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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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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조회수 :
753,006
추천수 :
14,293
글자수 :
2,597,240

작성
17.11.09 22:31
조회
499
추천
17
글자
8쪽

사건화 (1)

DUMMY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마승수와 히데요시의 대결은 히데요시의 승리로 끝났다. 하마터면 말도 안되는 규정 때문에 히데요시가 다 이기고도 패배할 뻔 했지만 결국 승자는 히데요시. 게다가 그 뒤의 경기도 내리 이겨서 4:0으로 완전 스윕을 한 한국항공이었다.


경기가 있은 뒤 우주전쟁 커뮤니티는 시끌벅적했다.


- 히데요시 발라버린다던 마승수 어디감? 집에감?

- 아니, 난 솔직히 첨에 아무리 그래도 상대가 싹퉁머리 없는 히데요시니 마승수 응원했는데 마승수 태도 보고 비호감됨. 아니 프로가 왜 저기서 일어남?

- 그러게.


- 니들 더 웃긴건 뭔지 아냐? 대회 규정상 만약에 마승수가 일어났는데 히데요시가 이긴 줄 알고 겜 나갔으면 마승수 승리임.

- 윗분 진짜임?

- 말도 안되는 소리 마셈.

- 진짜임. 내가 링크 건다. 대회 규정이다. http://www.e-sports.or.kr/#wrap

- 어.. 진짜네..

- 그럼 뭐야. 그냥 불리하면 일어나서 ㅌㅌㅌ 하면 되는거임?

- 나도 그럼 윤승아랑 붙어도 이길 수 있었네?

- 그건 아님. 너무 나감.


- 마승수 근데 나간게 쪽팔려서 나간거 아님? 야매 러쉬에 진 것도 아니고 그냥 중반 운영으로 진 거잖아. 그렇게 언론플레이 다 해놓고 캐발리니 쪽팔려서 나간듯.

- 그러네? 와... 마승수 무슨 깡으로 그렇게 질렀냐.

- 아니 말도 말이지만, 히데요시 원래 운영하는 애라서 개척시대에서도 앞마당 갔는데 그러면 한번 5일꾼 사냥개 러쉬 같은거 가봄직하지 않음? 근데 왜 12사냥개 감?

- 너 같으면 4인용 맵에서 5일꾼 사냥개 가겠냐? 우알못 끄지셈.

- 내가 너보단 잘한다.

- 아시아 채널 sky35로 와라. 내가 발라줄테니.


커뮤니티는 마승수와 히데요시의 이야기로 들끓었다. 마승수와 히데요시의 경기는 일반적인 한 경기에 불과했지만, 마승수의 도발로 언론이 꽤 주목하는 경기였다. 거기서 마승수가 이겼어야 더 화제가 되었겠지만, 그렇지 않고 실패하면 실패한대로 기사거리가 되기에 기자들은 열심히 글을 올리고, 퍼 나르기에 바빴다. 어쨌거나 우주전쟁만큼 화제가 있는 게임은 없었으니까.


그렇게 마승수가 자신이 건 돈과 반대로 결과가 나와서 많은 돈을 잃었을 때, 승아와 원재는 인맥을 통해 한 검사를 만나고 있었다.


***


“오~ 안녕하세요. 서원재 선수, 윤승아 선수. 김사장님께 말씀은 들었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이런 까페같은 자리에서 봐서 미안합니다. 제가 아직 단독으로 검사실을 배정받지 못해서..”

“아.. 네.”


김검사는 변명하고는 무안한 듯이 앞에 놓인 아이스 커피를 들어 쭉 들이켰다. 원재는 괜찮다며 손사래를 쳤고, 승아는 그 옆에서 딸기쉐이크를 빨대로 쭉 들이키고 있었다.


승아와 원재가 재미교포인 김사장의 친척이라는 김검사를 만난 것은 다행히 돈과 인맥이 있어서였다. 정확히는 원재의 돈과 인맥이었다. 원재는 팀에 이야기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2002년 월드컵 토토를 국내와 국제 전 부분에서 하면서 제법 돈을 벌었고, 다시 주식에 투자하여 꽤 돈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외국에서 회사를 하나 설립해서 미국인들로 조그마한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물론 말이 투자회사지 자본금 100억에 사무실 인원이 3명뿐인 작은 회사인데다 특별히 따로 투자하는 부분도 없지만, 그래도 원재가 이 기업을 운영하는 것임은 분명했다. 원재는 이 기업을 통해 미국의 어메리카 콜라나 파인애플과 같은 기존 기업에 투자하면서 앞으로 나올 베이비북 같은 sns서비스에 투자하고자 했다. 그런데 거기서 관계를 맺은 김사장이라는 한인의 조카가 국내에 검사로 재직중이었다.


물론 아직 평검사인데다가 경력도 2년밖에 되지 않은 어린 검사이기에 다른 검사실에 소속되어 일을 배우고 있는 햇병아리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검사’라는 직위는 판타지 세계의 ‘검사’ 만큼이나 위력적인 직업이었다. 어쨌거나 함부로 만날 사람이 아니라는 거였다.


김검사의 입장에서도 평범한 사람들이 만나자고 했으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삼촌에게 원재가 국내에서 보이는 평범한 게이머가 아니라 삼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자회사의 실질적 오너라는 말에 한번 만나봐도 괜찮겠다는 계산을 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우주전쟁을 자주 보는 취미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과 사람을 한번 만나는 것은 별개였다. 검사라는 직종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일반인들을 만나주지 않는다. 아무리 어린 검사고 신입 검사라도, 이미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권의식 때문이었다. 우주전쟁에서 잘나가는 게이머인 원재일지라도 미국에서 삼촌이 이야기해준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보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돈이라는 것은 중요했다. 김검사의 생각에 원재가 그만큼의 돈이 있음에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둘 중 하나였다. 집이 부자이거나, 개인이 능력이 있거나 말이다. 그런데 뒷조사를 나름 해 본 결과 원재의 집은 부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돈도 국내 계좌에는 10억 정도가 있고, 대부분은 해외계좌에 있는지 추적이 되지 않았다. 잘 알 수는 없지만 삼촌의 말을 들어보면 어쨌거나 그가 힘을 쓸 수 있는 회사가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 후자. 그리고 후자의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알아서 나쁠 것이 없다.


김검사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나왔지만 겉으로는 그저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 검사를 연기했다. 투페이스는 검사와 같은 사람들의 기본. 그는 겉으로 윤승아의 싸인을 받네 마네 등등의 겉치레 이야기를 하다가 본론으로 들어갔다. 김검사는 대체 이들이 왜 삼촌에게까지 선을 대서 자신을 만나고자 했는지 궁금했다.


“저.. 그런데 서원재 선수와 윤승아 선수가 제게 무슨 일로...”

“검사님을 만나는게 뭐 있겠습니까. 사건 제보를 하나 하려구요.”

“사건요? 경찰에 가 보시지 않고..”

“경찰에 갈 만한 사건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흐음...”


원재의 말을 들은 김검사는 무슨일인가 호기심이 생겼다. 경찰에 가지 않았다는 것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왠만한 사건이면 경찰에 가지 않더라도 서류를 갖춰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 된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다른 댓가도 있을 것이었다.


“어떤 일로...”

“좀전에 말씀하시는거 보니 우주전쟁 팬이신가봐요?”

“네. 하하. 그러니까 두 분 알아보고 싸인도 받았죠. 삼촌에게 고맙다고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너스레를 떠는 그에게 툭 치고 들어온 것은 딸기쉐이크를 반이나 쭉 빨아먹은뒤 빨대에서 입을 떼고 말하는 승아였다.


“이제 더 고맙다고 하시게 될지도 몰라요. 아니 귀찮아 지실려나?”

“네?”

“승아 말은... 저희가 사건을 하나 들고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범인이 명확한.”

“아.. 네. 근데 무슨..”

“우주전쟁 승부조작입니다.”

“아 네. 우주전쟁 승부조작... 네? 뭐라구요?”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주전쟁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에 대한 제보를 하려고 합니다.”


원재의 한 말을 곱씹다가 그 말의 뜻을 알아듣고 놀라는 김 검사를 보며 원재와 승아는 김검사에게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작가의말

오늘은 전개상 내용이 좀 짧습니다.

절대 일부러 자른것이지 못쓴 것이 아닙니다.

아이쨩을 걸고 맹세합니다!

........


어느 아이쨩인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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