V

DUMMY

영지를 관리할 수 있으니 가져온 금화와 은화를 확인한 후 바닥에 깔고 앉았다. 식량을 먹고 브랜디를 마시면서 기력을 회복했다. 기다란 주택의 출입구에 앉아서 혹시 사람들이 덤벼들지 몰라 대비했다. 어느덧 정오가 지났고 순식간에 해가 저물었다.

다행히 아무도 덤벼들거나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다. 피터는 말에게 가져온 먹이를 먹이고 스스로 담요를 몸을 감싼 상태로 벽에 기대 잠을 청했다. 영원한 잠이 되지 않도록 조심했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아침이 되었고 어둠이 사라진 자리에 하루가 시작되었다.



다시 시작된 오전 늦게 하나 둘씩 옛 기퍼드 백작의 지배아래에 있던 마을 사람들이 찾아왔다. 정오 무렵 20개 마을의 대표자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그 자리에서 다들 토마스 알드윈클이 기퍼드 백작의 조카로 이 지역의 통치권을 계승받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피터 샘란이 국왕 루시안 롱포드의 이름으로 된 문서를 가지고 와서 이 지역의 관리자가 되었다고 하니 모두 당혹스러워했다. 다행히 대표자들 중에서 글을 읽고 문서의 진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피터의 통치가 정당성을 가지고 있음은 인정되었다.

“나리께서 국왕 전하의 명으로 이 지역의 관리자가 되신 것을 인정하고 환영합니다. 정당한 관리자입니다.”

“고맙다. 그렇다면 이 영지의 관리자로서 모두에게 몇 가지 물어보고 싶고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말씀해 주십시오. 나리.”

“필요한 것들을 말해주기 바란다.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것은 관리자로서 마땅히 들어주겠다.”

피터의 입장에서 현지 주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했기 때문에 20개 마을의 대표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는지 물었다. 모두 눈치를 살폈지만 곧 계속된 전쟁으로 인한 세금 경감과 도적떼를 막기 위한 치안의 확보를 바랬다.

“세금을 낮춰 주고 자네들을 지켜준다면 그것으로 내가 할 일이 충분한 건가?”

“그렇습니다. 나리.”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니 마땅히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 나리.”

그러고 보면 지금 이런 시대에서 어디를 가도 같은 말을 했을 것이지만 피터는 자신이 관리하게 된 마을 대표자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확실하게 이해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자신이 쉽게 결정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모두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해주도록 하게. 자네들의 바램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하면 좋겠는지 말해 주면 좋겠군.”

“그것은 나리께서 해주셔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내게 무엇을 바라기 전에 자신들이 무엇을 바라고 할 수 있는지 증명하도록 하도록 해. 그렇게 해야 나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했으면 하는지 정하고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겠나?”

“······.”

피터가 마음대로 정하고 결정하고 자신의 통치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이행하도록 하면 편했다. 나중에 루시안 왕이 대리인을 정해 보낸다면 그 사람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자신은 왕도에서 머물며 이곳에서 나온 돈으로 먹고 살아도 충분했다.

애초에 테사가 바란 것도 그것이고 루시안 왕도 피터가 굳이 통치를 하지 않고 이 지역에서 거둔 것으로 부유하게 살아가는 것을 원했다. 따지고 본다면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급여를 인상해 주고 포상금을 지급해 주며 저택, 상가를 내려 준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저들 모두 피터가 단지 백작령에 해당하는 만큼 거대한 토지를 소유한 부호로서 머물러 있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루시안 왕의 대녀(代女, goddaughter)인 테사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피터가 백작 작위를 욕심내지 못하도록 만류했을 것이다.

기다란 주택의 앞에서 모닥불을 피운 피터는 대가를 주고 가져오게 한 맥주와 죽을 나눠 먹은 후 모두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저들 모두 특히 피터의 개인 수입이 되는 토지 임대료와 보호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치안을 위한 군대를 편성해 줄 것을 바랬다.

이곳에서는 지금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예를 들어 설명하면 우선 수확이 100이라고 가정해 보자. 이 중에서 왕국에 바치는 세금으로 30을 납부한다. 지금 상황에서 이 30에 해당하는 수치는 변할 수 없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백작의 역할을 하고 있는 피터의 개인 수입이 되는 것도 토지세와 보호비 명목으로 30이 징수된다. 나머지 40이 실제 경작자에게 남게 되는데 이것도 온전히 소작농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40중에서 실제 토지 소유주 즉 마을 향사에게 평균 20 정도가 납부된다. 즉 소작농은 100을 수확해도 결과적으로 20만 갖게 된다. 이것도 이런저런 비용을 빼지 않은 것이다. 피터도 이런 상황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해 줄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었다.

당장 피터가 이곳 사람들에게 세금을 거둬 가질 필요는 없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한가지 혜택은 제공했다. 자신의 개인 수입을 거두지 않기로 하면서 소작농들에게 조금의 경제적인 여유를 남겨 주고 싶었다.

“국왕 전하께 바치는 세금은 줄여 줄 수 없다. 다만 내가 개인적으로 거두는 세금은 올해는 낼 필요가 없다. 다만 내년 봄에 세금을 받도록 하지.”

“고맙습니다. 나리.”

“그럼 치안을 위한 병력은 얼마가 필요하겠나?”

“중심이 되는 워터빌에는 다른 곳도 지원해야 하니 대략 30명은 필요합니다. 각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5명씩 치안 유지를 위한 군사들이 배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9개 마을에 5명씩 병사가 있으면 95명이고 워터빌에 30명이 있으면 모두해서 125명의 치안유지 병력이 필요하다. 125명이라는 숫자를 어떻게든 인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급여를 지불해 줘야 하는데 써스톤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의 경우 하루에 보통 은화 2개를 일당으로 받는다. 다만 시골에서는 하루에 1/4 은화를 받아도 충분하다. 즉 125명의 보병을 유지하는데 하루에 은화가 31.25개가 필요하다.

이것을 30일 기준으로 937개에 1/2은화가 추가로 필요하며 1년으로 계산하면 무려 11,406개에다가 1/4은화가 있어야 한다. 이것들 모두 인건비에 해당하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영지에서 거둔 수입으로 병력을 유지한다.

조금 전에 영지에서 세금을 거두지 않기로 결정한 피터는 잠시 자신의 결정을 뒤집을 생각을 해 보았다. 문득 지금 가진 자신의 수입이면 충분히 이 정도 치안유지 병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받는 급여도 그렇고 상가를 통한 임대 수입이면 이 정도 병력의 급여를 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물론 써스톤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은화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테사만 이해한다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피터는 새삼 자신이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고 고액연봉자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더욱이 토마스 알드윈클이 가지고 있던 은화 1만개 정도면 초기 투자비용으로 충분했다.

치안유지 병력을 총괄해서 관리해 줄 사람이 필요했지만 피터는 따로 선발하지 않고 브로디 우드퍼드의 선택을 기다렸다. 브로디 같은 사람이 이곳으로 와준다면 틀림없이 자신의 힘이 되어 줄 것이니 잠시 기다려도 좋다고 여겼다. 대표자들에게 다시 물었다.

“병사들은 이곳 출신들로 선발 할 수 있겠나?”

“이곳 사람들로 군사들을 삼아주신다면 오히려 감사할 뿐입니다. 나리.”

“좋아. 급여는 내가 직접 현금으로 지불해 주도록 하지. 다른 것은 바라는 것 있나?”

“다른 것이 아니라 이 지역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나리.”

대표자들 중 몇 사람이 이 지역에 남아 있는 가축이 없다면서 외부에서 대량으로 들어와 키워 판매하는 산업을 하길 바랬다. 피터는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남은 가축의 수량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워터빌의 대표자가 대답했다.

“지난해 해적들이 쳐들어오고 군대가 군수품으로 사용한다면 절반의 가축들을 쓸어갔습니다. 그 이후에 기퍼드 백작님이 부임하시면서 남은 가축의 절반을 가져갔습니다. 이번에 알드윈클이 통치자가 되면서 그 남은 것도 모두 쓸어갔습니다. 나리.”

“알겠다. 가축을 가져다 키워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지? 그 전에 무슨 종류의 가축을 키우고 싶은 것을 말해주도록 해.”

“돼지를 키우고 싶습니다. 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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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네요...그런데 완전 초여름 날씨...좋네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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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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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The Way Back Part-V +2 22.04.21 452 5 10쪽
226 The Way Back Part-V +1 22.04.20 479 12 11쪽
225 The Way Back Part-V +2 22.04.19 456 12 11쪽
224 The Way Back Part-V +3 22.04.18 462 11 8쪽
223 The Way Back Part-V 22.04.17 475 6 9쪽
222 The Way Back Part-V +3 22.04.16 461 10 10쪽
221 The Way Back Part-V +1 22.04.15 463 11 9쪽
220 The Way Back Part-V +1 22.04.14 504 11 8쪽
219 The Way Back Part-V +1 22.04.13 473 9 9쪽
218 The Way Back Part-V +3 22.04.12 480 10 11쪽
217 The Way Back Part-V +2 22.04.11 484 11 9쪽
216 The Way Back Part-V +1 22.04.10 467 12 8쪽
215 The Way Back Part-V +1 22.04.09 461 12 9쪽
214 The Way Back Part-V 22.04.08 466 9 8쪽
213 The Way Back Part-V +1 22.04.07 473 11 7쪽
212 The Way Back Part-V 22.04.06 480 11 11쪽
211 The Way Back Part-V +2 22.04.05 513 8 9쪽
210 The Way Back Part-V +1 22.04.04 516 10 8쪽
209 The Way Back Part-V 22.04.03 475 8 9쪽
208 The Way Back Part-V +1 22.04.02 498 14 11쪽
207 The Way Back Part-V +4 22.04.01 502 12 11쪽
206 The Way Back Part-V +4 22.03.31 501 13 8쪽
205 The Way Back Part-V 22.03.30 493 10 10쪽
204 The Way Back Part-V +1 22.03.29 502 10 11쪽
203 The Way Back Part-V +2 22.03.28 498 18 8쪽
202 The Way Back Part-V 22.03.27 521 14 10쪽
201 The Way Back Part-V +3 22.03.26 560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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