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조회수 :
752,965
추천수 :
14,293
글자수 :
2,597,240

작성
17.02.09 21:10
조회
1,302
추천
22
글자
16쪽

신인 지명식 (4)

DUMMY

“저희는....”

“하도엽을 고르겠습니다.”


라니지 키나즈의 감독은 하도엽을 지목했다. 지목 전 승아가 보기에 라니지 키나즈의 감독이 조영호 쪽을 본다고 생각했던 것은 하도엽과 조영호가 친구라 서로 붙어서 앉아있는데서 온 오해였다.


승아는 라니지 키나즈의 감독이 하도엽을 고르자 정말 회귀전과는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하긴, 이렇게 신인 선발전을 일찍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달라진 일이고, 우주전쟁의 인기가 더 강해지고, 실제로 예전에 알고있는 것과 선수들의 팀이 바뀐 사례들도 많지만 하도엽이라면 당연히 GT 스타즈에서 데려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도엽은 기계종족의 유저로 회귀전 GT의 기계라인을 존재감 없이, 하지만 꾸준히 받쳐온 유저였다. 얼마나 존재감이 없었냐면, 임팩트가 있는 경기를 하게 되면 보통 별명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름을 조금 바꾼 별명 정도 외에는 10년 정도의 게이머 기간동안 특별한 별칭이나 별명이 없었다. 초창기에 잠시 하얗고 빨간 줄이 그려진 옷을 입고 안경을 쓰고 지팡이를 든 그림책 주인공과 비슷하다는 별명이 잠시 붙기는 했지만, 그것도 잠시, 못하지는 않는데 잘하지도 않는, 정말 보통의 회사원처럼 그 자신의 자리만 지킬 정도의 성적만 내는 성적을 10년간 꾸준히 가져온 게이머였다. 그래도 항상 중간정도는 하는 성적으로 팀에서 오래간 버텼으며, 조영호와 같이 GT 스타즈에 오래간 있었던 유저였다. 그런데 지금은 라니지 키나즈 팀에 선택되었다. 계속해서 미래가 바뀌고 있는 것이었다.


신인 선발 지명식에서 팀원이 된다고 해서 바로 1군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가 미묘했다. 1년 정도 연습생 이외에는 영입이 없었던 시기에, 기존의 연습생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여럿 나타난 것이다. 연습생이었다가 방출된 선수들도 있었으며, 아마추어로서 프로를 꿈꾸며 버텨오던 선수들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이들 중 많은 수가 자신의 연습생들보다 잘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거였다. 그렇다면 가끔 교체 멤버로 투입시키기에는 괜찮은 것이니 팀들에서 사양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 선수들 중 잘하는 선수가 뽑히는 것은 당연했다. 마승수와 하도엽, 그리고 최철민은 지금 교체선수로 투입해도 괜찮을 정도의 실력을 보이고 있었기에, 초반 지명권이 있는 팀에 뽑히는 것은 필연이라고 할 수 있었다. 승아만 마음을 졸였지, 대부분의 감독들은 일이 이렇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정규시즌 7위로 지명 4번째인 근대 사이버의 감독은 예상대로 흘러가는 판에 걱정이 많았다. 이번 지명에서 쓸만한 신인이 많다지만 당장 실력이 마승수, 최철민, 하도엽 3인이 제일 나아보였기 때문이었다. 즉시 전력감인 사람을 이 셋으로 본 근대 사이버의 감독은 앞의 지명권을 가진 3개팀 중에서 제발 1개 팀이라도 다른 사람을 고르기를 바랬다.


- 제발... 최철민만은 남겨다오.. 제발...


근대 사이버의 주장이자 주축 선수인 한광희. 사실 한광희가 게임을 못하는 편은 아니었다. 문제는 그게 일반인과 비교해서라는 것. 프로게이머 기준으로 볼 때는 아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마치 승아가 생각하는 미래의 하도엽과 같은 느낌의 실력이랄까. 더군다나 외국인 영입생 진 로베르토마저 한국항공의 히데요시와는 달리 큰 성과를 못내고 있었기에 근대 사이버의 감독은 이번에 최철민같은 즉전감 전력을 영입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제발.. 제발...


“지명순위 3번째인 XK 마르스 감독님, 1순위 선발 신인을 지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조영호를 지명하겠습니다.”


이름이 불리자 정작 이름을 불린 당사자인 조영호가 더 놀랬다. 자신은 특별히 보여줄만한 성적도 거두지 못했다. 준프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지만 이 자리에는 친구인 하도엽과 같이 오는 정도로 분위기를 보는 정도로 생각하고 왔었다. 아직 자신이 보기에도 자신의 실력은 부족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세번째로 지명을 받다니. 그것도 자신이 롤 모델로 생각했던 예쁜 누나가 있는 XK 마르스 팀에서 말이다.


“조영호 선수. 조영호 선수 없습니까?”

“아! 네!! 나가요!!!!”


조영호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몽롱한 상태로 어리둥절하다가 연신 이름이 호명되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객석에서 무대로 뛰어내려갔다.


“됐어!!!”


지명은 XK 마르스의 문유석 감독이 했지만, 정작 환호성은 그 뒷줄에 서있는 근대 사이버의 감독에게 터져나왔다. 최철민이 남아있고 그 다음 지명이 자신의 팀인 이상 자연스레 지명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에 터트린 환호였다.


다른 팀의 스탭들과 감독들은 웅성거리며 조영호를 지목한 XK 마르스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 조영호? 조영호가 누구야?

- 글쎄.. 어린거 보니 학생인데.. 초등학생? 중학생? 어린데? 젖살이 볼에 가득해.

- 최철민을 안뽑고 다른 애를 뽑은건 의외인데?

- XK 마르스가 예전에 윤승아로 득좀 봤다고 너무 어린애들만 고집하는거 아냐?

- 그러니까. 작년에 XK 머큐리에서 신인들 데려다 쓰다가 망한거 생각하면 좀 자제해야 하는데.. 어느정도 커서 고등학생 정도는 되는게 나은데 말야.

- 그렇지. 너무 어리면 부모님이랑 계약을 해야되는데 고등학생 정도면 부모님이 오더라도 본인의사가 많이 들어간 계약이 가능하지. 그러면 후려칠 수도 있고. XK는 이런걸 모르나?


감독들만이 아니라 선수들도 XK 마르스의 지명 선택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한국항공의 주장인 호진만은 방금 들은 이야기도 있고 해서 조영호라는 학생을 눈여겨 보았다. XK 마르스의 일원이었던 호진은 XK 마르스 내부의 분위기에 대해 동운과 같은 아는 친구와 동생들에 대해 이야기를 이미 들은 바가 있었다.


지금 무대에서 고개를 숙이는 조영호와 악수하며 웃는 XK 마르스 문유석 감독의 모습이 보였다.


- 저 감독은 거의 바지감독이나 마찬가지라고 했지. 실질적인 결정은 동운이 하고, 그리고 그 동운을 움직이는 것은 승아.


XK 마르스의 실세가 승아라는 것은 다른 선수들도 짐작하고 있었지만, 호진은 승아와 동운의 의도가 거의 반영되는 팀이 XK 마르스라는 내부 사정을 확신에 가깝게 알고 있었다. 그 말인 즉슨 결국 이번에 조영호를 선발한 것이 승아와 동운이라는 이야기였다. 호진이 옆의 동운과 승아를 쳐다보자 호진과 눈이 마주쳤다.


- 조영호 고른게 너냐?

- 아니. 승아.


호진이 쳐다본 것에 동운이 살짝 승아쪽으로 눈을 돌려 무언의 대답을 했다.


승아의 천재성에 대해 아는 호진은 저 조영호라는 학생이 얼마나 잘할지 기대가 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그 승아가 고른 신인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두각을 나타낼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에휴. 우린 누구 고르지..”


호진은 혼자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3번째 팀까지 밖에 고르지 않았지만, 아까 먼저 와있던 한광희와 대화하면서 근대 사이버가 뽑을 선수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았기 때문이었다. 후보로 생각했던 3인중에 남은 것은 최철민 뿐이니 당연했다.


호진의 생각대로, 그리고 한광희의 말대로 이어진 근대 사이버의 지명에서는 역시 최철민이 호명되었다. 근대 사이버의 감독이 기뻐하는 것과는 별개로 다른 감독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이제 누구를 뽑을지 뽑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이 없다면 굳이 뽑을 이유도 없었다. 기존의 연습생들을 놀릴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그다음 지명인 이성 갤럭시아는 아예 지명을 하지 않았다.


“저희는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겠습니다.”


이성이라면 지명을 하지 않아도 됐다. 김칠구가 있고, 최정일, 진정근 등이 영입후 만족하지는 않지만 중위권의 성적을 내는데 일조하고 있으니 중위권에 교체할 멤버도 충분하다. 이성의 경우는 대기업인지라 그들에게 이미 많은 연봉을 주고 있었는데, 굳이 신인을 더 데려와서 쓸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하물며 이미 찍어둔 3인이 다 팔려나간 지금에서야 오죽하랴.


그렇게 하위권 5개팀이 지명을 마치자 잠시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휴식시간에는 각 팀의 감독들과 선수들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미 선수를 뽑은 팀들은 신인과 주장 등 온 선수들끼리 인사를 나누고 있었고, 뽑지 않은 팀들은 앞으로 뽑을 선수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이 중 아직 선수를 뽑지 않은 한국항공의 감독은 호진에게 가서 누구를 뽑을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국항공은 호진과 이은지 둘이 감독을 따라 왔는데, 이은지는 호진과 같이 앉아있지 않고 카메라가 자주 비추는 자리에 따로 앉아있었다. 언제나처럼 짙게 화장을 하고 옷을 맵시있게 입은 채로 말이다.


“호진 오빠앙~♡”

“너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에이~ 오빠앙~”

“그만해라.”

“은지, 그만하고. 호진아. 이거 어떻게 하냐? 마승수도 최철민도 하도엽도 다 지명했다. 누구를 뽑으면 좋으냐?”

“그러게요.”

“너도 특별히 봐 둔 사람이 없니?”

“아직은요.. 흠.. 어떻게 하지..”

“오빠앙~ 쟤 어때요? 쟤?”

“누구?”

“저기 갈색 비니 쓰고 안경 쓴 애요.”


이은지가 가리킨 신인은 지명식답지 않게 비니에 힙합스러운 옷을 입고 정말 편하게 옷을 입고 온 고딩으로 보이는 학생이었다. 아니, 나이만 학생이지 겉보기에는 그냥 노는 애였다.


“쟤가 누군데? 종족은?”

“에.. 이름은 몰라요.”

“........그런데 왜?”

“데헷. 귀엽게 생겼잖아요. 꺄아~♡ 옷도 잘입고 완전 내취향!!”

“...........”


이은지가 가슴앞에 두손을 모으고 도리도리를 시전하며 되지도 않는 애교를 부리는 것을 차마 다 보지 못한 호진은 고개를 돌려서 이은지를 외면했다. 이 지명식에 오는 것도 빽으로 온 녀석이 이렇게 생각이 없어서야.. 후우...


호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명 순위가 높은 한국항공이지만, 고질적인 문제는 있었다. 히데요시와 자신이 승리를 많이 거둬주고 있었지만 그 뒤를 받쳐줄 선수들의 기복이 심했다. 특히 이진성이 그랬다. 그리고 에이스인 히데요시는 장기전을 주로 하는 만큼 가끔 휴식을 주어야 했다. 그건 초반을 잘 가지 않는 자신도 마찬가지. 나가는 경기를 거의 이기기는 하지만 히데요시가 다승왕을 차지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거의 혹사수준으로 나가는 지성철은 지기도 많이 졌지만, 워낙 많이 나가기에 패가 히데요시보다 많지만 승리도 많기에 다승왕을 가져갈 수 있었다.


X- 게임넷의 지성철과 같은 혹사를 시키지 않는 한, 뒤를 받쳐줄 선수들이 부족했다. 이은지? ........ 이미 마스코트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경기에 내보내는 회사의 이사진들을 진짜 마음같아서는 한번 뒤집어 엎고 싶은 호진이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돈과 홍보와 회사 라인이 걸린 어른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이해는 하고 있지만 선수의 보충을 강렬히 바라고 있는 호진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보충해줄 즉시 전력감들이 필요한데 지금 예상해 두었던 신인들을 다른팀에서 다 채어간 이상 대안이 필요했다. 호진은 계속해서 귀여운 연하남을 쳐다보고 있는 이은지를 무시한 채로 감독에게 이야기했다.


“감독님. 아직 휴식 시간이 좀 더 있죠?”

“어? 응.”

“저 잠시 정보좀 얻고 오겠습니다.”

“그래.”


호진이 감독에게 말한뒤 발걸음이 향한 곳은 승아에게로였다. 승아라면 지명할 선수를 골라 줄 것이라는 희망이 호진에게는 있었다.


XK 선수들과 감독들이 몰린 곳에 가자 신인 선수와 한창 이야기를 나누는 승아와 동운, 원재가 보였다.


“원재형. 승아야.”

“어. 호진아.”

“호진 오빠. 여기 우리 신인인데 귀엽죠?”

“안녕하십니까!!!”

“응.. 그래.”


똑같이 신인을 귀엽다고 말하는데 승아에게는 이은지 같은 싼티가 나지 않았다. 점점 성장해 가는 승아를 보며 살짝 가슴이 뛰는 호진이었다. 살짝 흔들리는 가슴을 잡고 호진은 조영호의 인사를 살짝 고개를 숙여 받으며 정신을 차리고 이야기했다.


“승아야. 나 좀 도와줘라. 원재형. 저 좀 도와주세요.”

“뭘?”

“네? 오빠. 뭘요?”

“우리가 생각해온 3명을 전부 앞쪽에서 영입했어. 영입할 만한 신인좀 추천해줘라.”

“오빠네는 히데요시도 있고 오빠도 있고 전력도 센데, 뭐가 필요해요? 안뽑아도 그만이지.”

“우리도 스쿼드가 얇아. 히데요시도 장기전을 즐겨하다보니 계속 내보낼 수가 없고. 원재형. 형도 봐 둔 선수 있죠? 우리보다 먼저 뽑으니 봐 둔 선수 있을거 아녀요.”

“흠.. 있긴 하지.”

“승아야. 원재형. 안뽑을 선수중에 한두명만, 괜찮은 선수좀 가르쳐주세요. 저 이번에도 성적은 냈지만 이게 압박이 심해요. 주장이다보니까.”


호진은 승아와 원재에게 팀에서 오는 압박을 토로했다. 원재가 팀의 주장일 적에는 그저 게임만 하면 되었지만, 정작 주장이 되고나니 이것저것 신경쓸 것이 많았다. 그리고 이리저리 들어오는 압박도 있었고 말이다. 이번 신인 선수를 제대로 선발한다면 그런 압박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라 호진은 예상했다.


호진의 말을 들은 승아는 잠시 고민하더니 신인 명단을 원재와 같이 보기 시작했다. 호진과의 친분도 있고 호진의 입장을 고려해서 한명 정도 추천해 주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명단을 조금 넘기다보니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어? 사종영?”

“얘를 왜 못봤지?”

“그러게요. 오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봐요.”

“생각했던 애가 있긴 한데 우리가 사종영 데려가야겠는데?”

“형. 누군데 그래요?”


명단을 보고 이야기하는 승아와 원재의 대화에 동운이 끼어들었다.


사종영.

사신이라고 불렸던 선수로, 암흑사제를 잘 쓰는 기계종족의 선수였다. 매번 아마추어리그에 나오고는 있었지만 정작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한 선수로, 한계가 보여서 다른 팀에서는 기피하는 신인이었다. 게다가 게임 플레이도 하는 것이 특별한 것이 없었다.


“사종영요? 이 선수.... 아! 본적이 있어요.”


호진은 사종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승수를 보러 갔던 학생부 아마추어 리그의 경기를 떠올렸다. 당시 사종영은 매 경기마다 전진 2관문을 시전하여 기계전사를 뽑아서 러쉬를 가는 원패턴의 신인이었다. 당연히 탈락.


별로 잘하는 것 같지 않았던 선수가 바로 사종영이었다. 그렇게 잘 하지 못함에도 사종영을 기억하는 것은 이유가 있었다.

전진 2관문 러쉬라니. 빌드가 호진과 같은 팀의 누구와 완전히 판박이이지 않은가?


“원재형.. 사종영은.. 안되겠는데요..”

“왜? 사종영이 왜. 암흑기사 안쓰던?”

“형.. 암흑기사라뇨. 사종영 경기 못봤어요? 얘는 플레이가 전진 2관문 밖에 없어요. 후.. 우리 은지랑 같아요. 얘는 좀..”

“이은지? 그럴리가.. 사종영이?”

“어머. 후우- 호진오빠앙~ 방금 뭐라고 했어요? ‘우리 은지?’”


호진이 이야기할 때 호진이 가는 곳을 따라온 이은지의 목소리가 호진의 등뒤에서 들렸다. 순간 호진은 섬뜩함을 느꼈다. 누구라도 등뒤에서, 아니 정확히는 왼쪽 귀 20cm 뒤에서 방금 이야기하는 사람의 소리가 들린다면 놀랄 것이다. 그것도 귓가에 불어넣어지는 입김과 함께.


작가의말

이 글은 성인물이 아닙니다. 다음편에 이은지가 호진의 귀를 핥거나 귓구멍 안에 혓바닥을 넣거나 할수는 없습니다. 이 글을 쓸때 옆에서 본 친구가 자꾸 이상한 말을 해서 하는 말입니다. 그런 글을 보려면 www.sor.......읍읍. 여기까지.

 

친구 왈 : 그 사이트 없어진지가 언젠데?

한승태 : .. 그래?

 

- 전연령 글을 쓰는 작가의 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4 포기를 모르는 자 (3) +5 17.02.15 1,186 25 17쪽
253 포기를 모르는 자 (2) +5 17.02.14 1,979 20 13쪽
252 포기를 모르는 자 (1) +5 17.02.13 1,545 29 14쪽
251 신인 지명식 (5) +6 17.02.12 1,148 24 11쪽
» 신인 지명식 (4) +8 17.02.09 1,303 22 16쪽
249 신인 지명식 (3) +5 17.02.07 1,291 25 11쪽
248 신인 지명식 (2) +6 17.02.06 1,180 21 12쪽
247 신인 지명식 (1) +6 17.02.05 1,428 24 13쪽
246 2부 2화 +5 17.02.01 1,329 22 10쪽
245 2부 1화 +8 17.01.31 1,412 27 14쪽
244 연재 예고(1월 31일 : 2부 시작) +3 17.01.30 1,322 9 1쪽
243 1부 에필로그 (2/2) +6 17.01.17 1,305 29 14쪽
242 1부 에필로그 (1/2) +5 17.01.16 1,563 23 14쪽
241 <1부 완료 - 작가의 이야기> +16 17.01.14 1,451 32 4쪽
240 결승전의 최강자 (4) +3 17.01.14 1,427 28 12쪽
239 결승전의 최강자 (3) +4 17.01.11 1,234 22 12쪽
238 결승전의 최강자 (2) +3 17.01.10 1,280 25 12쪽
237 결승전의 최강자 (1) +4 17.01.09 1,299 21 13쪽
236 용산대첩 (5) +3 17.01.07 1,397 24 11쪽
235 용산대첩 (4) +3 17.01.04 1,266 20 19쪽
234 용산대첩 (3) +5 17.01.03 1,252 25 13쪽
233 용산대첩 (2) +3 17.01.02 1,291 22 10쪽
232 용산대첩 (1) +3 17.01.01 1,522 23 13쪽
231 이어지는 개인리그 (3) +4 16.12.29 1,371 25 11쪽
230 이어지는 개인리그 (2) +4 16.12.27 1,311 22 16쪽
229 이어지는 개인리그 (1) +2 16.12.26 1,373 18 13쪽
228 제노사이드 (3) +3 16.12.24 1,431 26 16쪽
227 제노사이드 (2) +6 16.12.21 1,322 29 15쪽
226 제노사이드 (1) +4 16.12.20 1,467 27 11쪽
225 조 지명식 (3) +5 16.12.19 1,508 29 2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