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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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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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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90
추천수 :
276
글자수 :
1,196,715

작성
21.1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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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워밍업(2)

DUMMY

크와아아앙!!


자신의 층에 들어온 인간들이 마음에 들지 않은지 우리를 발견하자마자 포르기네이가 우리를 향해 포효했다.


“포르기네이의 독성은 다른 식인식물들에 비해서 독하다고 합니다. 닿지 않게 조심하세요. 우리는 힐러가 없으니까... 요.”


나래 씨가 설명을 하던 중에 무슨 생각이 났는지 어렵게 말을 끝냈다.


안정적인 파티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힐러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이제는 어린 아이들도 아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12층까지 올라오면서도 힐러를 구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힐러가 필요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생기지 않은 덕분에 무사히 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그랬지만 앞으로 탑을 오르기 위해서는 힐러는 필수적인 포지션이었다. 다만...


우리는 아직 다른 힐러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미혜가 소원의 부재에 가장 크게 반응하고 있었을 뿐이지 각각 다른 마음가짐으로 그녀의 부재를 느끼고 있었다.


그녀와 접점이 적었던 사람들도 있지만 몇 개월을 함께 했었다.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탑에 온 적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추억이 많지는 않았네. 좀 더 재밌는 일로...


아니야. 소원은 무사할 거야. 이런 생각을 했다가 진짜가 되어버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쓸데없는 생각은 접어버리자.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처리해야 하니까.


소원을 그렇게 만든 놈을 숲에서 쫓으면서 다짐했다. 반드시 잡아다가 죽여 버리고, 소원을 찾아내겠다고. 소원은 그걸 원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검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배고프네요. 빨리 끝내고 나가죠.”


내 말에 석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장섰다.


포르기네이는 앞서 봤던 다른 식인식물들과 달리 근거리 공격이 주였다. 자신의 주변으로 무자비하게 자란 줄기를 상대를 향해 휘둘렀고, 그걸 제대로 맞은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 위력은 달리는 트럭에 치이는 것과 맞먹는다고 했다.


물론 그들이 달리는 트럭에 치여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강력한 위력을 가졌다고 전해졌다.


식물형 몬스터는 12층에서 처음 나타나는데 한국은 이제야 12층에 올랐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그 위력을 증명할 사람이 없었다.


아마 한국의 첫 포르기네이의 공격을 증언할 사람은 석이 될 것이다. 유감스럽게 그의 말주변이 그렇게 뛰어난 편이 아니라서 얼마만큼 잘 전달할지는 나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석이 앞장서자 예상대로 포르기네이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12개의 줄기가 사방에서 그를 공격하기 위해 날아왔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내부의 벽을 타고 웅웅 울렸다.


최근에 청각이 다른 사람들보다 좋아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몬스터에게 쉽게 반응할 수 있었지만 탑 내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려오면 귀가 아플 정도였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석을 향해 날아오고 있던 줄기 중 하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떨어진 줄기가 바닥에서 잠깐 꿈틀거리더니 이내 빛나는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하하! 별 거 아니구만!”


못난이가 가슴을 피고 당당하게 외쳤다. 하지만 곧 그의 몸이 떠오르며 뒤로 날아갔다. 못난이가 있던 자리로 포르기네이의 줄기가 바람을 가르며 날아왔다.


“정신 빼놓고 다니지 말라니까요! 자랑은 탑에서 나가면 얼마든지 들어줄게요.”


나래 씨는 중국에서 자신의 능력 활용법을 배워오더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못난이의 보호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미혜의 보호자 역할도... 그녀가 있었기에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알았으니까 내려줘! 멀미 난단 말이야.”


매섭게 혼내던 목소리와 달리 못난이의 몸이 조심스럽게 바닥으로 내려왔다. 꽤나 섬세한 컨트롤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내 몸도 무언가에 끌려 뒤로 길게 빠져버렸다.


“지혁 씨도 조심해요!”


내가 있던 자리도 포르기네이의 줄기에 의해 깊게 파였다.


“아.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문득 궁금해졌다. 나래 씨는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을까? 이전에는 로운과 석에게 시선이 끌려서 보지 못했고, 지금은 내가 선두에 서는 입장에 있어서 나래 씨의 능력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언제부터인가 스탯을 보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서 쓰지 않았지만 이번에 탑에서 나가면 한 번 확인해둘 필요는 있었다.


팀의 전력을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니까. 절대 내가 막 관음증이 있고 그런 게 아니라고.


쿠웅-


묵직한 소리가 들리면서 두 번째 줄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썩은 줄기와 바닥을 적시고 있는 물기로 봐서는 로운의 것으로 보였다.


“지혁 씨. 우리 내기할까요?”

“무슨 내기요?”


내 곁으로 사뿐히 내려온 그가 말했다.


“더 많은 줄기를 잘라내는 사람이 이따 나가서 밥 사주기.”

“와. 한 회사의 대표라는 사람이 밥을 얻어먹어야겠어요?”

“지혁 씨는 우리 회사의 공동 대표인걸요?”


맞다. 잊고 있었다. 로운은 그 모든 것들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를 로운컴퍼니의 공동 대표 자리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혹은 나에게 이 내기를 걸기 위해서 쌓아놓은 밑작업은 아니었을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귓가를 때리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검을 휘둘렀다.


손끝에서 생물체가 잘려나가는 감각은 조금은 더러웠고, 조금은 시원했다.


쿠웅-


“좋습니다. 이러면 1대1 이네요.”


나는 그에게 웃어보이고는 석이 시선을 끌고 있는 포르기네이의 근처까지 뛰어 들어가 검을 휘둘렀다.


우리가 그런 잡담을 하는 사이에도 석은 혼자서 줄기의 공격을 맞이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열 번째 줄기까지 떨어지자 포르기네이는 꽤나 너덜너덜해졌다.


지금까지 스코어는 나와 로운이 각각 4개, 못난이가 2개였다.


자신의 10개의 줄기를 잃은 포르기네이가 우리가 처음 마지막 구간에 들어왔을 때보다 한층 화가 난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식물이 우는 모습도 처음이라 기괴했지만 잘렸던 줄기로 새잎이 돋아나며 새로운 줄기가 나오는 모습도 공포스러웠다.


줄기뿐만 아니라 포르기네이 주변으로 새끼 식인식물들이 자라났다.


“석 씨 괜찮아요?”


포르기네이의 줄기가 일정 수만큼 줄어들면 한 번 재생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는 알면서도 저 일을 자진해서 맡았다. 그럼에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빨리 끝내기나 해라.”

“예!”


여전히 쿨한 남자다. 처음에 그의 모습을 봤을 때는 무뚝뚝하고 사교성 없으며 예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말이 없을 뿐이지 생각은 깊었다.

사교성은 없을지 몰라도 책임감은 있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팀을 지키기 자신을 아끼지 않았고, 항상 강인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혁 씨 저는 소고기가 좋아요!”


로운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그의 주변으로 노란색의 실빛이 뿜어져 나왔다. 저 사람 스킬을 쓸 생각이다!


그렇게까지 돈 없는 대학생한테 소고기를 얻어먹고 싶었던 거야?!


뛰어오른 로운의 주변으로 얼음 가시 8개가 떠올랐다. 처음 얼음 가시 스킬을 봤을 때는 1 개를 만들어내는 것도 버거워 보였는데 이제는 8개까지도 가뿐하게 만들어냈다.


그의 성장세는 언제 봐도 놀랍다.


8개의 가시는 각각 다른 줄기에 박히더니 터지면서 자잘한 가시가 되어 줄기를 터트렸다.


콰아앙-


위협적으로 거대한 줄기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거대한 소리를 냈다. 바닥에 있던 나와 못난이, 나래 씨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우리가 있던 자리는 줄기로 인해 엉망진창이 되었다.


“대표님! 우리까지 죽일 생각이야?”

“그렇다고 석 씨가 죽게 둘 수는 없잖아요.”

“...”



로운의 말에 못난이가 석을 보더니 놀란 눈이 되었다.


네 사람이 여유롭게 포르기네이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모든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흔히 말하는 몸빵을 예상하고 석은 로운이 준비한 갑옷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포르기네이의 격한 손길에 갑옷은 부서졌고, 심한 곳은 안에 있는 옷까지 찢어져 맨살이 드러나고 있었다.


“나래 씨 포르기네이 머리 위에서 놔주세요!”

“네!”


무언가에 끌려 포르기네이의 머리 위로 이동한 내 몸에서 끌던 힘이 빠져나갔다. 내려오며 검을 빠르게 휘둘렀다.


바닥 까지 떨어지는 동안 최대한 많이 X자로 검을 휘둘렀다. 바닥에 내려오자 나를 따라 내려온 줄기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하나. 둘... 셋...


하나가 부족하다.


생각과 동시에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뒤쪽에서 크게 들려왔다.


“으랏챠!”


바람을 가르던 소리는 뜨거운 열기와 함께 힘을 잃었고, 뒤늦게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진동이 느껴졌다.


“오. 고맙습니다.”

“이게 바로 홍 제천님이란 말이지.”

“아. 예.”

“아. 좀! 칭찬 좀 해줘라. 꼬맹이는 잘도 칭찬해 주면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주 잘했어요.”


영혼담기지 않은 칭찬에도 만족했는지 못난이는 신난 기분을 감추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정말 재밌는 남자다. 여전히 예의는 없지만.


뒤이어 쿵하는 소리가 연이어 들리며 새끼 포르기네이들이 쓰러졌다.


“두 사람. 전투 중에 딴 짓 좀 그만하고 집중해요. 석 씨만 고생하고 있잖아요.”


몬스터들이 죽고 사라지는 빛나는 가루들 속에서 나래 씨가 무서운 얼굴을 하고 나타났다.


“지혁 씨도 생각이 많은 건 알겠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집중 좀 해주세요.”

“하하... 죄송합니다. 석 씨는 괜찮으신가요?”

“뭐... 어떻게 응급처치는 할 수 있는 정도에요.”


나래 씨가 고개를 돌려 석을 바라봤다. 석의 옆에서 그에게 회복 포션과 함께 약을 챙겨주고 있는 로운이 보였다.


“주의하겠습니다.”


확실히 집중이 되지 않았다. 우리의 전력으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방심하고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 안일한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아직 갈 길이 먼 거겠지.


“일단 저희가 아이템을 주워둘 테니 석 씨를 부탁해요.”

“알겠어요.”


대답을 한 그녀는 종종걸음으로 석과 로운의 곁으로 다가갔다.


방심하지 말자. 지금 보고 있는 동료들마저 잃고 싶지 않다면.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언제나 경계하며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해.


“형. 뭘 그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어? 누나한테 혼나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


나는 못난이를 한번 노려보고는 포르기네이가 떨어트린 물건들을 주워 가방에 챙겨 넣었다.


+++


포탈을 통해 탑으로 나오자 박수소리와 셔터 소리가 우리를 감쌌다.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니 들어간 지 불과 1시간 20분만이었다.


“지금까지 12층을 공략한 전 세계 팀 중에서 가장 빠른 시간입니다. 여유로운 표정을 보니 예상하고 계셨던 건가요?”

“이번에도 사상자 없이 무사히 나오셨군요! 다음 층은 언제 도전하실 건가요?”

“어떻게 이렇게 단기간 안에 탑을 오를 수 있던 거죠? 가장 빨리 오른 중국만 해도 몇 개월은 걸렸는데 말이죠.”


나오자마자 기자들이 몰려와서 우리에게 마이크를 들이밀며 질문을 쏟아냈다.


처음 5층을 클리어 했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 관리소가 아니었다면 누군가 5층을 클리어 했다는 사실 조차 사람들은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공략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불어났고 10층을 넘어서면서 매번 이렇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사들도 기다리고 있었다.


“지혁 씨. 매번 인터뷰를 거절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한 마디 해주시죠?”

“대표는 로운 씨인걸요?”


로운이 나에게 조용히 다가와 귓속말로 말했다. 이 사람 은근슬쩍 나에게 넘기려고 하네?


그러나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무슨 소리에요. 우리 팀의 리더는 지혁 씨에요.”


정말 몰랐냐는 듯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을 보니 진심인 모양이었다.


“그게 무슨...”

“아마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도 그렇게 생각할 걸요? 그걸 몰랐다고 하면 오히려 서운해 할 거예요. 그러니 한 마디 해주세요.”


그가 나의 등을 밀었다. 미세한 한기가 등을 타고 넘어왔다.


“그럼 한 마디만... 큼큼...”


이런 일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대학 생활 2년 반 동안 아싸로 살았던 내가 누군가의 앞에 나서서 나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인싸로 보이는 로운이 이해할 리가 없다.


하지만 마침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 있었고 이보다 좋은 자리도 없었다.


“대한민국의 능력자들은 탑에 오르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오르지 못했던 것은 우리의 노력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해결되었고 우리는 다시 탑에 오를 수 있는 날이 왔습니다.


탑을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전국의 능력자 분들께 전합니다. 그동안 노력했던 것의 성과를 보여줄 때가 됐습니다. 탑을 올라 이 지긋지긋한 세상을 끝내봅시다.


혹시라도 함께 탑에 오를 동료가 필요하고, 강해지기 위한 방법이 알고 싶으신 분들은 로운컴퍼니를 찾아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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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각자의 목표(7) 21.12.31 90 0 11쪽
60 각자의 목표(6) 21.12.30 91 0 12쪽
59 각자의 목표(5) 21.12.29 91 0 12쪽
58 각자의 목표(4) 21.12.28 92 0 13쪽
57 각자의 목표(3) 21.12.27 90 0 13쪽
56 각자의 목표(2) 21.12.26 95 0 14쪽
55 각자의 목표(1) 21.12.25 102 0 11쪽
54 각자의 일상 21.12.24 103 0 13쪽
» 워밍업(2) 21.12.23 111 0 13쪽
52 워밍업(1) 21.12.22 118 0 12쪽
51 Restart 21.12.21 128 0 11쪽
50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8) 21.12.20 122 1 12쪽
49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7) 21.12.19 119 1 13쪽
48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6) 21.12.18 131 1 12쪽
47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5) 21.12.17 118 1 12쪽
46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4) 21.12.16 119 0 12쪽
45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3) 21.12.15 121 0 13쪽
44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2) 21.12.14 125 0 11쪽
43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1) 21.12.13 124 0 12쪽
42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0) 21.12.12 128 0 13쪽
41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9) 21.12.11 133 1 14쪽
40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8) 21.12.10 131 1 12쪽
39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7) 21.12.09 13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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