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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60,478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4.07 15:40
조회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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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7쪽

The Way Back Part-V

DUMMY

피터의 말에 브로디는 어떤 사람들을 찾는지 물었다. 피터는 잠깐 주저하기는 했지만 이내 자신이 계획하고 있던 것을 꺼내 놓았다. 듣고 있던 브로디는 한참 고심해 보더니 알겠다고 대답하고 물러났다.

브로디는 손에 들고 있던 죽을 그대로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조금 기분이 좋지 못했지만 직접 몸을 일으켰다. 자신도 이것저것 넣고 끓인 죽을 한그릇 받았는데 보통 병사들의 2/3정도만 받아서 먹었다.

이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으로 피터는 지휘관은 병사들보다 같은 것을 먹으며 양을 줄이고 저들과 함께 고생을 같이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상황에서 병사들을 제대로 이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일이 잘되면 이런 고생도 끝나겠지.’

결심을 굳힌 피터는 브로디가 사람을 모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새벽에 피터는 1백 명을 군영에 남기고 나머지 평상복 차림에 무기 하나만 들게 하고 도시 북쪽으로 이동시켰다. 길을 알고 있으니 굳이 길잡이도 필요 없이 군대를 이끈 피터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병사들을 멈춰 세웠다.

피터는 먼저 30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가득 채워진 쓰레기가 경사로처럼 쌓여 있는 웰싱엄의 북쪽 성벽 가까이 이동했다. 예상대로 동부 기병 중 하나가 조랑말을 타고 쓰레기 더미를 타고 올랐을 정도였으니 이번에도 치워지지 않은 상태였다.

피터가 직접 올라가려 했지만 일이 잘못되면 모든 것이 잘못될 수밖에 없다. 계속해서 만류하고 자신이 하겠다고 나선 브로디가 병사들을 지휘했다. 결국 브로디와 용감한 30명의 병사들은 쓰레기더미를 타고 올랐다.

잔뜩 긴장했지만 어제 한꺼번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 때문인지 생각외로 경계가 소홀한 몹시 소홀했다. 정말로 지독하게도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았던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북쪽 성문이 열렸다.

피터는 곧 바로 군대를 돌진시켰고 사람들 모두 힘을 다해 내달려 도시 안으로 들어갔다. 갑작스럽게 기습을 받은 도시 내부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일부 저항을 하는 자들이 있었지만 피터 군대의 공격을 끝까지 당해낼 수 없었다.

피터는 활을 들고 다니면서 덤벼드는 자들을 쳐 쓰러뜨렸고 공격자들을 성주의 공관과 중앙 요새까지 순식간에 진입시켰다. 중앙 요새는 급히 성문을 닫아걸었지만 나머지 수비병들은 다투어 도망쳐 숨어 버렸다.

이것으로 피터는 단숨에 도시로 진입해 중요 지역을 점거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어스 가문의 오랜 영지인 웰싱엄 사람들의 조직적인 반격을 받을 수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피터는 군사들에게 명을 내려 승리했다고 여러 차례 외치게 하는 한편 중앙 요새 내부로 제이든 왕을 바치면 모든 일이 끝난다고 알리게 했다. 그런 뒤 백성들을 끌어내 멈추지 않고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면서 제이든 왕을 죽이라는 소리를 외치게 했다.



아직 해가 떠오르기 전 제이든 왕은 갑자기 타운필드에서 보았던 것처럼 20기 남짓한 기병대를 이끌고 중앙 요새의 성문을 열고 빠져나왔다. 수많은 백성들을 짓밟아 버린 후 조직적으로 반격이 시작되기 전에 북쪽으로 빠져나갔다.

기병대에는 찰스 코크도 있고 마틴 피어스도 있었기 때문에 저들이 도시를 내버린 것이다. 피터는 추격자를 보내 저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보는 한편 도시 남쪽에 있는 예비대에게도 사람을 보내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두 번의 싸움으로 웰싱엄 도시를 손에 넣은 피터는 병사들을 정돈시켜 치안을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도시의 창고를 장악해 물자를 지켰다. 병사들에게는 창고에 비축된 물자의 절반을 상으로 내리겠다고 약속해 백성들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했다.

도둑질을 한다면 상을 취소하며 심할 경우 목을 매달아 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런 명을 어기고 도둑질을 한 다섯을 실제로 교수형에 처해 버리니 군사들 중에서 아무도 백성들의 것을 손대는 자가 없었다.



도시 남쪽에 남아 있던 군사들도 안으로 들어오자 피터는 도시 내부를 장악하는 한편 유력자들에게 항복해 충성 맹세를 할 것을 요구했다. 아직 유력자들 중에서 찾아오는 사람이 없을 때 피터는 다시 갑옷을 입고 공관 안으로 들어섰다.

여러 문을 지나 찾아간 대회랑은 2년 전에는 정말로 크고 위대해 보였는데 지금 이렇게 들어오니 더할 수 없이 그냥 평범해 보였다. 피터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성주의 의자 쪽으로 다가섰다.

평범한 의자였고 방석이 없다면 오래 앉아 있기도 힘들 만큼 편안해 보이지도 않았다. 다만 피터는 스스로를 증거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앞에 섰다. 어느새 뒤따라온 브로디가 권했다.

“한번 앉아봐.”

“피어스 가문이 백작 작위를 상실했으니 이제 루시안 전하께서 앉으실 자리야. 내가 괜히 엉덩이를 붙일 필요는 없어. 이곳의 일이 정리되면 써스톤으로 가서 아내한테 엉덩이를 붙이고 있어야지.”

“핫핫, 그런가? 아내에 대해서 여러 번 이야기를 하던데 어떤가 한 번 보고 싶군.”

“기회가 되면 써스톤에서 함께 술을 마시도록 하지.”

피터는 흔쾌히 허락하면서 제이든 왕이 어디로 도주했는지 추격해서 그 머리를 베어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터는 브로디가 루시안 왕과 직접 면담을 했고 포상을 받았음을 기억하며 말과 행동을 특히 조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도시의 주인이 바뀌어 버리자 유력자들이 하나 둘씩 찾아와 항복했다. 어제 있었던 전투로 병력 대부분을 상실한 탓에 다들 싸울 의지를 잃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부대 전력을 회복하기 전에 무너졌다.

피터는 국왕 루시안에 대해서 충성을 하겠다는 맹세를 한 유력자들을 국왕의 이름으로 사면했다. 이것과 함께 루시안 왕이 직접 내린 밀서를 공개하며 유력자들에게 오직 피어슨 가문이 반역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짊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왕의 밀서를 통해 웰싱엄 도시는 반역자 제이든을 도운 일에 대해서 사면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정오가 되자 모두들 다투어 사람을 모아 북쪽으로 도주한 제이든 왕과 찰스 코크, 마틴 피어스를 추격하겠다고 나섰다.

피터는 저들이 제공한 군대를 확인해 보았는데 대략 3백 명 정도 되었고 기병이 80기였다. 몇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조랑말을 타고 있기는 했지만 산길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다음날 아침 피터는 50명 정도를 선발해 추격대에 합류시키면서 도시의 유력자들이 모아 놓은 병력을 이끌고 추격에 나섰다. 브로디에게는 남은 병력을 맡아 도시를 지키게 하면서 끝까지 저들을 잘 단속해 백성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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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네요...^__^ 해도 길어지고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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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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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The Way Back Part-V +1 22.04.10 468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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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The Way Back Part-V 22.04.08 466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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