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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 님의 서재입니다.

만산공강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샛강
작품등록일 :
2023.02.02 21:35
최근연재일 :
2023.08.13 10:16
연재수 :
134 회
조회수 :
23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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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6
글자수 :
496,794

작성
23.07.17 09:41
조회
590
추천
18
글자
7쪽

풍령검법

DUMMY

그때 밤하늘 밝은 달이 구름도 없는데 갑자기 가려지는 듯

하더니 신법을 전개하고 있는 장평의 위 허공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바람이 그의 몸을 감싸며 부드럽게 속삭이듯 했다.


“ 이제 육신의 고통을 벗고 영원한 안식의 나라로 돌아가라”


그렇게 부드럽던 바람이 장평의 등뒤에서 갑자기 4가락으로

갈라졌고 싸늘한 예기를 띄었다.

그 예리함은 쇠를 능히 자를 정도였고 온몸을 훑으려 했다.


무림에 바람이 칼날 같은 날카로움을 가지는 이름난 무공이

있으니 풍령검법 48초식이었고 지금 풍령검법 중 무영의 비검이

펼쳐지고 있었다.

풍령검법(風靈劍法)은 본래 중주지방의 매씨가문에서 비전으로

전수되는 것이었다.

수련자는 아는 것보다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며, 희망

이 현실보다 강력함을 믿는 자만이 비로소 펼칠 수 있었다.

수련자는 처음 입문시에는 십여년간을 사해를 떠돌며 바람이

부는 온갖 양태를 보고 듣는다.

빈 나뭇가지를 통해 허공으로 사라지는 바람의 공허함을, 겨울

고드름을 스치는 맑은 바람을, 낮은 지붕을 흔드는 불안한 모

양의 바람을, 가을 밤 술통이 바람에 쓰러져 구르는 소리, 꽃

이 바람에 피고 지는 소리를 듣고 보는 것으로,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바람의 진실된 모습을 배워가는 것이

다.

최후에는 마음 깊이 부동심의 호수에 도달해 관조의 달이 비치고

바람에 물결이 이는 것을 심안으로 보고 느끼는 경지에 도달한

다.

그리고 그 경지에 도달한 자들을 그들 매씨 가문은 명사(名士)라

불렀고 그 중 중주사검이라 불리는 자들이 가장 출중했다.


그런 명사들이 펼치는 풍령검법은 피하기에는 이미 늦고 알고

막기에는 그 허실을 장담할 수 없는 상승검도였다.

그러한 4인의 명사가 한꺼번에 살검을 펼쳤으나 장평이 이미

경공에 온 전력을 쏟고 의식이 흐려진지라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의 몸이 풍령검법에 갈기갈기 시들은 바람꽃 같이 찢기기

직전이었다.


“멈추어라!”


순간 한 소리 우렁찬 사자후가 4인의 명사의 귓전과 머리속을

천둥같이 울렸다.

사자후는 주위를 차단하며 4명 각각에게 전해졌음에도 모두가

동시에 진기가 격동되어 흩어지며 공격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느새 보이지 않는 경기가 이미 멀리 있는 장평과

4인의 명사들의 사이를 막고 장평의 신형을 보호해주고 있었다.

장평을 공격하던 4명의 명사가 일순 멈추었다.


달빛 아래 드러난 그들은 각각 청, 홍, 녹, 백색의 장삼을 입은

40대 후반의 중년검수들이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사자후를 터뜨린 이는 고동색 장삼을

단정하게 걸친 한 나이든 노인이었다.

노인은 상투를 높이 틀어 비녀를 질러 넣고 등뒤에는 장검을

둘러멘 키가 크고 날렵해보였으며 검도 고수 특유의 날카로운

예기가 풍기고 있었다.

노인의 불의의 일격에 공격을 막힌 풍령검법의 4 명사들이

눈빛을 빛내며 경계 태세를 갖추었다.

그러나 그들이 달빛 아래 드러나는 노인의 얼굴을 보고는 갑

자기 안색을 밝게 하더니 예를 갖추며 반가와 했다.


“아! 검제 장로님! 만강의 인물인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히

고함소리 하나로 저희 중주사검의 공격을 멈추게 하는 인물이

현 무림에 있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그들 4인의 명사가 바로 유명한 중주사검이었고, 무림십기를

포함한 절대고수들마저 그들의 합공은 대적할 수 없다고 정평이

나있었다.

고동색 장삼을 입은 노인은 바로 무림십대고수의 일인이며 최근

곽홍의 정의회에 호법으로 가입한 검제 윤중명이었다.

오늘 혼돈망망대진의 실질적인 주제자인 혼돈의 중요한 자리

를 검제가 맡고 있었다.

그가 곽씨세가의 보호자이기에 곽영채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

치지 못하고 휼과 숙과 함께 혼돈망망대진을 맡았고 실제로

곽영채가 가장 믿는 인물이었다.

검제 윤중명이 인사를 받더니 물었다.


“너희들은 이곳에 어쩐 일이냐?”


“궁의 명을 받아 수호신녀와 무림맹의 싸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중주사검 중 당당한 체구에 얼굴에 철사같은 구렛나룻이 무성

한 백의무복 차림의 첫째 매일현이 대답했다.

그들이 비밀리에 속한 천궁에서 오늘 싸움을 미리 안 것이고

궁의 인물들 중 고수들을 파견한 것이다.

방금 대답한 중주일검 매일현이 장평이 멀어져 가는 모습을

보며 초조한지 말했다.


“장로님, 만강의 수호신녀를 이대로 놓아 보내서는 안됩니다”


“너희들은 복면인이 펼친 검법을 보았느냐?”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매일현이 대답했다.


“저는 보았다고 생각했으나 부끄럽게도 사실 보지 못했습니다.

보기도 전에 어느 순간 백승마창의 목숨이 끊어져 있었습니

다”


그가 단련한 풍령신안에 의해서도 복면인이 펼친 검법을

자세히 보지 못한 것이기에 창피함으로 목덜미가 벌개졌다.

검제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너희들중 누가 복면인의 검을 느낄 수 있었더냐?”


매일현이 형제들을 돌아보더니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턱밑의 구렛나룻이 일그러지는 탓에 일견 우스워 보였으나

심각한 대화에 그 자리의 아무도 웃지 않았다.


“저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마치 눈앞에서 검은 똑똑

히 펼쳐지는데 제가 못보고 듣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검의 속도는 그대로인데 그 검을 대하는 제자신이 느리게 움

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은 정지되고 행동 또한 느려지니, 상대의 보통 속도로

펼쳐지는 검이라도 그 검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인식

되었습니다. 아마 당사자인 백승마창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

입니다”


“그렇다. 그 검은 너희들의 인식을 뛰어넘은 것이다”


중주사검이 허탈하면서 한편으로 궁금해했다.

분명 검제 어르신은 알고 있는 눈치였다.

결국 성질 급하고 자존심 강한 청의문사차림의 셋째 매삼현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 검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검을 보고 듣고 느끼기를 수십

년 해온 저희들을 한 순간에 장님과 귀머거리로 만들 수 있습

니까? 무림에 그 어떤 검이 있어 우리 형제들의 평생의 자

존심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습니까”


그 풀지못한 이유때문에 결국 그들의 절정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앞서 장평을 급습하는 것으로 결과를 가져간 것이었다.

이미 중주사검의 무너진 자존심을 예상한 듯 검제가 차분히

설명했다.


“너희들이 본 검은 다른 문파의 것도 아닌 본문의 무상검이다”


그 한마디 말에 모두 놀라 외쳤다


“무상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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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질문속의 답 23.08.13 601 19 8쪽
133 무간지옥 23.08.13 363 15 8쪽
132 절망의 깃발 23.08.13 351 15 6쪽
131 죽음보다 깊은잠 23.08.13 388 15 7쪽
130 자운영의 경계 23.08.04 557 20 14쪽
129 별빛이 밤새 기와지붕위에 내리다 23.08.04 445 14 7쪽
128 각자의 강 23.07.24 688 20 12쪽
127 종은 속을 비움으로 맑은 소리를 내다 23.07.24 549 17 6쪽
126 세상은 타원이며 옆에서 보면 무한의 직선이고 위에서 보면 원이었다. 23.07.22 588 18 5쪽
125 죽은자의 꽃,부활의 꽃 23.07.22 535 16 6쪽
124 철위산 23.07.22 521 14 7쪽
123 내 마음의 화원 23.07.17 701 20 6쪽
122 연자의 검 23.07.17 600 17 5쪽
» 풍령검법 23.07.17 591 18 7쪽
120 무상검 23.07.16 633 17 19쪽
119 분노의 증오 23.07.15 616 14 5쪽
118 세월의 바람 23.07.15 556 13 6쪽
117 낙화의 노래 23.07.15 560 14 8쪽
116 마귀의 도인(道人) 23.07.15 554 13 8쪽
115 두려움을 베고 주저함을 뒤로 하다 23.07.15 548 13 8쪽
114 내 못다한 젊은 날들 23.07.15 575 13 11쪽
113 쌍검은 부러지고 영광의 꽃은 꺽이다 23.07.15 582 16 14쪽
112 꽃이 진다 하여 바람을 탓할소냐 23.07.15 566 16 11쪽
111 세월은 흐르고 기억은 줄어들다 23.07.15 592 16 14쪽
110 부평초의 강 23.07.15 594 12 14쪽
109 혼돈의 죽음 23.07.14 579 14 6쪽
108 인간의 굴레 23.07.14 606 15 8쪽
107 감정의 뒤안길 23.07.14 636 18 5쪽
106 세월이 흘러 누가 나를 기억할 것인가 23.07.13 603 16 8쪽
105 종달새의 둥지 23.07.13 582 13 10쪽
104 죽음을 위한 연습 23.07.13 576 12 8쪽
103 울지말아라 소녀야 23.07.13 631 16 5쪽
102 애정의 발로 23.07.13 645 13 12쪽
101 인간을 보지말고 하늘을 보라 23.07.12 667 18 6쪽
100 좋아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것 23.07.12 668 14 10쪽
99 파국 23.07.11 681 19 7쪽
98 세월의 바람속에서 23.07.11 692 15 11쪽
97 웃을줄 모르는 갓난 아이처럼 23.07.10 674 16 5쪽
96 몸이 다하는날까지 두려울것이 없다 23.07.10 694 14 5쪽
95 좋은인연은 함박눈같고 여름철 소나기같다 23.07.09 753 18 7쪽
94 해그림자 23.07.09 772 20 13쪽
93 무엇이 정의인가 23.07.07 792 19 11쪽
92 새로운 하늘과 땅 23.05.24 1,016 20 13쪽
91 죽음이 등에 업히다 23.05.24 832 22 7쪽
90 마지막 영광을 노래하다 23.05.20 943 26 7쪽
89 내가 서있는자리 23.05.20 825 19 5쪽
88 평생동안의 질문 23.05.20 868 18 7쪽
87 떠도는 산 23.05.17 962 25 10쪽
86 물속에서조차 목말라하다 23.05.17 863 23 4쪽
85 강물이 불어날때 23.05.17 947 22 7쪽
84 전쟁의 여신 23.04.19 1,281 35 8쪽
83 이해할 수 없어도 사랑할 수 있다 23.04.19 1,094 32 7쪽
82 역광속의 얼굴 23.04.18 1,172 29 13쪽
81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오는 강가에 서서 23.04.17 1,246 32 11쪽
80 세상길을 가는 사람들 23.04.14 1,294 33 10쪽
79 감정의 밀물 23.04.13 1,278 32 8쪽
78 복숭아나무는 오얏나무를 대신해 죽다 23.04.12 1,199 28 4쪽
77 귀원 그리고 사상 23.04.11 1,322 27 16쪽
76 사람은 하늘의 일을 계획하지 않는다 23.04.10 1,257 32 8쪽
75 돌아오지 않는 강 23.04.09 1,276 33 8쪽
74 사망은 긴그림자로 발끝에 눕다 23.04.05 1,406 30 11쪽
73 태양의 이름 23.04.04 1,367 30 8쪽
72 잠 못 드는 날들 23.04.03 1,357 32 10쪽
71 내 마음 깊은 곳에 비는 내리고 23.04.02 1,420 33 6쪽
70 봄비는 오지않는 사람을 원망하게 하다 23.04.02 1,406 29 10쪽
69 9개의 산과 8개의 바다가 지키는 산 23.04.01 1,428 30 6쪽
68 구름그림자진 날의 대화 23.03.31 1,496 38 5쪽
67 세월의 걸음 23.03.28 1,577 34 6쪽
66 려년(돌아오지 않는 해)의 나귀 23.03.26 1,545 35 10쪽
65 달이 얼마나 밝고 둥근지 23.03.24 1,636 38 9쪽
64 말리꽃 피는 계절 23.03.22 1,585 30 8쪽
63 마음의 달그림자 23.03.20 1,671 36 5쪽
62 나는 벚나무되어 항상 네곁에 있으며 23.03.20 1,638 30 10쪽
61 공간의 주인 23.03.19 1,784 34 7쪽
60 조화의 완쪽 23.03.19 1,621 29 11쪽
59 연인 23.03.19 1,772 31 13쪽
58 사유와 직관 23.03.18 1,714 41 12쪽
57 귀신은 말을 타고 구름을 차며 풍악소리와 함께 오다 23.03.15 1,866 38 14쪽
56 그림자를 빛으로 그리는 사람들 23.03.14 1,831 42 13쪽
55 강가로 오라 23.03.13 1,852 36 10쪽
54 문닫으니 봄은 다하고 버들꽃이 떨어지다 23.03.11 1,858 39 9쪽
53 일시무시일 23.03.10 1,863 43 13쪽
52 진리의 모습 23.03.08 1,969 38 11쪽
51 매화가지를 꺽어도 가지안에는 꽃이 없다 23.03.06 1,923 44 15쪽
50 물아일체 23.03.05 1,972 48 12쪽
49 복숭아 나무 아래로 난길 23.03.04 1,921 47 11쪽
48 영광의 얼굴 23.03.03 1,961 44 13쪽
47 그날이 오면 23.03.02 2,092 41 17쪽
46 만강의 물가 23.03.01 2,151 46 14쪽
45 화분의 여행 23.03.01 1,997 44 7쪽
44 무림십기 23.02.27 2,132 46 9쪽
43 직관의 연못 23.02.26 2,113 41 14쪽
42 길이 없는 길을 따라 23.02.26 2,109 54 9쪽
41 올빼미는 황혼에 난다 23.02.25 2,136 48 7쪽
40 물보라 23.02.25 2,156 42 12쪽
39 그리움의 서신 23.02.24 2,230 47 11쪽
38 달빛은 매화나무 가지에 머무르지 않는다 23.02.24 2,176 51 9쪽
37 흔적없는 길 23.02.23 2,190 51 9쪽
36 앵무의 계절 23.02.23 2,190 50 8쪽
35 삶은 죽음이 함께있어 고귀하다 23.02.23 2,255 52 5쪽
34 매화나무 아래에서의 결의 23.02.22 2,311 41 10쪽
33 비밀의 장 23.02.22 2,307 51 4쪽
32 빈배의 소상 23.02.21 2,410 52 7쪽
31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 23.02.21 2,483 55 11쪽
30 준비없이 맞는 비 23.02.20 2,473 54 7쪽
29 흐르는 시간속에서 23.02.20 2,484 49 5쪽
28 마음의 키 23.02.20 2,614 49 8쪽
27 나는 그곳에 있고 싶다 23.02.18 2,884 54 22쪽
26 천궁뇌지 23.02.18 2,834 55 8쪽
25 바람개비를 든 소녀 23.02.15 2,864 55 5쪽
24 그림자의 무게 23.02.14 3,003 56 11쪽
23 멈춤은 죽음의 다른 형태이다 23.02.12 2,933 59 3쪽
22 모든것은 변하여 가나니 쉬지말고 힘쓰라 23.02.12 2,931 54 3쪽
21 인식의 검 23.02.11 3,021 57 4쪽
20 빈집에 걸린 그림 23.02.11 3,076 58 5쪽
19 계절이 다시 돌아오면 23.02.10 3,064 54 3쪽
18 천류불식,강은 흐름을 쉬지 않는다 23.02.10 2,986 58 3쪽
17 마음의 터밭 23.02.09 3,093 60 6쪽
16 강은 고통을 덜어주어 차서 흘러간다 23.02.09 3,131 60 6쪽
15 인연은 길을 만들어 사람을 웃게하거나 때로는 슬프게 한다 23.02.09 3,263 61 5쪽
14 산은 외롭고 강은 사연을 담아 흐르다 23.02.09 3,438 59 8쪽
13 대련 23.02.09 3,553 68 7쪽
12 매화는 향기를 팔아 안락을 구하지 않는다 23.02.09 3,462 63 3쪽
11 말을 타지않고 말을 부리다 23.02.08 3,606 66 5쪽
10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나이 23.02.06 3,620 63 2쪽
9 손님 23.02.06 3,502 67 2쪽
8 새벽 매화나무 아래에서 23.02.05 3,612 67 5쪽
7 화분의 꽃은 아무데나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23.02.05 3,825 71 10쪽
6 우리 사랑의 삶이 죽음보다 짧더라도 23.02.05 3,921 79 4쪽
5 나무가지는 바람이 없는데도 흔들리다 23.02.04 4,028 85 3쪽
4 한줌 모래알의 소상 23.02.03 4,224 83 5쪽
3 흰눈 내리고 매화가 피어나다 23.02.03 4,852 75 11쪽
2 사람 사이에 산이 있고 강이 흐르다 23.02.03 5,301 82 4쪽
1 떠도는 산 23.02.02 7,419 9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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