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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60,475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4.20 12:20
조회
479
추천
12
글자
11쪽

The Way Back Part-V

DUMMY

길거리 곳곳에 칼을 가진 배고픈 실업자들이 넘쳐났는데 타고 있는 조랑말뿐만 아니라 피터까지 잡아먹을 기세로 주변을 포위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계속된 전쟁 때문인지 군용무기를 가진 자들도 많았다.

특히 톨 가문이 몰락하면서 칼을 가진 실업자들이 늘어났고 강도가 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돈이 있어도 마음 놓고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돈으로 무엇인가를 구매하면 강도질하러 마을 사람들이 쫓아오기도 했다.

심지어는 그 형태가 유지되는 마을을 도적들이 공격하고 있을 때 마침 피터가 그곳을 지나기도 했다. 도적들은 20명이 넘었고 피터는 혼자였기 때문에 무슨 상황인지 몰라 멈춰섰다. 한참을 주저하다가 강도들이 자신을 발견하자 어쩔 수 없이 피터는 활을 들었다.

덤벼드는 둘을 먼저 화살로 쏴 쓰러뜨렸고 다시 뛰어드는 자들 셋을 넘어뜨리자 저들은 힘을 합쳐 뛰어들었다. 저들도 활과 석궁으로 반격하면서 창과 도끼를 들고 거리를 좁혀 들어왔다.

피터는 가장 먼저 힘을 다해 활과 석궁을 들고 있는 자들부터 쓰러뜨렸다. 그런 뒤 어느새 도적 셋이 가까워지자 활을 내던지고 군용검을 빼들었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파고든 도적 하나의 복부를 후려쳤다.

곧 바로 다시 치고 들어온 적이 내지른 창을 펴낸 후 안으로 파고들며 손목을 잘라냈다. 새 번째로 덤벼든 적이 내지른 짧은 칼을 피한 후 상대의 팔을 왼쪽 겨드랑이로 잡이 끼웠다. 팔을 들어 꺾으면서 칼로 목을 찍어 끝장냈다.

다시 몸을 돌렸을 때 석궁 화살 하나가 피터의 얼굴 바로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석궁수는 급히 염소발로 불리는 장전 기구로 석궁의 활줄을 잡아 당겼다. 피터는 왼손으로 검을 잡고 오른손으로 허리에 찬 도끼를 빼들어 던졌다.

정확하게 날아간 도끼는 석궁수의 가슴에 정확히 박혔다. 석궁수는 가슴에 박힌 도끼를 내려보다가 그대로 고꾸라졌다. 피터가 다시 검을 고쳐 잡으니 지켜보던 도적들 모두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그냥 제 목숨을 구하기 위해 흩어진 것으로 봐서 전형적인 도적들이다. 피터는 군용검을 소드 벨트에 끼운 후 저들이 떨어뜨린 창을 집어들었다. 손목이 잘려 자신을 바라보는 도적에게 다가가 주저할 것 없이 창으로 복부를 찔러 죽였다.

창을 빼든 피터는 주변을 주시하면서 자신의 활을 찾아들었다. 활을 어깨에 걸고 화살을 회수했다. 화살에 묻은 피를 닦고 잘 손질해 둬야 하지만 지금은 그냥 화살통에 넣어 두는 것이 순서였다.

창을 들고 마을 쪽으로 나오니 생존한 주민들이 겨우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몇 사람이 뒤늦게 피터를 보고 덤벼들려고 했지만 상황을 알고 있는 자들이 만류해 괜히 싸움이 벌어지는 일은 피했다.

화살에 맞은 도적 몇이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손에 들고 있는 것들을 가져가 모두 내리쳐 죽였다. 피터는 도적들이 가진 무기들을 넘겨주고 자신은 서둘러 가야 할 길을 가려 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오래 굶주렸다면서 피터가 가지고 있는 조랑말을 내준다면 다들 배부를 수 있다고 나섰다. 하나둘씩 시작해서 마치 맡겨 놓은 것을 되찾기라도 하듯 모두가 나서서 조랑말을 달라고 외쳤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피터는 아직 손에 들고 있는 창을 고쳐 잡았다. 사람들 모두 도와준 것은 고맙지만 도적들이 식량을 모두 가져간 탓에 굶어 죽게 된다며 방금 피터가 건네 준 무기를 들어 올렸다. 피터는 이들과 맞서 싸우고 싶지는 않았다.

“이 조랑말을 잡아서 먹는다면 하루, 이틀은 버틸 수 있겠지. 하지만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하겠나? 서로 잡아먹겠나?”

“3일 뒤에 굶어 죽더라도 저 말을 잡아서 이틀을 더 살겠어.”0

“말을 내놓아! 말을 내놓으라고!”

“말을 내놓아! 말을 내놓아!!!”

순간적으로 한명이 석궁을 발사했는데 정확하게 조준된 것이 아니라서 아슬아슬하게 몸통을 스쳐 지나갔다. 다음 사람이 도끼를 들고 뛰어들자 피터는 창으로 무기를 쳐냈다. 그런 뒤 창대 아래쪽으로 발을 후려쳐 쓰러뜨렸다.

상대가 고꾸라지니 저들 모두 피터를 죽이라고 고함을 지르며 뛰어들었다. 피터는 창을 고쳐잡고 덤벼드는 저들 모두를 찔렀다. 순식간에 5, 6명이 쓰러지자 나머지는 모두 피터가 사람을 죽인다고 소리를 질렀고 여럿이 뛰어 들어왔다.

정면으로 뛰어든 자의 복부를 창으로 깊숙하게 찔러 넘어뜨린 피터는 다시 활을 들어 화살이 바닥날 때까지 발사했다. 활을 내려놓고 창을 뽑아드니 더 이상 뛰어드는 자들이 하나도 없었다.

피터는 다시 활을 들어 어깨에 걸친 후 화살을 하나 둘씩 뽑아들었다. 중상을 입었지만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자들을 마무리 지은 피터는 몇 걸음 걷다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피와 진흙의 요람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있다.

도적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던 백성들을 구하려 했지만 결국에는 피터 손으로 모두를 죽여 버렸다. 갑자기 눈물이 터져 나온 피터는 조랑말을 넘겨주고 모두를 살렸다면 어땠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거야?’

잭슨빌을 쳐들어온 찰스 프리스터, 동부 기병대 그리고 백성들이 죽어나가거나 상관없이 영웅 놀음을 하는 귀족들의 모습이 내려앉았다. 한참만에 겨우 눈가에 맺힌 이슬이 멈추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워낙 가난한 사람들이고 조금전 도적들에게 모든 것을 잃고 피터에게 영혼의 그릇마저 찢어진 자들이다. 피터는 도적들이 가지고 있던 석궁과 화살을 말안장에 걸었다. 창을 지팡이 삼아 손에 들고 수십 명의 목숨 값과 바꾼 말을 끌고 기퍼드 백작의 옛 영지로 향했다.

저들을 매장해 주고 싶었지만 삽을 찾을 수도 없었고 도적들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었다. 피터가 떠나자 술냄새에 취한 까마귀들이 무수히 내려않았고 정말 멀리까지 저들이 부르는 노랫소리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



피터는 말도둑이나 강도들을 피해서 제대로 불도 피우지 못하고 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리를 잡고 여러 차례 노숙을 했다. 몇 번 곤란한 일이 있었지만 피터는 드디어 기퍼드 백작의 옛 영지의 중심인 워터빌(WaterVille) 마을에 도착했다.

본래대로면 기퍼드 백작의 직계 자손이나 혹은 친척들이 계승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루시안 왕은 이 토지를 피터에게 맡겼다. 백작 작위를 승계 받지는 않았지만 이 영지를 관리하게 된 피터는 조용히 마을로 들어섰다.

기퍼드 백작이 여러 차례 이곳에서 머물기는 했지만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은 이곳이 정말 가난하고 별 볼일 없기 때문인지 모른다. 주택들은 100여 채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돌과 진흙으로 벽을 쌓고 지붕은 밀짚을 엮어 얹은 것들뿐이다.

마을 주변에 별다른 방어벽도 없기 때문에 별다른 제지 없이 안으로 들어선 피터는 한참 깊숙이 이동했다. 혼자지만 무장하고 있는 피터를 보고 여러 사람들이 걱정과 두려운 기색으로 바라보았다.

다들 숨거나 피하기 바빴기 때문에 피터가 마을에서 가장 큰 건물에 도착했을 때까지 막는 사람은 없었다. 건물은 잭슨빌의 바 나리의 집처럼 전형적인 한쪽이 기다란 집으로 향사나 권세가 있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곳이다.

크기도 크고 내부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앉을 수 있는 회랑 같은 곳들도 있으며 창고도 있었다. 출입구 앞에는 보병창을 들고 주변을 지키는 두 사람이 있었고 피터를 보자 무기를 겨누며 앞으로 나왔다.

“너는 어디에서 온 누구냐?”

“나는 써스톤에서 온 기사 피터 샘란이다. 국왕 루시안의 명으로 옛 기퍼드 백작 카이든의 영지를 관리하기 위해서 왔다. 너희들은 누구지?”

“뭔 사기꾼이 찾아온 거야? 국왕 기사라면 어째서 그런 몰골로 혼자 온 거지?”

“사정이 그렇게 되었다. 너희들은 누구기에 이곳에 있는 거지?”

처음에는 자경단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안쪽에서 다섯 사람이 더 무기를 손에 든 상태로 밖으로 나왔다. 저들의 단련 상태나 무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농부들이 무기를 들고 있는 것이 아니고 용병들이었다. 용병들 중에서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나와 물었다.

“우리 모두 알드윈클(Aldwincle)나리의 사람들이다. 너는 누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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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 따뜻하니 기분 좋네요...^^


Next-27


●‘bin305’님...저 작가넘도 기쁩니다. 이리저리 부족한 글이지만 찾아와 주시기만 해도 고맙죠...ㅠ.ㅠ; 저 작가넘이 트랜드에 맞춰가지 못하니 이리저리 밀리고 그렇지만요. 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 스스로는...글쓰는 것이 가장 큰 재미 아니겠는지요.

글을 쓰지 않는다면 이리저리 지금보다 더 일이 뒤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웅...;

그나저나 이제 거리두기도 해제되었으니 저 작가넘도 다시 헬쓰장을 등록했습니다. 매번 코로나 때문에 무서워서 홈트를 했더니요...

게으름 때문에 체중만 잔뜩 늘더군요...간만에 헬쓰를 하니...진짜 근력 다 빠졌더군요...웅...ㅠ.ㅠ;; 그래도 열심히 하면 다시 옛날 힘을 되찾겠죠. 건강과 아직 잔존한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봄 같이 따뜻한 날씨 즐거운 일과 함께 하세요...(부비적)

●‘DarkCull’님...테사 덕분이기도 하지만 피터 스스로 찰스 프리스터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것 때문에 현명하지 못하면 끝장이죠. 저 나이정도면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혼자 잘난 맛에 사는 것이 맞습니다.

확실히 경험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이...어릴 적에는 생각하지 못한 것이 나이가 드니...보이고 그렇더군요...ㅠ.ㅠ;; 에궁...

어쨌든 간에 피터 이놈...중2병 단계는 넘어섰고 이제 중3 나이니...ㅎ.ㅎ;; 조금은 철이 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핫핫...

그나저나 사무실에서 다시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네요...ㅎ.ㅎ; 거리두기 제한도 없어지고 코로나 발생해도 자가격리가 권고뿐이니...;; 이제는 3일 연가와 병가 섞어서 쉬라고 하네요...ㅎ.ㅎ; 저 작가넘은 코로나 걸리고 싶어도 걸리지 않고 지나간 것 같기는 한데요...

웅...;

글쿠 말씀대로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도널드와 루시안에게는 후한 포상을 줘서 야심가들을 끌어 들일 수 있고 피터를 키움으로서 지지세력을 늘리는 효과도 주며 작위를 내리지 않아서 기존 세력의 경계를 낮추는 것도 되고 말이죠.

말씀대로 테사가 직접 피터를 만류한 것인지 아니면 루시안이 시켜 한 일인지는 나중에 나오겠지만...말씀대로 모두 윈윈한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피터...영지를 얻었지만...쉽게 가져서는 안되죠...ㅎ.ㅎ;; 저 작가넘의 질투심에 또 일이 터질 것입니다...^___^;

따뜻한 봄날씨 건겅과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부비적)...오늘도 힘찬 하루 되세요...(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힘찬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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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행복한폴
    작성일
    22.04.20 12:57
    No. 1

    피터는 왜 위험하게 혼자 다니죠?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작가님의 가호가 아니면 쌓아둔돈 써보지도 못하고 개죽음할듯
    돈 벌었으면 쓰고 살았으면 합니다
    이해가 안되서 몰입이 안되네요
    비렁뱅이 시절이면 할수없지만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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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ay Back Part-V +1 22.04.20 480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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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The Way Back Part-V +1 22.04.14 504 11 8쪽
219 The Way Back Part-V +1 22.04.13 474 9 9쪽
218 The Way Back Part-V +3 22.04.12 481 10 11쪽
217 The Way Back Part-V +2 22.04.11 485 11 9쪽
216 The Way Back Part-V +1 22.04.10 468 12 8쪽
215 The Way Back Part-V +1 22.04.09 461 12 9쪽
214 The Way Back Part-V 22.04.08 466 9 8쪽
213 The Way Back Part-V +1 22.04.07 473 11 7쪽
212 The Way Back Part-V 22.04.06 480 11 11쪽
211 The Way Back Part-V +2 22.04.05 515 8 9쪽
210 The Way Back Part-V +1 22.04.04 516 10 8쪽
209 The Way Back Part-V 22.04.03 476 8 9쪽
208 The Way Back Part-V +1 22.04.02 499 14 11쪽
207 The Way Back Part-V +4 22.04.01 503 12 11쪽
206 The Way Back Part-V +4 22.03.31 501 13 8쪽
205 The Way Back Part-V 22.03.30 493 10 10쪽
204 The Way Back Part-V +1 22.03.29 503 10 11쪽
203 The Way Back Part-V +2 22.03.28 498 18 8쪽
202 The Way Back Part-V 22.03.27 521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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