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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맨션 님의 서재입니다.

수면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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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맨션
작품등록일 :
2020.10.12 23:01
최근연재일 :
2020.12.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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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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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3번 피험자 김현수(5)

DUMMY

거실 한 가운데 놓여있는 김현수와 그의 아내처럼 보이는 여자의 다정한 사진.

그러나 김현수의 옷들로 가득 찬 옷장. 옆에 작은 옷장 한 켠에 있는 아이의 옷. 모든 식기는 두 개. 세면도구도 두 개. 그리고 김현수의 아이. 사람은 세 명인데 두 명의 살림밖에 없는 집.


범죄를 저질렀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배짱. 충동적이지만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약한 멘탈. 자신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지켜야 하는 무언가. 그 무언가는 아마도 자신의 아이.


그렇다는 건...



“아내가 죽었습니다.”



‘역시...’



“서우가 태어나고 1년 후 아내가 많이 아팠어요. 병명은 급성 백혈병. 혈액암이었죠. 항암치료부터 시작해서 그 당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결국 아내는 운명을 받아들였고 저도 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범죄자임에는 분명하지만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편.

사람은 항상 이중성을 가진다.

한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그 다양한 감정이 공존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혼란을 느낀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세 사람도 마찬가지다. 범죄자에 대한 혐오스러운 시선과 함께 느껴지는 아내를 잃고 혼자 아이를 키워왔다는 사실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측은지심.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아내의 마지막 유언이 우리 서우 행복한 사람으로 잘 키워 달라는 부탁이었어요. 그래서 그날 이후 저는 제 인생에서 서우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비록 그에 대한 대가를 나 또는 제 3자가 함께 짊어질지라도.”


“아무리 그래도 김현수씨의 행동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어요.”


“그날도 아내의 기일로 납골당을 다녀오는 길이었어요. 비가 많이 내리던 날이었고.”



처음 김현수를 발견했을 때 위치추적기에 잡혔던 납골당일 것이다. 김현수의 아내가 잠들어 있는 곳. 어쩌면 그곳 어딘 가에서 김현수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영혼은 쉽게 떠나지 않으니까.



“뒷좌석에는 막 세 살 된 내 아이가 있었어요. 난 아내와의 약속을 지켜야 했어요. 내가 감옥에 간다면 서우는 아빠 없이 자라야 했고, 무엇보다 서우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주기 싫었습니다.”




*** 2년 전



퍽.



“서우야 잠깐 아빠 나갔다 올게.”



눈앞에 쓰러져 있는 시체. 내가 친 걸까? 이 여자는 살았을까 죽었을까?


우선 살았다고 가정하면 병원에 이송된 후 운이 좋으면 살겠지만 운이 없으면 이송 중, 또는 이송 후 죽을 수 있다. 죽었다고 가정하면 나는 사람을 죽인 살인자다.


그럼 우리 서우는? 어느 쪽이든 서우에게 불행을 안겨준다. 살아도 아빠는 사람을 친 사람, 죽으면 살인자. 서우에게 조금의 고통도 나눠줄 수 없다.


주위를 둘러본다.

다행히 CCTV는 없다.

큰 대로변이 아닌 인적 드문 골목이라 가게 CCTV가 닿지 않는 곳이다.



‘그래. 나만 모른 척하면 돼. 그럼 아무도 몰라.’



뒤 돌아가려는데 저만치에 비스듬히 세워진 차 한 대가 보인다. 주차 공간이 아닌 곳에 세워 둔 것을 보니 어딘가를 들르기 위해 잠시 세워 둔 것 같다.


저 차 블랙박스에 내 모습이 찍혔을까?


차에 가까이 가보니 안에 사람이 없다. 주위를 둘러봐도 사람이 없다. 차 문을 열어본다. 다행히 잠겨 있지 않다. 블랙박스가 내 손에 들어왔다.


이젠 모두 끝났다.



“서우야 아빠가 좀 늦었지~? 얼른 가서 맛있는 김치찌개 먹자!”


“김치 조오아~!”



그래. 우리 서우는 항상, 평생 행복해야 한다. 그게 내가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니까. 서우에게 조금이라도 고통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막을 것이다.


그게 내 운명인거다.




***



“아들의 행복을 위해 제 3자는 물론 자신의 영혼도 갈아 넣는다. 정말 슬프지만 무서운 생각이네요.”


“그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니요 사실 얼마 전 까지도.”


“그렇다면 이렇게 갑자기 우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 것은 우리의 노력과 뜻이 통했다는 말씀이겠죠?”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는 강현재. 이번에도 한 건 했다고 생각하는 강현재다.



“아니요. 그것보다...”


“에...? 그럼...”


“내가 자살 기도를 했던 날 아내가 꿈에 나왔어요. 말은 없었지만 누구보다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어요. 마치 ‘그만해’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아니 전에 이세연씨도 그렇고 왜 다들 꿈속에 멋대로 들어와서는 답답하게 말없이 있는 거야? 말을 해야 뭘 원하는지 알지!!”


“때로는 가벼운 말보다 묵언이 더 기억에 남는 법이야.”


“그렇지만 조금 전까지도 많이 고민했어요. 2년 동안 내가 지켜온 서우의 행복이 아무 의미 없게 되니까. 근데 방금 내 손으로 내 아들을 그렇게 죽음으로 내몰아가면서... 그 여학생 어머님의 마음이 내 안에 들어온 것 같았어요. 그녀가 느꼈던 감정 그대로를 내가 느꼈어요...”



그간 고통받았을 김현수를 생각하니 안쓰럽다.


마음속에 공존하는 천사와 악마.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천사가 열성, 악마가 우성의 성질로 나타나서 중요한 순간에는 악마의 뜻대로 이기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마음속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천사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항상 후회한다.



“정말 죽을 것 같았어요. 그 어머님은 2년 동안 어떻게 버텼는지. 지금까지 살아 계셔서 정말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2년간 쌓아 두었던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눈물이라는 형태로 표출된다. 눈물은 목소리보다 영향력이 크다. 때로는 화나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제2자에게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것보다 차라리 한 번 속 시원하게 크게 울고 나면 감정들이 정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내일 일어나면 경찰서에 자수하러 가겠습니다. 아, 그 전에 부탁이 있는데...”


“말씀하세요.”


“협탁 맨 아래 서랍에 제가 그때 가져왔던 블랙박스가 있습니다. 제가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그걸 제 손에 쥐여 주세요. 안 그러면 일어나서 마음이 변할지도 모르니까...”



“예 알겠습니... 엥?! 당신 꿈인 거 알았어?!”


“그러게. 우리 셋 중 아무도 안 말한 것 같은데...”



갑작스럽게 들키는 바람에 당황하는 세 사람.



“제가 바보도 아니고... 저분 명찰에 쓰여 있지 않습니까. 영혼 관리팀 팀장 해국. 꿈 세계 출입증이라고.”



김현수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에는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해국이 서 있다.



“허허 이거 참 제가 실수를 했군요. 꿈속에 들어오자마자 주머니에 넣어두었어야 했는데...”


“아저씨!!! 정신 똑바로 차리시라구요!!!”



화내는 세연을 마치 조카 보듯 아빠 미소로 바라보는 해국이다.


잠깐. 근데 그렇다는 것은...



“그럼 김현수씨는 이게 꿈인지 알면서 모두 털어놓은 건가요?”


“말했지 않습니까 제 생각을 바꾼 사람은 아내라고. 그래도 당신들에게 고맙습니다. 당신들 덕분에 꿈속의 아내가 단순히 허상이 아닌 진짜 내 아내의 영혼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겼으니까.”



삐삐삐삐-



“아저씨 어디 전화하세요?”


“잠시만요. 착한 사람한테는 선물을 드려야죠.”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는 누군가와 통화하는 해국.


잠시 후 검은 옷을 입은 사신이 나타난다.

한 여자와 함께.



“여, 여보!!!”


“자기. 잘 지냈어~???”


“여보. 어디 갔다 온 거... 아니, 왜 이제 왔어... 더 빨리 오지... 내가 얼마나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으흐흐흐흑...”



김현수를 꼬옥 안아주며 토닥여주는 현수의 아내. 아내의 품에 안겨 있는 김현수의 모습이 마치 순수한 어린아이 같다.



“현수야.”


“응 윤희야...”


“우리 서우 잘 키워줘서 너무 고마워. 가끔 보러 왔는데 너무 예쁘고 멋지게 잘 컸더라.”


“나, 정말 노력했어. 정말로...”


“우리 현수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지. 내가 다 지켜보고 있었는걸?”


“정말...?”


“당연하지! 나는 항상 당신이랑 서우 옆에 있었어. 우리 서우가 처음 유치원 갔을 때, 서우가 생생 보낼 때, 그리고 당신이 얼마 전에 승진했을 때도. 내가 제일 많이 축하해줬어~!”


“우리 윤희 거기 있었구나...”


“응! 근데 지난 2년 동안 현수가 아파해서 나도 너무 아팠어. 나는 우리 서우도 사랑하지만 현수도 사랑하는데 현수가 하나도 행복하지 않아 보였어.”


“나, 나 정말 노력했어. 진짜 많이 노력했어. 너 안 잊으려고 노력했고 서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로 만들어주려고 노력했어... 근데 사실 너무 힘들었어. 너무너무 힘들었어 윤희야...”


“나는 이제 서우 말고 현수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꼴랑 서른 살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자기 다 버리고 희생하면서 사는 사람이 어딨어? 우리 서우는 아마 혼자 둬도 잘 클 거야. 내가 우리 서우 다 클 때까지 옆에서 지켜줄 거니까! 이제는 너를 1순위로 생각하면서 살아 현수야.”


“으흐흐흐흑... 사랑해 윤희야... 사랑해...”


“나도 사랑해 현수야.”



“이제 그만 가실 시간입니다. 채윤희씨.”


“앗, 잠시만요!!!”


“현수야. 내가 너 생일선물로 주려고 돈 모아서 사 놨었는데 갑자기 입원하는 바람에 집구석에서 썩고 있지 뭐야. 4년이나 지났지만 생일 축하해 현수야!!!”



현수에게 무언가를 건네는 윤희. 윤희의 아름다운 마음이 들어있어 더욱 빛난다.



“우와 롤렉스다!!!”


“갖고 싶어 강현재씨?”


“당연한 거 아니야? 우와... 근데 꿈속에서 저렇게 해도 되는 거예요?”


“채윤희씨는 영혼 세계에서 우수 학생으로 지정되어 가능하신 겁니다. 윤희씨의 뜻에 따라 당장의 환생보다는 가족 곁에 조금 더 머물 수 있는 기회도 얻었죠.”


“오 역시 얼굴이 예쁘니 마음도 예쁜가 봐요... 아 근데 이세연씨. 롤렉스 시계는 왜?!”


“아니야. 그냥 물어본 거.”


“이세연씨 돈도 많은데 이런 불쌍한 중생에게 기부 좀 하고 살아...”


“기부도 가치가 있는 놈한테 해야지. 너 같은 놈한테. 어휴.”



“이제 우리도 그만 나가볼까요.”


“앗, 잠깐. 수면시계도 해결해야죠!!! 우리가 왜 왔는데.”


“아 참참, 그렇죠.”


“아저씨 오늘 정신 못 차리시네...”


“저...”



아내와 작별인사를 마친 김현수가 다가온다.



“말씀하셨던 수면 시계는 돌려드릴게요. 혹시 가져갈 수 있으면 저기 침대 옆에 있으니 가져가셔도 됩니다. 어차피 교도소에는 시계 반입도 안 되고... 이제는 잠을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김현수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자고 계실 때 가져가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세 분 모두.”


“별말씀을.”




***



눈을 뜬 김현수의 손에는 블랙박스와 시계가 들려 있다. 어젯밤 아내와의 만남을 회상하며 다시 한번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우리 서우~ 잘 잤어요?”


“넹!!! 아빠도 잘 자써요???”


“그러엄~ 서우야. 아빠가 잠깐. 아니 좀 오래 어디 다녀와야 할지도 몰라.”


“아빠 오디가?”


“음... 아마도 학교? 우리 서우 앞에 떳떳하게 사는 법을 배우러 가는 거야!”


“학꾜~? 서우도 학꾜갈래~!”


“서우는 세 살 더 먹으면 가는 거야. 우리 서우. 아빠 학교 다녀올 동안 할머니랑 있을 수 있지?”


“웅! 나 할머니 좋아!!!”


“그래 착하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하는 현수.



“엄마, 나 현수야. 사정은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혹시 5년 정도... 우리 집에 와서 서우 좀 부탁할 게...”



마지막으로 서우를 꼬옥 안아주고는 집을 나선다.



“다행히 딴 맘 먹지는 않았나 보군.”


“잠깐. 근데 경찰서로 가는 방향이 아닌데?!”


“뭐?! 쫓아가!!!”




***



김현수가 다다른 곳은

2년 전 그 여학생의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누구신가...?”



무릎을 꿇는다.



“어머니 정말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따님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했습니다. 아마 평생 용서받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어머님께는 제대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자수하고 나면 어머님께 이렇게 사과드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결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으으흑... 으흐흐으으흑...”



학생의 어머니는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약하디약한 팔로 김현수를 때린다.



“...너무 슬프네요.”


“그래도 김현수씨가 진심으로 뉘우쳐 다행입니다.”


“근데 이 정도면 나라에서 우리 상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던 미제사건을 해결했는데.”


“이 분위기에 꼭 그런 소리를... 어휴.”


“이제는 김현수씨를 믿고 저희는 돌아가죠.”


“그래요. 우리 심야 근무를 너무 오래 했다.”


“오늘 저녁은 양갈비 어때요?”


“저택 안에 양갈비집 또 기가 막힌 데가 있지.”


“정말 없는 게 없다니까.”




***



세 사람이 돌아간 후 경찰서로 향하던 현수.

그의 앞으로 검정 포르쉐가 빠르게 달려온다.



끼익... 퍽.



자신의 죗값은 자신이 치른다.

지금 내가 이렇게 사고를 당하는 것도 다 나의 그릇된 행동으로부터 비롯된 결과다.



그러니 나는


내 운명에



‘서우야 사랑해. 윤희야 곧 만나자.’



순응할 것이다.




삐뽀삐뽀-




김현수가 정말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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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4번 피험자 박혜원(1) 20.11.30 19 0 11쪽
» 53번 피험자 김현수(5) 20.11.29 15 0 14쪽
49 53번 피험자 김현수(4) 20.11.28 15 0 11쪽
48 53번 피험자 김현수(3) 20.11.27 10 0 11쪽
47 53번 피험자 김현수(2) 20.11.26 13 0 11쪽
46 53번 피험자 김현수(1) 20.11.25 12 0 11쪽
45 52번 피험자 남태길(5) 20.11.24 13 0 12쪽
44 52번 피험자 남태길(4) 20.11.23 11 0 11쪽
43 52번 피험자 남태길(3) 20.11.22 11 0 12쪽
42 52번 피험자 남태길(2) 20.11.21 12 0 12쪽
41 52번 피험자 남태길(1) 20.11.20 13 0 11쪽
40 51번 피험자 김유나(5) 20.11.19 16 0 12쪽
39 51번 피험자 김유나(4) 20.11.18 15 0 11쪽
38 51번 피험자 김유나(3) 20.11.17 16 0 12쪽
37 51번 피험자 김유나(2) 20.11.16 25 0 11쪽
36 51번 피험자 김유나(1) 20.11.15 17 0 12쪽
35 복수의 시작 20.11.14 13 0 12쪽
34 영혼의 저택(4) 20.11.13 14 0 12쪽
33 영혼의 저택(3) 20.11.12 15 0 13쪽
32 영혼의 저택(2) 20.11.11 18 0 12쪽
31 영혼의 저택(1) 20.11.10 17 0 15쪽
30 진실의 문턱(2) 20.11.09 20 0 11쪽
29 진실의 문턱(1) 20.11.08 22 0 11쪽
28 또 다른 세계(2) 20.11.07 21 0 11쪽
27 또 다른 세계(1) 20.11.06 23 0 12쪽
26 등장밑은 어두웠고 믿었던 사람에 통수맞았다 20.11.05 24 0 11쪽
25 안녕, 내 찬란했던 인생아 20.11.04 25 0 12쪽
24 의심(5) 20.11.03 27 0 13쪽
23 의심(4) 20.11.02 26 0 11쪽
22 의심(3) 20.11.01 2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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