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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맨션 님의 서재입니다.

수면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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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맨션
작품등록일 :
2020.10.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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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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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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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5)

DUMMY

띠리리리링-


아침을 울리는 알람.

오전 7:00



“흐음... 나 잠들었나?”



사실 미리 약국에서 수면 유도제를 사뒀다. 수면 시계를 사용하는 만큼이나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 먹으면 잠은 잘 수 있다. 계속 먹으면 약효가 떨어지는 것 같긴 하지만...



오늘은 하루 종일 월급루팡 중이다.

(월급루팡: 회사에서 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을 일컫는 말)



‘삼일전자 이세진’



어젯밤 기자와의 전화 통화 이후 괜히 뭔가 찝찝하다. 세진은 분명 흔한 이름인데 이상하게 찝찝하다. 기자의 말처럼 이세진이라는 이름은 기사에서 가끔 언급된다. 다만 대부분 기사는 5~7년 전 정도의 기사가 대부분이다. 신제품 개발팀에서 이름 좀 날린 사람인가보다.

어 잠깐만, 근데...



둘은 역시 동일 인물이 아니다.



첫째, 세진의 나이는 서른셋.

보통의 여자 직장인이라면 그 나이대에 대리직급이다. 그런데 7년 전 기사에서 과장 직급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7년 전이면 세진은 스물여섯. 스물여섯에 과장은 말도 안 된다.


둘째, 세진은 평일에 출근하지 않는다. 항상 나의 퇴근 시간에 나를 먼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우리 회사 쪽에서.


셋째, 그리고 분명 그녀에게는 이미 다른 직업이 있다.



그래.

그녀는 전업 작가다!



“작가!!!”


“작가? 누가 작가라는 거야?”


“뭐? 강 대리 웹툰 작가 데뷔한다고?”


“강 대리 웹툰 작가야?”



사내 헛소문은 항상 이런 방식으로 퍼진다.



“아닙니다. 작가 아니에요.”


“어머, 그럼 뭐야. 아까 작가라며?”


“아니요. 작가가 아니라 착각이요 착각. 제가 RT 처리 한 줄 알았는데 아직 안 되어 있었네요.”


“강 대리 일 똑바로 안 할래? 매장에 물건 없어서 매출 빠지면 강 대리가 책임질 건가?”


“죄송합니다.”



괜히 팀장한테 한 소리 들었다.


어쨌든 나는 삼일전자 이세진이 아닌, 작가 이세진을 찾아보면 된다. 작가 이세진이 존재한다면 세진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을 테니. 더 이상 내가 나쁜 놈이 되지 않아도 된다.



‘작가 이세진’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하고 스크롤을 내린다.



‘...있다!!!’



이세진

작가

작품활동

...



사진은 없지만 생년월일은 있다. 나의 여자친구 생일과 같은 생년월일.


엄밀히 말하면 작가의 명칭보다는 소설가의 명칭이 더 맞는 듯하다. 그녀가 지금껏 출간해 왔던 작품은 소설 7개. 1년 전 출간되었던 마지막 소설은 1, 2권으로 나눠져 있다. 소설 제목은,


‘어느 소녀 이야기.’



평소 세진의 밝은 분위기와는 다르게 표지가 상당히 어둡다. 그렇지만 소설은 말 그대로 허구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어쨌든 세진은 진짜 작가가 맞다.


자기계발서라면 모를까, 0에서 1을 만들어내야 하는 소설가라는 직업은 직장생활과 병행하기에는 빠듯할 것이다. 특히나 직장에 다니면서 1년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내가 직장인이기 때문에, 직장인의 의지가 얼마나 약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고로 기자가 나에게 보낸 기사 속의 이세진은 나의 여자친구 이세진과는 다른 사람이다.


확신하니 마음이 편하다. 그간 세진을 조금이나마 의심했던 내가 부끄럽다.


세진에게 전화를 건다.



“세진씨!!!!!”


“네, 현재씨.”


“어제 잘 들어가셨나요?”


“네, 뭐...”


“어젠 내가 미안했어요. 세진씨는 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말렸던 건데 제가 괜히 비뚤어진 마음을 먹어서...”


“아니에요. 현재씨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죠.”


“미안합니다. 지금 제가 세진씨 있는 곳으로 갈게요. 작업실이 삼성동 이랬죠?”


“아니, 아니에요. 제가 오늘 좀 바빠서... 출간 계약하기로 한 건이 있거든요.”


“아... 신작은 어떤 소설일지 궁금하네요.”


“네. 죄송하지만 다음에 봐요. 제가 연락할게요.”


“예. 알겠습니다...”



뚝-



괜히 나를 피하는 것 같은 서운한 기분이 든다.



‘하긴, 서운할 만도 하지. 어제 갑자기 그렇게 언성을 높였으니...’



아무래도 내일 작업실에 치킨이라도 들고 찾아가야겠다.

그래도 30분 정도는 시간을 내어 주겠지...




***



“강 대리. 내 자리로 와라.”


“네. 무슨 일이십니까?”


“연차 상신 사유가 이게 뭐야?”


“어떤 부분 말씀이신지...”


“아니... 연차 상신 하는데 사유가 ‘개인 일정’이 뭐냐고. 그리고 행선지는 서울이 아니라 서울 어디라고 정확히 써야지!”


“예? 아...”



‘아니, 개인 일정을 개인 일정이라고 쓰지 그럼 뭐라고 쓰라는 거야? 그리고 행선지는 지가 왜 궁금해?’



“개인 사유라 그렇게 적었습니다.”


“그래서 어디 가는 건데.”


“치과 좀 다녀오려구요. 치과.”


“그건 점심시간에 다녀와도 되는 거 아닌가?”


“예약 시간이 좀 빠듯해서요. 강남구 소재입니다.”


“흠... 알았네. 다음부터는 똑바로 기재해!”


“예, 알겠습니다.”



윗사람들은 도대체 왜 아랫사람들의 연차 사유를 궁금해하는지 모르겠다. 회사에서는 연차 소진하라고 난리인데 정작 부서 내에서는 이러고 있으니...


어쨌든 우선 내일 연차를 냈다. 내일은 조금 바쁜 하루가 될 것 같다.




***




“안녕하세요, 혹시 오늘 3시쯤 상담 예약 가능할까요?”


“성함이랑 전화번호 말씀해주세요.”


“강현... 아니 강수재입니다.”



‘혹시 나를 일부러 피할 수도 있을 테니 이름은 밝히지 않은 것이 좋겠지.’



“네, 강 수재님 3시에 예약되었습니다. 늦지 않게 방문해주세요~”


“넵!”




***



어제 욕을 먹어가며 오늘 연차를 쓴 이유.


세진에 대한 의심이 줄었다고 수면 시계에 대한 의심도 사라진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그 물건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있다면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단순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정의감으로 포장된 내 안의 호기심이 불타오른다.


그 물건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왜 하필 나에게 왔는가. 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어떻게 알고 보상을 지급했는가. (사실 항상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했다.)

그 물건을 가진 뒤로 꿈에는 왜 세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가.


그 해답을 나에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다.



‘김테라피 정신건강의학과’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상당히 현대적이고 모던한 느낌으로 지어진 건축물에는 ‘김테라피 정신건강의학과’라는 간판이 달려있다. 언뜻 보면 SNS에서 유행하는 감성 카페처럼 보이지만,

분명 정신 병원이다.

이 시계를 나에게 준 김혜성 박사가 운영하는 정신 병원.



나는 오늘 그 비밀을 풀어내고야 말 것이다.




현재 시각 오후 2시 40분. 그렇게 이곳 병원까지 오게 되었다.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트러스 향과 함께 차분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어서 오세요. 예약하셨나요?”


“네. 3시에 예약한 강수재입니다.”


“네. 확인되었습니다. 잠시만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옆쪽 벽면을 보니 김테라피의 주인인 김혜성 박사의 학력과 경력이 나열되어있다. 인터넷에서 본 정보와 다를 것은 없는데...



응?



최면학...?



그때 출근길에 급하게 보느라 눈에 안 들어왔던 것인지 처음 보는 정보를 이곳에서 발견했다.그의 주 전공은 최면학이었다.



“저기요.”


“네. 무슨 일이시죠?”


“여기... 최면 치료도 하나요?”


“네 그럼요~ 저기 최면 치료실도 따로 있는걸요? 실제로 트라우마를 가진 환자들이나 중독증 환자들이 최면 치료를 받으러 많이 오시죠.”



간호사의 손짓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정말 최면 치료실이 있다.


최면 치료는 의사가 말과 행위를 이용하여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기능을 변화시키는 치료법. 보통 최면 상태 돌입을 위한 암시를 걸기 위해 매개를 사용한다. 구멍 뚫린 코인을 줄에 달아 좌우로 흔들어 집중력을 유도한다거나, 매트로놈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간단한 손동작과 함께 특정 노래를 들려준다거나...


노래.

노래다!


생생히 기억난다. 김박사를 만난 그날 나는 분명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방금 또 기억이 났다. 그가 아주 빠르고 정확한 어떤 손동작을 내 눈앞에서 보여줬다.


의심 많은 강현재가 그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던 것은 최면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은 처음부터 계획되어있었던 건가? 머리가 또 복잡해진다.



곧 김혜성 박사를 만나면 모든 의문이 풀릴 것이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녹음기도 준비해왔다.



“앗 근데 지금 김박사님께서...”


“강수재님 들어가실게요.”



녹음기를 켠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강수재님 들어가십니다.”


“어???”


“안녕하세요~ 앞쪽 의자에 앉아주세요.”



검색창에 김혜성 박사를 검색하면 사진이 나온다. 그는 분명 마흔 후반이다. 그리고 그는 분명 남자다.



‘근데 왜 여자가 앉아 있는 거야?!?!?!?!’



“저기, 김혜성 선생님은 어디 가셨나요...?”



의아 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여자. 이내 곧 입을 연다.



“제가 김혜성 인데요?”


“네?!?!?”


“뭘 그리 놀라시는지... 혹시 제 외모에 반하셨나요? 호호호.”



뭐라는 거야 이 여자.



“제가 알던 김혜성 선생님은 중년의 남자분이셨습니다만...?”


“아, 김 박사님이요?”


“네. 당신은 누구십니까.”


“아하하하하. 저도 김혜성이에요. (대타에요 대타~)”


“네? 대타요?”


“네. 사실 김 박사님이 6개월 전인가 갑자기 휴직계를 내셨거든요. 근데 병원 문을 닫을 수는 없으니 후배인 저한테 진료를 부탁하신 거죠.”


“그럼 김 박사님은 언제 돌아오시는 겁니까?”


“그니까요~ 6개월 후에 연락 준다고 했는데 감감 무소식이니...”


“아...”


“근데 저도 이 업계에서 실력으로 뒤지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내 생각엔 최면치료 제외하고는 박사님보다 내가 나은 것 같은데... 흠~”


“그래도 전 김 박사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다른 의사분이라면 미리 말씀 주셨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음... 병원 홈페이지나 SNS에는 공지하긴 했는데. 사실 제가 유투브에서 좀 유명한 의사거든요.그래서 제가 맡은 뒤로 방문자들이 더 많아졌답니다!^^”


“아니 그래도... 참...”


“앞으로는 예약 시에도 따로 말씀드리라고 지시할게요.”


“네, 그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치료는 받지 못할 것 같네요.”


“다음에 꼭 와서 마음속의 이야기 털어놔 주세요!!!”




***



젠장. 아까운 연차만 날렸다.



[강현재: 얘들아 술먹자.]




***



“다들 잘 지냈냐~”


“똑같지 뭐. 별거 있겠냐?”


“아참, 세진씨랑은 어떻게 됐냐?”


“그냥... 잘 풀어야지 뭐.”


“왜. 강현재 이 자식 여자친구랑 싸웠어?”


“싸운 건 아니고. 그냥 나 혼자 갈팡질팡 했었어.”


“야 인마. 그렇게 이쁜 여자친구면 니가 다 맞춰서 결혼까지 해버려야지~!”


“결혼이 애들 장난이냐 인마. 아무튼 잘 해결할 거니까 니네 걱정 노노.”


“오키... 술이나 먹자~!”


“얘들아, 난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아 이새끼 분위기 깨는 거 보소. 얼른 갔다 와~!”


“알겠다구~”




지이잉 지이이잉-


태수가 나간지 3분. 태수의 전화가 울린다.



“야, 이거 좀 이상한데?”


“뭐가?”


“저장 이름이 하트야. 뭔가 수상하지 않냐?”


“뭐야. 여자친구 아니야?!”


“올~ 강태수~ 연애 생각 없다더니.”


“받아서 장난 좀 쳐볼까?”


“왜 그런 짓을 하냐. 우리가 애도 아니고.”


“그럼 목소리라도 들어보자. 연애에 관심 없던 놈이 궁금하잖아~ 태수 화장실 갔다 하고 전화 준다고 하면 되지.”


“그럼... 가위 바위 보!!! 강현재 당첨. 스피커로 해라.”


“아 젠장...”



찝찝한 마음으로 전화기를 든다. 통화 버튼을 누른다. ‘



“네. 여보세요...?”


“아 태수씨."


“안녕하세요, 저 태수 친구 현재라고 합니다. 태수가 지금 잠깐 자리를 비워서...”



뚝-



“뭐야?”


“뭐야. 끊은 거야?”


“응. 그니까 내가 받지 말자 했잖냐.”


“야, 니들 뭐해. 내 폰을 왜 만져!!!”


“아 그게 너 전화 오길래 자리 비웠다 말해주려고 했지. 근데 하트가 누구냐 흐흐흐.”


“그러게 누구야~”


“아무도 아니야. 신경 꺼.”


“누군데 누군데~ 강태수 드디어 연애하냐?”


“그런 거 아니라고!!!”



화난 목소리로 폰을 들고 나가 버리는 태수.



“야, 우리가 심했나?”


“태수 성격에 저럴 수 있지만...”



사실 저렇게 화낼 일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뭐 우리도 잘한 것은 없으니 할 말은 없다.



‘그런데 아까 그 목소리 뭔가 익숙한데... 뭐, 착각이겠지.’




***



초조해 보이는 한 여자의 뒷모습.



“뭐야. 강태수 왜 전화를 안 받어.”




수면시계는 매일 오후 11:30 에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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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53번 피험자 김현수(4) 20.11.28 15 0 11쪽
48 53번 피험자 김현수(3) 20.11.27 10 0 11쪽
47 53번 피험자 김현수(2) 20.11.26 13 0 11쪽
46 53번 피험자 김현수(1) 20.11.25 12 0 11쪽
45 52번 피험자 남태길(5) 20.11.24 13 0 12쪽
44 52번 피험자 남태길(4) 20.11.23 11 0 11쪽
43 52번 피험자 남태길(3) 20.11.22 11 0 12쪽
42 52번 피험자 남태길(2) 20.11.21 12 0 12쪽
41 52번 피험자 남태길(1) 20.11.20 13 0 11쪽
40 51번 피험자 김유나(5) 20.11.19 16 0 12쪽
39 51번 피험자 김유나(4) 20.11.18 15 0 11쪽
38 51번 피험자 김유나(3) 20.11.17 16 0 12쪽
37 51번 피험자 김유나(2) 20.11.16 25 0 11쪽
36 51번 피험자 김유나(1) 20.11.15 17 0 12쪽
35 복수의 시작 20.11.14 13 0 12쪽
34 영혼의 저택(4) 20.11.13 14 0 12쪽
33 영혼의 저택(3) 20.11.12 15 0 13쪽
32 영혼의 저택(2) 20.11.11 18 0 12쪽
31 영혼의 저택(1) 20.11.10 17 0 15쪽
30 진실의 문턱(2) 20.11.09 20 0 11쪽
29 진실의 문턱(1) 20.11.08 22 0 11쪽
28 또 다른 세계(2) 20.11.07 21 0 11쪽
27 또 다른 세계(1) 20.11.06 23 0 12쪽
26 등장밑은 어두웠고 믿었던 사람에 통수맞았다 20.11.05 24 0 11쪽
25 안녕, 내 찬란했던 인생아 20.11.04 25 0 12쪽
» 의심(5) 20.11.03 27 0 13쪽
23 의심(4) 20.11.02 26 0 11쪽
22 의심(3) 20.11.01 2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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