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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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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4.16 21:04
조회
461
추천
10
글자
10쪽

The Way Back Part-V

DUMMY

“거짓말하지 마세요. 피트가 멀리 나가 있는데 어떻게 그런 것 하나도 생각 안하겠어요? 그냥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거죠.”

테사는 겉으로는 자신은 어리석지 않다며 화를 내는 것 같았지만 했지만 스스로 마음을 숨기기 위해서 잠깐 시선을 아래쪽으로 숙였다. 브로디는 마주 앉아 테사가 내주는 와인을 큰잔으로 받았다.

곧 테사는 안으로 들어갔고 피터는 잠시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웰싱엄에서 육로를 통해 우드퍼드 가문의 마을로 돌아간 브로디는 주변 마을과의 분쟁에 휘말렸다. 모두들 전리품을 얻고 그냥 귀환했지만 브로디는 남아서 돈을 받았고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다들 그냥 돌아갔음에도 제 몫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군.”

“루시안 전하께서 사람을 보내서 해결을 한다고 하지 않으셨나? 만약에 문제가 되었다면 지금이라도 가서 해결을 봐야지.”

“오기는 왔지. 이미 정해진 것 아니겠어? 모두 피터와 끝까지 싸우지 않았고 결정적일 때 도망쳤으니 한 푼의 은화도 줄 수 없다고 하더군.”

“······브로디가 크게 곤란했겠군. 문제가 된 거야?”

다행히 초반에 싸운 공훈을 인정해 물자를 공급한 각 마을에 금화 10개를 하사하고 군사를 동원한 마을에는 금화 50개를 포상했다. 그것으로 포상이 끝나기는 했지만 다들 이리저리 불평이 가득했다. 피터가 걱정하니 브로디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다들 끝을 보지 않고 돌아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 판단력이 부족하니 받는 것도 그 정도 밖에 되지 못하는 거야.”

“그 상황에서 브로디는 그래도 끝까지 남아줘서 감사해. 내가 할 수 있다면 이곳에서 일자리를 구해주고 싶어.”

“내가 이곳에서 할 일이 뭐가 있겠어? 이 나이에 어디 병졸이 될 마음이 없어. 피터가 어디에서 영주라도 되면 혹시 모르지. 그 영지의 보병 대장이라도 한다면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왕도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브로디면 충분히 그 실력을 보일 수 있어.”

피터가 아쉬워하니 브로디는 10여년 전 중부 롱포드 왕가와 동부 세력과의 전쟁에 참전했을 때 병졸로 참가해 본 경험을 꺼냈다. 많은 전쟁터를 오갔고 수많은 영웅이라고 할만한 사람들을 직접 보았다.

결과적으로 마법검을 휘두르며 적을 내리칠 때마다 강렬하게 빛을 내뿜던 조프리 롱포드도 패망해 죽었다. 드래곤 브레스로 청동제 발사통에 불을 붙여 납탄을 쏴대고 동부 기병들이 괴성을 지르며 돌진해 오는 것도 경험했다.

결과적으로 브로디는 단순히 병졸로서 남의 아래에 있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병졸이 아니라 작은 곳이라도 대장 노릇을 하고 싶었다. 그것을 피터가 실현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간에 피터가 어디의 영주라도 되면 나에게 찾아오라고 해. 그렇다면 피터를 위해서 찾아가 돕도록 하지.”

“고맙군. 브로디와 함께 할 날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해.”

“어쨌든 피터가 정말로 써스톤에서 살고 있음을 알게 되니 좋군.”

“그래? 설마 내가 써스톤에 살지 않고 기사가 아니라고 생각했었어?”

어이없어 하는 피터에게 브로디는 워낙 사기꾼들이 많아서 반신반의했다고 대답했다. 국왕의 사면증도 정식으로 허락을 받지 않은 것임을 알고 있었다. 더욱이 기사라는 존재는 보통 사람들에게 직접 말을 걸지도 않는 작자들이다.

그렇지만 피터는 하찮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같은 음식을 먹고 함께 자리에 눕고 같이 칼을 들었다. 브로디는 문득 피터가 서부 롱포드 왕가에서 지나치게 낮은 위치에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솔직히 말해서 피터가 기사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 여기는 동부도 아닌데 피터가 아무리 눈에 보이는 싸움 실력을 가졌고 듣던대로 도시를 여러 개 함락시켰어도 기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

“그런가? 동부는 기사가 되는 것이 좀 달라? 내가 그런 쪽은 잘 몰라서 말이야.”

“아, 동부는 무술 대회라는 것을 통해서 각 지역 대표를 선발하고 최종적으로 패주(覇主)가 있는 곳에서 결승을 벌이지. 무술 대회는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노예라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정해진 순위에 든다면 패주(覇主)를 위한 기사가 될 수 있지. 그렇게 무술 대회를 통해 비천한 자들 중에서도 입신양명(立身揚名)한 사람들이 제법 많아.”

“이곳에는 그런 일이 없지.”

노예를 비롯해서 가난한 사람들도 응시할 수 있고 그런 자들을 위해서 무술 대회에 필요한 장비를 대여해 준다. 기본적으로 값비싼 개인 장비를 가지고 참가할 수 있는 부유층에 비하면 부족하고 약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곳에서도 부자는 정말 부자로 살고 가난뱅이는 하루하루 경우 살고 있지.”

“그래도 대단하군. 그쪽에서는 보통 사람들에게 한조각 희망이라는 것을 던져주고 있군. 역모를 일으키고 싶어하는 자들이라도 손에 작은 희망이라도 쥘 수 있다고 여긴다면 쉽게 위에 선 사람들에게 덤벼들려 하지 않을 것이니 말이야.”

“오, 피터가 식견이 좀 있군. 맞는 말이야. 동부 패주(覇主)는 자신과 프리스터 가문이 오래 해쳐먹을 준비를 계속해서 해오고 있더군. 정말로 무술 대회니 뭐 그런 것이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것 같아? 다 자기가 왕족이 되고, 귀족이 되어 권력을 잡고 해쳐먹을 생각으로 하는 거지.”

“하기야. 결국에는 자신이 높은 곳에 올라서 오래 도록 해쳐먹을 생각을 하기 위해서 일을 벌이는 것 그것뿐이지.

확실하게 정의니 대의니 하는 윗사람들의 놀음도 모두 자신이 중앙에서 권력을 쥐고 마음껏 누리고 싶은 것이다. 피터는 루시안 왕이 내세우고 있는 대의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이것은 위험한 발언이니 굳이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피터나 나 같은 사람들 모두 이렇게 바뀌는 세상에 기대어 뭐라도 가져봐야지.”

“그러고 보면 브로디는 이미 자신의 마을을 갖지 않았어?”

“그 작은 마을로 만족해야 할까? 지금 이 세상 나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셀 수도 없이 많아. 다들 그냥 살고 존재하고 존재했지만 앞으로 살아가고 존재할 것이고 존재할 자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지.”

“맞는 말이야. 이런 시대를 살고 있으면 적어도 내가 왔다가 갔다는 발자국 하나는 남겨 놓고 싶은 것 아니겠어?”

피터의 아쉬움에 브로디는 차분하게 그렇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자식을 낳는다고 대답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자식들과 그 자식들의 기억까지는 자신이 존재했음을 알려 줄 수 있다. 피터는 잠깐이지만 자신의 결심을 분명히 했다.

“그런 것이 보통 필멸(必滅)자의 숙명이 아니겠어? 하지만 나도 작은 이름이지만 내 자식과 그 손자들에게 전해져 차츰 시간의 모래에 흩어져 사라지는 존재가 되지는 않겠어. 그러고 싶어.”

“오호~ 나도 그 옆에서 한몫 챙길 수 있겠군. 내가 보기에 피터는 곧 영주가 될꺼야. 지금 피터가 한자리 차지할 좋은 기회지. 나도 이 기회를 좀 타보자고.”

“내가 영주가 될 수 있을까?”

“앞뒤 정황으로 볼 때 피터가 영주가 될 것이라고 믿어. 그나저나 피터는 아내가 꽤나 대단하네. 정말로 분위기가 신비롭고 묘하네. 나도 많은 여자를 만나 보았지만 저런 눈빛을 보이는 여자는 없었는데 말이야. 음, 뭐라고 해야 할까? 매혹적임을 의인화하면 피터의 아내가 되는 것 같군. 제대로 잘 간수해. 여느 남자는 저런 여자에게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올 수 없어.”

브로디는 그 이상 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피터는 머쓱하게 웃었다.



브로디는 이날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다음날 정오에 피터와 점심을 먹은 후 따로 만나볼 사람이 있다면서 작별했다. 이곳에서 일정이 끝나면 피터를 보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고 그곳에서 잠시 동안 작은 세상의 패주(覇主)노릇을 할 것이다.

“다시 보게 되길 바래. 피터.”

“그렇게 해야지. 브로디도 여정에 편안함이 깃들기를 바래. 그리고 여기.”

“뭐야? 괜찮아. 이런 거.”

“혹시 모르니 넣어 둬. 필요할 때가 있을 때 쓰고.”

얼마간의 여비를 챙겨서 브로디에게 쥐어준 피터는 톨 가문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톨 가문이 사라짐으로서 루시안 왕은 금화 9억 개와 수많은 재산을 손에 쥐었다.

겉으로는 톨 가문의 반역 혐의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루시안 왕 이외에도 서부 롱포드 왕가에 속한 귀족들 모두가 순식간에 수십 년 혹은 1백년에 걸쳐 변제해야 하는 막대한 부채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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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군요...^__^


Next-23


●‘뭐이또’님...아! 브로디는...설정상 나이가 55세입니다...ㅎ.ㅎ; 피터 이놈이 워낙 4가지가 없어서 16살인 이놈이 아버지 아니 이 시대에서는 할아버지 뻘에게 반말을 찍찍 해대는 놈이죠...ㅎ.ㅎ; 꼴에 이놈이 기사라는 것도 있지만 기사 작위가 없었어도 저런 놈이기도 하니 말이죠...;;

피터 이놈에게 부족한 경험과 경륜을 보충해 줄 수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나오기도 한 것이죠. 어쨌든 간에 브로디는 다시 피터를 위해서 나오게 된다면 이제 동료라는 생기게 됩니다. 피터도 그냥 혼자 살 것이 아니고 큰일을 해봐야 하니...마땅한 것이죠.

그나저나 이제 봄이네요...따뜻함이 지배하는 세상...

건강과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아시죠? 즐거운 주말 함께 하세요...(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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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The Way Back Part-V +3 22.04.18 462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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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ay Back Part-V +3 22.04.16 462 10 10쪽
221 The Way Back Part-V +1 22.04.15 463 11 9쪽
220 The Way Back Part-V +1 22.04.14 504 11 8쪽
219 The Way Back Part-V +1 22.04.13 473 9 9쪽
218 The Way Back Part-V +3 22.04.12 480 10 11쪽
217 The Way Back Part-V +2 22.04.11 485 11 9쪽
216 The Way Back Part-V +1 22.04.10 467 12 8쪽
215 The Way Back Part-V +1 22.04.09 461 12 9쪽
214 The Way Back Part-V 22.04.08 466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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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The Way Back Part-V 22.04.06 480 11 11쪽
211 The Way Back Part-V +2 22.04.05 513 8 9쪽
210 The Way Back Part-V +1 22.04.04 516 10 8쪽
209 The Way Back Part-V 22.04.03 475 8 9쪽
208 The Way Back Part-V +1 22.04.02 498 14 11쪽
207 The Way Back Part-V +4 22.04.01 502 12 11쪽
206 The Way Back Part-V +4 22.03.31 501 13 8쪽
205 The Way Back Part-V 22.03.30 493 10 10쪽
204 The Way Back Part-V +1 22.03.29 503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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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The Way Back Part-V 22.03.27 521 14 10쪽
201 The Way Back Part-V +3 22.03.26 560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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