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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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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3.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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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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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1쪽

The Way Back Part-V

DUMMY

“계속 승리하고 전리품도 챙겨 들었는데 돌아간다니 의외로군.”

“나도 지금은 늪에서 웅크리고 있지만 그래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은 알고 있어. 10여 년 전에는 동부 세력과 싸우는 전쟁터에도 나가봤고 말이야. 드래곤 브레스가 무엇인지도 알고 있고, 전쟁이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어.”

“지금 상황에서 빠져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거야?”

피터의 물음에 브로디는 자신을 포함해서 모두 그렇다고 대답했다. 지금 상황에서 1백명으로는 잘 방어되어 있고 타운필드를 함락시킬 수 있을 만큼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한다. 자신들도 사면을 받고 국왕의 신하로 살고 싶지만 다른 것보다 목숨이 중요하다.

“이제 이 정도에서 다들 물러나려고 해. 전리품도 챙길 만큼 챙겼으니 말이야.”

“약조 받은 돈은 필요 없는 거야?”

“돈이 있으면 좋지.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는 하지만 돈보다 더 귀한 것은 목숨이야. 더 이상 이곳에 있다가 지금 가진 가장 중요한 것도 잃어버리게 될 것 같아서 말이지.”

“이미 결정하고 내게 통고를 해주러 온 것이군. 모두 같은 뜻이야?”

브로디 우드퍼드와 지휘관들이 무슨 이유로 자신을 찾아왔는지 이해한 피터는 마음이 복잡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무엇인가를 해보려 하는데 사람들 모두 돌아가겠다고 하니 아쉽고 안타까웠다.

“모두의 뜻이 그렇다고 하니 지금 내가 억지로 붙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군.”

“굳이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어. 상황이 너무 위험해, 가장 중요한 것이 목숨인데 어찌 하겠어?”

“음, 좋아. 어쩔 수 없지. 다만 다시 한 번만 싸워 주겠어? 그런 다음에 돌아가도 굳이 잡지 않겠어.”

“한 번 더 싸우라고?”

브로디의 물음에 피터는 그렇다면서 자신도 1백 명으로 굳게 성문을 닫고 있는 타운필드를 직접 공략하지는 못한다고 인정했다. 더 계획한 것이 있으니 그것만 성공하면 마음대로 돌아가도 상관하지 않겠음을 강조했다. 브로디가 물었다.

“무엇을 하려는 거지?”

“······그것은.”

피터는 무겁게 이곳에 있는 지휘관들에게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사실을 감추지 않고 털어 놓았다. 다들 귀담아 피터의 계획을 듣고 있다가 걱정했다. 절반은 실패할 것으로 여기고 나머지는 판단을 보류했다.



제이든 왕이 수하들과 함께 피터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있을 때 도시 북쪽에서 급히 사람이 달려왔다. 무슨 일인지 물으니 피터 샘란이 홀로 북쪽에 모습을 드러내 자콥 롱포드를 부르고 있음을 알렸다. 함께 있던 자콥이 무슨 일인지 다시 물어 보았다.

소식을 알리러 온 자는 피터가 혼자 나타나서 자콥을 부르며 승부를 내자고 외치고 있다고 한다. 다들 어이없어했는데 갑자기 나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인지 몰랐는데 다시 소식을 가지 온 자가 상황을 전했다. 피터가 횃불을 휘두르며 나팔을 불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계속 자콥 경을 찾습니다. 어서 나와 결판을 내자고 합니다.”

“저것은 분명히 이쪽을 도발하는 것입니다. 굳이 말려들 필요가 없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코크 경. 저런 도발에 말려 들 필요는 없습니다.”

찰스 코크와 레이먼드 롬지 모두 피터의 하찮은 술수에 말려들 필요는 없다고 여겼다. 제이든 왕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사람을 시켜 대결에 응하지 않을 것이니 피터에게 돌아가라고 소리칠 것을 명했다.

제이든 왕의 부관이 물러나자 자콥은 한참 말없이 허리에 찬 군용검을 만지작거리다가 이내 피터와 대결을 피하는 것을 두고 불평했다. 제이든 왕은 저런 작은 일에 일일이 연연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술을 한잔 마시고 일단은 잠깐 게으름과 함께 할 것을 권했다.

자콥은 제이든 왕의 뜻을 이해하기는 했지만 피터 같은 작자와의 결투를 피하고 싶지 않았다. 이것은 자신의 명예와도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귀족으로서 명예는 곧 생명이다. 명예가 없다면 생명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더욱이 자콥은 피터가 꾸준히 분에 넘치는 전공을 쌓아 상급 기사보다 높은 대우를 받고 이번에 작위까지 수여 받았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스스로 알아보고 싶었다.

‘홀뱅크에서 나를 죽일 수 있었지만 나를 풀어줘 굴욕의 포로가 되도록 만들었다. 이번에 도 나에게 패배라는 왕관을 머리에 올려놓게 했지. 이제 치욕을 씻도록 하지.’

자콥은 수하들을 불러 싸울 준비를 하게 했다. 스스로 전쟁에 나가는 차림을 한 후 부하들이 준비한 군마에 올라 동문을 열게 했다. 자콥이 직접 나서자 시선을 끌기 위해 횃불을 휘두르며 마구 소리치고 나팔을 불고 있던 피터는 먼저 고개를 숙였다.

“어서 오십시오. 자콥 롱포드 경. 내 앞에 서 있는 그대가 진정 자콥 롱포드 경이 맞는지요?”

“그 말은 내가 나를 부정할 수 있다는 것이야? 내가 바로 자콥 롱포드다. 피터! 이제 기사가 되었다고 하니 나와 똑같은 위치에 설 수 있다고 믿는 것이냐?”

“아니, 그대와 똑같이 서지 않소. 그대는 바닥에 누워 있을 것이고 나는 그 위에서 그대의 육신을 밟고 서 있을 것이오. 아무리 온 힘을 다해 일어서려 해도 거인처럼 무겁고 거대한 나의 발아래 발버둥쳐도 영원히 대지의 늪에 가라앉아 썩고 또 썩어 존재조차 사라져 버릴 것이오. 하지만 단 하나 그대의 이름은 반역자 그 자체로 영원히 남게 된다. 반역자가 곧 자콥이고 자콥이 곧 반역자가 되어 세상 모두의 비웃음을 받게 될 것이다.”

“피터!! 어디에서 감히 그런 주제 모르고 함부로 입을 놀리는 것이냐? 내 지금 이 자리에서 네놈의 머리를 베어 감히 세상에 덤비는 너의 어리석음을 비웃어 주겠다. 곧 만나게 될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자들에게 똑똑히 말을 하거라. 피터 샘란은 제 주제도 모르고 자콥 롱포드에게 덤벼들었던 어리석은 자라고 말이다.”

자콥은 대뜸 군마에서 내린 후 면갑(面鉀)이 달린 투구를 썼다. 그런 뒤 방패와 군용검을 빼든 뒤 싸울 준비를 갖췄다. 피터도 타고 있던 조랑말에서 내린 뒤 투구도 쓰지 않고 말안장에 걸어 놓은 증류주 술병을 집어 들었다.

그런 뒤 아주 자연스럽게 손에 들고 있는 횃불 손잡이 부분으로 증류병의 윗부분을 단번에 쳐 깨트렸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자콥은 무슨 일을 벌이는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피터는 주저할 것 없이 증류주를 자콥에게 끼얹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자콥이 어리둥절하니 피터는 들고 있던 횃불을 던졌다. 자콥이 당황한 사이 몸을 적신 증류주 때문에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다. 당황하고 놀란 자콥이 손도 쓰지 못하고 주저앉으니 피터는 두말없이 칼을 빼들어 목을 찔렀다.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한 자콥은 입에서 피를 뱉어내며 곧 숨이 끊어졌다. 다음 순간 피터는 자신도 모르게 무엇인가 놀란 듯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났다. 성벽을 올려 보니 뒤늦게 결투를 구경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고 모두 웅성이고 있었다.

피터는 자콥의 육신에서 아직 불길이 꺼지지 않음을 보고는 성벽 위에다가 항복할 것을 소리쳤다. 처음에는 목소리가 마구 떨려 제대로 소리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내 자콥의 육신이 더욱 요란하게 타오르기 시작하자 목소리를 쥐어짜 고함을 질렀다.

“보았나? 이것이 바로 반역자의 최후다. 신도 반역을 저주했음에 지금 이 자리에서 기적을 보여 자콥의 육신에 불이 일어나도록 했다. 너희들 모두 신의 저주를 받아 영원히 불타는 고통에 시달리지 않고 싶다면 속히 성문을 열고 항복하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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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네요...ㅠ.ㅠ;


Next-05


●‘DarkCull’님...어쨌든 간에 지금 피터와 함께 싸우는 자들은 애초에 세상에 뜻이 있는 친구들도 아니죠...ㅎ.ㅎ; 막 싸우고 한창 이리저리 정신이 없을 때 피터 혼자 덜렁 남게 된다면 뭐...;;

이래야 수하들이 필요한 것이고 자신과 함께 하는 사병들이 필요하죠. 사병들이 있어야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뭐...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죠...ㅠ.ㅠ;

어쨌든 피터 이놈...자콥을 죽였습니다. 자콥은 예전에 피터에게 투구를 쓰라며 투구를 하나 챙겨 준 사람인데요...; 그러고 보면 루시안 왕을 제외하고 이것저것 피터에게 관심 보이고 챙겨 주면...그냥 일찍 죽네요...ㅠ.ㅠ;;

확실히 피터는 판타지 세상 최고의 빌런인 주인공이 맞습니다...ㅎ.ㅎ;

글쿠 말씀대로 피터는 테사의 요리를 생각하고...테사는...뭐...피터의 급여와 연금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겠죠...ㅎ.ㅎ;; 어쨌든 간에...피터는 지금 바깥 일을 해야 하니...음...;;

그나저나 날씨가 정말...봄이네요...하지만 코로나가 아직도 기승이니...웅...일교차도 큰 날씨입니다. 건강과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oikonomo’님...그나저나 아침에는 분명히 차가 얼어 있었고 히터가 나왔는데요. 퇴근길에는 에이컨이 나오네요...ㅠ.ㅠ; 세상에 참...ㅠ.ㅠ;; 일교차가 얼마나 아침에는 외투를 입었는데요...퇴근할 때는 그냥 티 차림으로 다녔습니다.

저 작가넘이야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다니기 때문에 이제는 여름이 된 것 같네요...ㅎ.ㅎ;

그나저나 사무실에서도 그렇고 주변에서 코로나 걸린 사람들이 계속 나오네요...ㅠ.ㅠ;

저 작가넘은 아무리 걸리고 싶어도 코로나를 걸리지 않네요...ㅎ.ㅎ; 그 덕분에 빈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일을 제가 해야 하니...좀 그렇기는 하네요...; 피곤하기만 계속 피곤하구요...웅...지난번에 사무실에서 대거 확진자들이 나왔을 때

저 작가넘이 별 말 없이 일을 했다고...계속 일을 하게 되네요...~3~;; 세상 일이라는 것이 다 그런지 원 참...;;

하지만 뭐...봄이니...힘을 내봐야죠...ㅠ.ㅠ; 건강과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내일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몸 젖지 않게 조심하세요...(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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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The Way Back Part-V +1 22.04.20 479 12 11쪽
225 The Way Back Part-V +2 22.04.19 456 12 11쪽
224 The Way Back Part-V +3 22.04.18 462 11 8쪽
223 The Way Back Part-V 22.04.17 475 6 9쪽
222 The Way Back Part-V +3 22.04.16 461 10 10쪽
221 The Way Back Part-V +1 22.04.15 463 11 9쪽
220 The Way Back Part-V +1 22.04.14 504 11 8쪽
219 The Way Back Part-V +1 22.04.13 473 9 9쪽
218 The Way Back Part-V +3 22.04.12 480 10 11쪽
217 The Way Back Part-V +2 22.04.11 484 11 9쪽
216 The Way Back Part-V +1 22.04.10 467 12 8쪽
215 The Way Back Part-V +1 22.04.09 461 12 9쪽
214 The Way Back Part-V 22.04.08 466 9 8쪽
213 The Way Back Part-V +1 22.04.07 473 11 7쪽
212 The Way Back Part-V 22.04.06 480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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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The Way Back Part-V +1 22.04.04 516 10 8쪽
209 The Way Back Part-V 22.04.03 475 8 9쪽
208 The Way Back Part-V +1 22.04.02 498 14 11쪽
207 The Way Back Part-V +4 22.04.01 502 12 11쪽
206 The Way Back Part-V +4 22.03.31 501 13 8쪽
205 The Way Back Part-V 22.03.30 493 10 10쪽
» The Way Back Part-V +1 22.03.29 503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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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The Way Back Part-V 22.03.27 521 14 10쪽
201 The Way Back Part-V +3 22.03.26 560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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