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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대리 님의 서재입니다.

치트 상점으로 망겜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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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대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5
최근연재일 :
2022.08.31 11:14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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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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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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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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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숲을 벗어나 (3)

DUMMY

숲을 빠져나가는 길은 들어올 때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규모가 있는 사냥대였기에 마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만나는 족족 잡으며 돌아다녔고, 그 덕에 거의 직선거리로 숲을 뚫고 들어갔었지만,

나갈 때는 최대한 마수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조심스럽게 빠져나가야 했다.


숲으로 들어온 지 12일 째, 그리고 숲 밖을 향해 이동한지 4일째인 오늘.


식량이 거의 떨어졌다.


우리가 배낭에 챙겨 출발한 것보다야 사냥대의 보유 식량이 훨씬 많았겠지만, 미노타우르스의 습격으로 많은 부분이 유실되었다.

박살나고 으깨지고, 흙에 파묻혀 버리고, 피에 절여진 것들을 빼고 건질만한 것들은 다 건져왔는데, 어느새 다 떨어졌다.


거기에는 전반적인 신체능력을 상승시켜서인지 내 식사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탓도 컸다.


대대적인 육체 업그레이드를 한 뒤로 난 스스로 적응이 안 될 만큼 많이 먹었다.

한끼에 5-6인분을 혼자 먹어치우는 듯했다.


식사시간마다 타일러는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내 식사를 쳐다보다가 종종 눈이 마주치면 황급히 눈길을 피했다.


‘쩝... 본의 아니게 매끼마다 먹방을 찍는걸.’


늦은 오전에 한 번, 그리고 늦은 오후에 한 번, 이렇게 하루 두 끼를 먹으며 이동했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온 밥 때.


“좀 쉬었다 가자.”


주변을 살필 수 있는 비교적 너른 공터 한 곳을 찾아 걸음을 멈췄다.

빠르게 걷는 게 힘들었던 타일러가 휴식령에 반색했다.


“네! 그럼 빨리 식사준비를 할게요.”


씩씩하게 대답한 것에 비해, 배낭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우물쭈물 있는 게 아닌가.


“식량이 다 떨어졌지?”

“어... 음, 그렇긴 한데,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제가 먹을 수 있는 열매를 찾아볼게요!”

“아서라. 주변에 뭐가 있을 줄 알고.”

“그래도... 굶고 계속 움직일 수는 없으니까요.”

“아냐, 음... 기다려 봐.”


분명히 기억하건대, 상점에 먹을거리를 팔고 있었다.


당장 생존할 힘이 급했기에 주의 깊게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라면 어느 항목보다 필요한 부분.


수만 개의 목록을 넘겨본지 십여 분, 짤막한 항목 하나를 찾았다.


[잘 차린 식탁S (5-6인분)을 1코인에 구매하시겠습니까?]


[잘 차린 식탁M (11-12인분)을 2코인에 구매하시겠습니까?]


[잘 차린 식탁L (16-18인분)을 3코인에 구매하시겠습니까?]


떠오른 세 개의 항목.


구매하고 구현하기에 앞서 타일러에게 당부했다.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어떻게 한 거냐고 묻지 마. 나도 잘 모르겠으니까.”


의아한 눈빛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나를 바라보는 타일러를 뒤로하고,


5-6인분짜리 S사이즈 식탁을 골랐다.


어김없이 활성화 대기 이미지가 떴고, 평평한 자리를 찾아 실물 구현을 확정했다.


팟-


아무것도 없던 풀밭에 냄비 가득 끓인 고기스튜와 부드러운 밀 빵과 소시지, 흑맥주에 훈제 거위까지.

제목에는 5-6인분이라지만, 족히 7-8명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정찬이 세팅되었다. 그것들이 담긴 나무 그릇은 덤.


예상대로 타일러는 까무러칠 듯 놀랐다.

뒷걸음질을 치다 엉덩방아를 찧을 정도. 지금까지 리액션 중에 가장 격렬했다.


“어어어...”

“이야. 이건 예상 밖이네. 생각보다 훌륭한 식사인걸. 따뜻할 때 얼른 먹자!”


우리는 때 아닌 만찬을 즐겼다. 맛이 기가 막혔다.


보통 사람이라면 둘이서 결코 다 먹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이었지만 내 먹성이 엄청나게 증가한 탓에 모든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식사가 끝나자 타일러는 나뭇잎으로 그릇들을 닦더니 열심히 챙겨 배낭에 넣기 시작했다.

알뜰한 녀석 같으니.

식사할 때마다 그릇이 나올 것 같아 그냥 버리고 가자고 할까 했지만 그릇의 만듦새를 볼 때, 저것도 팔면 돈이 될 것 같아 내버려뒀다.


터질 것 같은 배를 두드리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너무 맛있었어요.”

“그치? 나도 잘 먹었어.”

“션님은.., 마법사이신거죠?”

“아냐. 마법사는 무슨. 내가 마법사면 이 고생하면서 살겠냐.”

“하긴, 마법사도 이런 마법을 부린다는 건 들어보지 못했어요. 어쩌면 션님은...”


타일러는 ‘인간이 아닌 신의 아들인 것 아닐까요.’ 라고 말하려던 걸 삼켰다.



* * *



또 밤이 내렸다.


타일러는 지금까지처럼 모닥불을 피우고 션의 곁에 앉았다.


자기가 따라다니는 이 사내는 종잡을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평소엔 전사 같다가, 때론 마법사인가 싶다가도, 어떤 때는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닌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다행.

션이 악인이었으면 자신은 지금까지 살아있지도 못했으리라.


낮에 그가 만들어낸 식사는 정말 훌륭했다.

오래전 집안이 건재할 때, 가족들과 함께 먹던 식사가 생각날 정도였다.


하지만 그와 함께 있다는 건,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해불가의 불안감을 동반하는 일이었다.


특히 지금은 불안의 때.


“아마 있을 텐데... 분명히 있을 거야.”


허공을 보며 중얼거리는 그를 보니 미친 사람 같았다.


‘오늘은 또 왜 저러시는 걸까...’


용기 내어 말을 걸었다.


“저, 오늘은 지금부터 불침번을 설게요. 쉬셔요.”


션은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고 허공에 시선을 고정한 채 방해 말라는 듯 손을 내밀어 막더니, 계속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윽고,


“역시! 이럴 줄 알았어. 있네. 있어!”


타일러가 움찔, 몸을 떨었다.


‘아, 드디어 미쳐버린...’


파앗-


순간, 남자 앞에 커다란 천막이 나타났다.


타일러는 또 한 번 놀라 자빠졌다.



* * *



화려하진 않아도 장인이 좋은 재료로 공들여 만든 것 같은 텐트.

무슨 가죽을 썼는지 굉장히 튼튼해 보이는데다 마감도 훌륭했다.


[튼튼한 텐트S (3-4인용)을 5코인에 구매하시겠습니까?]

- 피로 회복 및 상처 재생 속도 증가. 보온, 숙면 효율 상승.


이런 텐트가 5코인이라니, 망설이지 않고 질렀다.

진작 이런 게 있는 줄 알았으면, 그동안 아무데서나 노숙하며 고생하진 않았을 텐데.


마수의 숲은 숲 밖과 달리 일교차가 심했다.

불을 피우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만큼 기온이 빠르게 내려갔다.

때문에 텐트의 유용함이란 더 말할 것이 없었다.


코인은 빠르게 줄어들었지만, 또 벌면 된다.


큰 나무를 등진 위치에 약간의 유격을 두며 텐트를 쳤고, 그 앞에 모닥불을 피웠다.


얼마간 불을 쬐며 모닥불 앞에 앉았다.

타일러도 곁에 묵묵히 앉아 불을 쬐었다.


며칠간 이 녀석을 보면서 느낀 건데, 진짜 잘생긴 얼굴이었다.

아니 잘생겼다기보다는 예쁘게, 곱상하게 생긴 외모.


예전에 한국의 남자 아이돌들을 보면서, ‘이게 남자라고?’ 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런 놈들은 명함도 못 내밀 만큼 잘생쁨의 정석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곰곰이 다시 뜯어보니 진짜 잘생겼다.


여친 한번 없었던 내가 한없이 쭈굴해지는 기분.


‘여자들 꽤나 울렸겠는데.’


오랫동안 씻지 못해 떡 진 머리에 꼬질꼬질 때가 묻어 그렇지,

기본적으로 그을리지 않은 하얀 얼굴에, 사파이어 같은 눈동자, 굳은살이 거의 박히지 않은 가느다란 손까지,

어떻게 봐도 귀공자.

농민의 자식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결국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물었다.


“타일러. 너 얘기 좀 해봐. 너 귀족이었지?”

“엑? 귀족이요? 아니에요.”


별 싱거운 말을 듣는다는 듯 타일러가 바로 부정했다.


어라, 즉답에 반박인데. 소심한 이 녀석 말투로 볼 때 이러면 진짜 아닌 건데...


“한때 귀족이었다던가, 아냐? 혹시 몰락가문이었나?”

“......”

“맞지? 넌 계속 노예였다 기엔 너무 똑똑해. 그리고 몸에도 그리 거칠게 산 티가 나지 않고.”


한동안 대답이 없던 타일러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귀족은 정말 아니에요. 하지만 그에 준하는 걸 누리고 살긴 했죠.”


그에 준하는?


“아버지는 서쪽에서 꽤 알아주는 상인이었어요. 혹시 미타나 상회라고 들어보셨어요?”

“아니.”

“...유명한데. 거상이었죠. 암튼 그 덕에 어려서부터 남부럽지 않게 교육을 잘 받고 자랐어요. 좋은 환경에서 자랐죠.”

“그런데 어쩌다가...?”

“그 주변 귀족들이 아버지 상회의 재물을 탐내기 시작했어요. 언젠가부터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아버지에게 씌우더니 상회를 공중분해 시켜 버렸죠.”

“귀족이 상회를? 왜? 존속시켜두는 게 이득이었을 텐데. 상납금을 잘 안냈나?”

“그럴 리가요. 그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보고 싶었던 거죠.”


난 이 질문을 꺼낸 걸 후회했다. 이후의 이야기는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형장의 이슬로 떠나셨고, 어머니는 감옥에서 돌아가셨다고 들었어요. 호위 기사를 붙여서 저만 겨우 탈출 시키셨는데...”


타일러의 목소리가 점점 잠기더니 눈가를 훔쳤다.


“괜찮아. 더 말 안 해도 돼.”

“도망갔지만 멀리 못 갔죠. 애초에 그 호위가 매수된 자였고.”


눈물을 털어버리려는 듯 타일러는 캄캄한 하늘을 향해 고개를 젖혔다.


“이후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팔려 다니다가, 여기예요.”


아이고, 듣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놈의 다크한 세계관.


묵직한 침묵이 내려앉으려 할 때, 타일러가 씩씩하게 표정을 바꿨다.


“별 거 없어요. 그만한 사연 없는 노예가 있나요. 그나저나 션님은 어쩌다 여기까지 오신 거예요?”

“난......”


타일러의 진심을 듣고 나니 무언가 내 사정도 이야기해주어야 예의일 것 같은데, 난 아직 내 상황을 설명할 길을 찾지 못했다.


여기와는 다른 지구라는 곳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PC라는 것으로 놀이하는 싱글 RPG라는 게임이라는 것이 있는데, 엔딩을 보고 싶어서, 치트 코드라는 것을 손댔다가 잘못 돼서, 패널티라는 것을 받은 거 같은데, 그러다가 여기에 왔어.


이딴 설명을 해본들 얼마나 알아듣겠으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피, 얘기해 주지.”

“담에. 좀 정리가 되면 얘기해 주마.”


녀석의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잔다. 뭔 일이 있으면 바로 깨워.”

“네!”


언젠가부터 초저녁의 불침번을 타일러에게 맡기고, 한 밤은 내가 맡는 패턴이 안전하다는 걸 깨닫고는 줄곧 그리해 왔다.


텐트 안은 과연 따뜻했다.

3-4인용 텐트라는데 아주 넉넉하게 잡은 공간인 듯, 성인 7명은 족히 누울 만큼 넓었다.


평소엔 이런저런 생각들로 꽤 긴 시간 고민하다 잠들었는데, 텐트의 숙면 영향인가 여느 때보다 빠르게 까무룩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션 님! 션 님!”


목소리를 억누르고 외치는 다급한 목소리에 스프링처럼 튕기듯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갔다.


“왜!? 무슨 일이야?”

“저 쪽요, 저쪽 숲에서 계속 소리가 나요. 뭔가 있는 것 같은데... 어두워서 보이진 않아요.”


텐트 맞은 편 숲, 타일러가 가리킨 곳에선 확실히 기척이 느껴졌다.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 수풀이 헤쳐지는 소리, 한 둘이 아니었다.


“이쪽을 관찰하고 있군.”

“헉.”


감각을 4배로 구매한 효과가 확실히 나타났다.


타일러에겐 전혀 보이지 않는 놈들의 실체가 내 눈엔 선명히 보였으니까.


“늑대다. 일반 늑대는... 아니고, 워울프로군.”

“힉...”


워울프, 족히 일반 늑대의 2배 이상은 되는 거대한 체구의 늑대마수가 무리지어 이쪽을 관찰하고 있었다.

저 정도 무리에 이렇듯 작은 소음이라니, 그 기민함에 소름이 돋았다.


미노타우르스의 습격을 받은 지도 닷새째, 슬슬 가죽의 체취가 옅어질 때도 되었다.


“간을 보는 거야... 아직 포식자의 냄새가 희미하게 남아있으니까.”

“어... 어떡하죠...?”


새파랗게 질린 타일러가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떨리기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황소만한 늑대가 이십여 마리.

일부 신체 능력을 향상시켰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다수와 정면으로 부딪혀서야 승산이 없다.


만약을 대비해 밤마다 캠프를 설치할 때면, 곧고 큰 나무를 등지고 그 앞에 불을 피웠다.

​ 그리고 큰 나무에는 구멍을 뚫고 나무막대를 꽂아, 일정 높이를 올라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두었다.


“타일러, 정신 바짝 차리고 잘 들어. 뒤에 큰 나무에 발판 만든 거 기억하지?”

“네, 네.”

“저쪽 늑대들 방향에서 눈을 떼지 말고 뒷걸음질 쳐서 나무쪽으로 가. 텐트와 나무 사이에 공간이 약간 있을 거야. 그리고 발판을 딛고 최대한 올라가.”

“네, 네! 근데 그럼 션님은요?”

“난 따로 올라갈 테니까. 지금. 천천히 움직여.”

“아, 알았어요.”


타일러가 발판을 딛고 3미터 정도까지 올라가자, 늑대들의 움직임이 보다 대담해졌다.

더 이상 자신들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피워둔 모닥불 빛 앞으로 몸을 드러냈다.


크르르르

가르르르르


침을 뚝뚝 흘리는 모습에 새빨간 안광이 소름끼쳤다.

칠흑같이 새카만 털은 어둠 속에서 놈들의 모습을 더 잘 숨겨주었다.


나는 그것들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짐 배낭에서 조심스레 로프를 꺼냈다. 한쪽에 돌을 묶어 무게 추를 달아둔 로프였다.

로프를 빙빙 돌려 위로 던졌다.


휭휭- 휘리릭- 탁.


나무 위 높고 굵은 가지에 줄이 감겼다.

팽팽히 당겨보니 잘 감긴 듯 했다.


“후우... 내가 빠를까, 니 놈들이 빠를까. 해보자.”


​힘껏 도약해 줄을 잡고는, 빠르게 줄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체조선수도 못할 움직임이었다.

근력을 6배로 올려둔 효과가 톡톡히 발현되었다.

6명이 한명을 급히 끌어올리는 듯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올라 나뭇가지 위에 안착했다.


컹컹컹!

캬아악!


눈앞에서 먹이를 놓치자 약이 오른 늑대들이 발광했다. ​


나는 나뭇가지 위에 도착하자마자, 아래에서 발판을 딛고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타일러에게 줄을 내려주었다.


“타일러! 이 줄을 겨드랑이 아래에 둘러서 묶고, 꽉 잡아!”


타일러가 디디고 있는 발판은 기껏해야 3미터 높이 정도, 저 커다란 늑대들이 도약하면 얼마든지 닿을 수 있는 높이였다.


“네... 돼, 됐어요!!”​


타일러가 줄을 감은 것을 확인하자말자 빠르게 타일러를 끌어올렸다.


내가 무얼 하려는지 한 박자 늦게 눈치 챈 늑대들이 도약해서 타일러를 공격했지만, 발판으로 쓰였던 나무토막들을 물어 부서뜨렸을 뿐이었다.


캬아아-

커엉 커엉!


“하악, 흐악, 하악...”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타일러는 식은땀을 뚝뚝 흘렸다.

늑대들은 분한 듯 나무 주위를 포위하고는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일단은 피했는데... 이제 어쩐다.’


워낙에 큰 나무라 우리가 자리 잡은 나뭇가지만 해도 지름이 4-50cm는 되어보였다. 그래도 거기서 자기에는 아무래도 위태로웠기에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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