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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양

[Ego]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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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2.19 05:54
최근연재일 :
2021.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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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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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go] 4장 43화

DUMMY

바이엘른 왕국의 왕도는 언제나 풍요로움으로 가득한 도시다. 왕도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고, 평범하디 평범한 삶을 지내며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오늘도 마찬가지다. 아니, 마찬가지여야 했다.


“어라?”


위화감을 깨달은 것은 길을 걷던 시민 중 한 명이었다. 한 명이 위화감을 깨닫고, 주변을 살피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위화감에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위화감은 작은 변화. 매일 거리를 순찰하던 병사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위화감에도 하루를 보내려 했다. 어쩌면 이는,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기 위한 자기 보호의 일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황은 그저 위화감에서 그치지 않았다.


- 쿵.


커다란 폭음. 그 소리를 인식한 순간에는 이미, 수많은 폭음과 진동이 거리를 뒤흔들었다. 시민들은 그제야 이상함을 깨닫고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저마다 도망다니는 시민들의 너머로, 묘한 모습을 한 남자가 엿보였다.

그는 그 자리에 있었으나, 어째서인지 사람들은 도망가면서도 그의 근처로 향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 남자를 깨달은 눈치는 아니다. 존재하며, 인식할 수 없는 존재. 그것의 그의 정체였다.

남자는 폭발이 일어난 장소를 보고, 왕궁을 보고, 시민들을 보더니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는 중얼거리며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시작된 겁니까.”


남자의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질 무렵, 남자의 모습은 거리의 인파에 완전히 가려져 사라졌다.


-+-


“축제, 말인가요?”


리온의 이야기를 들은 웬디는 연신 고개를 기울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왕도의 축제는 한참 뒤에 일어날 일이기 때문이다. 리온의 이야기는 아무리 들어도 어딘가 엇나간 게 많았다.

그러나 웬디는 리온의 성격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웬디는 머릿속에서 한참 생각하기 시작했다. 과연, 리온이 하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축제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건,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또한, 많은 폭죽 등. 화려한 활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축제는 아니니까···. 설마.’


웬디가 머릿속에서 하나의 가능성을 떠올린 순간, 칼리안도 비슷한 생각을 떠올렸다. 단번에 안색이 바뀐 두 사람은 리온에게 자세한 정보를 요구했다.

웬디와 칼리안, 두 사람이 떠올린 것은 가드너 가문의 사건이다. 병사들이 직접 움직일 정도로 조직의 영향력은 거대하다. 이미 왕국의 내부까지 깊숙이 조직이 파고든 상황이다. 그렇기에, 두 사람은 조직이 무언가 행동을 일으켰다고 예상했다.

리온은 두 사람의 반응에 의문을 보이면서도, 수납 마법에서 몇 가지 물건을 꺼냈다. 골렘의 시야를 공유하는 마술 도구를 꺼낸 리온은 적절히 조정하더니, 순식간에 공중으로 여러 창을 띄웠다.


“자.”

“···이건.”

“이럴수가···.”


리온이 공중에 띄운 창은 왕도에 있는 골렘들의 시야를 공유한 것이다. 반투명한 창은 제각각의 모습으로, 전부 다른 화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공통점이라면 전부 왕도의 거리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왕도의 거리는 본래 왕국의 권위를 보이느라, 다른 도시와 비교하더라도 넓고 화려하다. 그러나 리온이 뛰운, 반투명한 창을 통해서 보이는 왕도의 거리는 그와는 한참 떨어진 광경을 보였다.

거리는 불타고, 건물은 폭발로 무너지는 등. 어떻게 보아도 축제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모습이다. 리온은 이런 모습을 보고 축제라고 한 것이다.

웬디와 칼리안은 리온에게 무언가 말을 하려 했으나, 반투명한 창. 왕도의 모습에 말을 잊은 채 뚫어져라, 반투명한 창을 쳐다보았다. 반투명한 창에 비치는 모습은 계속 변하고 있었다.

병사들은 명령을 받고 왕궁으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방해되는 이들과의 전투가 일어났다. 거리와 건물이 무너진 것은 이들간의 전투가 원인이다.

웬디와 칼리안은 한참을 멍하니 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린 듯. 리온을 향해 달려들었다.


“리온 씨!”

“스승님!”


동시에 리온을 부른 두 사람은 리온의 반응을 기다렸다. 현재, 리온은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는 중이다. 리온이 움직여야만 웬디의 일도 해결할 수 있으며, 안전도 확실해진다. 그렇기에 칼리안은 물론, 웬디마저 리온이 중심이라 생각했다.

반면, 리온은 왕도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웬디와 칼리안의 반응으로 왕도의 일이 반란에 가까운 것이라 이해했다. 그러나 리온은 국정에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

만일 이번 사건으로 리온이 엮인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직 괜찮다. 어디까지나 조직을 상대할 뿐이다. 그렇기에 리온은 고민했다.


‘지금 관여하면 끝까지 얽히겠지···.’


이번 상황에 리온이 얽힌다면, 끝까지 얽혀야 한다. 하지만 리온은 바이엘른 왕국의 내정에 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자칫 리온은 손해만 보고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 이전에, 리온의 목표인 조직을 놓칠수도 있다.

한참 생각한 리온은 쉽게 결론을 내렸다. 눈앞의 일은 어쩔 수 없다. 게다가 리온과 큰 연관이 없으니, 리온은 왕도의 일을 무시하고 조직을 우선하기로 했다.

분위기를 살핀 웬디와 칼리안은 리온이 왕도를 무시하려 하자, 어떻게든 도움을 요청하려 했다. 왕도의 일은 바이엘른 왕국의 귀족인 웬디는 무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리온은 두 사람의 말을 듣지 않은체, 에모트에게 다시 한번 길안내를 부탁했다.


“에모트.”

“컁?”

“길 안내를 부탁해.”

“캬앙!”


리온의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진 에모트는 공중을 날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길을 살폈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기울였다.

그 모습에 리온은 의문을 보였고, 칼리안은 번뜩인 생각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칼리안이 떠올린 생각은 도박에 가깝다. 그러나 이는 성공하던, 실패하던 손해는 없는 도박이다.

그렇기에 칼리안은 고개를 기울이는 에모트와 의문을 떠올린 리온에게 말을 걸었다.


“리온 씨. 에모트.”

“···?”

“캬앙···?”


칼리안이 번뜩인 것은 단순하다. 왕도의 사건과 귀족. 그 사이에 있는 무언가를 예상한 것뿐이다. 어쩌면 망상에 그칠수도 있었으나, 칼리안은 확신했다.

왕도에서 사건이 일어나기 전. 리온으로 인해 조직의 한 거점을 무너뜨렸다. 그로인해 드러난 것은 귀족과의 연관성이다. 관련이 있다는 것은 밝혀졌지만, 명백한 증거가 되지는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왕도에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군사마저 장악한 지금은 완전한 쿠데타다. 그렇기에 더더욱 칼리안은 확신했다.


‘군사를 장악하는 것은 귀족. 그러나 귀족이 움직일 이유는 없습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뒷배가 있다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그 뒷배는 둘 중 하나. 계승권이 있는 존재나 조직입니다.’


조직으로 인해 과한 욕심을 얻은 귀족들이 나선 것. 또는, 계승권을 지닌 존재가 조직에 현혹되었을 경우다.

칼리안은 상상하면서도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며, 스스로 웃으려 했으나. 지금은 어떻게든 리온을 설득해야만 했다. 사실은 훗날 밝혀진다. 그러나 밝혀진 사실이 칼리안의 예상과는 달랐다고 해도, 상관없다.

지금은 왕도의 쿠데타 진압이 최우선인 상황이다.


“왕도로 가야합니다.”

“···왜?”

“캬아앙?”


칼리안은 천천히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정보의 중심은 칼리안의 예상이지만,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본다면 완전한 거짓은 아니다.

오히려 어렴풋한 가능성이 있기에 설득력이 있었다.


“지금 왕도의 쿠데타 중심에는 귀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배후에는 어떤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가···?”


칼리안의 설명을 듣던 리온은 점차 설득되기 시작했다. 애초에 귀족이 조직과 연관이 있다는 정보는 얻은 후다. 리온과 레나드가 떨어진 것도 귀족과 조직의 증거를 얻기 위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리온은 칼리안이 유도하는 대로 의심하며 생각하기 시작했다. 조직이 뒤에서 움직인다면, 쿠데타에 성공하게끔 두면 더욱 곤란해진다. 조직의 구체적인 구조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들이 선수를 치는 것은 최악의 수이기 때문이다.

한참 고민하던 리온은 한숨을 내뱉으며 왕도로 향하기로 했다. 그러자 에모트도 기울이던 고개를 멈추고, 왕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에모트?”

“컁! 캬앙. 컁!”


에모트는 리온에게 무언가를 전하려 했으나, 온전한 말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리온은 에모트의 행동을 살피며 의미를 생각했다.


“왕도에 있어?”

“컁!”


조금 전, 에모트는 두 갈래 길을 두고서 고민했다. 이는 길을 헤매었다고 생각했지만, 정확히는 양쪽에서 같은 냄새가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에모트가 길을 정할 수 있었던 것도 리온이 왕도를 우선한 덕분이다.

에모트가 왕도를 가리키며 나아가자, 리온은 칼리안의 이야기를 완전히 믿었다. 반면, 칼리안은 최악이 들어맞은 데에 얼굴을 찌푸렸다.

왕도는 곧장 앞이다. 가드너 가문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거리이기에, 돌아가는 것도 간단하다.

리온 일행은 떠난 왕도를 향해 발걸음을 되돌리기 시작했다.


-+-


“···체이스. 감지했어?”

- “늦다. 이쪽이 먼저 감지했다.”

“역시···.”


체이스와 함께 귀족의 영지를 향해 걷던 레나드는 갑작스러운 기척에 몸을 숨겼다. 감지된 기척의 수는 어림잡아도 수천이다.

레나드가 향하고 있던 길은 상당히 넓은 길이지만, 평소에도 수천의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레나드는 그 이상으로 수천의 기척이 갑작스레 나타난 것에 놀랐다.

반면, 체이스는 레나드와 달리 냉정하게 기척을 살피며 주변을 확인했다. 레나드보다 뛰어난 감지 능력을 지닌 체이스는 더욱 자세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레나드는 기척을 줄이며 잠시 체이스를 기다렸다.


- “쯧. 군대다.”

“군대? 이런 길목에?”

-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다.”

“···그렇지. 그보다, 어떻게 할까?”


레나드는 몸을 숨긴 체 체이스에게 물었다. 두 사람과 수천의 군대 사이의 거리는 족히 수십 킬로미터다. 산 하나는 넘어야 겨우 보이는 거리에서 숨은 레나드는 상당히 조심스레 움직였다.

체이스는 레나드가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움직인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말로 하지는 않았다. 대신, 레나드의 질문에 생각하기 시작했다.

체이스는 군대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에는 관심이 없다. 지금 체이스의 관심은 오로지 리온의 명을 다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체이스가 생각하기에, 군대는 무시하는 게 좋을 듯했다.


- “무시한다.”

“그래, 그게 좋겠네.”


레나드도 별다른 이견은 없었기에 체이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레나드라면 군대 속에 숨어들어서 정보를 빼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빼낼 정보가 없으면 단순히 시간을 허비할 뿐이다.

체이스와 레나드는 이해가 일치해, 군대가 지날때까지 조심스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렇게 레나드가 숨어 시간을 보내기를 잠시.

능선 너머에서 군대의 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왔어.’

- “조용히 해라.”

‘알고 있어. 걱정 하지 마.’

- “쯧.”


체이스는 자신만만한 레나드에게 혀를 찼다. 하지만 체이스는 총인 상태다. 대화는 모두 레나드의 머릿속에서 이루어질 뿐,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오지는 않는다.

군대는 레나드를 찾지 못한 듯, 정갈한 자세로 행군을 이어나갔다. 수가 많은 탓에 이어지는 행군도 상당한 시간을 잡아먹었다.

레나드는 지나가는 병사들을 살피며, 행군의 목적을 살폈다. 병사들 하나하나의 긴장감이 상당하다. 그렇다면, 단순한 행군은 아니다. 레나드는 행군의 목적이 최소한 목숨이 걸린 일은 된다고 예상했다.

군대의 첫머리를 발견하고 시간이 30분 정도 흘렀다. 군대의 절반이 지나간 상황에도 레나드는 병사들을 관찰했고, 체이스는 흥미없다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조금씩 살폈다.

그러기를 잠시.


- “이봐.”

‘응?’

- “아버님이 찾으시는 것, 저게 아닌가?”

‘뭐···?’


체이스가 가리킨 방향. 그 끝너머에 이질적인 분위기를 찾은 체이스는 곧장 레나드에게 물었다. 레나드는 체이스의 물음에 의문을 보이며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레나드는 체이스와 달리 이질적인 것을 찾지 못했다. 레나드가 아무런 성과없이 고개를 기울이자, 체이스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물었다.


- “아버님의 명령을 우선하면 되는 건가?”

‘그, 렇지···?’


레나드는 갑작스러운 체이스의 이야기에 당황했지만, 무난한 대답을 돌려주었다.

그러나.


- “좋아.”


체이스는 한 마디의 대답을 하더니.


“후···.”


사람의 형태로 바뀌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초를 못 미치는 짧은 찰나.

그리고 이어진 행동의 결과는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 탕.


체이스가 사람이 되고서 어디선가 꺼낸 총을 조준하기까지 1초.

레나드가 총을 발견하고 당황하기를 1초하고 못미치는 시간.

체이스는 이미 총을 발사하고, 탄환이 날아가, 착탄한 시간이 정확히 1.3초.

여기까지가 체이스의 대답으로부터 이어진 시간과 행동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참, 참모님이 쓰러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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