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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양

[Ego]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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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2.19 05:54
최근연재일 :
2021.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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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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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go] 4장 61화

DUMMY

레나드와 체이스의 방을 안내한 티아라 왕녀는 집무실로 돌아왔다. 집무실에는 수많은 자료와 정보. 서류가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책상에 놓인 종이는 새로 들어온 서류. 언제 들어온 것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필체를 확인한 티아라 왕녀는 위즐리가 작성한 서류라는 것을 파악했다.

서류의 내용에는 간략하게 세 가지의 내용이 적혀있다.


“정보망은 복구했나요. 다행입니다···.”


위즐리 가문의 인재들로 구성된 정보망. 일시에 끊어졌던 정보망을 복구했다는 내용이었다.

위즐리 가문은 직계와 방계. 그 아래 소속된 귀족까지 더한다면 나름 넓은 세력을 지녔다. 다른 5개 가문과 비교하면 영향력은 약하나, 어디에나 있다는 점에서 위즐리 가문은 상당한 위력을 지녔다.

다음 두 내용은 복구한 정보망을 통해 얻은 정보다.


“확인된 5대 가문은 셋···.”


바이엘른 왕국은 다섯 개의 기둥으로 지탱되어 있다.

그 기둥은 귀족들로, 5대 가문이라 불리는 귀족 가문이 그 기둥들이다.

서류에 적힌 내용은 그 5대 가문 중, 이번 사건에서 관찰된 가문이 3개. 물론, 직접적으로 관찰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위즐리 가문의 정보라면 신뢰하기에 충분했다.


“오라버니와 길버트의 세력인 두 가문은 예상했지만···.”


서류에 적힌 가문은 셋.

바이엘른 왕국의 군사 부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그니스 가문.

바이엘른 왕국의 연구 부문에서 노련한 지식을 선보이는 아쿠아 가문.

두 가문은 저마다 제1 왕자와 제2 왕자를 추대하며, 아래 세력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설마···. 더스트 가문까지 관여했을 줄은 몰랐네요.”


바이엘른 왕국의 국경을 담당하는 가문인 더스트 가문.

지금까지 방관과 중립을 고수하던 가문이 이번 사건에서 관찰된 것이다.

이는 분명, 모종의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 대상이 제1 왕자일 수도, 제2 왕자일 수도 있다.

어쩌면.


“숙부, 대공 아래에 들어선 걸지도 모르죠.”


평소 대공과 친하게 지내며 친분을 과시하던 더스트 가문이라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티아라 왕녀는 바이엘른 왕국의 기둥이라 불리는 귀족. 5대 가문 중 세 가문이나 이번 사건에 관여했다는 사실에 탄식을 내뱉었다.


“정당성을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그 피해는 절대 작지 않을 겁니다. ···다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왕위를 원하는 건가요.”

“그것이 왕위의 매력인 겁니다.”


티아라 왕녀는 시선을 돌리지도 않고, 혼잣말에 대답한 이를 떠올렸다.

그 정체는 위즐리. 위즐리 가문의 당주인 비렌디다.

티아라 왕녀는 한숨이 뒤섞인 목소리로 위즐리에게 물었다.


“그럼, 위즐리 공도 원하시는 건가요?”


티아라 왕녀의 질문에 위즐리는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저는 지금의 제 자리도 충분합니다. 왕위는 생각 이상으로 따분한 자리로 보이니까요.”

“···그런가요.”


위즐리는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는 듯, 특별한 반응 없이 전했다.

그 모습에 티아라 왕녀는 옅은 웃음을 짓고, 이내 집무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의자에 앉은 티아라 왕녀는 조금 전과 같이 풀어진 분위기가 아닌, 날카롭게 느껴질 정도로 기품 넘치는 모습으로 물었다.


“보고를 듣겠습니다.”

“예.”


티아라 왕녀의 모습에 한쪽 무릎을 꿇은 위즐리는 자신이 구한 정보를 나열하기 시작했다.

왕도의 상황.

왕도로 진군한 군이 펼친 작전.

복구된 왕도의 중요 거점. 그러나 군의 움직임이 수상하다는 점.

아무리 보아도 대공의 휘하 병사들은 왕성을 향해 경계를 보내고 있는 점.

그 모든 보고를 들은 티아라 왕녀는 한 가지 결론을 지었다.


“대공도 왕위를 노리고 있네요.”

“그런 듯합니다.”

“그나마, 백성들의 안위를 생각하는 데에 안도해야 할까요···.”


티아라 왕녀는 바이엘른 왕국이 처한 상황에 한숨을 삼켰다.

지금 현재, 왕위 계승권을 지닌 모두가 반란을 일으킨 상태다.

제1 왕자와 제2 왕자는 어디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으나, 그들이 시작한 반란이자 쿠데타다.

그 과정에서 대공은 편승하여, 지금은 왕성을 노리고 있다.


“남은 건 저 하나뿐입니까···.”


외로운 듯, 씁쓸하게 중얼거린 티아라 왕녀는 분위기를 전환해.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제1 왕자와 제2 왕자의 위치는 불명. 대공의 움직임은 병사들로 알 수 있다. 참여한 귀족들은 전체 귀족의 5할. 나머지 5할은 평소와 다름없는 움직임을 보인다.

문제는 움직인 귀족의 5할 중에 대귀족이 셋이나 있다.


“지금은 귀족들의 처분이 우선인가요.”


귀족들을 반역죄로 몰아, 처분한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무력이 필요하다.

티아라 왕녀는 제1 공주이자 제4 계승권을 지녔다. 그렇기에 정당성은 있지만, 귀족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다.

이미 국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 이들이 티아라 왕녀의 말을 듣게끔 하려면, 무력이 제일이다.


“위즐리 공. 바운더리 가문에는 연락이 되었나요?”


바운더리 가문은 현재 상황에서 유일하게 움직임이 없는 가문이다.

바운더리 가문은 바이엘른 왕국이 건국될 당시부터 존재한 가문으로, 언제나 왕국의 안위와 균형을 위해 움직였다.

그 가문 아래에 잠든 권력과 무력은 일개 가문이 지녀도 될 힘이 아니다.


“죄송합니다. 그들은 현재, 연락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런가요···. 이 또한, 그들에겐 시험이라는 것이겠지요.”


바운더리 가문의 힘이 있다면, 바이엘른 왕국은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다.

바운더리 가문 또한, 자신이 지닌 힘을 자각하고 있기에 그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다행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우선, 그들은 중립으로 두겠습니다.”

“예.”


최강의 패는 중립.

그렇다면, 남은 패는.


“귀족들의 상대는 저와 위즐리 가문. 이렇게 해야 할 듯하네요.”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5대 가문에서 가장 영향력이 적은 가문. 그러나 다재다능함으로는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가문.

위즐리 가문이 티아라 왕녀의 편에 선다.


“가장 먼저. 제 형제들을 찾겠습니다.”

“주모자를 처리하겠다는 겁니까?”

“예. 귀족들은 결국, 제1 왕자와 제2 왕자의 정당성에 이끌려 모인 것에 불과합니다. 설령 그 뒤에 조직이 있다고 한들, 중심인 왕자들을 처리하면 귀족들은 명분을 잃어버립니다.”

“좋은 선택입니다.”


제1 왕자와 제2 왕자는 계승권을 지닌 왕국의 왕자다.

그렇기에 귀족들은 저마다 자신이 속한 세력의 정당성을 빌미로, 이번 반란을 일으켰다. 귀족 대부분은 배후에 있을 조직에 휩쓸린 것에 불과할 터.

그렇기에 더더욱 구심점인 제1 왕자와 제2 왕자가 없어진다면, 귀족들은 흩어지게 된다.


“대공의 처분은 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행히도, 대공은 백성들의 안위를 지켜주고 있으니까요.”

“···그분이라면 그리 좋은 뜻은 아닐 겁니다.”


대공은 철저한 신분 지상주의다.

그렇기에 일반 백성을 챙기는 지금의 상황은 명백히 위화감.

상당히 기묘한 상황이다.

그러나.


“알고 있어요.”


티아라 왕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어도, 선택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하지만, 지금 저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지금은 우선 하나씩 처리해야 해요. 설령, 대공이 백성에게 무언가를 했다면.”

“···.”


티아라 왕녀는 조심스레.

그러나 확실하게, 왕족으로서의 품위와 기백으로 선언했다.


“그 죗값을 확실하게 치르게 될 겁니다.”


티아라 왕녀의 선언에 위즐리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위즐리 공. 지금부터 제1 왕자와 제2 왕자의 위치를 찾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당신의 휘하를 각 귀족 아래에 두어 지속인 정보 수집을 하도록 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시간 싸움입니다. ···폐하의 용태가 좋지 않은 지금. 후계자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니까요.”

“정당한 후계자가 오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야기를 마친 티아라 왕녀는 잠시 눈을 감았다.

현재 상황은 반란과 쿠데타. 극도의 혼란으로 치달은 상황이다.

주모자는 놀랍게도 제1 왕자와 제2 왕자. 대공마저 얽힌 상황이 지금이다.

그렇다면, 온전하게 남은 계승자는 누구인가.


‘형제들에게 나누고자 했는데요. ···어리석게도.’


감았던 눈을 뜨며, 각오를 다진 티아라 왕녀는 위즐리를 향해 확언했다.


“제가. 왕위를 계승하겠습니다.”


온전한 계승자.

정당한 계승자는 자신뿐이다.

비록 권력에 욕심을 두진 않았으나.

그 이상으로 백성의 안녕을 위해 자신이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한 티아라 왕녀는 이미 각오를 끝내두었다.


“예, 티아라 왕녀 전하.”


이미 왕으로서의 품격이 배어 나오기 시작한 티아라 왕녀를 앞둔 위즐리는 그저, 깊이 숙여 충성심을 드러낼 뿐이다.


-+-


“하암···.”


방을 배정받은 레나드는 침대에서 편안한 휴식을 보냈다. 주변의 경계는 자신보다 뛰어난 체이스에게 맡기니, 레나드 자신은 특별히 할 일이 없다.

그저.


‘이제야 각오를 다진 건가.’


집무실의 이야기를 듣는 것 이외에는 심심풀이조차도 없는 상황이다.

집무실의 마법 도구, 마술 도구 등. 다양한 보안을 넘어 목소리를 들은 레나드는 따분한 상황이 점차 바뀔 것을 짐작했다.

어쩌면 폭풍이 분다.


‘그럼, 지금은 폭풍전야인가.’


태연한 모습으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레나드는 창밖.

어딘가에 있을 리온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폭풍의 중심에는 네가 있겠지.”


-+-


소녀. 베르의 안내를 받아 산맥 거점을 빠져나온 웬디와 칼리안은 아직도 의문을 떠올리고 있었다.

우선, 베르가 어디에서 나타났는가. 그리고 베르는 정말로 리온의 조력자가 많는가. 그런 의문이었다.

다만, 지금은 마땅히 의지할 사람이 없었기에 웬디와 칼리안은 끝까지 경계를 풀지 않고 베르를 따라갔다.

베르는 성큼성큼 걸어서 거점을 나오더니, 주변을 둘러보고, 중얼거렸다.


“『가장 가까운 마을과 이어져라.』”


나무와 나무 사이. 통로처럼 굽은 나무 사이에 중얼거린 베르의 말은 이내, 하나의 마법으로 변환되어 나타났다. 나무 사이는 확실한 문의 형태로 바뀌고, 나무로 구성된 문은 닫혀있다.

베르가 마법을 사용한 모습을 본 웬디는 베르가 사용하는 마법이 익숙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익숙함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떠올리지 못해 한참 생각하는 사이.

베르는 나무 문을 열고 그 너머로 향했다.


“···?”


웬디와 칼리안은 문을 넘었을 뿐인 모습에 의문을 보였으나. 따라가지 않을 수는 없었다. 베르의 어깨에는 여전히 리온이 들쳐메어 졌기 때문이다.

뒤늦게 나무 문을 향해 넘은 두 사람은 직후.


“와···.”

“···.”


주변 경치가 갑작스레 바뀐 상황에 말을 잊었다.

주변은 어느새 마을의 입구로 바뀌었고, 뒤를 돌아보니 나무 문도 사라졌다. 마을에는 사람들로 활기가 가득하다.

순식간에 인파의 한 가운데로 떨어진 두 사람은 당황하면서도 베르의 모습을 찾았다. 베르의 인상은 주변 사람들보다 상당히 눈에 띄기에, 금방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한참을 찾아도 베르를 찾지 못했다. 베르의 인상은 일반적인 사람과 다른, 무언가 시선을 끌어들이는 인상이었으나. 그런데도 인파 속에서 베르를 찾지 못했다.

웬디는 베르를 놓친 것에, 칼리안은 베르가 리온을 데리고 사라진 것에 당황하기를 잠시.


“두 사람 다. 이쪽으로!”


자신들의 소매를 잡아당기는 힘에 이끌려 시선을 돌리니, 머리카락 색이 검게 바뀐 베르가 웬디와 칼리안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게다가 리온의 모습은 또 온데간데 없다.


“저, 베. 베르 씨?”

“잠깐. 지금은 여기서 움직이자. 또 놓치게 될지도 모르니까.”


웬디는 리온의 위치를 물으려 했으나, 베르는 두 사람을 이끌고 한 건물로 향했다.

건물은 여관으로, 태연한 모습으로 여관의 내부로 들어간 베르는 주인장에게 인사를 건네고 계단을 올랐다. 두 사람은 당황했으나, 베르가 소매를 잡고 있었던 덕에 끌려 올라갔다.

그러는 사이에도 주인장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자, 이 방이야.”


베르는 여관의 꼭대기. 3층의 한 방에 도착하고는 두 사람의 소매를 놓았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궁금한 것도 많을 테니까. 여기서 이야기하자!”


문 너머는 어째서인지 밖에서 본 것과 달리, 상당히 넓은 공터로. 다양한 풀잎과 꽃까지 자란 자연의 언덕이다.

게다가 언덕의 중앙에 자란 나무 아래에는 리온이 편안한 모습으로 자고 있었다.


“···그, 실례하겠습니다.”

“실례하겠, 습니다.”


웬디와 칼리안은 이어지는 의문과 당황을 눌러 담고, 조심스레 방문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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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Ego] 4장 64화 21.09.22 2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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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Ego] 4장 57화 21.09.13 2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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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Ego] 4장 55화 21.09.09 2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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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Ego] 4장 53화 21.09.07 24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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