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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음식 님의 서재입니다.

정벌, 오다 노부나가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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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음식
작품등록일 :
2024.01.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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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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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7화. 노부나가의 조선 침공2

DUMMY

와아아아아!!!!! 와아아아아!!!!!!


포탄이 날았다. 쵸소카베, 우에스기, 모리의 함선에서 포탄이 쏟아지고 그것에 맞서 조선의 수군들은 맞상대를 놓았다.


펑! 퍼버버벙!


판옥선에서 쏜 함포. 부산 앞바다를 지키기 위한 격전. 예전처럼 도망치지 않았다.

도원수 김명원과 부원수 이빈, 그리고 3만 군병이 부산에 내려왔고 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치러진 전투는 치열했다.


“도망치지 않는군.”


생각보다 원균과 박홍의 수군들이 잘해주고 있었다. 원 역사였다면 판옥선에 불을 지르고 도망쳤을 텐데.

도원수 김명원이 도착하자 도망치지 않고 용감하게 버텼다. 그리고 원균과 박홍이 버터 주자 내 함선들은 먼바다를 돌며 노부나가의 선봉대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대포를 쏘아!”


펑! 퍼버버벙!!!!!


1척의 겔리온과 3척의 카락, 그리고 20척의 나오에서 쏟아진 함포였다. 그리고 이어진 세키부네에 탄 조총병들이 조총탄을 난사했다.


탕! 타다다다당!!!! 탕! 타다다다다당!!!!!


지금 전투는 말 그대로 주고받는 것이다. 150척의 함선을 가진 경상 좌우 수영의 함선과 200척의 아케치 함선. 총 350척의 함선과 600척의 적선과 해전.


우리는 모루와 망치처럼 때렸다. 저들은 부산에 상륙하기 위해 애를 썼고 우린 그걸 막았다.

150척의 판옥선은 단단한 벽처럼 길을 막았고 아케치의 함선들은 외곽을 돌며 적들을 부숴냈다.


“어딜 감히! 공격하라!”

“외해로 빠져나가면서 적들을 유인한다.”

“올 테면 오라고 해!”

“뭉쳐있는 곳을 타격한다. 쏘아!!”


펑! 퍼버버벙!!!!


크게 원을 돌아가며 타격을 입혔다.


우에스기, 모리의 육군들은 쉽게 상륙하지 못했고, 상륙지에도 조선의 도원수가 대기하고 있어 혈전이 예상되었다.


뻔히 보이는 곳에서의 상륙전이라니?

멍청한 거야, 아니면 무모한 거야.


그 과정 중 거제도 소식을 들었다. 때아닌 거제도 공격?


누가 있어 거제도를 공격했다는 거지??


거제도는 경상우수영이 있고, 그 안에는 일왕 일행과 정여립이 있는데...


바로 그곳에 새로운 적병이 출현한 것이다.


400척의 함선과 2만 군병.


노부나가의 사천왕 중에 하나인 시바타 가쓰이에와 사쿠마 노부모리가 나타난 것이다.


“양쪽을 노렸나?”

“성동격서처럼 두 군데를 기습하기로 했어?”


부산에서 싸움을 건 쵸소카베, 모리, 우에스기가 아케치와 경상도의 함선을 잡아둔 사이에 거제도를 노린 것이다. 이는 성동격서와 같았다. 전투 위주로 부산을 타격하고 상륙부대는 거제도로 내려가 시바타의 군졸을 토해냈다.


전격전. 노부나가의 장기인 기습적인 찌르기도 치고 나간 것이다. 차근차근 진격하는 게 아니라 조선을 흔들고자 군략을 바꾸었다.


아무튼, 그것과 별개로 부산에서 치러진 해전은 한참.


“노부나가의 목적은 분명하다. 일왕을 잡으려는 거야.”


내 말에 김충선이 대답했다.


“거제도라면 거점으로 삼기에 훌륭하지요. 아마도 일왕을 잡고 왜성을 쌓으려고 할 겁니다.”

“조금씩 영지를 넓혀가려고.”

“노부나가의 군략이 그것 아닙니까?! 적의 턱밑에 비수를 꽂아 넣고 천천히 그 주변을 경략하는 것 말입니다.”

“그랬지. 그걸 똑같이 따라 한 게 히데요시였고.”

“아무튼, 걱정입니다. 거제도에 시바타를 막을 군병이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경상우수영에 남긴 2천 조총대가 전부인데 그들로 막을 수나 있을지?”

“나는 정여립을 믿는다. 그가 있어 사네히토 친왕이 잡히는 경우는 없을 테야.”

“맞습니다. 군사께서 계시니 안심이지요. 그래도 어서 가야 합니다. 부산의 적선들을 물리치고 거제도로 가야 합니다.”

“전라도의 함선들은? 그들이 내려오지 않겠나?”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경상도의 일인데 전라도 수군들이 경계를 넘으려고 하겠습니까?”

“상황이 여의치가 않으면 거제도를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야.”


거제도에 남겨진 사람들을 걱정했다. 거기다가 상대가 노부나가의 4천왕 시바타가 아닌가. 그리고 전쟁은 이제 시작이었다.


노부나가가 위계를 펼쳤듯 나도 노부나가의 후방에 독을 풀었다.


아리마, 아소, 쇼니로 위장한 내 부하들이 노부나가의 뒷덜미를 공격할 것이다.


“사마노스케가(사촌 동생) 잘하고 있을까?”

“잘하실 겁니다. 지금쯤 노부나가의 수송대에 속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래야지. 규슈의 숨은 병력이 움직여줘야 노부나가가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지.”

“어쩜, 조선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놈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숨은 아군으로 교토를 들이치는 겁니다.”

“노부나가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다르다. 숨겨진 비수는 확실하게 우세를 점하는 곳에 사용해야 해.”

“이럴 때, 핫산의 함대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핫산이 온다면 좋겠지. 하지만 포르투갈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아. 이상하게 함선들을 노부나가에게 보내고 있어.”

“교역선이 아니겠습니까? 대포를 넘겨 가면 물건을 팔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알 수 없지. 포르투갈과 노부나가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핫산의 상황도 어려운 건 확실해.”

“아쉽습니다. 작은 수의 카락이라도 증원되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김충선의 말처럼 200척의 함선을 가졌지만, 실제 대포를 쏠 수 있는 함선은 정해져 있었다.


30문의 포문을 가진 겔리온 1척.

10문의 포문을 가진 카락 3척.

5문의 포문을 가진 나오가 20척.


그리고 조총으로 무장한 세키부네와 정크가 전부였다. 이들은 원래 교역을 담당하고 있어 전투함으로 개조한 상태는 아니었다. 다른 말로 포격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는 않았다.


“시바타 후에 또 다른 적선이 나타나는 건 아니겠지?”


“예상치 못한 양동작전이지만, 후속 부대가 쉽게 오지는 못할 겁니다. 온다고 해도 거제도를 점령한 이후가 아니겠습니까?”


김충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노부나가, 그를 생각하자 이가 갈렸다. 그럼에도 지금 치르는 전쟁에 최선을 다했다.


외해를 돌며 적들의 함선을 깎아냈다. 그 시간이 상당히 지나치자 저들이 지쳐가는 게 보인다. 아군 함선에 다가와 갑판을 넘으려고 하면 천천히 물러서 대포로 조져놓고 또, 부산으로 상륙하려고 치면 경상도 판옥선을 지나쳐야 하고.


부산에서 전쟁은 승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긴다. 이기고 있어. 지금껏 50척의 적선을 침몰시켰다. 더 하면 돼! 함포를 준비하라! 쏘아!”


쾅! 콰가가가가쾅!!!!!


포탄이 날고 적 함선이 터져나갔다. 대포에 맞은 갑판이 걸레가 되자 그 안으로 조총탄을 쏘아넣었다.


“적이 물러선다. 도망치지 못하게 막아!”


기세 좋게 들이쳤다.


연합 병력 350척 대 600척의 해전. 시간이 지나자 그 숫자가 줄어간다.


340척 대 550척...

320척 대 500척...

310척 대 450척...

300척 대 400척...


정말 질리게 싸웠다. 저들이 400척 이하가 되자 물러서기 시작한다. 더는 버티지 못하고 후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부족하다.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했다.

초전에 큰 승리를 얻어야 다시는 살아나지 못하지.


슬금슬금 물러서는 저들을 쫓았다. 적선보다 작았지만, 지금은 당당히 추격했다.


“쫓아라! 도망치는 자들을 모조리 격퇴해야 한다!”


내 호령에 부하들이 함성을 질렀다.


-와아아아!!!!! 공격하라!

-와아아아아!!!!! 놓치지 않는다!


170척만 남은 함선이 앞서고 그 뒤로 경상도 수군 130척이 뒤를 따랐다. 아니, 마지못해 움직였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저들의 상륙은 저지했고, 승전은 충분하다고 여긴 건지? 아니면 지쳐버린 것인지??


원균과 박홍에게 많은 걸 바란 것인가?


조선의 판옥선은 힘겹게 노를 젓다가 외해로 빠져나오자 더는 쫓아오지 못했다.

무거운 짐 덩어리.

평저선은 내해에선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만, 외해로 빠져나오면 첨저선에 비해 그 속도가 상당히 느렸다. 그 구조적 한계에 더는 쫓아오지 못하고 북을 치고 깃발을 흔든다.


부산으로 돌아가겠다는 신호.


그 정도로 버텨준 것도 용하지.

돌아가라. 멍청이들아.


부릅뜬 눈으로 선수를 돌리는 원균의 대장선을 보았다. 그리고 저들이 돌아가자 물러서던 노부나가의 부하들이 선수를 돌린다. 대마도로 꼬리를 말던 자들이 다른 곳으로 움직인다.


조선 수군이 돌아가자 대번에 보인 행동이었다.


견시수가 높다란 곳에서 소리쳤다.


[적들이 방향을 돌렸습니다.]


“어디인가?! 놈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어?!”


[거제도입니다. 경상 우수영이 있는 거제로 향한 게 분명합니다.]


거제도라니 저들의 의도가 분명히 보였다. 노부나가의 명령이 그러란 것인지? 그런다고 무턱대고 길을 막아서기도 어려웠다.

상대가 너무도 많다.

적선의 숫자는 300척. 그것에 반해 지치고 힘겨운 아군은 170척. 서로가 뒤엉켜 싸운다면 그것도 큰 문제였다.


지금까지 멀리서 두들기는 공격을 이어왔는데 그걸 버리고 개싸움을 벌인다면 피해는 이쪽이 컸다.


하지만 이대로 보낼 순 없겠지.

싸우더라도 우리 방식으로.


바로 그 방법으로 싸웠다.


멀리서 함포를 쏘아내고,

그걸 맞고도 놈들은 묵묵히 방향을 틀었다.


거제도에 집결.

놈들의 명령은 뻔했다.


시바타와 합류하려는 거야.

약속된 군략으로 움직이고 있어.


시바타와 합류하게 되면 또 어떤 싸움이 이어질지 예상되지 않았다.

그걸 알면서 쫓아갔다.


이제 조선은 머뭇거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싸워줘야 했다.

그래야 준비한 비수를 사용할 수가 있지.


나는 물러서는 적선을 밀어내며 거제도 인근까지 추격했다.


하루 반나절이나 쫓고 방해하며 정말 질리게도 싸웠다.


병사는 많이 지쳤고, 그들을 다독여야 할 장수도 마찬가지.


함선을 운용하는 사백구, 사쇄문 형제나 서아지, 요여문, 난여문도 비슷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이제 한 발짝 물러서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거제도까지 왔으니 상황을 살펴야지.


놈들이 어떻게 싸우나?

놈들의 함선 숫자는 얼마나 남았나?


바로 그것이 보인다. 저 멀리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경상 우수영이 보이고, 아케치의 깃발을 단 함선들이 나오자 시바타의 부장으로 참전한 사쿠마 노부모리의 함선들을 끌고 나왔다.


무려 400척.

쵸소카베, 모리, 우에스기의 290척을 합쳐 690척의 함선이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적선이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대로 마주할 것 같습니다.]


견시수가 악을 썼다. 그도 지금의 상황을 이해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남은 포탄과 화약을 잔량을 확인했다. 그리고 사백구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쏘아! 뛰쳐나온 놈들에게 한 방 먹이고 간다.”


그 말처럼 일시에 쏘았다.


펑! 퍼버버버벙!!!!!!


커다란 굉음이 일고 앞선 사쿠마의 함선들이 펑펑 터져나간다. 그럼에도 계속 다가오자 거리를 벌리며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돌아간다.”


그 말과 함께 외해로 빠져나갔다. 물론 거제도 인근을 돌면 적들을 살피는 걸 멈추지 않았다.


680척이 넘어가는 노부나가의 함선들. 저들은 전투함과 수송선이 뒤섞인 상태였다. 특히나 시바타가 타고 온 함선은 주로 수송선이 전부였다.


“저 배들은, 바다와 인접한 영주들의 함선이겠어.”


그 말에 김충선이 대답했다.


“강제로 징발한 게 아니겠습니까?”

“그렇겠지. 강압해서 빼앗았겠지.”

“교역선이었다가 수송선으로 개조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야. 전투함으로 개조했다면 한바탕 피바람이 불었을 텐데.”

“교역선에 함포라도 달면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안 되지. 몇 번 쏘기도 전에 뒤집히겠지. 판옥선이 평저선인 이유가 있어.”


거제도를 빙글빙글 돌아가며 적정을 살폈다.

그 과정 중 쫓아나온 적선이 있었지만, 아군은 빠른 배를 척후로 삼았기에 붙잡히지는 않았다.


“물러선다. 전라 좌수영으로 가자. 지금쯤 사네히토 친왕과 정여립이 그쪽으로 가고 있을 테다.”


노부나가와 초전이 끝났다.


부산 상륙은 막았고, 거제도는 빼앗겼다. 그리고 조선이 급작스럽게 기습당하는 것을 막았으니 다음 전쟁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다.


그전에 전라 좌수영에서 휴식과 보급을 얻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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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129화. 나의 소명이란 +1 24.05.21 160 10 12쪽
129 128화. 조선 선비들을 구하라. 내 부하가 될 자들이다. +1 24.05.20 191 12 12쪽
128 127화. 어딜 가겠다고? +1 24.05.19 212 11 12쪽
127 126화. 노부나가의 분노 +1 24.05.18 214 13 13쪽
126 125화. 시바타와 결전 24.05.17 217 11 12쪽
125 124화. 시바타 농락하기 +1 24.05.16 219 10 13쪽
124 123화. 시바타를 고립시켜라. +1 24.05.15 234 11 13쪽
123 122화. 적정 분열을 노려보자. +2 24.05.14 235 13 12쪽
122 121화. 원균은 매번 그랬다. 24.05.13 238 11 14쪽
121 120화. 노부나가의 출진 +1 24.05.12 261 12 13쪽
120 119화. 정철이 포로를 심문하는 방법. 24.05.11 270 12 13쪽
119 118화. 삼도수군 통제사는 이순신이지. 안 그래? 24.05.10 270 11 14쪽
» 117화. 노부나가의 조선 침공2 +2 24.05.09 303 12 13쪽
117 116화. 노부나가의 조선 침공 +3 24.05.08 290 14 13쪽
116 115화. 큰 전쟁의 서막3 +4 24.05.07 299 12 16쪽
115 114화. 큰 전쟁의 서막2 +4 24.05.06 300 11 15쪽
114 113화. 큰 전쟁의 서막. +1 24.05.05 310 12 12쪽
113 112화. 조선의 오판 +1 24.05.04 301 11 14쪽
112 111화. 와카사 항구에서 벗어나기. +2 24.05.03 283 10 14쪽
111 110화. 교토에서 탈출하라 +1 24.05.02 302 11 12쪽
110 109화. 교토 기습전. 24.05.01 304 11 12쪽
109 108화. 변해가는 국제 정세 +4 24.04.30 317 13 12쪽
108 107화 조선에서 온 손님은 +1 24.04.29 335 11 13쪽
107 106화. 커지는 전화의 불길 +1 24.04.28 345 12 12쪽
106 105화. 전쟁의 불길이 일어나다. +1 24.04.27 346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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