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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령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 아이돌 재벌, 911로 회귀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령
작품등록일 :
2019.09.01 23:41
최근연재일 :
2019.10.3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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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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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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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미국으로 건너 간 지득공 이사와 주동수 이사는 미국 7대 메이저 영화사와 한국 판권 계약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총무부와 엔터사업부의 직원들을 일시에 동원하여 협상을 시작했기에 전광석화처럼 협상을 끝낼 수 있었다.


재성은 협상이 끝나자마자 돈을 전액 지불해 그들이 계약을 파기할 수 없도록 했다.

10배나 되는 위약금을 물어줄 영화사는 없었다.


반면 기존 계약을 파기함으로써 발생한 위약금은 1억 2천만 달러밖에 되지 않아 재성에게는 거의 부담이 없었다.


계약은 영화사마다 조금씩 달랐다.


MGM과 소니의 콜롬비아 픽쳐스는 10년에 2억 달러, 워너 브라더스와 유니버셜, 파라마운트 픽쳐스, 20세기 폭스는 20년에 4억 달러, 그리고 월트 디즈니는 무려 30년에 6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계약을 맺었다.


이런 계약을 맺게 된 것은 재성의 의중이 많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MGM은 2010년 파산보호 신청을 계기로 세가 많이 약해지고, 소니의 콜롬비아 픽쳐스는 다른 계획이 있기에 많은 돈을 주기 싫었다.


또한 워너 브라더스, 유니버셜, 파라마운트는 20년 뒤 월트 디즈니의 무서운 기세에 규모가 크게 쪼그라 들고, 20세기 폭스는 2019년 아예 월트 디즈니에 합병되어 버린다.

그래서 월트 디즈니와는 30년이라는 엄청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즉 미래 상황에 맞게 계약을 체결한 셈이었다.


덕분에 12억 2천만 달러나 추가로 지출하게 되었지만 엄청난 이득을 본 셈이었다.


계약이 체결되자 재성은 즉시 워너 브라더스와 MGM의 한국 배급망을 인수해, 이를 모태로 ‘㈜수한영상배급’이라는 새로운 배급회사를 만들었다.


이러한 소식은 월트 디즈니와 계약이 체결된 11월 3일 발표가 되었다.

그러자 한국 영화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기자 회견장에서 한 기자가 지득공 이사에게 ㈜수한영상배급에서 LT와 GJ 상영관에도 미국 영화를 배급할 것이냐고 묻자 ‘그들이 우리에게 한 짓을 잊지 않고 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즉 LT와 GJ가 배급권을 가지고 있는 영화를 수한의 상영관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했던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11월이 되자 영화판은 통째로 흔들렸다.

일단 LT와 GJ에는 미국 영화가 공급되지 않았다.


이미 홍콩 영화는 맛이 간 뒤였다.

2002년 흥행 TOP50에는 소림축구 단 하나만 있었다.


그러니 외화라고 하면 미국 영화가 90% 이상이었다.

거기에 사태가 이렇게 되자 중소배급사와 영화사들이 일제히 수한편으로 붙어버렸다.


자연히 LT와 GJ의 상영관들은 저급한 홍콩 영화나 일본 영화를 틀거나, 그마저도 없어 옛날 영화를 다시 트는 웃지 못할 사태가 생겼다.


또한 수한이 반값 할인을 하자 LT와 GJ도 마지못해 따라했고, 엄청난 매수자금 때문에 영화를 틀면 틀수록 손해를 보게 되었다.


반면 수한은 엄청난 관객이 밀려들면서 조조할인 시간에도 좌석의 70%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LT와 GJ에 볼 영화가 없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덕분에 수한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11월에도 손해를 보지 않았다.


이에 비해 두 그룹은 11월에만 각기 2천억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 12월에는 더 큰 규모의 적자를 냈다


그러자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수한영상배급이 미국 영화 수입을 독점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LT와 GJ에 시장을 개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한 이 당시까지 최대의 과징금인 3천억원을 부과했다.


재성은 즉시 법원에 제소하여 미국 영화 수입 독점이 부당한지 여부를 본안소송에서 다루게 해달라며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초호화 변호인단을 앞세운 수한은 가처분 신청에서 3천억원을 공탁하는 조건으로 승리했다.


본안소송을 질질 끌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를 일이었다.

오로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목을 메고 있던 LT와 GJ는 좌절했다.


결국 GJ는 해가 바뀐 2002년 1월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영화산업 철수를 선언했다.

더불어 상영관 매각을 추진했으나 응하는 곳이 단 하나도 없었다.

영화배급권을 수한이 장악해 버렸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반면 LT는 3월까지 버티다가 GJ보다 훨씬 더 큰 손해를 보고서야 만세를 불렀다.

그들은 자체 영화제작에 나서고, 미국 중소 영화사의 영화를 수입하는 등 몸부림을 쳤으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LT와 GJ는 수한에 협상을 요청했고, 처음 2조원이나 불렀던 가격을 점점 낮추어 겨우 7300억원을 주고 부채를 떠안는 것으로 협의를 보았다.


두 회사의 상영관을 모두 인수한 대가로 수한이 지불한 돈은 부채를 합쳐 총 2조 4874억원이었다.


부채는 영화관을 운영하면서 갚아나가면 되기에 큰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실제 나간 돈은 1조 4600억원이었다.


LT와 GJ가 쓴 돈과 노력, 시간에 비하면 거의 공짜로 먹은 셈이었다.


그래도 공정거래위원회 문제는 계속 걸려 있었기에, 재성은 모나코의 역외펀드를 통해 1조원을 출자해 미국의 리젠시 엔터프라이즈라는 중소 영화사를 인수했다.


나중에 데어데블, 데드캠프, 대통령의 딸,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 맨 온 파이어 등을 만드는 영화사다.


여기에 MGM과 소니의 콜롬비아 픽쳐스, 워너 브라더스 배급권을 총 8억 5천만 달러에 넘겼다.


원래 금액보다 5천만 달러 플러스한 것이다.

이로써 모나코의 비자금 펀드에서 8억 5000만 달러는 양성화시켰다.


어쨌든 이렇게 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 개방 명령을 취소했고 과징금이 적정하냐 아니냐하는 문제만 남아 소송을 계속하게 되었다.


LT와 GJ는 그 후에도 한동안 후폭풍에 시달렸다.


영화전쟁으로 인해 입은 피해가 너무 커서 결국 LT는 LT호텔을 전면 매각하게 되었고, 그러고도 모자라 서면의 LT백화점 부산본점과 서울 강남점, 일산점, 분당점 등 모두 8개의 백화점을 매각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인수경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LT호텔 서울 소공동 본점과 LT백화점 강남점을 두고 수한, 킬라일 그룹, 새세계 그룹이 달려들었던 것이다.


이 인수전의 승자는 새세계 그룹이었다.

하지만 그들도 승자의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수한과 킬라일 그룹에서 가격을 잔뜩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이후 새세계는 2002년 말부터 시작되는 신용카드 사태를 맞아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반면 그들 덕분에 LT그룹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나머지 호텔과 백화점은 재성이 킬라일 그룹과 협상해, 근대증권 부동산펀드와 킬라일이 60:40으로 공동 매수하는 것으로 하고, 수한백화점 운영법인과 가칭 ㈜수한호텔에 운영을 위탁하는 것으로 했다.


또한 내년 4월에 재성이 킬라일 그룹의 지분 40%를 30% 인상된 가격에 매수할 수 있게 계약을 체결해 두었다.


이런 고난은 GJ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GJ홈쇼핑과 GJ엔터테인먼트, GJ선물 등을 처분해 유통, 엔터, 금융 등에서 전면 철수하고, 초기의 GJ제당을 비롯한 식품 분야만 남아 소규모 그룹으로 축소되고 말았다.


그러고도 상당한 부채가 남아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상태가 되었다.


GJ홈쇼핑 등은 한동안 임자를 찾지 못하다가 결국 2002년 4월 수한에서 단독 인수를 한다.


이때 정식으로 선물 회사를 보유하게 된 재성은 대후증권까지 인수해 본격적인 금융시장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김보영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오디션을 통과하고 싸인에 조연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개런티는 일시불 5백만 달러에 성공불 1.4%를 받기로 했다.

4억 달러에 1.4%면 560만 달러다.


영화 하나로 단숨에 1,060만 달러, 한화로 143억원을 벌게 되었으니 그녀나, 회사나 행복 그 자체였다.


돈만이 문제가 아니고 주연인 멜 깁슨을 상대하는 씬이 많아 화제성 면에서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었다.


얻을 것은 다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신 제작비 3000만 달러를 전액 투자했지만, 무려 1억 2천만 달러로 불어서 돌아올테니 아무 걱정이 없었다.


재성은 그녀를 보조할 전담팀을 꾸려서 미국으로 급파했다.

혹시 그녀가 외로워할까봐 그녀의 친언니까지 직원으로 고용해 딸려 보냈다.



한창 LT, GJ와 영화전쟁을 벌이고 있을 무렵 10월 말일이 가까워오자 대후전자 인수제안서가 완성되었다.


램니서치는 10월 31일 정식으로 대후전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결코 단기투기 목적으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며 장기비전에 의해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모자라는 기술력 보강을 위해 전세계의 선진업체들과 기술 제휴를 통해 단숨에 한성을 따라잡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는 피터 포레스트 이사가 대표로 참석했는데 의도치 않았던 이 말이 상당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토시바가 램니서치의 자회사로 편입되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후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처음 재성은 보고를 받고 그를 질책했지만 곧 사태가 묘하게 돌아갔다.


거기에 원래 역사와 달리 두 달 빠른 11월초 마이크논이 파이닉스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또 다시 메모리 반도체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되고 업체간 경쟁이 극심해지리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방주혁이 무림출도하고 데뷔가 임박하자 재성도 연습에 빠지기 힘들었다.

삐삐를 떼어놓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데 천현종 이사가 찾아왔다.


이건 정말 큰 일이 생겼다는 뜻이었다.

재성은 부득이하게 연습을 중단하고 대표실로 올라갔다.


피터 포레스트 이사와 주동수 이사, 고근호 부장 등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에 앉기 무섭게 천현종 이사가 말했다.


“대표님! 놀라운 정보가 입수되었습니다.”

“정보라니요?”


“곧 언론에 나오겠지만 한성에서 대후전자와 파이닉스 인수전에 뛰어 들겠다고 합니다.”

“예?”


정말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다.

피터 포레스트 이사의 기자회견 뒤로 국가의 핵심 산업을 외국계에 넘기는 것이 올바른 일이냐, 수한의 자본이 외국계냐 아니냐하는 문제로 시끄러웠다.


홍보부에서 열심히 틀어막았지만 정치인들이나 정부 부처, 기업들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무작정 기사를 막기가 힘들었다.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설마 한성이 이토록 강력하게 치고 나올 줄은 몰랐다.


“아니 한성이 파이닉스를 인수하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게 될텐데 미국이나 일본, EU 공정거래 당국이 가만있을까요?”


“은행들이 상각한 막대한 부채에 상응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성은 그런 상황을 감수할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우리측 계획을 상당부분 파악했다고 합니다.”


이때는 아직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시 주요국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제도는 시행되지 않고 있었다.


“우리 계획을요?”

“예. 램니서치가 대후전자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토시바와 기술 제휴를 통해 한국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세울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아니 왜 그렇게 보안이 안되요?”

“죄, 죄송합니다. 워낙 관여하는 직원들이 많다보니 어디선가 말이 샌 모양입니다.”


“이 상황이 끝나면 보안체계를 다시 세우세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일이 꼬이네요. 하긴 대후전자가 반도체업종에 진출하고, 마이크논이 파이닉스를 인수한다면 치열한 삼강 경쟁이 재현되겠죠? 한성으로서는 절대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일테고요.”


“맞습니다. 특히 마이크논은 미국이란 거대시장을 배경으로 두고 있고, 토시바도 일본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삼강 경쟁이 시작되면 한성은 두 시장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맞는 말이네요. 아무래도 자국과 관련 있는 업체의 제품을 선호하겠죠. 그런데 한성의 자금 사정은 어때요? 과연 대후전자와 파이닉스 동시 인수가 가능할까요?”


“그간 계속해서 조사를 해왔기에 자금 사정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성일렉트로닉스는 1조원 이상의 유동성 자산을 가지고 있고, 한성생명도 1조원 넘는 현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성화재 5천억, 한성증권 2천억, 한성투신운용도 1천억원을 보유하고 있고요.”


“현금성 자산이 2조 8천억원이라는 말이네요?”

“그렇습니다. 또한 한성은 부채비율을 90% 수준으로 낮추었기에, 정부기준인 120%까지 돈을 빌리면 2조 5천억원을 추가로 동원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유상증자 등을 시행하면 1조원의 추가조달이 가능하고, 계열사의 자산을 팔면 1조 5천억원의 추가 동원이 가능합니다.”


“유상증자를 겨우 1조원 밖에 못해요? 한성일렉트로닉스 어제 시총이 28조원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요?”


“주식이 너무 분산되어 있어서 자칫하다가는 순환출자 구조에 구멍이 생깁니다. 계열사 하나를 빼앗기면 연달아 빼앗기게 되므로 함부로 유상증자를 하지는 못합니다.”

“아? 그렇군요.”


“회장 일가의 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 한성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약 7조 8천억원입니다.”


“만약 비핵심 계열사를 판다면은요?”

“팔만한 회사라면 어떤?”


“화학 계열사나 방위산업, 호텔, 유통 등을 말하는 겁니다.”


“아? 예. 화학은 한성석유화학, 한성종합화학, 한성정밀화학, 한성BP화학 등이 있고, 방위산업은 한성테크윈, 호텔은 한성신라, 유통은 한성마트 등이 있습니다. 이걸 다 팔면 3조원은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조원이라.... 다른 비핵심 계열사들은요? 한성기획, 한성모직, 한성캅스, 한성랜드 등이요.”


“그 네 개 회사는 순환출자의 중요한 고리를 맡고 있어서 매각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요? 회장 일가의 재산은 어느 정도에요?”

“겉으로 드러난 재산은 4조 2천억원 가량입니다.”


“상장사와 한성생명 주식을 제외하면요?”

“그럼 1조 4천억원으로 대폭 줄어듭니다. 비상장사 지분이 1조 2천억원, 나머지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 등이 2천억원 수준입니다.”


“비자금은요?”

“떠도는 말로는 1조원을 숨겨 놓았다는 말도 있고, 5천억원을 숨겨 놓았다는 말도 있는데, 아마 6~7천억 정도 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회장 일가의 비핵심 재산이 2조원 가량이니, 한성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의 맥시멈은 12조 8천억원이라는 뜻이네요?”


과연 한성이었다.

나라가 반쯤 박살난 상황에서도 13조원을 동원할 수 있다니, 한국은 그들에게 너무 좁은 곳이었다.


마치 조그만 웅덩이에서 고래가 놀고 있는 격이었다.


“그야말로 최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정도 돈을 동원하는 상황이 되면 한성도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한성이 파이닉스와 대후전자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은 확실한가요?”

“이미 최고위층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하아~! 문제네. 문제야.”


재성은 자신의 계획이 어그러지는 것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연합군을 구성해 표준화에서 한성을 제외함으로써 낙오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은밀하게 주식을 사모아 적당한 때가 오면 일거에 판을 뒤엎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혼란한 상황이 되니 잘 판단이 서지 않았다.

재성의 비밀을 알고 있는 천현종 이사도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한참을 궁리하던 재성은 여기서 운명을 걸기로 했다.

만약 한성의 의도대로 일이 돌아가면 자신의 복수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사들과 차례로 시선을 맞춘 재성이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번에 한성의 모든 자금을 소진하게 만드세요. 우리는 그들의 뒤통수를 칩니다.”

“예? 파이닉스와 대후전자로는 12조 8천억원을 쓰게 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그렇죠. 하지만 토시바를 얹으면은요?”

“토, 토시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그, 그럼 당연히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짜보세요.”


재성의 지시에 천현종 이사 등은 잠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의논을 시작했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재성은 건곤일척의 승부에 임하는 전의를 다졌다.

만약 여기서 한성이 승리한다면 다시는 건드리기 힘든 공룡이 되어버릴 것이고, 재성이 승리한다면 단숨에 복수를 완성할 수 있을 터였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이령입니다.

원래는 오늘까지 올리고 7일간 준비한 뒤에 전면개장 글을 선보이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며칠 지연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말일까지 글을 계속 올리고 전면개장 글을 7일간 준비한 뒤 8일부터 올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재미 없어도 며칠만 더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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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빼앗다 +11 19.10.19 8,182 18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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