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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연재수 :
170 회
조회수 :
13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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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
글자수 :
939,231

작성
19.01.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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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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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0화 디펜스 게임.

DUMMY

90화 디펜스 게임.


몰려온다는 말은 틀렸다.


밀려온다는 말이 정확했다.


키메라가 때를 지어 달려오는 모습을 보면 모두 같은 생각이 들리라.


강한이 서쪽을 유심히 관찰했다.


이번엔 자이언트 맨티스 무리였다.


곤충형 키메라.


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텅스텐 외피를 지닌 자이언트 맨티스가 300미터 이내로 들어왔다.


탁탁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사마귀처럼 생긴 놈들이 외피를 부딪치자 소음이 귀로 파고 들었다.


톱처럼 생긴 갈고리를 쳐다본 강한이 명령했다.


“발사!”


플라즈마 발칸포가 맹렬하게 탄환을 뽑아냈다.


총 4개의 총구로 이루어진 회전 총열이 미친 듯이 돌아갔다.


300발에 달하는 플라즈마 탄이 수초 만에 사라졌고, 열기가 몰려왔다.


자이언트 맨티스가 화염을 뚫고 나타났다.


텅스텐은 열에 강하다.


쉽게 녹지 않는다.


물론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상당수 자이언트 맨티스가 소멸했다.


수가 너무 많이 티가 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강한이 지시했다.


“북쪽 포대를 서쪽으로!”


헌터가 남아 북쪽을 수비하고 화력을 서쪽에 집중시킬 계획이었다.


“백 미터 이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요!”

서쪽 헌터가 무기를 굳게 쥐었다.


강한이 합류를 하려다 멈추고 다시 북쪽을 보았다.


라이칸스로프 잔당이 헌터와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동쪽과 남쪽 헌터가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자리 이탈하지 마십쇼.”


따끔하게 충고한 강한이 다시 서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래선 꼼짝도 못하잖아?


한쪽이 무너지면 게임 끝이었다.


이진주 헌터가 반물질 폭탄을 회수할 시간을 벌기 위해 최대한 버텨야 했다.


이를 위해선 조직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였다.


서쪽 포대로 플라즈마 발칸포 한 정이 더 추가되는 모습을 본 강한이 집중했다.


헌터들이 달려가며 100미터 이내로 들어온 자이언트 맨티스를 막아내기 시작했다.


밀리고 밀리며 뒤엉킨 헌터와 자이언트 맨티스가 보였다.


철구를 휭휭 휘두른 한 헌터가 자이언트 맨티스를 찍자 옆에 놈이 달려들었다.


기이한 방향으로 꺾인 철구가 추 역할을 하며 놈을 쇠사슬로 감았다.


그대로 힘을 주자 쇠사슬이 붉게 달아올랐다.


연약한 관절과 배 부분이 녹아 내렸다.


자이언트 맨티스가 재가 되어 흩날렸다.


이번엔 곤봉을 든 헌터가 날개를 펼친 자이언트 맨티스에게 달려들었다.


끝이 뭉툭한 곤봉이 강하고 빠르게 복부를 후려쳤다.


부드러운 배 부분이 쾅하며 폭발했다.


내장이 쏟아졌다.


검고 찐득거렸다.


재가 되어 사라진 녀석을 확인한 헌터가 재빨리 다음 상대를 찾았다.


너무나 능숙한 모습에 강한은 조금 안심이 되었다.


발칸포가 한정이 더 추가되자 전선 또한 일정하게 유지되며 안정되어 갔다.


강한이 서쪽과 북쪽을 다시 한 번 살핀 다음 이번엔 동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멀리서 달그락거리는 스켈레톤 워리어가 달려오고 있었다.


앙상한 뼈는 일반적인 칼슘덩어리가 아닌 알루미늄.


썩지 않는다.


부식되지도 않고 튼튼하다.


심지어 놈들은 인간처럼 조직적으로 싸우는 능력이 뛰어나다.


라이칸스로프와 자이언트 맨티스와는 또 다른 종류였다.


보는 것처럼 말이다.


스켈레톤 워리어가 고물로 만든 방패를 치켜들었다.


도구를 이용할 뿐만 아니라 전략 또한 알고 있었다.


방패로 만든 담과 천장이 생성됐다.


발칸포가 그 위를 무자비하게 가격했다.


강렬한 열기가 치솟았다.


위력적인 폭발에 속절없이 당했으나 피해가 크진 않았다.


앞줄이 희생한 덕분이었다.


뒤 따라온 스켈레톤 워리어가 고물로 만든 창을 날리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성인남자만큼 무게가 나가고 그만큼 큰 창을 말이다.


-쉬익!


수가 워낙 많다 보니 하늘이 어두워지며 바람 갈리는 소리가 났다.


강한이 눈을 구겼다.


이대로는 당한다.


날아오는 속도도 속도지만 중력을 받아 물리력이 굉장한 무기다.


대략 70에서 80 킬로그램으로 잡는다면 강화인간이 착용한 갑옷 안으로 충격을 전달 할 정도다.


워낙 튼튼해 버틴다고 해도 골절상을 면하긴 힘들다는 소리.


강한이 하는 수 없이 헌터와 강화인간을 돕기로 했다.


사방에 널려 있던 콘크리트와 벽돌 조각을 모아 하나로 합치자 지붕이 완성됐다.


“안으로!”


말을 마치자마자 그 위를 창이 때렸다.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 같았다.


자욱한 먼지와 함께 쾅쾅 거리며 임시로 만든 천장이 박살났다.


비스킷 같군.


강한이 밀려오는 먼지 사이로 시선을 집중했다.


번쩍이더니 플라즈마 발칸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다행이 한 방은 막았다.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스켈레톤 워리어가 100미터 안으로 접근했다.


헌터가 고함을 지르며 달려 나갔다.


하지만 영 사정이 좋지 않았다.


서쪽의 전선이 밀려 내려왔고, 동쪽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보였다.


북쪽이 겨우 버티기는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남쪽은 심지어 상황이 더 심각해 보였다.


젠장, 저게 뭐야?


강한이 기간틱 소드를 만지작거렸다.


머리가 두 개 달린 오우거가 달려오고 있었다.


트윈 헤드 오우거.


몸통 하나에 머리가 둘 달린 오우거로 매우 특별한 종이다.


보통 오우거보다 2배가 크고 빠르다.


희귀종이기에 기록으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플라즈마 발칸포를 피한 녀석이 긴 반월을 그리며 달려왔다.


속도가 어마어마했다.


저런 몸집에 저런 속도라면 덤프트럭과 마찬 가진다.


플라즈마 발칸포와 소총이 전부 빗나갔다.


강화인간과 헌터가 인상을 쓰며 놈을 저지하기 위해 애썼다.


트윈 헤드 오우거가 그런 강화인간과 헌터 사이를 볼링공처럼 쳤다.


쾅하며 튕겨나간 강화인간과 헌터가 멀찍이 처박혔다.


놈이 달리던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다른 포대를 목표로 이동했다.


동쪽이었다.


가장 위태로운 곳으로 달려간 놈이 어깨를 움츠리며 턱을 당겼다.


그대로 치고 나가려는 속셈이었다.


강한이 그렇게 둘 수 없다고 생각하며 공중에서 낙하했다.


-쿵!


바닥에 착지한 강한이 숨을 들이마셨다.


“스읍!”


기간틱 소드를 내민 강한이 넓은 면을 앞으로 세웠다.


트윈 헤드 오우거가 고함을 지르며 속도를 더 높였다.


강한이 트윈 헤드 오우거와 충돌했다.


-쿵!


발바닥이 물기 어린 바닥과 마찰을 일으켰다.


밑창이 달며 연기가 발생했다.


강한이 머리를 들이 밀며 허벅지에 힘을 단단히 주었다.


밀리고 미끄러지던 밑창이 힘을 받으며 서서히 멈췄다.


트윈 헤드 오우거가 콧김을 쉭 내쉬며 강한을 노려봤다.


강한 역시 트윈 헤드 오우거를 노려보았다.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 힘 싸움.


신제조건만 따지면 건물 4층 만한 트윈 헤드 오우거가 무조건 유리하다.


몸무게와 근력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라 그렇지.


강한은 S급 헌터였다.


그동안 셀 수 없는 실전과 훈련을 해왔다.


단련되고 단련된 그는 만 번을 두드린 철과 같았다.


쉬이 구부러지지도 부러지지도 않는다.


강한이 어깨를 밀치며 왼발을 내디뎠다.


트윈 헤드 오우거가 뒤로 한 발자국 밀렸다.


-크어?


머리 한쪽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강한이 목 주변으로 핏대를 잔득 세웠다.


“으그극!”


진까지 잔뜩 빼가며 목젖에서 소리를 낸 강한이 오른 발을 내디뎠다.


트윈 헤드 오우거가 두 발자국 밀렸다.


강한이 다음으로 왼발을 그 다음으로 오른발을 내디디며 다시 밀었다.


점차 속도가 빨라졌다.


트윈 헤드 오우거가 주춤거리다 균형을 잃었다.


기회였다.


강한이 기간틱 소드를 몸과 어깨로 차듯이 밀쳤다.


기우뚱.


트윈 헤드 오우거가 뒤로 넘어갔다.


-쿵!


얼마나 육중한지 땅이 진동했다.


강한이 호흡을 길게 늘어트렸다.


“후우우.”


겨우 넘어지는 정도라 다시 일어난다.


끝장을 보려면 다음 기회를 다시 노려야 했다.


강한이 기간틱 소드를 양손으로 잡았다.


자빠진 트윈 헤드 오우거가 일어났다.


-크오오!


흉성을 폭발시킨 녀석이 그대로 강한에게 달려들었다.


강력한 주먹이 공기를 파열시키며 날아왔다.


무릎을 꿇을 때처럼 자세를 낮춘 강한이 이를 피했다.


-후우웅!


풍압이 느껴졌다.


강한이 양손으로 쥐고 있던 기간틱 소드를 치켜들며 그대로 뛰어 올랐다.


이대로 반으로 갈라버릴 생각이었다.


트윈 헤드 오우거의 오른쪽 머리가 강한을 쳐다봤다.


머리가 두 개라 그런 건가?


-크르르!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은 녀석이 반대쪽 주먹을 날렸다.


강한이 기간틱 소드를 그대로 내리 긋다 말고 포대자루처럼 날아갔다.


-피융!


잔상이 남을 정도였다.


-쾅!


벽을 파고들며 처박힌 강한.


트윈 헤드 오우거가 호기롭게 가슴을 내리치며 발을 굴렀다.


싸움에서 이겼다는 세레모니 같았다.


강한이 벽속에서 이를 가만히 듣고 있다 손을 뻗었다.


괘씸하구먼.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벽돌이 일제히 뛰어 올랐다.


난 멀쩡한데 말이야.


트윈 헤드 오우거가 이를 바라봤다.


강한이 말했다.


“덩치가 크다고 전부는 아니야.”


벽돌을 한꺼번에 날렸다.


“김칫국 마시지 말라고.”


면적이 크니 맞추기가 쉬웠다.


머리를 감싼 트윈 헤드 오우거가 어쩔 줄 몰라 했다.


강한이 기간틱 소드를 쥔 채 가까이 접근했다.


벽돌이 더 이상 날아오지 않자 놈이 강한을 내려봤다.


어깨를 으쓱한 강한이 눈으로 배를 가리켰다.


트윈 헤드 오우거가 강한을 따라 배를 쳐다보더니 두 눈을 크게 떴다.


기간틱 소드가 절반 쯤 박혀 있었다.


강한이 말했다.


“머리가 두 개라고 목숨도 두 개는 아니겠지.”


그 말이 사실인지 트윈 헤드 오우거가 재가 되어 사라졌다.


하지만 피해가 꽤 컸다.


남쪽을 지키던 강화인간과 헌터 상당수가 부상을 입었다.


플라즈마 발칸포가 망가졌고, 포대도 무너졌다.


저리로 놈들이 들어오면 끝이다.


더군다나 강한이 지시를 내리지 못하자 상황이 엉망이 되어 가는 중이었다.


뒤로 밀리고 밀리던 서쪽과 동쪽 포대가 점령당했다.


이젠 아예 집 주변에서 싸우는 중이었다.


북쪽도 똑같았다.


헌터가 악전고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남은 시간은 길어봐야 5분.


강한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이진주에게 갔다.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뒤를 살핀 강한이 물었다.


“얼마나 걸립니까?”


이진주가 부정적인 얼굴로 대답했다.


“예상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요.”


강한이 재촉했다.


“그래서 얼마나 걸립니까?”


한동안 말없이 집중한 이진주가 가까스로 대답했다.


“15분 더.”


강한이 고개를 저었다.


“10분 내로 끝내십쇼.”


무어라 변명을 하려던 이진주가 강한 얼굴을 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았다.


밖에서 들려오는 비명도 그렇고.


강한이 기간틱 소드를 바닥에 박은 다음 손잡이 위에 손을 올렸다.


그 상태로 무너진 주택의 입구를 노려봤다.


5분이면 모두 뚫린다.


저들은 희생당할 테고 시체조차 찾을 수 없겠지.


그런 생각을 하던 강한이 고개를 저었다.


반물질 폭탄을 생각하면 싼 값을 치르는 셈이다.


하지만.


고개를 치켜 든 강한이 기간틱 소드를 뽑았다.


겨우 15분이다.


그 정도도 견디지 못하면 최고의 헌터라 자부 할 수 없다.


어비스의 그 존재는 여기 모든 키메라를 합친 전투력보다 강하니까.


강한이 문 밖으로 나갔다.


진을 치고 최후까지 저항하는 헌터와 강화인간이 보였다.


강한이 소리쳤다.


“제가 방패가 되겠습니다!”


그들 중 일부가 돌아봤다.


강한이 기간틱 소드를 하늘 위로 들며 눈을 감았다.


이 정도로 모든 초능력을 쏟아 부은 게 언제지?


도머와 싸울 때?


여왕을 잡을 때?


마장기를 상대 할 때?


아니, 지금이다.


늘 어제보다 강해지고 있으니까.


붉은 안광이 기름 붙인 장작을 따라 타오르는 불길처럼 피어올랐다.


-화륵!


소리가 들릴 정도였고, 온몸이 붉은 기운에 감싸였다.


살짝 떠오른 강한이 턱을 들어 올렸다.


머리가 하늘로 솟았다.


막대한 초능력으로 이루어진 파장이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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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12화 그늘 쥐 작전 19.02.14 247 5 13쪽
110 111화 그늘 쥐 작전 19.02.13 231 6 12쪽
109 110화 그늘 쥐 작전 19.02.12 262 7 15쪽
108 109화 준 19.02.08 273 7 13쪽
107 108화 준 19.02.07 246 6 13쪽
106 107화 준 19.02.06 243 6 13쪽
105 106화 준 19.02.05 271 7 16쪽
104 105화 보석상 19.02.04 287 6 12쪽
103 104화 보석상 19.02.03 293 6 12쪽
102 103화 보석상 19.02.02 256 7 13쪽
101 102화 보석상 19.02.01 270 6 14쪽
100 101화 바하무트 19.01.31 306 8 10쪽
99 100화 바하무트 19.01.30 297 7 11쪽
98 99화 바하무트 19.01.29 284 8 12쪽
97 98화 바하무트 19.01.28 300 9 12쪽
96 97화 거함 19.01.27 316 8 12쪽
95 96화 거함 19.01.26 298 8 11쪽
94 95화 거함 19.01.25 320 8 13쪽
93 94화 개미굴 원정 19.01.24 336 10 12쪽
92 93화 개미굴 원정 19.01.23 297 10 12쪽
91 92화 개미굴 원정 19.01.22 326 9 11쪽
90 91화 디펜스 게임 19.01.21 305 11 12쪽
» 90화 디펜스 게임. 19.01.20 311 8 12쪽
88 88화 디펜스 게임. 19.01.19 334 10 12쪽
87 87화 디펜스 게임. 19.01.18 338 9 12쪽
86 86화 겨우 그 정도냐? 19.01.17 355 12 12쪽
85 85화 겨우 이 정도냐? 19.01.16 343 12 11쪽
84 84화 겨우 그 정도냐? 19.01.15 367 12 12쪽
83 83화 개와 늑대의 시간 19.01.14 344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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