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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령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 아이돌 재벌, 911로 회귀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령
작품등록일 :
2019.09.01 23:41
최근연재일 :
2019.10.31 19:53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890,943
추천수 :
18,212
글자수 :
495,095

작성
19.10.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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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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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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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파스파인더 대표 쿠도 하마케스케가 전화를 걸어왔다.


일본은 영어를 이상하게 발음한다.

a는 무조건 아로 발음해버리니 Pathfinder가 파스파인더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뜻은 길을 찾는 자, 개척자 정도로 해두자.

쿠도에게는 무척 어울리는 회사명이었다.


“대표님! 조금 전 요미우리 광고국장이 다녀갔습니다.”

“왜죠? 광고는 충분히 주고 있잖아요?”


엄청난 광고비에도 재성은 두 말하지 않고 일본 광고비를 결재해 주고 있었다.

아직 파스파인더의 규모가 크지 않아 수한 본사에서 부담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예. 그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면서 편집국의 요청 사항을 전해 주고 갔습니다.”

“그래요? 요청 사항이 뭔가요?”


“편집국에서 다른 뉴스를 원하고 있습니다. 맨날 핑구와 헌터맨만 우려먹고 있으니 기자들이 어떤 기사를 써야할지 머리를 짜내느라 새치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독자들도 식상해하고요.”


“아? 그렇겠네요.”


듣고 보니 일리가 있었다.

막대한 광고비를 퍼주고 있는데 핑구와 헌터맨만 홍보하고 있는 것은 큰 손해라고 할 수 있었다.


보다 더 다양한 곳에 써먹을 필요가 있었다.

재성은 왜 이런 생각을 진작하지 못했는지 자책하며 추가로 홍보할 일들을 생각해보았다.


그러고 보니 앨범 발표가 임박한 자신들과 운산, 이아라의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대표님, 뭐라도 기사거리를 주어야합니다.”


“알았어요. 일단 한국에서 앨범을 발표할 블랙비트와 일본에서 데뷔할 보나, 운산, 이아라 소식을 미리 내도록 하세요. 영상들이 몇 개 있으니 관련 소스와 함께 보낼게요. 이걸 각 신문사에 뿌리고 동영상은 포털에 걸어놓으세요.”


블랙비트는 당연히 편집 영상이 많이 있었고, 마침 이때 운산과 이아라도 본격적인 앨범 준비에 들어가면서 직캠, 생목 영상을 찍고 있었다.


쿠도 사장이 반문했다.


“포털 말입니까?”


“예. 일본은 야후 재팬이 잡고 있죠? 거기 대문에 떡하니 걸어놓으세요. 가급적이면 그 바로 밑에 관련 기사가 나오면 더 좋고요.”


“오~! 정말 훌륭한 생각이십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닌데 쿠도 사장도 여지없이 감탄사를 토하고 있었다.


“그럼 대표님! 블랙비트도 일본에 진출하는 것입니까?”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는다는 전제하에 그럴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 미리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좋겠지요. 다만 일본에서 고정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고 큰 방송무대나 콘서트에만 나갈 계획이에요. 한일 양국을 오가면서 활동하는 거지요.”


“아?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방향을 잡고 준비를 하겠습니다.”


“일본 가수나 배우 영입은 어떻게 되고 있어요?”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가는 탑 배우 두 명을 영입하기 위해 애 쓰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핑구와 헌터맨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보니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일본은 기존 실적을 많이 따진다고 들었어요. 당장은 힘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니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진행하세요. 신인 모집은요?”


“신문에 몇 번 광고를 냈는데 하루에 한 두 명 찾아올까 말까합니다.”


“하하! 그건 심하네요. 그럼 1천만엔 상금을 걸고 신인선발 오디션을 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예에? 사, 상금을 1천만엔이나 걸고요?”


“그래야 확 관심을 끌죠. 우리가 비록 신생회사지만 이 정도 재력을 가지고 있다. 계약만 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준다. 이런 어필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아? 그, 그렇습니다. 단숨에 시선을 끌어서 A급 신인들을 모을 수 있겠군요? 아주 좋은 생각이십니다.”


뭐 조금만 지나면 이런 방식도 일상화되지만 아직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고 있었다.


무엇이든 최초가 중요하다.

그래야 원조라는 타이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SSM과 SIM도 신인선발 오디션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있는 연예인들을 케어하는 것도 바쁜지라 일단 뒤로 미루기로 했다.


재성은 상철호 사장에게 연락해 관련 자료와 동영상을 파스파인더로 보내주도록 했다.


보나는 SW에 말해서 SSM과 비슷한 방식으로 동영상을 찍어 달라고 했다.

그러자 김형민 사장이 직접 보나를 데리고 왔다.


“어쩐 일이세요? 보나까지 데리고?”

“이 이사! 잘 있었어? 대명이와는 화해했다며?”


“싸운 게 없는데 무슨 화해에요? 그냥 서로 잘못했다고 하고 넘어갔어요.”

“그게 화해지 뭐.”


김형민 사장이 웃으면서 말했다.

기회를 보던 보나가 재빨리 인사를 건넸다.


“오빠! 안녕?”

“어? 보나 왔구나. 갈수록 이뻐진다.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하겠다.”


“정말?”

“그럼 물론이지. 앨범은 나왔어?”


“응! 반주 녹음하고 맹 연습중이야. 그런데 노래가 좀 시크해서 생각보다 힘들어.”

“시크하다고?”


“선생님의 이번 곡이 대체로 그렇더라고.”


보나는 이우만 회장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카멜 롬바드의 ‘풋 칸타타’가 시대를 앞서가는 곡인 것은 분명하지만 재성은 거기서 세련되다거나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방주혁이 작곡한 노래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우만 회장은 ‘풋 칸타타’와 ‘풋 비바체’를 상당히 다르게 해석한 모양이었다.


웬지 묘하게 안심이 되는 느낌이었다.

재성은 웃으며 김형민 사장에게 물었다.


“그런데 어쩐 일이세요?”


“미안한데 부탁 좀 하려고. SW에 네가 해놓은 시설은 있는데 촬영기사와 편집기사가 없어서 포털에 올린 블랙비트 동영상처럼 만들 수가 없어서 말이야. 좀 도와줄 수 있겠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보나는 해줘야죠. 일본에 가서 고생할텐데.”

“고마워! 역시 오빠야.”


보나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김형민 사장은 그런 보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블랙비트 동영상 대단하더라. 퍼포먼스 자체가 좋아서 그렇겠지만 촬영과 편집도 꽤 역할을 한 것 같더라.”


“사장님 말씀이 맞아요. 계속하다 보니 촬영기사들과 편집기사들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내가 보나를 데려온 거야. 당초에는 뮤직 비디오 촬영업체에 맡길까 했거든.”


“잘 오셨어요. 그럼 같이 가보죠.”


보나는 그동안 함께 연습한 백댄서들을 데리고 왔기에 의상만 갈아입자 곧바로 무대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녀는 두번째 앨범 ‘All Truth’를 열창했다.

나이가 들면서 보나의 댄스도 많이 발전해 있었다.


물론 이추노에게 배운 재성이 보기에는 어슬픈 면이 있었지만 이 시대의 방송 기준으로 보면 충분히 뛰어난 실력이었다.


하지만 재성이 주목하는 것은 노래 그 자체였다.

과연 이우만은 방주혁과 완전 다른 방향으로 ‘풋 칸타타’를 해석했음을 알 수 있었다.


대단히 훌륭한 곡들이었지만 방주혁의 ‘The Beat!’를 익히고 있는 재성에게는 한가닥 아쉬움이 남는 곡들이었다.


보나의 촬영은 5번이나 계속 되었다.

여러 번 촬영해서 좋은 장면을 뽑아내는 것은 기본이었다.


덕분에 무대가 끝나자 그녀와 백댄서들은 완전히 지쳐서 축 늘어지고 말았다.


재성은 급히 음료수와 초코바를 먹여 당분을 보충시켜 주었다.

아직은 에너지바 같은 기능성 음식도 없던 시절이었다.


이렇게 힘든 일을 매일 4시간 이상 소화하고 있는 블랙비트에게 5번 정도는 우스운 일이지만 아직 16세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무리였다.


보나의 영상은 경지에 이른 원도선의 편집을 거쳐 다음 날 파스파인더로 전달되었다.


그러자 일본 신문에는 예외 없이 블랙비트와 보나, 운산, 이아라 소식이 나왔고 거기에 양념처럼 핑구와 헌터맨, SEC 개그맨들 소식도 하나씩 들어가 있었다.


이렇게 계속 기사가 나가다보면 일본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터였다.


충분한 돈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 재성은 자신의 이점을 충분히 발휘하여 앨범 발표 전부터 화제몰이를 해나갔다.


마세웅 이사가 팩스로 일본에서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내주었다.


일본 인터넷이 워낙 느려 찾아보려면 속이 터지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이렇게 하는 것이었다.



11월 20일이 되자 재성이 보기에 충분히 훌륭한 무대를 꾸밀 수 있는 수준이 되었음에도 방주혁이 만족을 못하고 있었다.


도익은 완벽하게 센터로서 자리를 잡았다.

무브먼트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던 때가 언제인가 싶게 잘하고 있었다.


재성이 빠졌을 경우를 대비한 4인조 무대도 충분히 연습이 되었다.

그럼에도 방주혁이 만족을 못하니 문제였다.


프로듀서들은 근본적으로 완벽을 추구한다.

이해는 하지만 심한 면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공감하는 문제였다.

이걸 해결을 못하면 다음 수순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재성은 일로 찾아온 김형민 사장에게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 이야기를 했는지 폐관을 깨고 나온 이우만 회장이 SSM을 방문했다.


그의 요청에 블랙비트는 18곡 전체에 대해 한차례 무대를 선보였다.

유리벽 밖에서 함께 무대를 보고 있던 방주혁은 계속 중얼거렸다.


“아나~! 내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안되네. 턴을 할 때 뒤통수를 보이지 말라니까. 카리스마가 다 죽잖아?”


방주혁의 투덜거림과는 상관없이 이우만 회장은 큰 충격을 받고 있었다.

그가 생각 못한 요소가 너무 많았다.


포털의 짤방을 보았을 때는 정확히 알 수 없었던 문제들이 전체 무대를 보자 훤히 드러났다.


곡과 댄스는 차원이 달랐고 멤버들의 퍼포먼스는 동작 하나하나가 예술이었다.


“아이돌의 차원이 달라지는구나!”


자기도 모르게 이우만 회장이 소리쳤다.


“예? 무슨 말씀이세요?”

“말 그대로야. 기존 아이돌과는 차원이 달라.”


“하지만 아직 미숙해요.”

“그건 자네 눈에나 그런 거고. 너무 완벽해도 좋지 않아. 그럼 발전할 여지가 없잖아?”


“....”


“이만하면 됐어. 최대한 빨리 발표하도록 해. 얘들은 지금 완전히 달아올라 있어. 그런 상태에서 계속 연습만 주문하고 있다가는 얘들이 망가질 수도 있어. 얘들은 결코 자네의 도구가 아니야. 감정을 가진 인격체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해.”


“....”


방주혁은 대꾸하지 못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재성은 마침내 방주혁의 허락을 얻어냈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이우만 회장에 전화를 걸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우리 얘들 너무 기죽이지 마. 그리고 SSM의 시스템도 배울 수 있게 해주고.”


“회장님도 엄살 떨 줄 아세요? 하여튼 필요한 인력들 뽑아서 보내주세요. 그럼 적당한 수준까지 연수시켜서 보내줄 테니까요.”


“그럼 고맙지. 그런데 의상은 어디서 구한 거냐? 코디들에게 물어보니 의상은 물론이고 신발과 액세서리도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하던데?”


“아? 그거요? 비드노라고 수한과 합작으로 세운 패션브랜드가 있어요. 거기서 다 만들었어요.”


“넌 정말 대단하다. 그런 것까지 만들었어? 우리 얘들 것도 해줄 수 있냐?”


대환영이었다.

무대의상이 좀 비싸나?

그냥 부르는게 값이었다.


“숙련된 디자이너가 한 명뿐이라 당장은 힘들고 밑에 새로 받은 디자이너들 실력이 수준급으로 올라오면 제일 먼저 해드릴게요.”


“알았어. 부탁할게.”


비드노는 이미 여러 벌의 무대의상을 준비해주었다.

뮤직비디오를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운산과 이아라의 드레스는 환상 그 자체였다.

정영주가 혼신의 힘을 다해 제작한 드레스라 그 화려하고 세련됨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어렵게 방주혁의 허락을 받은 재성은 다음 날부터 바로 뮤직비디오 제작을 시작했다.


이미 준비는 다 해둔 상태였다.

SSM의 섭외과장 도일목은 한국 최고의 뮤직비디오 제작업체인 월드뮤직을 섭외했다.


거기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최남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재성은 그의 실력을 알 수가 없어서 일단 연습무대를 유리벽 밖에서 한번 찍어보도록 했다.


일종의 오디션이었다.

그 결과 최남운 감독의 실력은 과연 대단해서 SSM의 촬영기사들이 찍은 영상과는 차원이 달랐다.


한눈에 반할 정도였다.

이 시대에 이 정도 실력자가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무대세팅이 문제였다.

음악을 들어본 최남운 감독이 기본 세팅을 잡아왔는데 재성의 생각과는 백만 광년쯤 차이가 있었다.


할 수 없이 재성은 방주혁과 최남운 감독을 붙잡고 그림까지 그려가며 자신이 생각하는 판타지급 무대를 설명했다.


엄청난 규모에 최남운 감독은 물론이고 방주혁까지 입을 쩍 벌릴 정도였다.

아무튼 최남운 감독은 재성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여러 가지 콘티를 그려왔다.


그럼에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다시금 몇시간 동안이나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았다.


며칠 후 최감독이 2차 콘티를 만들어 왔지만 여전히 마음에 차지 않아 퇴짜를 놓았고, 3차, 4차도 마찬가지였다.


재성은 5차에 가서야 마지못해 승낙했다.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이 정도가 한계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사이 송아림의 메이크업 실력도 크게 발전해 분장 수준에서는 완전히 벗어났고, 무스와 스페레이를 이용하지만 헤어가 어느 정도는 날릴 수 있게 해주었다.


처음 생각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었다.


조영희의 의상과 신발, 액세서리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단추사건 이후 정영주의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그녀의 안목도 크게 발전했던 것이다.


그런 그녀들이 힘을 합쳐 블랙비트를 최고로 멋있게 꾸며 주었다.

물론 이 시대를 기준으로 최고라는 말이었다.


마침내 뮤직비디오 촬영이 시작되었다.

미국과 일본의 포털에 올리기 위해 노래마다 10가지 버전으로 찍다보니 돈도 많이 들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재성이 보기에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약간의 CG까지 추가하자 그럴 듯 해보였다.

이 힘든 작업을 완료한 것이 11월 말이었다.


한일 양국의 포털 대문에 걸어둔 짤방부터 바꾸었다.

판타지급 뮤직비디오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렸더니 더욱 뜨거운 반응이 왔다.


국내 영상자료로는 처음으로 하루 1백만 클릭수를 기록할 정도였다.


일본에서는 운산과 이아라의 반응도 대단했다.

일단 둘 다 너무 미인이었고 드레스를 입은 자태가 여신이나 다름없어 ‘재즈 여신의 강림’이라는 기사가 요미우리에 실릴 정도였다.


미국에서는 이때 이미 야후의 맛이 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래도 아직은 클릭수에서 구글에 크게 밀리지 않을 때라 엄청난 돈을 주고 포털 대문에 블랙비트의 짤방을 걸어두었다.


다만 미국은 언론까지 작업하려니 돈이 너무 많이 들었다.

언론 숫자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전면적인 광고 공세는 포기하고 2002년과 2003년에 히트를 칠 영화와 미드의 제작비를 투자하는 대신, 블랙비트나 운산, 이아라의 무대 영상을 싣는 문제를 협의토록 했다.


영화는 대략 100위까지, 미드는 30위까지가 작업 대상이었다.

재성이 기억하는 영화와 미드가 이 정도였던 것이다.


미국으로 출장 갔던 주동수 이사와 지득공 이사는 돌아온 다음이었기에 램니서치의 CEO를 맡은 축서백 이사에게 일을 맡겼다.


이미 미국의 7대 메이저 영화사와 한국 판권 협상을 마쳤고 1차적인 제작비 투자도 끝냈기에 축서백은 비교적 쉽게 일을 해나갈 수 있었다.


한일 양국에서 앨범 발표 전부터 블랙비트는 큰 화제몰이를 하고 있었다.


하이라이트 영상의 클릭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오히려 블랙비트 동영상 때문에 포털들의 클릭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자 민상렬 홍보부장은 발 빠르게 팬클럽 공식홈페이지를 오픈했고 불과 며칠만에 정식 회원수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던 블랙비트의 기록이라고는 믿기 힘든 수치였다.


동시에 일본에도 팬클럽을 만들었는데 20만이 가입했지만 일본에서는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어서 쿠도 사장과 마세웅 이사가 더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11월 말일에는 MBS의 김인업 PD가 찍는 다큐식 예능의 1, 2회 분량이 완성되었다.

제목은 원래 역사 그대로 ‘만원의 행복’으로 정했다.


영상을 보니 제작진이 출연진을 괴롭히는 부분이 조금 약했다.

하지만 독한 예능은 적어도 10년 후에나 나오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원래 역사의 ‘만원의 행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정도면 기본 시청률은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모든 준비가 끝났다.



그리고 마침내 12월 6일 목요일, KSB2의 뮤직뱅크를 통해 정식으로 앨범을 발표하기로 했다.


때문에 사전 녹화가 있는 4일 화요일에 블랙비트는 모든 준비를 갖추고 KSB로 향했다.


오랜만에 온 방송국이었다.


리허설 전에 당도해 PD들은 물론이고 그 밑의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했다.


중간에 예능국장이 내려와 아는 척을 하는 바람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전 국장인 SW 부사장 고길훈이 연락을 해둔 덕분이었다.


이 때문에 거만하던 스태프들의 행동이 조심스러워졌다.


그리고 같이 출연할 가수들을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건넸다.

놀랍게도 벌써 후배들이 더 많았다.


상철호 사장이 순서를 마지막으로 돌리려고 애썼지만 한계가 있었다.

결국 엔딩무대는 SW의 성화에게 돌아갔고 블랙비트는 오프닝 무대를 맡았다.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지자 8월에 뮤직뱅크는 순위제를 폐지했다.

따라서 이제 싸움은 누가 엔딩 무대를 장식하느냐로 바뀌어 있었다.


시간이 되자 마침내 리허설 시간이 돌아왔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 재성이 말했다.


“오늘의 가장 빛나는 무대를 만들자! 더 이상 다른 무대가 생각나지 않도록 하자!”

“OK! 오프닝을 엔딩으로 만들자!”


동우가 따라서 소리쳤다.

그들은 힘차게 무대를 향해 달려 나갔다.


작가의말

아이돌은 이것으로 끝내고요.

30분 뒤에 한성에 대한 복수글도 마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85 光徽
    작성일
    19.10.31 18:51
    No. 1

    며칠 후 최감독이 2차 콘티를 만들어 왔지만 여전히 마음에 차지 않아 퇴짜를 놓았고 3차, 4차, 5차에 가서야 재성은 마지못해 승낙했다.
    >> 며칠 후 최감독이 2차, 3차, 4차 콘티를 만들어 왔지만 여전히 마음에 차지 않아 퇴짜를 놓았고 5차에 가서야 재성은 마지못해 승낙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풍뢰전사
    작성일
    19.10.31 23:40
    No. 2
  • 작성자
    Lv.62 이드오빠
    작성일
    19.11.07 08:10
    No. 3

    18쪽 디자이너
    다자이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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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이재성 vs 윈스톤 +7 19.10.08 10,098 2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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