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류청 님의 서재입니다.

독행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류청
작품등록일 :
2018.04.06 14:07
최근연재일 :
2020.10.22 06:34
연재수 :
153 회
조회수 :
141,083
추천수 :
2,015
글자수 :
999,310

작성
20.10.04 06:59
조회
394
추천
10
글자
16쪽

동호제

DUMMY

머리에 두건을 쓰고 얼굴을 천으로 반쯤 가렸다. 회족들이 하는 분장이었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수그리고 낮은 음성으로 말을 걸어왔다.


” 류사! 말좀 나누세!“


자세히 보니 월하빙인의 월하였다. 아는체 하려하자 월하가 고개를 흔들며 말을 막았다.


” 여기서는 그렇고 내가 방을 잡아놓았으니 그리 가세!“


앞서서 이층 한쪽 구석의 객실로 이끌었다. 방안에 빙인이 벽에 기대앉아있다가 황급히 일어났다. 맞은 편에 젊은 여인이 면사를 쓰고 있다가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 어서 오게! 반가우이!“



빙인이 가까운 친지를 만난 듯 수선을 떨었다.


” 이 사람! 점잖지 못하게 그만 요란떨고 자리에 앉으세나!“


월하가 꾸짖으며 류사에게 자리를 권했다. 빙인의 옆에 앉았다. 월하빙인과는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지만 두 사람은 살갑게 대했다. 여인이 차를 따르고 류사가 말문을 열었다.


” 별로 친한 사이도 아닌데 왜 이러시오?“


빙인이 말을 받았다.


” 그 무슨 섭섭한 소리! 가인과 군자를 만나게 하였으니 우리가 귀인이 아니라면 다른 누가 귀인이겠는가? 나는 자네를 보고 반갑기 그지없거늘!“


류사가 쓰게 웃었다.


” 염치도 좋소! 사람을 죽이려 할 땐 언제고!“


” 에이! 군자란 남의 허물을 보지 않고 착함을 찾는다고 마호멧 대감이 말하신바 있다네! 지난날을 굳이 들추지 말고 앞으로 착하게 살 일만 생각하세!“


회족의 종교인 이슬람교가 장안에 들어온지는 당나라 시대부터였다. 그러니 회회교라 불리는 마호멧의 가르침을 일반 서민층도 아는 사람이 많았다. 월하빙인은 귀동냥한 이야기를 적당히 둘러대며 말을 이었다.


” 이보게! 우리가 싸우긴 했어도 원수지간은 아니지 않는가? 지난 날 백요경에게 장가간 일은 자네에게도 나쁜 일이 아니네! 그녀가 손요삼의 탈을 쓴 것은 집안의 원수를 갚아야한다는 사명과, 가독으로서의 지위를 계승해야 하는 입장 때문이지만, 인간적으로 본 백요경은 훌륭한 처자일세! 그녀의 집안이 진랍국의 왕족인줄은 자네도 잘 알겠지!“


류사가 탁자를 두들겼다.


” 무슨 헛소리를 하는게요! 혼인이란 양가의 의사를 들어서 행하는 일인데 사람을 속이고는, 그게 할 말인가?“


” 에헴에헴!“


월하빙인이 동시에 헛기침을 햇다. 그러자 월하의 옆에 동석한 여인이 다소곳이 반절하며 사죄했다.


” 그 일은 후일 들으니 저희 궁주께서 잘못하신 일입니다. 제가 대신 사죄드립니다. “


류사는 어리둥절하여 월하빙인을 바라보았다.


” 이 여인은 누구시오!“


월하가 여인을 소개했다.


” 인사가 늦었소! 이 사람은 혈수궁의 훈련을 맡고있는 금 교관 이오!“


여인이 나부죽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 저는 금월이라 합니다.“


” 그런데 어인일로?“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 그럼 손요삼! 그대들의 궁주를 구출하기 위해서 오신것이군요!“


류사는 하대하지 않았다. 금월에게는 무사로서의 품격이 비쳤다. 움직임이 절도 있고 무게감이 있었다.


” 그렇습니다! 지장왕을 추적하여 왔습니다, “


말이 짧았다. 월하가 보충했다.


” 혈수오가 달아나서 알린 것일세! “


까마귀의 영특함이야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 주인의 변을 고하려 천리를 날아가다니!


” 혈수오의 연락을 받고 산을 넘고 빠른 말로 달렸습니다. 오늘 거사할 것입니다.“


사천에서 장안까지의 길이 천리가 넘는데 쉬지 않고 달려오고도 피로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는 금월의 무공 수위는 보지않아도 알만했다.


” 데려온 수하들은 어디있소?“


” 이곳에 와 있는데 영이 떨어지면 바로 모일 것입니다. 이 다루는 절정산장의 것입니다.“


월하가 중간에 나섰다.


” 우리는 이들을 도와 지장왕을 칠 것일세! “


류사가 의아했다.


”두 분께서는 혈수궁의 문도가 아니데 굳이 도우시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 월하빙인이야 정으로 사는 사람들 아닌가? 백요경이 가엾기도 하고! “


” 그럴리야?“


류사가 의심의 눈빛으로 바라보자 빙인이 자세를 허물어뜨렸다.


” 이 사람아! 우리도 늙어서 의지할 데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중원의 일이 끝나면 백요경이 우리를 진랍국으로 데리고 가 편히 살게 해준다고 하였네! 우리도 이젠 밤엔 삭신이 쑤셔서 잠도 잘 안와! 은퇴할 때도 되었지!“


빙인이 스스로 격해져서 눈물을 찔끔 짰다. 연기인지 진심인지 가리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둘다일 것이다. 류사는 묵묵히 있었다.


” 이보게! 자네가 이리 온 것을 보니 지장왕을 칠 뜻이 있는 듯한데 우리와 함께하면 더 쉽지 않겠나? 이곳이 알고보면 용담호혈이야! 대흥사의 고승들이 들락거리는 것을 보니 만만치가 않아!“


” 혈수궁에서는 몇이나 왔소?“


” 많이 오지는 못하고 저 포함 일곱입니다. 시간이 되면 혈수오도 까마귀와 박쥐를 데리고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 산 뒤에 은신하고 있습니다.“


” 대단한 날짐승이오!“


류사는 감탄했다.


” 어릴 때부터 조련합니다. 가금과 다를 바 없습니다.“


’ 그러니까요!”


류사는 장과로를 생각했다. 사랑으로 돌보아주면 짐승도 알아주는 법이다.


“ 좋소이다! 어차피 나는 오늘 밤 삼경에 지장왕을 찾기로 약조가 되어있소! 그대들이 도와준다면 나쁠게 없겠지요! 하긴 누가 누구를 돕는다기 보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된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월하가 물었다.


“ 그럼 자네는 백요경을 구하려함이 아닌가?”


류사가 고개를 흔들었다.


“ 백요경을 구하기는 하겠지만 진짜 목적은 동림당 사람들을 찾으려함이오!”


고번룡에 관한 이야기는 뺐다. 월하빙인을 믿을 수도 없고!


“ 알겠네! 사정이야 어쨌든 서로 협력해야지! 그런데 자넨 지장왕이 어떤 인물인지 아는가?‘


” 토번 밀종의 법사라고 하오만! 금강불괴라고 들었소이다!“


” 맞네! 토번 밀종의 대법사이지! 그의 공력은 토번 제일이라고 소문이 났어! 과장한다면 위충현도 한수 접어준다고 할 정도야! 하여간 석장평에서 그자의 한수에 장편복이 죽어 나가떨어졌지!“


류사는 문득 걱정이 되어 은근히 시연연의 소문을 듣고자했다.


” 배교의 사람들은 어찌 되었다고 하오? 배교의 신녀는 동창의 포위에서 탈출하였소?“


월하가 비웃었다.


“ 역시 소문대로군! 배교의 마녀에게 자네가 빠져서 그들을 돕는다고! 이러니 백요경이 눈에 보이겠는가?”


“ 그게 아니라! 단지 그날 사정이 어떻게 되었는가 하고!”


류사가 우물쭈물하자 빙인이 콧소리를 요란하게 내었다.


“ 말 안해도 다 아네! 우리가 누군가? 월하빙인 아닌가? 남녀간의 일이야 우리를 속이지 못하지! 하지만 안심하게! 배교의 잔당은 번성에서 구원군을 만나 강을 건넜다고 하네! 동창에서도 굳이 뒤쫒지 않고! 그들의 목적은 절정산장의 토멸에 있었던거야! 나머지 세력이야 차차 진압하면 되는 것이고!”


류사는 은근히 안심이 되었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이자성의 일을 다시 물었다.


“ 흥! 그 자야 야심을 감춘 자이지! 무슨 의리가 있겠나? 처음엔 우리와 손잡겠다고 하고 불리해지니 동창과 손잡고 우리를 쳤지! 그 공으로 호북 상단에 다시 진출했네!”


류사는 탄식했다. 호협하고 권세에 뜻이 없어 보였던 이자성이 그런 인간이라니, 사람의 속이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그들의 계획에 의심이 나서 물었다.


“지장왕이 있는 줄 알면서 혈수궁 병력으로 공격하여 궁주를 구출할 수 있겠소!”


“ 어쩔 수 없었어! 오늘 삼경에 환희밀천식을 한다고 소문이 났네! 환희밀천식이 무엇이겠나? 궁주를 겁탈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궁주의 성격에 겁탈당하고 살아 있을 것 같은가?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


그러나 다행히 자네가 와주어서 성사 가능성이 더 높아졌지. 자네가 지장왕만 맡아준다면 나머지는 금월과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네! ”


류사는 금월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고개를 까닥했다. 기도가 나타나지 않았다.


” 고수다!“


류사는 직감했다. 금월은 기도를 감출만큼 내기를 자유로이 운용하는 자였다.


”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번에 온 혈수궁의 무사들은 토번승과 겨뤄도 손색이 없는 문도들입니다. 궁주만 구출해 주세요!“


나머지는 면사를 뚫고 흘러나오는 눈빛이 말했다. 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 좋소! 오늘 밤 삼경에 그리 가기로 지장왕과 약조하였소! 나는 정문으로 들어가겠소! 그대들은 담을 넘어 침투하시오! 내가 지장왕을 맡을테니 그대들은 궁주를 탈출시키시오!“


금월이 손을 모아 감사의 인사를 했다.


” 대협께서 도와주신다면 궁주님과의 혼약은 파혼 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 어허! 혼약한 게 아니라도!“


류사가 부인하였으나 금월은 못 들은체 하였다. 더 이상 말해봐야 퉁할 것 같지 않아 류사는 그만 물러섰다.


” 그건 알아서 하고 적의 배치나 압시다!“


금월이 품에서 약도를 꺼냈다. 각 문과 전각의 위치. 예상되는 적의 수와 위치 등이었다.


....................................................................................................................................


삼경은 묵묵히 다가왔다. 밤바람은 차갑고 산에서 나무가 울었다. 인정이 쳐진지도 오래되었다. 인정은 통행금지를 알리는 종소리로서 이십팔수를 상징하는 스물여덟번을 쳤다. 이경에 인정을 치고 오경에 파루를 쳐서 인마의 통행을 허가했다. 그날 밤 이경에도 동호제의 문은 열려 있었다. 문지기는 보이지 않고 가운데 전각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그 이외에는 조용했다. 삼경 정각에 정문으로 누군가 들어섰다. 장도를 등에 맨 초립을 쓴 자 였다. 키가 크고 날렵했다. 류사였다. 뜨락 양편으로 석등이 희미한 불빛을 비추고 있었다. 밤 공기에 꽃 향기가 났다. 겨울이었다. 동백 군락이 피어 있었다.


그 사이로 어두운 그림자들이 류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좌우에 작은 전각이 있고 돌계단을 올라서면 대법단이 있었다. 그곳에서 염불소리가 들렸다. 류사는 천천히 돌길 가운데를 걸었다. 석탑 뒤에서 사람 그림자가 나타났다. 하나 둘 이어서 또 하나!


” 잠시 멈추시오!“


가운데 선 자가 장중하게 경고했다.


” 오신 분이 류사라면 인사를 받으시오!“


다짜고짜 커다란 동발이 비행했다. 류사의 목을 노렸다. 왼 손으로 동발의 측면을 쳤다.

’피잉‘ 동발이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무서운 속도로 하강했다.


’파카카카칵‘


석탑의 측면이 떨어져 나갔다.


”좋은 한수요!”


찬탄하면서 범승들이 품자 형태로 류사를 포위했다.


“ 태허도관의 류사! 대법사를 뵈러 왔으니 알현을 허락하시오!”


“ 수미산 가는 길이 가깝지 않으니 먼저 삼배를 하시오!”


범승의 커다란 주먹이 들이쳤다. 류사의 손바닥이 주먹을 감싸며 비틀었다.


’우둑‘


탈골이 되었는지 범승하나가 뒤로 물러서며 팔목을 부여잡았다.


’이엿차!‘


발차기가 들어왔다. 뛰어오르며 허공에서 몸을 비틀어 회전하며 들어왔다. 경기가 파동쳤다.


“좋은 공부다!“


이번에는 류사가 찬탄했다. 같이 뛰어올라 허공에서 발이 교차했다.


’ 파파파팍!’


현란하게 움직이더니 ‘뚝’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나며 범승이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남아있던 범승이 손바닥으로 이마의 땀을 훔쳤다.


” 허! 공부가 높구려! 빈승의 작은 재주도 받아보시오!“


동발이 날았다. 하나 둘 연속하여 시차를 두고 따라왔다. 하나는 잡히고, 다른 하나는 잡힌 동발로 두들겼다. 동발이 떨어지자 범승이 합장했다.


” 시주의 공이 높소! 빈승이 저당하기 어려우니 그만 가보시오!“


순순히 항복했다. 류사는 성큼 걸어 그들을 지나갔다. 도처에 은닉한 자들의 음험한 눈길이 느껴졌지만 무시하고 돌계단을 올랐다. 미륵불전이 나타났다. 관음과 지장보살이 협시 보살로 정좌하고 있었다. 향불이 오르는데 불전 아래 포단에 초혜가 앉아 있고 좌우로 네명의 범승이 눈을 지긋이 감고 염불을 올리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로 은월이 고개를 숙이고 있고 백요경이 눈을 시뻘겋게 한 채 묶여 있었다. 머리카락이 양 갈래로 길게 늘어져 있고 얼굴색이 창백했다. 류사를 바라보자 떨어져 있던 낭군을 만난 듯 눈물을 쏟았다.


” 낭군! 이 못된 중놈이 나를 농락하려고!“


말을 잇지 못하고 하소연했다. 남편에게 설움을 하소연하는 새댁의 모습 그대로였다. 류사는 어이가 없었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해 고개만 끄덕였다. 초혜가 슬그머니 류사를 쳐다보았다.


” 왔는가? 그 앞에 파혼장이 있으니 지금이라도 수결하고 돌아가게! “


류사는 거절했다.


” 목숨을 놓아주겠으니 그만 백요경을 풀어라!“


초혜가 대꾸하지 않고 범승들에게 지시했다.


” 착한 자는 오지 않고, 온 자는 선하지 않다고 하였으니 미륵의 뜻을 보여주게!“


염불소리가 높아지며 끝에 있던 두 중이 일어나서 두 손바닥을 앞으로 밀었다. 무거운 경기가 류사를 압박했다. 태허현천강기가 밀려오는 기운을 되쳤다.


”크으악!“


범승 둘은 입가에 피를 흘리면서 버텼다. 다시 두 중이 일어났다. 사면에서 경기가 일어났다.


” 사방팔방 미래불이라! 백팔의 고난은 끝이 없고 인연은 찰나로다!“


요란한 염불소리가 울리며 나무 방망이가 옆으로 들어왔다. 둘이 넷이되고, 넷이 여섯이 되었다. 경기는 겹치고 겹쳐져서 큰 파도처럼 일어나고 방망이는 여의봉처럼 커져서 들이쳤다. 류사의 두 손이 원을 그리며 경기를 감기 시작했다. 파도가 높아졌다.


높이 일어난 범승들의 경기가 벽처럼 늘어섰다. 태허현천강기는 마주하여 둥근 호를 그렸다. 방망이의 공세는 들어오지 못했다.


”비사문!“


초혜가 류사의 수법을 알아보았다. 비사문은 밀교의 가르침 가운데 하나였다. 이것이 후대에 귀곡의 무학과 합해졌다. 밀교의 전수자인 초혜는 그 수법을 알아보았다.


” 귀곡의 후인이 밀교를 안다니 흥미롭군!“


도가의 도는 후대로 오면서 불가의 가르침과 혼용되었다. 방연은 위나라의 장군으로서 서역의 문화를 알고 있었다. 귀곡무경 하편은 그러한 연구의 결과였다.


” 할!“


초혜의 눈짓에 좌측에 앉았던 허약하게 생긴 범승이 일어나 두 팔을 앞으로 밀었다.


‘과카캉!‘


쇠망치를 내리치듯 경기가 아래로 쏟아졌다. 비사문이 급하게 회전했다. 속도가 힘을 상쇄했다. 다시 초혜가 눈짓했다. 우측의 범승이 일어나서 가세하려는데 빠른 수전이 연사되며 대청을 가득채웠다.


” 크아악!“


가사를 빙빙돌리며 범승들이 수전을 잡아챘다. 까마귀 울음소리가 요란한 가운데를 빠른 물체 둘이 날아들어왔다.


” 금월!“


은월이 기쁜 소리를 질렀다. 어느샌가 까마귀들의 날갯짓 속에 금빛 전포를 입은 여인이 단창 두 자루를 손에 잡고 날아들어왔다. 눈꼬리가 치켜 올라간 준미한 위엄의 여인이었다. 그 옆에 핏빛 전포의 여인이 같이 했다. 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 혈수궁이 왔다!“


범승 둘이 항마저를 들고 금월을 내려쳤다.


” 류대협! 엄호를!’


금월이 항마저를 밀어내며 백요경에게 돌진했다. 류사의 비사문이 범승들의 공격을 차단했다. 금월이 백요경을 잡아채는 데 초헤가 벽력같이 소리쳤다.


“ 요망하다!”


가사에서 이는 바람이 모래 폭풍처럼 자욱했다.


“으윽!”


금월이 주춤 뒤로 물러나며 피를 머금었다.


“ 으하하! 마물들이 모두 모였으니 빈승이 새장의 새를 잡으리라!”


초혜가 벽력같이 소리쳤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독행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5 초혜대사 +4 20.10.02 298 9 15쪽
134 회족거리 +4 20.10.01 298 10 15쪽
133 세개의 검 +4 20.09.30 307 11 17쪽
132 섣달 그믐밤 +6 20.09.29 340 13 18쪽
131 화우비설(花雨飛雪) +6 20.09.28 329 10 16쪽
130 석장평 5 +3 20.09.27 308 8 16쪽
129 석장평 4 +4 20.09.26 291 10 15쪽
128 석장평 3 +4 20.09.25 293 8 15쪽
127 석장평 2 +3 20.09.24 281 9 15쪽
126 석장평 1 +4 20.09.23 314 9 14쪽
125 흑막 2 +3 20.09.22 317 8 16쪽
124 흑막 1 +3 20.09.21 327 8 17쪽
123 위요 +3 20.09.20 305 7 14쪽
122 대호 2 +3 20.09.19 288 6 12쪽
121 대호 1 +2 20.09.18 312 7 16쪽
120 와각(臥角) +4 20.09.17 319 6 14쪽
119 협정 2 +2 20.09.16 309 6 17쪽
118 협정 1 +2 20.09.15 338 6 17쪽
117 배교 교주 +4 20.09.14 347 9 16쪽
116 활불신의 오택생 +2 20.09.12 347 10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