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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대리 님의 서재입니다.

치트 상점으로 망겜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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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대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5
최근연재일 :
2022.08.31 11:14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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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7
추천수 :
347
글자수 :
99,279

작성
22.05.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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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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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이상한 마을 (1)

DUMMY

늦은 오후 즈음 마을이 보였다.


“와! 마을이다. 역시.”


타일러를 향해 엄지를 척 들어보이자 녀석이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저기가 즈베르 마을이에요.”

“오 저 마을도 가본 적이 있는 거야?”

“아뇨, 가보는 건 처음이에요. 지도상으로 외웠던 게 다예요.”

“천잰데.”

“이제, 션님 아공간에서 그릇을 좀 꺼내주세요.”

“그릇? 그릇은 왜?”

“이제 배낭에 넣어서 메고 가야죠.”

“엥? 아공간에 있음 편한데, 무겁게 왜 메려고?”


타일러가 마을을 두르고 있는 목책을 가리켰다.


“저 정도 방비가 되어있는 마을이에요. 틀림없이 마을 입구엔 경비 역할을 하는 자경대가 있을 거구요. 우리에 대해서 물으면 대답할 말이 있어야지요.”


아, 그렇겠다.


길가에 쪼그려 앉아 인벤토리에서 그릇을 꺼내기 시작했다.

혹시나 해서 배낭을 같이 넣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러운 배낭에 그릇을 가득 담아 멨다.


“우리는 사냥꾼이라기엔 너무 소수고 무기도 없으니, 보부상이라고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타일러도 어제 놈들에게서 힌트를 얻은 것 같았다.


이내 마을에 도착했고, 타일러의 예상대로 촌구석 마을이라기에는 삼엄하다 할만한 보초가 있었다.


쇠뇌를 든 경비가 둘. 창을 든 놈이 하나.


“정지! 웬 놈들이냐.”

“마을에서 하루 묵어가고 싶소!”

“어디서 오는거지? 저쪽은 마수의 숲인데.”


엇, 이런건 미처 생각 못했는데,

눈치빠른 타일러가 말을 받았다.


“간체르 마을을 경유해서 오는 보부상이에요. 하루만 묵게 해주세요. 긴 야영으로 많이 지쳤습니다.”

“메고 있는 걸 옆으로 내려놔. 손은 머리 위에 올리고. 무장을 해제하겠다.”

“무기는 없습니다.”

“그거야 우리가 확인할 일이지.”


놈들이 요구하는대로 배낭을 내려놓자, 목책의 입구가 열렸다.


한놈이 나와 우리의 몸을 뒤져 무장을 확인하더니 보고했다.


“무장은 따로 없습니다!”

“흥, 무기도 없이 용케도 무사히 다녔구만. 일단 기다려. 촌장님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여전히 한명이 쇠뇌를 겨누고 우리를 경계하는 가운데, 나머지가 부리나케 망루에서 내려가 어디론가 달려갔다.


실제로도 무기야 인벤토리의 활과 화살밖에 없긴 하다.

도적떼의 녹슬고 낡아빠진 고철 같은 무기라도 챙겨올걸.

근접무기가 없으니 괜시리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허가를 받고 마을에 진입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을 중앙에 제일 큰 건물이 여관이다. 식당, 주점 다 겸하고 있으니까 웬만한 볼일은 거기서 해결할 수 있을 거다. 다른 곳은 괜히 기웃거리지 말도록.”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까지 하대에 불친절한 경비였으나 타일러는 꼬박꼬박 존대를 했다.


마을은 [인피니티 브릿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경이었다.

많은 인구들, 다양한 상인들로 북적이는 도시와는 사뭇 다른 한산함.


이리저리 주변을 둘러보며 마을 중앙을 향해 가는데, 타일러의 표정은 사뭇 심각하다.

예리한 눈빛으로 여기저기를 관찰하는 듯.

타일러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션님, 이 마을은 아무래도 이상해요.”

“어떤 점이?”

“이런 시골의 마을인데, 농사짓는 흔적이 없어요.”

“음, 그럼 수렵으로 먹고 사나?”

“저도 그 생각을 했는데, 수렵을 전문적으로 하는 흔적도 없어요. 수렵을 전문으로 하면 도구들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하나도 보이지 않고, 가죽을 널어둔 것 따위도 없고.”

“그러게 신기하네. 우리가 모르는 먹고 살 길이 다 있겠지 뭐.”

“뭔가 꺼림칙해요.”


나는 신기한 눈으로, 타일러는 의심의 눈으로 마을을 살피며 어느덧 중앙의 커다란 건물 앞에 도착했다.


“참, 션님, 돈이 없지 않아요? 음... 여관비를 내려면... 일단 그릇을 좀 팔아볼까요?”

“돈이 없긴. 짠.”


내가 은화 한 닢을 내어보였다.

신기한 듯 보는 타일러.


“오, 돈이 있으셨네요!”

“그렇지만 이게 전부야.”

“이 정도면 충분해요.”


사실 오면서 상점에서 1코인을 더 썼다. 마을에 도착하면 어떤 형태로든 돈을 쓸 것 같은데 우린 수중에 한 푼도 없었기 때문.


다행히 상점에는 <환전 시스템>이 있었다.

상점의 코인을 현실세계의 화폐로 전환해주는 항목.

환전비는 1코인 당 1실버 였다.


일단은 1코인만 바꿔보긴 했는데, 1코인 당 1실버가 적당한 환전비인지 감이 안 왔다.

[인피니티 브릿지]의 실생활 물가를 모르니 원.


게임을 플레이 할 때는 주요 아이템을 거래할 때나 게임화폐를 썼고, 주로 수백 수천골드 단위의 거액 거래만 했다.

몇 실버, 몇 코퍼 따위의 단위가 왜 존재하는지도 잘 몰랐다.


게임 속에서는 여관이나 식사 따위, 심지어 차원포탈 같은 것도 돈이 들지 않았으니까.

체력과 피로도 회복, 혹은 이동을 위해 그냥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


하지만 그 게임에 떨어져 현실이 되자 뭐든지 돈이 들었다.


그러니 이런 시시콜콜한 물가를 모를 수밖에.


“타일러, 은화 하나면 큰돈이야?”

“음, 크다고 해야 하나 작다고 해야 하나, 애매하네요.”

“네가 잘 나갈 때 기준에서 말고.”

“그럼요?”

“음... 글쎄, 저런 여관 물가 기준에서?”

“그러면 큰돈이죠. 보통 마을마다 다르겠지만, 대개 식사 한 끼에 2코퍼 정도 할 거예요. 여관방은 2코퍼에서 10코퍼까지 다양할테구요. 워낙 천차만별이라.”

“잠깐, 은화 한 개가 100코퍼 아냐?”

“그렇죠.”

“그럼 큰돈이네!”

“그런가요?”

“그렇고말고, 에이- 돈 없다고 쫄 필요 없겠네. 가자.”


여관을 향해 성큼 발을 내딛었다.


지구에서나 판타지세계에서나 돈이 없으면 어깨가 움츠러드는 건 매한가지인가보다.


‘뒷골목의 웅덩이’라고 적힌 여관의 문을 밀었다.

마을 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꽤 큰 여관.


끼익-


낡은 문이 우리의 등장을 알렸다.


아직 해도 지지 않은 오후인데, 많은 사람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뭐야 이 한량들은. 한가한 놈들이 뭐 이리 많아? 진짜 백수 마을인가.’


타일러의 의심이 약간 신빙성이 있게 느껴졌다.


식사 때가 아니어서인지 식사를 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고, 주로 대낮부터 술을 퍼마시고 있었다.

낮술에 취해 떠들어 대는 사람들을 비집고 여관 주인이 있는 카운터로 나아갔다.


북적이는 분위기, 술을 마시거나 왁자지껄 떠드는 중에도 여관 내 사람들의 시선은 낯선 방문객에 고정되어 있었다.

서로를 잘 아는 작은 마을에서 아무래도 외부인은 낯선 존재.

흘깃거리는 눈길이 계속 우리를 좇았다.


“방을 하나 얻고 싶은데요.”


달칵, 나는 은닢 하나를 카운터 위에 놓았다.

멋진 문양이 새겨진 은화가 빛났다.


“어떤 방으로?”

“침대가 두 개 있고, 좀 넓은 방으로요.”

“5코퍼.”

“목욕물도 필요합니다.”

“그럼 총 8코퍼요.”


여관주인은 말없이 동전을 가져가곤 팻말 하나를 내밀었다.


“2층이오. 같은 문양이 그려진 방 문 앞에 걸면 되오.”


알 수 없는 문양에, [사용중]이라 적인 팻말.

세상에, 객실 열쇠도 아니고 달랑 팻말 하나?


이게 무슨 힘이 있나?


찜찜했지만, 얌전히 팻말과 거스름돈을 받아 2층에 배정된 방을 찾아 올라갔다.


방은 지저분했다. 아예 사용한지가 오래되었는지 먼지가 수북했고, 구석엔 거미줄도 있었다.

짚 더미에 더러운 천을 덮어 만든 침대 위에 걸터앉으니,

푸슥- 하며 한차례 먼지가 치솟았다.


“와 이거 완전 바가지 아냐? 어떻게 생각 하냐?”


타일러는 방의 상황보다 다른데 골몰한 듯 했다.


“이 마을 진짜 진짜 이상해요.”

“백수들이 좀 많지?”

“뭐가 됐든 낮엔 일할 시간인데, 주점에서 놀고먹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다는 게 너무 이상해요.”


타일러는 찝찝해 했지만, 나는 딱히 유효한 가능성이 떠오르지 않았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다.


그릇과 배낭은 다시 인벤토리에 넣었다.

시건장치가 이토록 부실한 곳에 물건을 보관할 수는 없으니.

모든 짐을 갈무리하고 일어나려할 즈음,


똑똑.


“손님, 목욕물을 지금 준비해드릴까요?”


낭랑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


“음.., 어떡할래?”


타일러가 고개를 젓는다.


“나중에 부탁할게요.”

“알겠습니다.”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멀어졌다.


“내려가자. 일단 뭘 좀 먹어야지.”


코인을 아끼느라 한번 식사를 건너뛰고 계속 걸었더니 뱃속이 아우성이었다.


이제 남은 건 겨우 5코인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포션 한 병 값 정도는 보험으로 남겨 두어야한다.


2층에서 내려오는 우리를 흘깃 보더니 여관주인이 말했다.


“방이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소.”

“아, 뭐 좀 지저분하더군요.”

“그 방이 우리 가게에서 제일 크고 좋은 방이오.”


어이구 자랑이다.

대꾸도 하기 싫어서 그냥 적당히 구석 자리를 찾아 앉았다.


여관주인의 딸인지 앳된 소녀가 한명 오더니 주문을 받았다.

좀 전에 목욕물을 묻던 목소리의 당사자인 듯했다.


“타일러, 특별히 먹고 싶은 거 있어?”

“아무거나 좋아요.”


난 [잘 차린 식탁S]을 떠올리며 푸짐하게 메뉴를 골랐다.


빵과 스튜, 닭요리와 베이컨, 소시지와 맥주까지.

사실 [잘 차린 식탁S]보다 더 많이, 또 없던 메뉴를 중심으로 시켰다.


“이걸 두 분이서 다 드시게요?”

“네, 제가 좀 많이 먹거든요.”

“네... 전부 다 해서 15코퍼 입니다.”


계산을 끝낸 소녀가 주방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음식이 메인인 듯 여관방의 관리 상태와는 달리 요리는 훌륭했다.

지저분한 룸 컨디션이 약간 용서되려고 했다.


타일러는 배운 집 자식답게 조신하게,

나는 현대인답게 (빠르지만 깔끔하게) 음식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맛은 있었는데 식사를 할수록 속이 쓰렸다.


[잘 차린 식탁S]이 어디서나 식사 할 수 있다는 면에선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하지만, 그런 여건이 아니라면 너무 비싼 식사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

10~15코퍼면 먹을 수 있는 걸 1실버(100코퍼) 에 먹는 거니까.


거기서 나온 그릇을 팔아 페이백 한다고 쳐도 1실버를 메꿀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문득 물가에 대한 현타가 왔다.


‘어후, 대체 그동안 얼마나 비싼 밥을 먹은 거야...’


허기를 채우며 쓰린 속을 달랬다.


식사를 하면서, 사방을 향해 증폭된 감각을 열어두었다.

정보수집이 생명과도 직결되는 우중충한 세계.

어디서든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과는 가장 멀리 떨어진 구석에 혼자 있는 한 남자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곰 같은 덩치에 전신에 가죽 갑옷을 입고 있는 사내였다.

그는 어둡게 가라앉은 얼굴로 혼자앉아 연신 술잔만 비워대고 있었다.


뭔가 이글거리는 분노가 느껴지는 표정.

풍기는 분위기가 살벌했다.


‘쯧, 저런 놈이 꼭 사고를 치던데.’


주변에서 떠들어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생각보다 우리에 관한 얘기들이 많았다.


“외지인은 오랜만이군.”

“둘이서 저 많은걸 다 먹는다고? 대식가로구만.”

“아니면 부자거나?”


“둘이서 저걸 다 먹나 못 먹나 내기하자.”

“그래? 뭘 걸고?”

“뻔하지, 오늘 술값!”


온갖 쓰잘 데 없는 대화들에 귀 기울이며 식사하던 그때,

정보의 무게가 다른 이야기가 들려왔다.


목소리를 내리깐 채 말하는 두 명.


“로크 패거리가 어젯밤에 안 돌아왔다던데.”

“어디서 한탕하고 처 자고 있었겠지.”

“그놈들이 자기들 당번 서는 거 지독하게 귀찮아하는 놈들이라 시간이 다 되기 전에 먼저 들어온 적은 있어도 늦은 적은 없었거든. 안 들어오는건 더더욱.”

“흠, 그래서?”

“그래서 몇몇을 보냈지. 알아보고 오라고. 보낸 놈들이 좀 전에 왔는데, 전원 죽어 있더라는군.”

“뭐라고!?”


남자가 벌떡 일어나며 큰 소릴 지르자, 주변의 소란이 잠시 멎었다가 금세 기세를 회복했다.

남자는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누구한테 죽은 거지? 사인은?”

“쇠뇌에 맞은 둘, 뭔가 둔기에 얼굴이 박살난 둘을 빼곤 전원 두개골 파손이야. 즉사지.”

“도대체 무슨 일이야 이게...”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젠장.

대체 이게 뭔 일이야. 내가 보낸 놈들을 왜 니들이 아는 애들인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어떤 놈들 짓인지, 목적이 뭔지 아무것도 아직 알 수가 없어.”

“가만, 그럼, 열쇠는?”

“확인했는데 없더라는군.”

“제길. 열쇠의 의미를 아는 놈의 짓이라는 건데...”

“그럴지도.”

“듣자하니, 오늘 들어온 외부인들이 그쪽 방향에서 가도를 따라 왔다던데.”

“이미 알아봤는데 보부상이라더군. 무기도 없고.”

“그래? 그런 놈들이 열 댓이나 되는 로크들을 보냈을 리가 없을테고...”

“그렇지. 근데 이상해. 로크놈들이 보부상을 그냥 보내줬다?”

“그건 더 이상하군.”

“놈들이 뭔가를 봤거나, 알고 있을 수도 있어.”

“흠, 혹시 그 보부상이란 놈들이 저기 저놈들 아닌가?”


대화하던 한놈과 눈이 마주쳐 황급히 시선을 피했다.

젠장.


“족쳐보자.”


그 말을 끝으로 놈은 마시던 술을 원 샷 하더니 의자를 밀고 일어나 우리 쪽으로 왔다.


“여, 형씨들, 이 마을선 첨보는 거 같은데, 뭐하는 양반들 이슈?"


맘대로 우리 곁에 앉는 놈에게 타일러가 친절하게 응수했다.


“아, 네. 보부상입니다. 그릇을 팔고 있어요.”

“오, 그릇, 좋은 걸 파는구려.”

“별 볼일 없는 물건들입니다.”

“아이고, 좀 같이 앉읍시다. 외지인은 하도 오랜만이라 반가워서.”


좀 전에 대화하던 나머지 한 놈도 어느새 우리 쪽으로 오더니 마음대로 합석을 했다.

분위기를 눈치 채고 타일러의 얼굴이 미미하게 굳었다.


“뭘 많이 시켰네. 이야, 이 집 소시지가 맛있는 건 또 어떻게 알고.”


손으로 이것저것 음식을 집어 먹는 둘.


그러다 한 놈이 품에 손을 넣어 한 뼘만 한 단검을 꺼내더니 콱, 테이블 위에 꼿꼿이 세웠다.


“거 형씨들, 뭐 하나 물어봅시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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