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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건행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해서 당구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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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행
작품등록일 :
2023.12.02 17:28
최근연재일 :
2024.02.23 08:35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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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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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글자수 :
468,734

작성
23.12.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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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2)

DUMMY

두 사람의 긴 침묵이 또다시 이어졌다.

역시 먼저 말문을 연 사람은 철구였다.


“상철이에게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당구 연은 이제 없어요. 끝난 지 오래되었죠.”

“후유, 그러셨군요.”

“참 집이 서울이라고?”

“네.”

“올라가려면 차도 많이 막힐 텐데. 일찍 출발하는 것이...?”

“네. 그렇지 않아도 이만 일어서려고 했습니다.”


마당으로 나온 세 사람을 정아가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상철은 평상 위에 올려 둔 아이스박스 두 개를 쳐다보며 말했다.

“변변찮습니다. 그냥 오기가 그래서...!”

“상철이 소식 전해주려고 일부러 여기까지 오셨는데, 미안하게 뭐 저런 것까지 들고 와요. 여긴 오지 중의 오지라 저흰 아무것도 드릴 것도 없는데...!”


대답 대신 빙그레 웃어준 영묵은 정중히 고개 숙여 인사한 후, 조용한 어조로 말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혀ㅇ

아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래요.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그리고 미안해요. 멀리서 일부러 여기까지 와줬는데.”


도경도 정중히 인사한 후 한마디 덧붙였다.


“그럼 건강하십시오.”


돌아서는 두 사람을 보고 있던 정아는 철구에게 다가가 바짓가랑이를 흔들며 고개를 좌우로 젓고 있었다.

그 행동이 그냥 이대로 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철구의 태도는 단호했다.

그 역시 경아에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두 사람이 마당을 벗어날 무렵, 그들을 바라보던 철구의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

그는 영묵의 등만 응시한 채 입에서 나지막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사 사 상처 상철아!


철구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의아해진 경아는 철구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그는 이내 표정을 풀더니 혼잣말로 자신의 마음을 위안했다.


“그럴 리가! 내가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허허허!”


또한 철구는 안타까운 얼굴을 하고 쳐다보는 경아를 보며 말했다.


“그러지 마. 내겐 상철이가 마지막이었어.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부는 상철과 도경이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았다.


그들이 사라지자 한숨을 지은 철구의 시선이 평상위로 향했다.

무슨 생각인지, 그는 하얀 아이스박스로 다가가더니 포장을 벗기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이스 팩에 둘러싸인 고기 두 덩이와 먹음직스러운 순대 모둠이 뜨거운 물이 꽉 찬 비닐봉지에 감싸여 있었다.

그곳에서는 여전히 하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이를 본 철구는 부릅뜬 두 눈으로 그들이 사라진 방향으로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남편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낀 경아는, 철구가 열어 둔 아이스박스에 다가가 그 내용물을 확인했다.

순간 그녀의 눈에 놀라움이 스치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아 흐느끼기 시작했다.


한편, 영묵과 도경은 무작정 올라왔던 그 비탈길을 다시 내려가고 있었다.

두 눈가가 촉촉해진 영묵을 보며 도경이 헛기침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음 흠흠! 묵아 여기 온 목적이 아까 그분을 만나러?”


영묵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도경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그럼 그분이 바로 은거한 당구 기인?”


영묵은 이번에도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도경의 질문은 또 이어졌다.


“그럼 네가 일전에 말했던, 네 당구 사부인 상철인가 하는 사람의 사부?”


도경의 질문이 끝나는 순간, 영묵은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멈춰 서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분위기가 묘해짐을 느낀 도경도 아무 말 없이 영묵을 따라 걷기만 했다.


한참 걷다 보니 어느새 영묵의 차가 있는 곳에 도착해있었다.


영묵은 걸음을 멈추더니 몸을 돌려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을 쳐다보며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차에 오른 영묵은 도경에게 말했다.


“내 사부가 가장 존경했던 분이야, 이해해 줘서 고맙다.”

“괜찮아. 그래서 네가 그랬구나. 그래 넌 그런 놈이지. 허어!”


애써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도경이 고마웠지만, 영묵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고 할 때,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영묵의 차를 덮쳤다.

그 그림자는 이제 막 출발하려는 영묵의 차를 막고 거침없이 고함을 질러댔다.


“잠깐! 잠깐만! 잠깐만!”


그 외침의 주인공은 바로 철구였다.


영묵과 철구는 자동차 앞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영묵이 본 그의 눈은 부풀어 있었다.

그는 영묵이 있는 운전석으로 오더니 말했다.


“그냥 보내면 나중에 상철이 만났을 때 욕먹을 것 같아서. 가세나. 가서 밥 한 끼는 먹고 가야지, 먼 길 왔는데...!”


영묵은 철구의 눈을 지그시 응시하더니,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 철구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 한마디가 전부였다.

그러나 철구는 기분이 좋았다.


“어서 가세. 자네들 형수가 저녁 준비하고 있을 거야.”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던 도경도 두 사람을 따라 다시 왔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걸어가는 내내 세 사람은 말 한마디 없었다.


드디어 가지런히 잘 정리된 탱자나무들이 보였다.

또한 안절부절못하며 왔다 갔다 하는 조그만 체구를 가진 여인도 보였다.

그녀는 세 사람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모습을 보자 두 손을 모으더니 고개를 숙이고 가슴에 갖다 붙였다.


그녀의 변덕은 심했다.

세 사람이 마당 안으로 들어서자 그녀의 표정은 환하게 밝아졌다.

그 밝기는 대낮을 밝히는 태양을 방불케 했다.


나물과 약재로 가득 차 있던 평상은 민낯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만 나물과 약재들을 대신해 아담한 밥상 하나가 네 개의 다리로 버티고 있었다.


철구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상철이가 내 동생이었으니 나도 자네들을 동생으로 생각하마. 그러니 어려워 말고 편히 대해줘.”

“네. 그리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혀 형님!”

“가만있어보자. 귀한 동생들이 왔는데, 그렇지! 잠깐만.”


철구는 아까 영묵 일행이 들어갔던 옆방으로 가더니 기다란 술병 하나를 가지고 와 상위에 올려놓았다.

거기엔 술에 잠긴 약초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이거 담근 지 10년은 거뜬히 지난 더덕주야, 이놈이 오늘 임자를 만났네. 하하하!”


어둠이 기지개 펴기 시작할 즈음, 평상 위에는 네 사람이 둘러앉아 있었다.

아담한 밥상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순대 모둠이 자리해있었고 이를 맛보는 그들의 표정도 밝았다.


밝게 웃고 있는 경아를 바라보던 철구는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집사람이 이렇게 다시 돌아와 주어서 고맙다고 하는군.”


철구에 말에 그들은 일제히 경아를 바라보았다.

철구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이 사람, 말 못해. 어릴 적부터.”


놀란 표정을 한, 두 사람은 안타까운 표정, 그리고 마침내 밝은 표정으로 바뀌며 경아를 향해 짧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한 잔의 술로 시작된 그들의 작은 잔치는 저녁으로 이어지며 흥을 돋우어 갔다.


밤하늘을 수놓는 별이 점점 늘어갈 즈음, 그들의 만찬은 끝이 났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더덕주의 눈금은 처음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평상에 앉아 별빛을 바라보던 철구가 말했다.


“당구 어떻던가?”

“쉽지 만은 않더군요.”

“그래 그럴 거야.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따라오게.”

철구가 앞장서서 걷기 시작하자 영문을 몰라 하던 두 사람도 그를 뒤따랐다.

철구는 허름한 창고 같은 곳에 발걸음을 멈추더니 문을 열었다.

순간, 짙은 어둠이 세 사람을 맞이했다.


철구는 익숙한 듯 어디론가 다가갔고 이내 창고 안이 환해지며 그곳의 전경이 드러났다.


밖에서 본 모습과는 달리 창고 안은 깨끗이 정돈되어 있었다.

한가운데 작고 허름한 당구대 한 대가 놓여 있었고, 바닥 전체는 은은한 나무 무늬의 장판이 깔려 있었다.

또한 가장자리 한쪽에는 세 개의 큐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두 사람을 무시한 철구가 당구대로 다가가 덮개를 벗겼다.

순간, 푸른색이 나타났다.

일반 중대 나사지 색인 초록색이 아니었다.


철구는 두 사람의 생각을 알고 있다는 듯이 씩 한번 웃고는 큐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대대 기분 좀 내보고 싶어서.”


중대 테이블 위에 공 3개를 올려 둔 다음, 두 사람에게 큐 하나씩 건네준 철구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자, 중대 유사시인 55b와 44b야. 물론 자네들 큐보다는 못하겠지만 말이야. 하하하!”


영묵과 도경은 각자 큐 한 자루씩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다.

역시 깔끔히 손질 된 팁이 인상적이었다.

철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두 사람을 쳐다보며 말했다.


“연습한다 생각하고 한번 굴려 봐. 누가 먼저 시작할 텐가?”


도경이 먼저 테이블 가까이 가더니 공 3개를 한 손에 쥐고 코너를 향해 굴렸다.


-따아악!


3개의 공이 부딪친 다음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를 응시하던 도경은 공이 멈춰 서자 흰 공을 수구로 삼고 스트로크 하기 시작했다.


-딱!

-딱! 따악!


창고 안에는 공 부딪치는 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를 유심히 바라보던 철구에 눈에 이채가 스쳤다.


“자네는 이제 그만하고 다음 사람.”


도경이 물러나고 영묵이 나섰다.

영묵 역시 무심한 눈빛으로 공을 쳐나가기 시작했다.

절제된 스트로크로 연속 득점을 이어 나가자 철구는 한 손을 턱 밑에 고이고 그의 모습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이제, 그만!”


구석진 곳에 있던 의자를 가지고 와 당구대 근처에 앉았다.

영묵과 도경은 철구의 입이 열리길 기다렸다.

드디어 철구가 도경을 쳐다보며 말했다.


“도경이라고 했지?”

“예 형님.”

“놀랍군, 공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상당히 이질적이라 생각했었네.”

“......?”

“그런데 보면 볼수록 나름 잘 갈고 닦았더군. 자네 특유의 성정으로 잘 녹여내었어. 충분히 고민하고 노력한 면도 엿보였고. 사실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거든...!”


도경은 철구의 칭찬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그러나 그 입꼬리가 말리는 데는 순식간이었다.


“그런데 자네 공은 지구력을 겸비하고 정석적인 당구를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할 거야.”

“......?”

“이를테면, 4대 천왕 같은 선수들 말이지.”

“아 네. 명심하겠습니다.”

“자네 죽방 당구 좋아하나?”

“옛날엔 많이 쳤었는데 이 친구 만나서 본격적으로 훈련하면서 완전히 잊었습니다.”

“역시 그랬군. 지나친 승부욕은 오히려 게임을 망칠 뿐이야. 감정에 매달리지 말고, 성공한 감각을 오래 붙들어 놓을 수 있도록 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엔 철구가 영묵을 쳐다보며 말했다.


“묘하단 말이야. 정말 흥미로워.”

“네?”

“좀 전에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꿔 샷을 구사했지?”

“네.”

“자네의 그 두 샷. 차이점이 뭔지 알고 있나?”

“오른쪽이 정교하다면 왼쪽은 파워가 강한 정도 아닐까요?”

“자넨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나?”

“네?”

“보통 선수들이 큐 걸이가 안 좋을 때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꾸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어, 그들은 충분히 훈련되어 있기에 가능한 거지.”

“......!”

하지만 자네처럼 수구에 강한 파워를 전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다시 말한다면 자네는 훈련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

“......!”

“또 한 가지, 자네는 1적구의 두께를 맞출 때, 시각적인 감각과 청각적인 감각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사용해.”

“그건...?”

“선수들은 누구나 내 공으로 1적구의 두께를 겨냥하고, 스트로크하고, 공이 굴러가서 1적구를 때리고, 그런 다음 경쾌한 소리가 나고, 이 일련의 프로세스에 의해 선수들은 공을 치지. 하지만 자네는 어떤가?”


깜짝 놀란 영묵은 지금까지 감추어왔던 비밀이 탄로 나자 말을 더듬었다.


“네!? 아 저저 그 그 것은!”


철구는 영묵의 표정에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지금 자네의 그 표정이 의미하는 바가 뭔가?”

“네?”

“허허, 그냥 칭찬으로 알아 들어.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해. 예비 스트로크할 때 귀가 반응할 수 있도록. 나도 미처 거기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철구의 마지막 말은 소리가 너무 작아 두 사람은 온전히 알아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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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2) +1 24.02.01 90 5 14쪽
66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 +2 24.01.31 94 6 13쪽
65 죽방전설 (20) +2 24.01.30 93 7 14쪽
64 죽방전설 (19) +1 24.01.29 83 6 14쪽
63 죽방전설 (18) +1 24.01.26 89 7 12쪽
62 죽방전설 (17) +1 24.01.25 98 7 12쪽
61 죽방전설 (16) +1 24.01.24 91 7 13쪽
60 죽방전설 (15) +4 24.01.23 98 7 14쪽
59 죽방전설 (14) +1 24.01.22 92 7 13쪽
58 죽방전설 (13) +1 24.01.20 95 7 13쪽
57 죽방전설 (12) +1 24.01.19 103 7 13쪽
56 죽방전설 (11) +2 24.01.18 106 7 12쪽
55 죽방전설 (10) +2 24.01.16 109 7 13쪽
54 죽방전설 (9) +2 24.01.15 10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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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죽방전설 (7) +2 24.01.12 109 8 13쪽
51 죽방전설 (6) +2 24.01.11 112 9 12쪽
50 죽방전설 (5) +4 24.01.10 115 9 13쪽
49 죽방전설 (4) +3 24.01.09 116 9 13쪽
48 죽방전설 (3) +2 24.01.08 117 9 13쪽
47 죽방전설 (2) +2 24.01.06 135 9 13쪽
46 죽방전설 (1) +2 24.01.05 129 8 12쪽
45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5) +3 24.01.04 136 9 12쪽
44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4) +3 24.01.03 136 8 12쪽
43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3) +2 24.01.02 140 9 13쪽
42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2) +2 24.01.01 150 5 13쪽
41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1) +3 23.12.30 152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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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바람과 나뭇가지 (1) +2 23.12.29 141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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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3) +2 23.12.28 149 9 13쪽
»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2) +2 23.12.27 146 7 13쪽
35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1) +2 23.12.26 152 7 13쪽
34 희망을 욕심내다. (6) +5 23.12.26 154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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