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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6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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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4.11 10:58
조회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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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9쪽

The Way Back Part-V

DUMMY

“고맙소.”

“더 이상 하실 일이 있소?”

총독의 물음에 피터는 써스톤으로 돌아갈 배를 구해 달라고 청했다. 당장 뱃멀미가 걱정이었지만 가장 빠르게 써스톤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총독은 마땅히 하겠다고 약속했고 피터에게 군대를 해산 시킬 것을 요구했다.



피터는 이곳까지 온 자신의 군사들에게 급여의 3배를 특별 수당으로 지급하고 군수품을 공급하기로 약속된 업자들에게 잔금을 치렀다. 브로디에게도 금화 5백 개를 따로 선물해 자신을 도운 일에 감사했다. 브로디는 금화를 챙겨 쥐면서 의문을 보였다.

“그나저나 꽤나 후하게 돈을 주는데 이 정도를 내줘도 괜찮은 거야?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말이지.”

“굳이 내가 하나도 가지지 않았으니 상관없지. 남겨 먹을 필요가 없으니 말이야.”

“하기야 그것은 그렇지. 언제나 군대에서 굶주리는 것은 위에 앉은 분들이 하도 해쳐먹어서 그런 것이니 말이야.”

“그것은 그래. 해먹어도 적당히 해먹었어야지. 브로디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갈 꺼야?”

피터의 물음에 브로디는 일단은 우드퍼드 가문의 마을로 돌아간 뒤에 이후를 결정하겠다고 나섰다. 10여년 전 무엇을 뿌리든 잘 자라는 풍요를 약속한 셔딩톤 평여 지대로 이주하는 대열에 섰던 브로디였다.

“그곳까지 갔다가 동부 놈들을 등에 업고 돌아온 옛 주인들에게 모조리 쫓겨났지. 그 놈들은 참 아무런 생각도 없는 것이 누구 때문에 고향에서 쫓겨나 고생했는지 다 잊어버린 것 같았어.”

“그래?”

“따지고 보면 모두 계획된 것이 아니었나 싶어. 기병 6천을 동원해서 모든 지역을 비워 버린 후 다시 사람들을 이주시켜 자신들의 입맛대로 쉽게 통치할 수 있도록 단기간에 만들어 버렸으니 말이야. 윗놈들의 영웅 놀음에 죽어나가는 보통 사람들은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지.”

“다시 돌아와서 고향에서 숨어 지낸 거야?”

브로디는 자신 혼자만이 아니었고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했다고 대답했다.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 아래 흩어지고 쌓이는 조약돌 같은 작은 인생이지만 적어도 자신의 모든 것을 지키고 싶었다.

“피터도 아내가 있다고 하니 알지도 모르겠어. 내가 지켜야 하는 것,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게 된 나의 결정을 돌이킬 수 없을 때 말이야.”

“삶은 곧 결정의 연속이고 결정을 해야 살 수 있지. 지금 이 순간도 계속해서 결정을 하고 또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어. 하지만 삶이 아름다운 것은 내가 지금 내린 잘못된 결정을 다시 만회할 수 있는 결정을 할 수 있으니 말이야.”

“그런가?”

“다들 돌아가길 결정했지만 브로디는 남았잖아. 피와 진흙의 요람과 같은 세상을 피하지 않고 말이야.”

피터는 진심으로 브로디가 남아 있어 자신을 위해 애써준 일에 대해 감사했다. 브로디는 씁쓸히 웃으면서 써스톤에서 잘 지낼 것을 당부했다. 일단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다시 세상에 나오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나저나 써스톤으로 찾아가면 일거리를 줄 수 있어? 피터를 따라다니다 보니 돈도 많이 벌고 좋기는 하네.”

“찾아온다면 지낼 집과 급여는 제공해 주도록 할게. 한꺼번에 돈을 주지는 못해도 7일에 한 번씩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꺼야.”

“급여라. 그러고 보면 그런 것을 받아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좋아 생각이 들면 한 번 가보도록 하지.”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신의 가호를 빌겠어.”

진실로 신앙을 가져본 적이 없기는 하지만 피터는 브로디에게 신의 축복이 내려지길 바랬다. 브로디도 피터가 돌아가는 길에 칼날이 피에 젖지 않기를 바라면서 잠시 동안 작별을 했다.



개인짐을 범선에 옮겨 실은 피터는 총독과 작별하고 써스톤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몇 사람이 피터에게 너무 서둘러 군대를 해산하고 왕도로 돌아간다고 의아해 했다. 피터는 그냥 할 일을 마무리했으니 이제 돌아간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총독이 급하게 찾아와 피터에게 헨리 제이비어의 처분과 피어스 가문이 어떻게 되는지를 중요하게 알려줬다. 이것은 피터가 혹여 딴마음을 품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확실히 가르쳐 주는 것이다.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어서 돌아오라는 루시안 왕의 뜻이기도 했으니 피터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귀환길에 올랐다. 그리고 걱정했던 대로 피터에게 뱃멀미가 찾아와 블랙포드에 도착했을 때까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배에서 내렸지만 지독하게 어지러움이 몰려와 최소한의 건강을 회복하느라 3일을 숙소에서 머물며 계속 잠만 잤다. 4일째 되는 날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자 피터는 짐을 꾸려 써스톤으로 출발했다.

블랙포드에서 피터를 위한 승용마와 호위병으로 기병 10기, 짐을 옮길 마차 1대를 제공해 준 덕분에 별다른 문제없이 써스톤으로 이동했다. 이제 세상 모든 것이 온통 연두색과 푸른 옷을 입고 있고 들판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나는 길마다 유독 파리떼가 많이 흩날리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는 어김없이 썩어가는 고깃덩이들이 있었다. 온통 하얀 뼈와 조금 남아 있는 검게 눌러 붙은 썩은 가죽들만 남아 있는 구더기의 먹이들은 돌보는 사람 없이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었다.

본래 인간의 형상을 했던 것인지 아니면 병들어 죽은 가축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삶을 지탱하는 영혼이 떠난 고깃덩이들은 그냥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끝도 없이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



써스톤에 도착한 피터는 미리 블랙포드의 백작이 전령을 보내 알린 덕분에 성문까지 마중 나온 국왕의 친위군과 만났다. 피터는 그 자리에서 빌린 승용마를 반납하고 자신을 위해 고생해준 블랙포드의 기병과 마부들에게 충분한 사례를 했다.

피터의 개인 짐은 그냥 육신에 매달려 있는 것뿐이니 가장 중요한 마차에 싣고 온 남은 군자금을 담은 상자를 가지고 왕궁으로 향했다. 왕궁에 도착한 피터는 국왕 루시안을 알현하기 전에 잠시 동안 몸수색을 받았다.

예전에는 소드 벨트를 풀거나 아니면 무기를 잠시 맡겨 놓았다. 이제 국왕 기사니 검을 휴대한 상태로 대회랑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피터는 마음이 새로웠다. 왕궁 하인들의 도움을 받아 군자금을 담은 상자를 가지고 대회랑으로 들어갔다.

루시안 왕은 도널드 티버톤을 비롯해서 여러 귀족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귀뜸 받지 않은 상황이라서 잠깐 당황했지만 피터는 이내 루시안 앞에서 정해진 예를 올린 후 반란 진압에 성공했음을 보고했다.

“좋아. 고생 많았다. 피터 샘란. 타운필드 도시와 웰싱엄 도시를 수복한 공로를 잊지 않겠다.”

“기퍼드 백작님을 지키지 못했고 아울러 찰스 코크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무능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전하.”

“기퍼드 백작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고 있다. 찰스 코크는 생존해 있다면 나중에 찾아 그 죄를 치르게 하면 된다. 피터 샘란의 노고가 크니 우선 급여를 이만큼 인상해 주고 아울러 남아 있는 군자금에 더해 금화 5천 개를 만들어 상으로 내려 주겠다.”



=========================


초여름네요...무덥구...ㅠ.ㅠ;


Next-18


●‘사도치’님...피터는 주인공이니...이제 주인공을 건드린 새끼들...죽어야죠...물론 마틴 피어스가 보통 위치는 아니지만 가장 큰 최고의 공식 빌런은 로버트가 되겠죠. 어쨌든 로버트 프리스터 이놈은 지역이 아닌 왕국을 이끌고 피터를 죽이려 덤벼들 수 있으니 말이죠.

어쨌든...주인공 피터...^____^ 저 작가넘이 그냥 편하게 살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으흐흐흐...

그나저나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초여름이라서 에어컨을 정비하고 작동시켰더니...윗분들이...어서 끄라고 말씀을 하시네요...ㅎ.ㅎ; 코로나 바이러스가 에어컨에 붙어서 모두를 감염시킬 것이라고 하시면서 말이죠...ㅎ.ㅎ;;

이미 감염될 사람은 다 감염되었는데 말입니다...ㅠ.ㅠ; 저 작가넘은 우째 걸리고 싶어도 걸리지 않으니...웅...;;

어쨌든 이제 하나 둘씩 코로나 휴무하는 사람들이 복귀하니 좋습니다. 간만에 연달아 당직을 하지 않으니...오늘은 나름 정시 퇴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여름 날씨...기분 좋은 일과 함께 하세요...글쿠 아직 코로나 심하네요...웅...ㅠ.ㅠ; 건강과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이번주도 행복한 일과 함께 하세요...(부비적)(부비적)...^____^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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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22.04.11 22:12
    No. 1

    루시안이 배포가 크네요 금화 5천개를 더 주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2.04.12 05:38
    No. 2

    돈 말고 영지를 달라고오~~~ㅎㅎ
    이제 진짜 견제가 시작되겠군요.
    이번 일화들에서 어딘지 모르게 루시안이 피터를 시험한다(죽으면 말고)는 생각이 들었는데...
    토사구팽을 겸해서... 기우인가요?

    사실 써스톤의 부동산들과 높은 급료는 피터가 다른 위치에 서면 의미가 없는거고.
    마누라는 뭐...
    유동성자금인 현금들... 테사가 그 위치 모른다는 생각하는게 아직 순진한 피터.

    브로디는 잔혹하지만 은근 머리 좋네요.
    일단 보병 지휘관 확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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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The Way Back Part-V +1 22.04.24 435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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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The Way Back Part-V +3 22.04.22 436 8 10쪽
227 The Way Back Part-V +2 22.04.21 452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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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The Way Back Part-V +2 22.04.19 456 12 11쪽
224 The Way Back Part-V +3 22.04.18 462 11 8쪽
223 The Way Back Part-V 22.04.17 475 6 9쪽
222 The Way Back Part-V +3 22.04.16 461 10 10쪽
221 The Way Back Part-V +1 22.04.15 463 11 9쪽
220 The Way Back Part-V +1 22.04.14 504 11 8쪽
219 The Way Back Part-V +1 22.04.13 473 9 9쪽
218 The Way Back Part-V +3 22.04.12 480 10 11쪽
» The Way Back Part-V +2 22.04.11 485 11 9쪽
216 The Way Back Part-V +1 22.04.10 467 12 8쪽
215 The Way Back Part-V +1 22.04.09 461 12 9쪽
214 The Way Back Part-V 22.04.08 466 9 8쪽
213 The Way Back Part-V +1 22.04.07 473 11 7쪽
212 The Way Back Part-V 22.04.06 480 11 11쪽
211 The Way Back Part-V +2 22.04.05 513 8 9쪽
210 The Way Back Part-V +1 22.04.04 516 10 8쪽
209 The Way Back Part-V 22.04.03 475 8 9쪽
208 The Way Back Part-V +1 22.04.02 498 14 11쪽
207 The Way Back Part-V +4 22.04.01 502 12 11쪽
206 The Way Back Part-V +4 22.03.31 501 13 8쪽
205 The Way Back Part-V 22.03.30 493 10 10쪽
204 The Way Back Part-V +1 22.03.29 503 10 11쪽
203 The Way Back Part-V +2 22.03.28 498 18 8쪽
202 The Way Back Part-V 22.03.27 521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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