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건행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해서 당구황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스포츠

건행
작품등록일 :
2023.12.02 17:28
최근연재일 :
2024.02.23 08:3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14,148
추천수 :
603
글자수 :
468,734

작성
24.02.12 08:35
조회
77
추천
5
글자
12쪽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8)

DUMMY

용구와 점심을 먹고 헤어진 영묵과 도경은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운전대를 잡고 흥얼거리던 도경이 말했다.


“이 차 어때? 괜찮지? 비록 네 차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애마...!”

“내 차보다 못하다니? 난 중고차고 네 차는 이제 갓 나온 팔팔한 새 차잖아!”

“왜? 부럽냐? 부러우면 너도 새로 하나 뽑든가.”

“아서라. 아서. 앞으로 돈 들어갈 데가 많단다.”

“야? 그런데 아까 말한 당구 스튜디오는 또 뭐냐?”

“뭐긴 뭐야! 말 그대로 당구 스튜디오지. 방송도 하고...!”

“그 큰 건물 전체를?”

“그렇게까지 필요하겠냐? 훈련장으로도 사용하고... 하여간 고민을 좀 해봐야지.”


며칠 후,

영묵과 도경은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모니터에 눈을 떼지 않고 있던 도경이 화면이 바뀌자 말했다.


“이제 나온다.”


TV에서는 여성 아나운서의 또렷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쓰나미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한 투자회사에서 마치 이를 예견한 듯 보이는.......


아나운서의 말이 끝나자 화면이 바뀌더니 용운과 영미가 등장해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었다.

그것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그리고 화면 속에서 보인 그들의 자신감 넘친 발언들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들의 인터뷰가 끝나자 TV를 끈 도경이 말했다.


“이제 내려가서 마무리 훈련해야지. 근데 용운이랑 영미 누나 화면발 잘 받던데... 말발도 저 정도면 수준급이고!”

“왜? 부럽냐?”

“아니 뭐, 부럽다기보다는... 이제 두 사람은 완전 스타 덤에 오른 거네. TV에도 나오고!”

“너도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하면 TV에 나올 텐데.”

“이번 대회 TV에서도 중계해주나 보지?”

“재일 형님이 몇 경기는 방송사에서 중계한다고 했어.”

“그래? 으음, 나 먼저 내려간다.”


도경이 먼저 연습실로 내려가자 영묵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했다.

그는 진심으로 용운과 영미를 축하하고 있었다.


그 시각. 한성그룹 회장실.

그곳에서는 천태산 회장을 비롯하여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인 오동환 부회장과 미래전략실장인 김성태 부회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영묵의 엄마 손유미 회장이 그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다소 부담스러운 자리였건만 그들의 표정에서는 부드러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사소한 여담으로 시작된 그들의 대화는 시간이 더해짐에 따라 현실적인 주제로 그 방향이 바뀌고 있었다.


사람 좋은 표정으로 껄껄거리며 웃던 천 회장이 손 회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손 회장? 이번에 우리 한성이 손 회장께 큰 신세를 졌어요.”

“신세라뇨. 회장님!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아니에요. 작년에 손 회장이 준 그 보고서. 진짜 대단한 것이었어요. 그 가치를 몰라본 우리가 지금 천벌을 받고 있는지도 몰라요.”

“당치도 않으십니다. 회장님!”

“에이 망할 놈들! 입에 넣어줘도 못 삼키는 등신들 같으니라고!”


천 회장의 성화에 두 부회장은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두 사람은 아까와는 다르게 바늘방석이 따로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를 아는 듯 모르는 듯, 천 회장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며칠 전에 준 동향 보고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미처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이 거기에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더군요.”

“감사합니다. 회장님!”

“손 회장! 아무리 전대 회장님과 내가 각별한 사이였다고는 하지만 내가 그렇게 눈치 없는 안방 늙은이는 아니라오. 그러니 이 자리에서 부담 없이 말해봐요?”

“회장님. 전 단지 우리나라의 기둥이 되는 한성그룹이 이번 쓰나미를 잘 피해 나가길 바랐을 뿐입니다.”

“으음, 이쪽 바닥에서는 보이지 않는 룰 같은 것이 존재해요. 즉, 하나를 받으면 반드시 하나는 내어주어야 해요. 아, 내가 손 회장의 저의를 의심하거나 못 믿어서가 아니에요. 혹시 세간에 떠도는 면세점 사업에...?”

“회장님? 절 부끄럽게 만드시는군요. 물론 면세점 사업은 저와 우리 회사의 오랜 숙원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그것을 꼭 제힘으로 일구고 싶습니다. 이는 이미 고인이 되신 아버지와의 약속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네. 회장님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만 정히 그러시다면 나중에 제 부탁 한 가지만 들어주세요. 그리 어려운 부탁은 아닐 겁니다.”

“부탁이라...?”


천 회장에게 마음의 빚을 안겨주고 회사로 돌아온 손 회장.

이번에는 미주 그룹 장만수 회장과 그의 동생 장치산 부회장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장 회장은 처음 몇 마디만 꺼냈을 뿐, 대화 주도는 주로 부회장인 장치산이 하고 있었다.

몇 차례 장 부회장의 말에 답하던 손 회장이 장 회장을 보며 말했다.


“회장님!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시는군요. 저는 그럴만한 사람이 못됩니다.”

“아 아, 손 회장! 오해는 말아요.”

“오해라뇨? 당치도 않습니다.”

“그럼 손 회장은...?”

“회장님.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나중에 제 부탁 한 가지 들어주시는 것으로...!”

“나중에 부탁을요?”

“아, 만약에 제 부탁이 그리 염치가 없다면 거절해도 무방하다는 말씀은 미리 드리고 싶네요. 호호호!”


손 회장의 두 번째 여우짓이 먹혀드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대한당구연맹 회장 배 당구대회가 막이 올랐다.


경기장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영묵과 도경은 그들과 함께하며 지난날의 무용담을 늘어놓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와중에서도 두 사람의 피지컬이 단연 돋보였다.


영묵과 도경의 선전이 돋보이는 경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128강을 시작으로 무난히 64강을 통과한 두 사람은 어느새 32강에 안착해 있었다.


그들이 2연승을 하는 동안 특히 눈에 띈 점은 에버리지가 3점대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 대회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영묵의 32강 상대는 한국 당구의 간판 주자인 조재민 선수였다.

그는 국내 대회는 물론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거머쥘 만큼, 경력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였다.


모두 조재민 선수의 우승을 예상하는 가운데 공중파 방송 계획도 잡혀있었다.


일찌감치 32강을 멋진 승리로 장식한 도경은 영묵의 게임이 벌어질 테이블 가까이 자리를 잡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러 방송 장비와 스텝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TV 방송중계가 확실한 듯 보였다.


또한 중계석이 보이고 아나운서와 해설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서 얘기하고 있는 장면도 포착되었다.


잠시 후, 영묵과 조재민 선수가 입장하고 그들 각자에게 주어진 연습 시간을 소비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방송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입놀림이 빨라졌다.


“안녕하십니까? 당구 캐스터 이경필입니다. 전국의 당구 동호인 여러분, 그리고 일반 시청자분들께 인사드립니다. 대한당구연맹 회장 배 3라운드 32강 경기를 SBC 스포츠에서 중계방송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대한당구연맹 이사이신 오정식 해설위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정식입니다.”

“오 위원님? 요즘 당구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예. 요즘 당구 동호인들의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기업체에서도 사내 동호인들이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과 아울러 직장인 당구대회도 자주 열리는 추세이죠.”

“네. 그렇군요. 오늘 경기할 두 선수는 조재민 선수와 강영묵 선수인데요. 두 선수 소개 좀 간략히 부탁드릴까요?”

“네. 우선 조재민 선수는 국내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을 뿐, 아니라 지난 터키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한 강자로 이미지를 굳혔죠.”

“예 그렇군요.”

“그리고 강영묵 선수는 당구에서는 좀 생소하지만 몇 년 전 일본에서 열렸던 야구대회에서 소방수로 나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선수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야구를 그만두고 당구로 전향한 특별한 이력을 지닌 선수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게임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우선 오랜 경험으로 보나, 그간의 우승 횟수를 미루어볼 때, 조재민 선수가 다소 유리한 입장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전 게임을 보면 강영묵 선수는 두 게임을 연속으로 이기며 올라오면서 에버리지 3점 대가 넘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요.”

“네. 노장 선수의 노련미냐! 아니면 신예 선수의 패기냐! 가 오늘 게임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자 드디어 게임이 시작되는군요. 두 선수 뱅킹을 하기 위해 테이블로 들어섰습니다. 오 위원님. 오늘 게임 룰은 어떻게 되나요?”

“40점 단판 경기로 이루어지고요, 후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 선수가 반 이상의 득점, 그러니까 20점이 넘었을 때, 휴식 시간 10분이 주어집니다.”


영묵과 재민 두 사람은 테이블로 들어서서 가볍게 악수를 나눈 뒤, 뱅킹을 시도했다.


-탁!, 탁!


그 결과 영묵의 공이 쿠션 가까이에 위치하면서 선공을 잡았다.


영묵은 초구를 치기 위해 흰 공인 수구를 가늠하며 자세를 잡고 엎드렸다.

그리고 서너 번의 예비 스트로크를 한 다음, 부드럽게 큐를 뻗었다.


-따악!


큐에 부딪친 수구가 1적구를 때린 후, 경쾌한 타구음을 내고 쿠션을 따라 돌았다.

1쿠션, 2쿠션, 3쿠션을 이루고 천천히 내려와 2적구인 노란 공을 밀어내고 멈춰 섰다.


“1점.”


심판의 우렁찬 목소리와 더불어 전광판에서도 1이란 숫자가 표기되었다.

영묵은 계속해서 점수를 이어 나갔다.


-2점.. 3점.. 4점.. 5점.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맹공을 퍼붓는 모양새였으나 6구째 시도한 리버스 공격을 아쉽게 실패하며 공격권을 넘기고 물러났다.


그때 아나운서의 말은 계속되었다.


“강영묵 선수. 초구부터 5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하고 있습니다. 오 위원님. 강영묵 선수의 초구 어떻게 보셨나요?”

“강영묵 선수 대단하네요. 큐가 흔들림이 없어요. 아주 강심장입니다. 첫 큐에서 에버 3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구사한 리버스도 전 들어가는 줄 알았어요. 이거 오늘 조재민 선수가 복병을 만났네요.”

“자, 조재민 선수의 첫 큐는 어떻게 될까요?”


타석에 들어선 조재민 선수의 표정은 어두웠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이루어진 영묵의 디펜스가 다소 부담스러웠다.

그는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고 과감한 공격보다는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해서 힘 조절이 가미된 스트로크를 구사했다.

그러나 역시 득점 실패.


영묵은 2이닝, 3이닝, 4이닝을 공타 없이 꾸준히 치며 점수를 늘려나갔다.

하지만 조재민 선수는 영묵의 디펜스에 눌려 좀처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5이닝 때, 그의 공이 풀렸다.

비교적 쉬운 뒤 돌리기 공이 선 것이었다.


조재민 선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각오를 다지며 천천히 테이블로 다가갔다.

그의 반짝이는 눈빛이 마치 하이에나의 그것처럼 닮아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환생해서 당구황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당분간 휴재합니다. 24.02.25 37 0 -
82 터키 3쿠션 당구 월드컵 (2) +1 24.02.23 45 5 13쪽
81 터키 3쿠션 당구 월드컵 (1) +2 24.02.22 54 5 13쪽
80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5) +3 24.02.20 65 5 12쪽
79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4) +1 24.02.19 59 6 12쪽
78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3) +1 24.02.17 62 5 13쪽
77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2) +3 24.02.16 61 5 13쪽
76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1) +1 24.02.15 65 5 14쪽
75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0) +3 24.02.14 63 5 12쪽
74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9) +4 24.02.13 68 5 14쪽
»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8) +1 24.02.12 78 5 12쪽
72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7) +1 24.02.09 75 5 14쪽
71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6) +1 24.02.08 82 4 13쪽
70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5) +1 24.02.06 77 5 12쪽
69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4) +2 24.02.05 88 5 13쪽
68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3) +2 24.02.02 85 5 12쪽
67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2) +1 24.02.01 89 5 14쪽
66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 +2 24.01.31 94 6 13쪽
65 죽방전설 (20) +2 24.01.30 93 7 14쪽
64 죽방전설 (19) +1 24.01.29 83 6 14쪽
63 죽방전설 (18) +1 24.01.26 89 7 12쪽
62 죽방전설 (17) +1 24.01.25 98 7 12쪽
61 죽방전설 (16) +1 24.01.24 91 7 13쪽
60 죽방전설 (15) +4 24.01.23 97 7 14쪽
59 죽방전설 (14) +1 24.01.22 92 7 13쪽
58 죽방전설 (13) +1 24.01.20 95 7 13쪽
57 죽방전설 (12) +1 24.01.19 103 7 13쪽
56 죽방전설 (11) +2 24.01.18 106 7 12쪽
55 죽방전설 (10) +2 24.01.16 109 7 13쪽
54 죽방전설 (9) +2 24.01.15 104 8 12쪽
53 죽방전설 (8) +2 24.01.13 107 8 13쪽
52 죽방전설 (7) +2 24.01.12 109 8 13쪽
51 죽방전설 (6) +2 24.01.11 111 9 12쪽
50 죽방전설 (5) +4 24.01.10 115 9 13쪽
49 죽방전설 (4) +3 24.01.09 116 9 13쪽
48 죽방전설 (3) +2 24.01.08 117 9 13쪽
47 죽방전설 (2) +2 24.01.06 135 9 13쪽
46 죽방전설 (1) +2 24.01.05 129 8 12쪽
45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5) +3 24.01.04 136 9 12쪽
44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4) +3 24.01.03 136 8 12쪽
43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3) +2 24.01.02 140 9 13쪽
42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2) +2 24.01.01 150 5 13쪽
41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1) +3 23.12.30 152 9 13쪽
40 바람과 나뭇가지 (2) +2 23.12.29 147 9 12쪽
39 바람과 나뭇가지 (1) +2 23.12.29 141 9 13쪽
38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4) +2 23.12.28 147 8 12쪽
37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3) +2 23.12.28 149 9 13쪽
36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2) +2 23.12.27 145 7 13쪽
35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1) +2 23.12.26 152 7 13쪽
34 희망을 욕심내다. (6) +5 23.12.26 154 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