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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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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97,240

작성
16.12.2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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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5
글자
11쪽

이어지는 개인리그 (3)

DUMMY

승아가 올라가고, 원재가 떨어지고, 히데요시가 올라가면서 개인리그는 어쨌거나 진행되고 있었지만, 주최측에서는 계속해서 흥행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주최측의 바람은 엉뚱한 경로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


XK 마르스 연습실 안.


XK 마르스에서는 두번째 날의 C조와 D조의 경기에는 아무도 나갈 사람이 없어 연습을 하면서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학도가 떨어지고 윗층의 머큐리의 선승엽도 떨어지면서 XK 마르스도 머큐리도 개인리그에 출전할 선수들이 없었기에 모두들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던 중이었다. 특별한 일 없이 평온하게 키보드와 마우스를 딸각거리는 일상이 반복되는 공간에 상욱의 포효가 울려퍼져서 정적을 깼다.


“뭐야!!!?”


상욱은 연습실에서 친한 동생의 전화를 받고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무언가 놀라운 소식을 전달받았는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리고는 일어난 상태로 의자에 걸쳐둔 잠바를 입으며 외출준비를 하면서 전화를 마저 받았다.


“교통사고? 어. 어. 그래. 어디라고? 알았어.”

“뭔데요?”

“하.. 시팔. 길용이 이자식이... 하... 교통사고래. 입원했다는데.”

“네? GT의?”

“어.”


상욱과 학도의 대화에 주변의 팀원들이 몰려들었다. 김길용이라면 상욱과 친한 진이슬 출신의 선수가 아닌가! 그런데 교통사고라니.


“팀원들이랑 같이 이동하다가 사고가 났다는데.. 일단 가봐야...”

“감독님 어디 계셔?”

“그.. 글쎄요. 동운형. 아까 본사로 올라가신걸로..”

“시팔. 모르겠다. 난 나간다.”

“야야! 상욱아. 기다려 봐. 전화라도 좀 하자. 막나가지 말고.”

“아니, 친구가 다쳤는데 그럼 가지 말라고? 입원했다잖아!!”

“잠깐만. 전화라도 좀 하자.”


상욱의 외출 허락을 받기 위해 주장인 동운은 무단외출을 하려는 상욱을 잡고서 자리에 없는 XK 마르스의 새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고, 사정을 설명했다.


“.........네. 네. 그래서 상욱이 외출 허가를 좀.......네?! 정말입니까?”

“네. 네. 알겠습니다.”


감독에게 전화를 걸던 동운도 감독에게 들려온 소식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그 내용은 동운의 입을 통해 곧 밝혀졌다. 감독과의 통화를 끝낸 동운은 왼손에 든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지도 못하고 손에 쥐고 손을 늘어뜨렸다.


“와... 이거.... GT 애들 거의 다 입원했다는데?”

“네?”

“예?!?”

“동운 오빠. 그게 무슨말이에요?”

“아니.. 그 김길용 다쳐서 입원했다는 그거 말야. 걔말고도 다쳤다는데.. GT애들. 개인리그 이종현이랑 다 이동하다가... 사고났대. 기사도 떴대..”

“많이 다쳤대요?”

“몰라.. 다들 입원했다는데?”


동운의 설명에 의하면 감독님도 GT의 사고 소식을 입수한 태경호 이사에게 불려간 것 같다고 했다. 같은 게임단을 운영하면서 이런 사고가 생기니 그에 관하여 무언가 이야기를 듣는 것인지, 아니면 병문안을 가려는 것인지, 라이벌 회사인 GT의 선수들이 다쳐서 좋아하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태경호 이사가 GT 선수들의 사고 소식을 빨리 접하고 무언가 감독에게 지시를 내리려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기사가 났다는 소리를 들은 용갑이 얼른 인터넷 창을 열어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서 몇번 검색하자 바로 사고 기사가 보였다.


“어! 여기 기사 떴어요!”


팀원들은 우르르 용갑의 컴퓨터 앞으로 몰려들었다.


<우주전쟁 프로게임단 GT 스타즈 승합차량 빗길 교통사고>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게임, 우주전쟁을 하는 프로게이머들이 탄 승합차량이 빗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 오늘 오전 11시경 서울 강남구의 한 사거리에서 GT 그룹에서 후원하는 우주전쟁 프로게이머들이 탄 승합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5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승합차량을 포함, 전 차량에 사망자나 중상자는 다행히 없었으나, GT 소속의 프로게이머들도 어느정도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었다.

개인 승용차 운전자인 지모씨 등 14명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져 차량이 추돌하여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운전자의 과실 여부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와.. 이거...”

“14명이면 GT거의 다 아냐?”

“팀원들 다 다친거네.”

“에휴. 종원오빠. 그게 아니고 5대 다 합쳐서 그렇다잖아요. 팀 리그도 아닌데 모두 다 이동할 필요가 뭐가 있었겠어요? 응원하는 팀원이나 몇명 갔겠죠.”

“그.. 그렇지?”

“하하. 난 종원이랑 틀리게 14명이 다 GT 애들이 아닌 줄 알고 있었지.”

“학도오빠. 방금 종원오빠 한테 거의 다라고 말하는거 들었거든요?”

“들었냐?”

“쳇.. 동운오빠. 감독님이 뭐래요?”

“어. 상욱이는 나가보라고 하네. 우린 근데 그냥 연습하랜다. 이사님 지시야. 아! 상욱아. 가긴 가는데 윗층에 원재형이랑 같이 가랜다.”

“어? 어. 어.”


상황을 냉정하게 보다가도 어느순간 갑자기 폭발하는 상욱을 컨트롤하기 위해서인지 태이사는 감독을 통해 상욱의 외출허가를 내렸지만 원재를 붙여서 같이 외출하게 한 것이었다. 상욱도 원재라면 굳이 마다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중에 몇 안되는 자신이 괜찮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니까.


처음 사고 기사의 임팩트가 커서 다들 GT의 선수들이 많이 다친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5대가 연속으로 부딛히니 추돌사고라고는 해도 고속도로가 아닌 서울 시가지 내에서의 사고인지라 큰 속력을 내지 못했고, 사망자나 큰 중상자도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는 사고. GT의 김길용과 그를 응원하고 분위기를 보러가던 선수들 몇몇이 전부 크고작은 상해를 입고 입원했는데, 여기에는 이종현과 정창환도 끼어있었다. 손 자체에 이상이 있는 선수는 없었지만, 팔에 약간의 골절이 있어 깁스하거나 정도의 상해를 입은 것. 문제는 이 선수들 모두가 이번 개인리그 16강에 출전하는 선수들이라는 것이었다.

선수 생명이 위협을 받을 정도로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 1개월은 입원을 해야할 정도이거나, 가볍더라도 당장 개인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개인리그를 주최하는 주최측인 협회는 급히 공지를 내어 이번 개인리그 일정을 조정했다. 일단 오늘의 경기도 그렇지만 내일의 경기나 그 뒤의 경기 또한 GT의 세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일정을 조정하게 했다.


그리고 이 갑자기 일어난 교통사고가 바로 추후 우주전쟁 리그에 논란을 남기는 시발점이 될 줄은 우주전쟁 팬들중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고가 일어나자 연락을 받은 협회에서는 이번 개인리그의 진행을 어떻게 할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GT 선수들 다 다친건 그렇다 치고 일정을 왜 연기시킨 겁니까? 그냥 기권패 하고 리그 진행시키면 어때서요?”

“지금 대진표는 보고 말하는 겁니까? 그럼 매일매일 잡힌 5전 3선승제 경기 자체가 안 일어나요!”

“그래봐야 2개의 경기중에 1개만 빠지는거 아닙니까. 그냥 진행해도..”

“아니죠. 허~ 참. 이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네. 우리 흥행 안된다고 회의한게 며칠이나 됐다고 그걸 잊으셨습니까? 경기 2경기중에 한경기 빠지면 흥행이 안되면 안됐지 될 것 같아요?”

“그럼 뭐 어쩌자는 겁니까? 교통사고를 뭐 어쩌라고 그러는 건지 원..”

“후후.. 다 생각이 있죠. 그래서 연기 시킨거 아니겠습니까.”


협회측의 한 인물이 내놓은 대안은 이랬다.


- 어차피 지금 이대로면 매일 5판 3승의 방식으로 치뤄질 16강전이 제대로 치뤄지지 않는다. 매일 한경기씩 빠지고 흥행에도 지장이 생긴다. 그러니까 일단 GT의 선수들이 빠진 나머지 3경기를 하루에 몰아서 하고, 나머지 GT의 선수들이 자리한 3개의 경기는 그 빈 자리를 떨어진 사람을 대상으로 패자부활전을 하자. 패자부활전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은 조 지명식에 올라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면 된다. 이러면 서원재와 같은 흥행카드들도 다시 올라올 수 있다.


이야기를 다 들은 뒤 협회에서는 내부 회의를 거쳐 이 안건을 통과시켰다. 비록 내부에서 이건 좀 아니다. 이러면 조 지명식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등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소수의 의견인지라 묵살되었고, 이 내용은 곧 협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대상이 되는 게이머의 목록과 함께. 물론 흥행카드인 서원재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그리고 우주전쟁 커뮤니티는 난리가 났다.


- 뭐야? 이러면 8강에 못올라갔어도 패자부활 해서 올라갈 수 있다는 거야?

- 이게 무슨 도전 1만곡이냐? 패자 부활전이 있게?

- 진짜. 그러면 예전에 개인리그 준우승자 다 패자부활해서 결승 올라가면 되겠네?

- 뉴스속보. 지성철 개인리그 1회차 다시 패자부활해서 결승전 올라가고파.

- 나도 속보다. 이은지 개인리그 PC방 예선부터 패자부활 해야 된다고 외쳐.

- 야. 나도 PC방 예선 봤는데 그럼 나도 패자 부활 기회 주냐?

- 넌 공지 뭘로 봤냐? 조지명식 하고 떨어진 게이머끼리만 붙는다잖아.

- 아니 근데 말이 안되잖아. 16강 자리중에 3개를 떨어진 사람한테 준다고는 해도 애초부터 그 대상 게이머라고 올린 사람중에 그러면 서원재는 빠졌어야지. 서원재는 이미 16강전을 치룬 상태에서 떨어진거고 조별로 승자전 패자전 해서 올라간 사람이랑은 다른데 형평이 안맞지.

- 아 몰랑. 난 발표했고 그냥 이대로 진행할거야 빼애액!!!

- 진짜 위에분 말대로네. 이거 뭐임?


팬들의 말대로 8강에 올라가는 경기를 히데요시와 치뤄서 패배한 원재와, 각 조의 2명 안에는 못들어서 떨어졌지만 아직 8강에 올라가는 경기를 치르지 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약간 달랐다. 원재는 이미 8강에 올라가는 시도를 한 상태였는데 다시 권한을 주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아예 그 기회를 새로 주는 것이니 말이다. 협회의 다른 임원의 말처럼 그냥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GT의 선수들에게 기권패를 주고 경기를 진행했어도 되었을 것을.....


협회의 발표덕에 우주전쟁 커뮤니티는 난리 북새통이었다.


작가의말

주말까지 정신없이 바빠서 미세한 수정 및 다른 것을 돌아볼 여유가 없기에 조금 짧습니다. 다음 편인 일요일에 올리는 것은 조금 더 많이 올리려 합니다.


독자님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앗!-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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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2부 2화 +5 17.02.01 1,329 22 10쪽
245 2부 1화 +8 17.01.31 1,412 27 14쪽
244 연재 예고(1월 31일 : 2부 시작) +3 17.01.30 1,322 9 1쪽
243 1부 에필로그 (2/2) +6 17.01.17 1,305 29 14쪽
242 1부 에필로그 (1/2) +5 17.01.16 1,563 23 14쪽
241 <1부 완료 - 작가의 이야기> +16 17.01.14 1,451 32 4쪽
240 결승전의 최강자 (4) +3 17.01.14 1,427 28 12쪽
239 결승전의 최강자 (3) +4 17.01.11 1,234 22 12쪽
238 결승전의 최강자 (2) +3 17.01.10 1,280 25 12쪽
237 결승전의 최강자 (1) +4 17.01.09 1,299 21 13쪽
236 용산대첩 (5) +3 17.01.07 1,397 24 11쪽
235 용산대첩 (4) +3 17.01.04 1,266 20 19쪽
234 용산대첩 (3) +5 17.01.03 1,252 25 13쪽
233 용산대첩 (2) +3 17.01.02 1,291 22 10쪽
232 용산대첩 (1) +3 17.01.01 1,522 23 13쪽
» 이어지는 개인리그 (3) +4 16.12.29 1,371 25 11쪽
230 이어지는 개인리그 (2) +4 16.12.27 1,311 22 16쪽
229 이어지는 개인리그 (1) +2 16.12.26 1,373 18 13쪽
228 제노사이드 (3) +3 16.12.24 1,430 26 16쪽
227 제노사이드 (2) +6 16.12.21 1,322 29 15쪽
226 제노사이드 (1) +4 16.12.20 1,467 27 11쪽
225 조 지명식 (3) +5 16.12.19 1,508 29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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