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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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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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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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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7.12.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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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김PD의 고민 (2)

DUMMY

김PD는 고심끝에 혼자 방법을 찾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정PD를 불렀다. 예능국에서 같이 일하는 후배 PD. 국장에게 같이 불려가서 회의를 하기도 한 정PD는 일의 심각성을 어느정도 공유한 사이였다.


정PD가 연출하는 프로그램은 ‘손동운의 매너 캐논포’와 ‘쇼 리플레이 기상천외’, 그리고 ‘우주전쟁 넷플레이’가 있었다. 전부 우주전쟁을 이용한 프로그램이었다.


이 중 손동운의 매너 캐논포는 동운이 호진과 처음에 거의 같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게임에 몰두하지 못하게 됐던 원인을 일부 제공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우주전쟁 초심자들을 위해서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전략을 설명하고 직접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는 모습이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다.


동운의 차분한 성격이 설명을 편안히 하여 어느정도의 매니아 시청층은 있었다. 출연료가 싸면서 인지도가 높고, 승아와 달리 돌발적인 사태가 없고 차분하여 방송 사고가 없는 동운은 방송 섭외에 최적이라는 평이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프로게이머라면 알아챌 법한 동운의 습관이 그대로 여과없이 노출되었다는 것. 차분히 다른 게이머들의 습관을 모아가며 데이터를 쌓는 호진과 다르게, 동운은 기본적으로 즉흥적인 전략을 선호했다. 그러다보니 강의 할 것도 적은데 작은 습관이 노출되어 성적이 나오지 않는데에 더욱 원인이 되고 있었다.


물론 그런 동운의 문제였고, 정PD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정PD의 문제는 우주전쟁 프로그램 여러개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커리어에 붙일 히트작 하나가 없다는 것이었다.


‘쇼 리플레이 기상천외’는 기껏해야 대회에서 나왔던 리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감탄하는 프로였고, ‘우주전쟁 넷플레이’가 그나마 변수가 있는 예능이었는데, 그것도 전진호, 김준형, 이호준 등의 해설진이 별로 좋지 않은 실력으로 우주전쟁 넷 게임을 즐기는 정도라서 인기는 그다지 없었다.


그래서인지 정PD가 보기에는 김PD의 고민보다 자신의 고민이 더 크게 느껴졌다. 물론 자기일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맞지만, 1개 프로그램만 하는 김PD의 경우에는 메인 우주전쟁 방송인 우주전쟁 리그를 방송하고 있지 않은가! 우주전쟁이 있는한 제일 메인이 되고 망하지 않을 프로그램인 ‘팀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프로그램 중계를 맡은 김PD는 정PD가 보기에는 진짜 부러운 존재였다.


그런 그가 자신을 불러서 앞으로 이 판이 망할지 모른다느니, 인기가 떨어질지 모른다느니 하는 말들은 그가 보기에는 배부른 투정이었다.


정PD는 김PD의 말을 듣고 말했다.


“선배님. 지금 말한게 전 이해가 안갑니다만...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선배님은 걱정 없지 않습니까? 리그 중계 시청률이야 보장 되어있는 것 아닙니까.”

“후.. 내 말을 뭐라고 들은거냐. 그 시청률이 이제 떨어질 거라니까. 이대로면.”

“그럴리가요.”


아직도 김PD의 말을 믿지 못하는 후배인 정PD였지만,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어쨌거나 김PD의 말대로 망한다고 하면 결과적으로는 먼저 망하는 것은 자신이었다. 리그가 망하기 전 아무래도 먼저 관련 예능 프로를 하는 자신이 먼저 망하지 않겠는가. 인기가 좀 낮아지면 리그가 유지되더라도 예능이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정PD도 김PD와 같이 새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한 필요성을 조금씩 느끼고는 있으니 김PD의 고민을 같이 나눌 사람이 생기기는 한 것이었다.


정PD는 잠시간 생각하더니 외쳤다.


“아!”

“왜. 무슨 좋은 아이디어라도 났어?”

“밥이나 먹고 하죠. 선배님.”

“........허..”


그동안 생각나지 않았던 프로그램이 갑자기 생각날 리는 없었다. 정피디의 말에 잠시 조금이라도 핑핑 돌아가는 머리로 무언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였지만, 김PD는 헛웃음을 지으면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듯 밥을 먹고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


밥을 먹고 다시 회사로 회의실로 들어왔을 때에는 두 PD는 각각 자신의 작가들과 함께였다. 메인작가에 새끼 작가까지 각각 2명씩 총 6명이라는 대 인원이 된 것은 그녀들이 밥을 먹으면서 합류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스탭들은 몰라도 작가와 PD는 같이 있는시간이 많은 만큼 자주 같이 다닐 수밖에 없었기에 PD둘이서 논의 한다는 것은 결국 작가들도 같이 논의에 낀다는 것을 의미했다.


작가들도 밥을 먹으면서 두 PD의 이야기를 어느정도 들었기에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는데 기꺼이 동참했다. 어차피 작가들이 하는 일이 그런 일이기도 했다.


“선수들 뒷담화를 하는걸 예능 프로로 만들면 어때요? 우리 막 남의 뒷담화 하는거 듣는거 좋아하잖아요.”

“기각. 뭔 일 치를 일 있어? 승부조작 때문에 침체되려는데 무슨 이야기 나오려고.. 설사 제대로 된다고해도 편집 다 하고 나면 남는게 없을걸?”

“하긴 그래요. 윤승아도 그렇게 이쁘고 귀여우면서 그 나이대에 없는 시크함으로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그냥 애잖아요? 자기가 관심이 없는건 그냥 없어서 그렇게 보이는거지...”

“채종관도 여자 관계가 복잡하다는데 그거 괜히 이야기 나오면 골치 아파. 그 얘기 새어나가면 뻔히 우리인줄 알건데 누구한테 들었냐 어쨌냐 이럴 수 있고.”

“그래. 최작가 의견은 아닌거 같아. 그런 이야기들 새 나오면 우리만 골치아프지.”


정PD밑의 새끼 작가인 최작가가 선수들끼리 뒷담화 하는 예능을 내보자고 했지만 기각당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안될 일이라는 것은 그녀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회의라는 것은 말의 물꼬를 터야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항상 그녀가 주로 말을 먼저 던지는 편이었다. 그녀의 뒤를 이어 다른 새끼작가인 배윤정 작가가 말을 꺼냈다.


“그럼 이건 어때요? 잘 나가는 선수들 말고 부진한 선수들을 데려다가 토크 쇼 프로그램을 하나 만드는거에요.”

“주제는?”

“주제는 뭐.. 그냥 독자 사연 다 받아서 해보는거죠. 유즈맵 해달라면 유즈맵 해주고, 친구한테 졌다고 하면 친구 이겨주고...”

“그건 누가 하는데?”

“음.. 선수들이 하면 경기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요?”

“맞아. 언니. 그건 아닌듯.”

“넌 내가 말하면 뭐 맨날 아니라고 하니?”

“자자. 하튼 아까 뒷담화보다는 프로그램이 실현 가능성이 있어. 이건 일단 킵. 나름 무난하긴 한데 선수들 누가 나올거냐의 문제와 프로그램이 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이걸 보완하고 이야기하자. 또 다른건?”


김PD는 계속해서 다른 제안에 대해서 작가들의 제안을 받았다. 전부 여성들로 이루어진 작가들은 인터넷으로 우주전쟁 커뮤니티에서 많은 정보를 흡수해서인지 PD들보다 주 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을 계속해서 쏟아냈다.


김PD가 위기감지 능력이 있고 현 상황을 잘 파악하는 장점이 있다면, 비교적 젊은 작가들은 현 트렌드를 제대로 잘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물론 이런 논의들도 김PD가 오픈마인드로 의견을 경청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는 했다.


여러번의 의견이 나오는 브레인스토밍 중에 김PD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이야기가 드디어 나왔다. 언제나 믿음직한 그녀, 이선이 작가였다.


“지금 아이돌중에 제일 인기있는 애들이 누구인지 알죠?”

“소녀전사? 걔들 아냐?”

“아니, 여자애들 말고, 남자애들요.”

“그거야.. XX701(더블엑스칠공일)아냐? 난 음악방송 볼때 걔들 나오면 너무 좋던데.”

“언니두? 나도! 꺄아.. 성진쨩 카와이>_<”

“걔들이 그렇게 인기가 많아?”

“그럼요! 정PD님은 소녀전사 밖에 모르죠?”

“남자는 남자 아이돌은 몰라도 된다는 법칙이 있지.”

“그건 일반인들 이야기죠! 우린 방송일 하니까 다 알아야죠! 그거 아니라도 XX701은 모를수가 없잖아요!”

“맞아요. 어떻게 XX701을 모를 수 있어요?”


갑자기 왜 남자 아이돌 그룹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XX701은 누가 누군지는 몰라도 김PD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인기 그룹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 이야기가 왜 나온다는 말인가? 설마..


“그 서원재나 윤승아 같은 애들 또 띄워주자는거야? 걔들 불러서 노래라도 시키게?”

“어? 그것도 재밌긴 하겠네요. 윤승아라면 확실히 인기가 많긴 하니까..”

“응응. 아이돌계의 게이머, 아니 게이머계의 아이돌이지.”

“난 윤승아 뭐가 좋은지 모르겠던데. 게임 좀 잘하고 어린거 말고는 없지 않아?”


- ...... 그게 다란다.


옆에서 작가들의 이야기를 듣던 승아의 팬인 정PD는 한마디 해 주고 싶었다. 니들이 좋아하는 남자 아이돌들도 춤좀 잘 추고 어린거 말고는 없다고 말이다. 어리고 이쁘면 장땡인데 게임까지 잘하니 인기가 많은건데, 그 간단한 논리를 여자들은 모르는 것 같았다.


정PD가 자신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모르는지 이선이 작가는 하던 말을 계속했다.


“음.. 그러니까~ 어쨌거나 XX701이 나온다면 시청률은 올라가겠죠?”

“그렇긴 하겠지. 그런데, 이작가.”

“네?”

“걔들이 우리 우주전쟁 게임 채널인 X-게임넷과 무슨 관련이 있어? 왜. 걔들이 우리 X-게임넷에 나와서 노래라도 부른대?”

“노래는 아니지만 XX701, 부를 수는 있을 거 같은데요?”

“무슨 소리야. 어떻게 걔들이 와?”


김PD가 이작가의 말에 의문을 표하는 것도 당연했다. XX701의 경우 현재 가요프로그램에서 10위안에 드는 인기 절정의 보이그룹. 비록 신곡을 낸지 좀 되서 순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확실히 공중파 방송에서 인기가 많은 그들이 지금 케이블 방송, 그것도 게임방송에 나올 이유는 전혀 없었다. 레벨이 틀리지 않은가. 레벨이. 인지도의 레벨이 틀렸다.


하지만 김PD의 반문에 이작가는 대답했다.


“KBC에 제 친구가 작가로 있는거 아시죠?”

“그랬나? 아... 아아? 이민정이?”

“네. 걔가 해준 말인데, XX701이 개인 활동을 하려고 한다네요. 이제 앨범빨 좀 끝났으니까요.”

“그런데?”

“근데 그 중에 아론 아시.. 아. 모르신다고 했지. 하튼 아론이라는 멤버가 있어요. XX701 7명 중 가장 인지도 떨어지는 막내. 걔가 게임 좋아한다고 이쪽 방송에 꽂아달라고 했다네요.”

“흐음.. 근데 그거 소문이야, 팩트야?”

“거의 95%이상 팩트요. 민정이가 원래 이런거 거짓말 안하거든요. 말을 잘 안해서 그렇지 한번 말한건 다 맞아요.”

“그러니까, 그 대단하신.. 아.. 최작가.. 눈에서 레이져 나가겠네. 알았어. 알았어. XX701이라는 대단한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이 왜 우리 X-게임넷 방송에 나오는지는 이유는 알겠는데, 그게 그런다고 해줘야 돼? 그리고, 걔들이 나온다고 하면 우린 내보내 줘야 하냐고.”

“무슨 소리에요! XX701인데!!”

“아론인데!! 오기만 하면 시청률 대박 날거에요!!”


여자들로 이루어진 작가들은 벌써부터 아론이 X-게임넷 방송에 나오는 것을 생각하는지, 눈이 몽롱해졌다. 하지만 그들을 보는 김 PD의 눈은 냉정했다.


“시청률이 대박나긴. 우리 시청자가 다 남잔데 남자 나오면 참 좋아라 하겠다.”

“아론이는 남팬들도 많다구요!”

“최작가. 사심 버리고 객관적으로 해도? 아론인가 걔 나와서 시청률 올라가는거에 자리 걸 수 있어?”

“걸 수... 없겠죠....”


최작가는 아론을 좋아하지만 자리가 걸리자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말을 얼버무렸다. 이선이 작가가 확실히 발이 넓고 좋은 정보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XX701이라는 남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 그것도 이름을 처음듣는 아론이라는 녀석이 와서 시청률이 얼마나 올라가고 현장 분위기가 얼마나 올라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게다가 시청률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연예인 소수가 온다고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우주전쟁으로 돌려서 게임판에 투자가 많아지게끔 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김PD는 생각했다. 여자 팬들이야 일부 좋아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김PD가 부정적으로 말하자, 이선이 작가는 그래도 아론을 데리고 프로를 하면 좋지 않겠냐는 설득에 나섰다. 이선이 작가의 생각으로는 이런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계속 머리를 굴렸다. 어쨌거나 아론 아닌가!


“그럼 김PD님, 만약에 아론이 와서 다른걸 하면 어때요?”

“뭘 다른걸 해. 게임 하고 싶어했다며. 게임 시킬거 아냐? 와서 정PD거 우주전쟁 넷플레이처럼 게임이나 시키겠지.”

“그거 말고요. 혹시 각 팀 연습생 지원 자격인 준프로가 되기 위한 커리지 매치 지원하는거. 이런거면 어때요? 가수가 프로게이머가 되는 모습을 예능 다큐로 찍는거죠. 그리고 아론은 그동안 어디 팀에서 같이 합숙하구요.”

“아?”


제법 괜찮은 생각이었다. 물론 아론인가 제론인가 뭐시긴가가 해 주기만 한다면 말이다.


“괜찮긴한데, 연예인이 그딴거 하겠어? 커리지 매치 들어가서 준프로 되어봤자... 걔들이 그거 하겠냐고. 아무리 앨범 활동 쉬고 개인 활동 한다지만 말야. 그리고 누가 연습실 공개를 하겠어? 어느팀에서?”

“그러니까 떡밥을 더 던져야죠. 우리도 아론 소속사랑 배경이 되어주는 팀, 양쪽에 제의하는거죠. 각 팀에서 연예계 활동 할만하고 먹힐만한 애를 그쪽 연습생으로 넣고 작은 방송에 데뷔하는 프로를 찍고 싶다. 그리고 그쪽에선 아론을 보내라. 아론은 게이머를 도전한다. 물론 아론이 진짜 프로게이머가 될리는 없겠죠. 하지만 그냥 프로그램이라도 그렇게 하는거에요.”

“호오~ 괜찮은데요? 그러니까 프로게이머는 가수 연습생 체험을 하고, 가수는 프로게이머 연습생 체험을 한다? 서로 바꿔서 하는 건가요?”

“네. 괜찮죠?”

“잠깐 생각한거 치곤 아주 괜찮아! 좋아! 역시 이작가야!”

“헤헤.”

“그런데 말야, 이작가.”

“네?”

“누굴 보내고 어떻게 접촉할거야? 설사 각 팀에서 보내준다고 치자. 그걸 누가 해? 그리고 연습생이라니.. 이 판이 만만하게 보여? 그쪽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하는 척만 하는거죠. 물론 열심히는 하는데, 결과가 좋으면 좋고, 아니어도 화제는 되지 않겠어요?”

“화제라....”


이 작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김PD였다. 어차피 그들이 가수가 프로게이머를, 프로게이머가 가수를 잘 할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확실히 화제는 될 터였다. 아론이라는 가수가 그렇게 인기가 있다면 말이다. 아론은 몰라도 XX701은 김PD도 들어보았고, 그정도 급의 가수가 일단 출연 의사가 있다면 확실히 기업에서도 관심을 가질 터였다.


김PD의 목적은 화제를 만들고, 사람들의 관심이 게임판으로 쏠리게 만들고, 기업의 후원을 받아 이 판을 크게 벌리고 예전처럼 만드는 것. 생각해보면 서원재나 윤승아도 일반 공중파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 나름 일반 인지도도 있다는 것.


- 이걸 잘만 이용하면...


잘만 이용하면 김PD가 생각하던 부정적인 미래는 오지 않을 것도 같았다. 조작에 대한 이슈를 더 큰 연예인 이슈로 덮는 것도 괜찮았고 말이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두가지. XX701이라는 인기 그룹의 아론이 정말로 게임 연습이나 할 것인가, 그리고 두번째 문제가 더 컸다. 게임 팀에서 누가 연예인 연습생 체험을 하러 갈 것인가.. 였다.


연예인 연습생, 그중에서도 가수 연습생은 개인 연습량이 어마어마하다. 프로게이머가 게임하는 시간과 거의 맞먹을 정도. 아론이라는 가수야 개인활동기간이 아니라지만, 지금 선수들은 팀 리그가 끝나고 개인리그준비 기간. 이 작가의 의견은 좋지만, 그 의견을 받아들여줄 선수도, 팀도 섭외하기 곤란했다.


- 협회처럼 강제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곤란한데.. 이거... 판이 살아야 내 자리가 유지되는거긴 한데.. 길게 보면.. 하아.. 이거.. 뭘 어디서부터 해야 하나..


톡톡.


김PD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톡톡 치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가 이렇게 고심에 잠긴 다음에는 좋은 결과가 나왔기에 이런 김PD의 습관을 아는 작가들과 정PD는 일단 김PD의 손가락이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며 김PD를 바라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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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72 없지
    작성일
    17.12.12 14:27
    No. 1

    서원재.윤승아 가겠네. 서원재는 방송쪽에 애인 만나겠고 윤승아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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