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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캐릭터가 동기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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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작품등록일 :
2024.08.14 14:11
최근연재일 :
2024.08.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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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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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DUMMY

#17.



- 지정 스킬 습득권.

하나의 스킬을 지정, 주민에게 가르칠 수 있다.

가격 : 100캐시.


“에라이······.”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가 한순간에 떨어졌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지금 가격을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올만했다.

무려 100캐시, 최하급 마정석 10개의 가격을 요구하는 녀석이다.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건 상당히 유능한 캐시 템이라 할 수 있다.


“적어도 군대를 양성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단축되니까.”


원래 군대를 육성하는데 단순히 인원만 있다고 해결 되는 건 아니다.

기본적인 동작을 가르쳐야하고, 그걸 반복 훈련을 통해 몸에 습득할 수 있도록 시간도 필요로 하다. 여기에 몸을 보호하는 방어구를 만들어야 하고 적을 죽일 때 쓰는 무기도 만들어야 한다.


이런거저런거 다 따지면 한도 끝도 없지만, 일단 중요한 것은 이거다.

양가 창술을 주민에게 가르치면 그 즉시 창을 다루는 전투병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거다. 이는 지금 내 상황에서 저기 있는 다섯 마리의 임프를 즉시 전투병으로 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며, 앞으로 찾아올 임프 중에서 특별한 능력이 없는 임프 또한 전투병으로 바꿔버릴 수 있다는 소리다.

물론 그 대가가 100캐시가 들어가는 것 빼고는 완벽하다.


“뭐,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는 효용가치가 더 있으니까.”


사실 지금 내 상황에선 조금 아까운 아이템이긴 하다.

지금 내가 저 캐시 템을 산다 하더라도 능력을 전해줄 수 있는 존재라곤 툭 치면 쓰러질 것 같은 임프다. 당장 전투가 일어난다면 임프는 전투력이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기에 생존율 자체도 낮다. 당장 내가 움직이고 있는 캐릭터만 해도 진화하기 전에는 훨씬 연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가? 당연히 임프에게 쓰기엔 아깝다.


만약 저 캐시 템을 사용한다면 차라리 임프보다 훨씬 상위 등급의 몬스터에게 사용해서 쓰는 것이 훨씬 좋다는 거다.

뭐 간단한 예로 들면 오크라든가, 트롤 같은 이름만 들어도 전투력이 느껴지는 몬스터를 상대로 말이다. 숫자와 캐시만 충분하다면 순식간에 정예 부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땐 참으로 좋은 캐시템이나 지금 당장으로서는 쓰기엔 아까운 아이템이기도 하다.


“뭐, 캐시도 부족하고 말이야.”


결국 캐시 상점을 종료하고는 이번에 구입한 두 개의 아이템으로 만족했다.

토템이 있으니 언젠간 새로운 임프가 찾아올 것이고, 회복의 온천이 있으니 부상의 위험도 줄었다.

자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이냐? 하나밖에 없었다.


“얘들아. 사냥 나갈 시간이다.”


집에만 있으면 뭐하겠는가? 밖에 나가서 뭐라도 해야지.

그렇게 나는 신나게 회복의 온천에서 놀고 있던 임프들을 소집했다.


*


다섯 마리의 임프 중에서 둘을 제외한 셋을 데려 나왔다.

셋의 무장은 커다란 방패 하나씩 손에 들려 있다.

기본적으로 특별한 특성을 지니지 않은 임프 셋이다. 그러다 보니 무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임프 종족의 고유 스킬인 불 뿜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고작 해봐야 불 피우는 데 쓰일 정도로 미약한 수준이다.

그래서 방패를 쥐여줬다.

아직 쇠를 구할 방법을 찾지 못했기에 나무로 만들어진 방패를 들고 있지만 튼튼하게 만들어진 방패라 쉽게 박살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런 임프 셋을 앞장세워 걷게 만들고는 그 뒤를 따라 캐릭터를 움직였다.

물론 무작정 따라 움직이진 않았다.


- 캐릭터가 [노란 초]를 섭취합니다.

- 스테미너가 미약하게 증가합니다.


- 캐릭터가 [지옥 송충이]를 섭취합니다.

- 머리숱이 미약하게 증가합니다.


입으로는 쉬지 않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섭취했다.

의외로 거점 밖에는 먹거리가 많았다. 사실상 돌과 나무를 제외하고는 살아 움직이는 것들은 거의 입으로 전부 집어넣을 수 있는 수준, 하물며 먹느라고 바쁜 캐릭터를 잠시나마 보호해주는 부하들도 있으니 그 섭취 속도는 이전보다 훨씬 빠를 수밖에 없었다.


- 포만감이 최대치에 달했습니다.

- 패시브 스킬 ‘포식’이 발동합니다.

-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먹기만 해도 성장하는 캐릭터이다 보니 레벨 업의 속도 또한 박차를 기했다.

지금 내 캐릭터의 레벨은 5레벨이다.

저번 퀘스트를 통해 올린 레벨업과 임프들을 데리고 숲속을 다니며 포식을 통해 올린 레벨이다. 아직까진 특별한 몬스터는커녕 동족인 임프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덕분에 거점으로 돌아갈 때 빈손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쩝, 내 캐릭터는 둘째 치고 다른 애들도 밥은 먹여야 하는데.”


확실히 식량 확보가 가장 난해한 문제다.

사냥을 통해 얻을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이라 이렇게 직접 발로 뛰고 있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 하물며 아까 사슴 한 마리를 보았지만 공격을 하기도 전에 먼저 눈치 채고 도망치는 바람에 지금까지 사냥한 횟수는 0이었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들 무렵에 캐릭터를 조정해 물어보았다.

임프들의 주식은 무엇이며, 평소 어떻게 식량을 확보하는 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보통 열매 농경지을 만들어 그곳에서 수확합니다.”

“관리만 잘해준다면 하루에 한 번씩 수확이 가능하며 많은 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농경지를 만드는 것은 특별한 임프가 아니고선 불가능 합니다.”


의외로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것도 농경지를 확보해 그곳에서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면 수확이 가능하다는 것, 사실상 따지고 보면 내 거점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소리다.

확장을 통해 충분한 땅이 확보가 되어 있고, 옆에는 작은 개울가를 끼고 있지 않은가? 씨앗만 구한다면 가능하다는 소리다.

거기까지 생각을 마쳤을 때 특별한 임프가 아니면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를 더 해보라 해봤다.


“농경지를 만드는 것은 저희 같은 임프가 아니라 하이 임프님처럼 신의 도구를 사용하는 임프만이 가능합니다.”

“신의 도구?”

“그렇습니다. 저희에게 방패를 만들어주셨던 도구 말입니다.”


놀랍게도 저들이 말하는 신의 도구는 다름 아닌 제작대를 말하는 것이다.

제작대에서 어떻게 농경지를 만들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가능하다고 하니 일단 그건 거점으로 돌아가서 확인해보면 될 일이다.


“그럼 열매의 씨앗은?”


가장 중요한 열매의 씨앗.

그것이 중요하다. 종자가 있어야 땅에 뿌려 자라게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아무리 제작대에서 제작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씨앗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소리다.


“끼엑!”


내 캐릭터가 손을 뻗어 붉은 열매를 입으로 집어넣었다.


- 캐릭터가 [붉은 열매]를 섭취합니다.

- 체력이 미약하게 증가합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캐릭터에게 최대한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알아서 먹으라고 명령해둔 것 때문에 스스로 먹기 시작하는 열매다.

그 열매가 작은 나무에서 다섯 개나 열려 있었고, 네 개째 먹어치웠을 때 방패를 들고 있는 임프가 대답했다.


“지금 대장이 먹고 있는 열매입니다.”

“미, 미친!”


나는 다급하게 캐릭터에게 먹는 것을 멈추라 명령했다.

입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열매이자 하나 남은 열매를 아슬아슬하게 살려낼 수 있었고, 그것을 손으로 뭉그러뜨려 보자 그 안에 씨앗을 발견 할 수 있었다.


- 붉은 열매 씨앗을 발견했습니다.

- 제작대에 농경지 관련 아이템이 해금 되었습니다.

- 현재 확보 가능한 농경지는 2개입니다.

- 농경지의 숫자는 거점 레벨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그제야 눈앞에 떠오른 시스템이다.

이것으로 농경지를 확보 할 수 있는 것들이 개방 되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열매의 씨앗을 더 확보하는 일이다.


“하, 한 개론 안 되겠지?”


이미 뱃속으로 들어간 씨앗은 되찾을 수가 없다.

뭐, 정말 급하면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겠으나, 그건 지금 잠깐 생각하자마자 바로 고개를 흔들었다.

결국 사냥보다는 열매 확보가 더 중요해졌기에 주변을 더 둘러보기로 했고, 얼마가지 않아 나는 어이없음에 웃었다.


“하하··· 생각보다 구하기 쉽네.”


조금 더 숲 깊숙한 곳으로 가니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걸 전부 싹 챙겨서는 거점으로 유유히 복귀했다.


*


방패 한가득 열매를 챙겨 거점으로 복귀했다.

상당한 숫자의 열매를 확보했기에 그걸 씨앗만 챙기고 먹으라고 임프들에게 나눠주곤 제작대로 향했다.


“농경지라··· 아, 여기 있네.”


제작대를 살펴보니 농경지가 개방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제작대를 직사각형의 틀을 만든 다음 그것을 땅위에 지정하면 농경지가 만들어진다는 설명이 보였다. 농경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씨앗 5개와 나무 10개, 그리고 돌 10개다. 재료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것들이고 당장 거점에 준비 되어 있는 것들이다.


“좋아 만들어보자고.”


하나도 아닌 한 번에 두 개의 농경지를 제작했다.


- 농경지를 제작합니다.

- 소요 시간은 180초입니다.


농경지를 하나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3분.

그것도 두 개의 농경지를 만드니까 6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고 있으니 옆에 벽돌을 만드는 임프가 다가왔다.


“대장. 제작의 망치가 있으십니까?”


갑작스럽게 뭔가를 말하는 임프다.

그게 무엇인지 물어보니 그것을 들고 있는 임프는 무언가를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제작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물건이라고 한다.


“그런 아이템이 존재한다고?”


나는 바로 제작대 목록을 확인했다.

아직 개방되지 않은 것인지 아이면 제작대에서 만들 수 없는 물건인지 보이지 않았는데, 혹시 하는 마음에 캐시 상점을 열어 확인했다.


“여기 있네······.”


놀랍게도 제작의 망치는 캐시 상점에 있다.

그것도 한 자루에 10캐시밖에 하지 않은 물건으로 그 수량 또한 무제한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게 어떤 물건인지 상세정보를 확인하는 순간 더욱더 어이가 없었다.


[제작의 망치]

이 아이템을 소지하고 있으면 모든 제작에 참여가 가능하다.

망치를 들고 있는 캐릭터가 제작에 참여할 경우 하나당 총 제작 시간을 10%로 줄여준다.


“그러니까··· 하··· 이게 있으면 굳이 캐시로 시간 단축 안 해도 된다는 거잖아?!”


제작의 망치 하나당 10%의 제작 시간을 줄여준단다.

그러니까 나무창을 제작하는데 10초가 걸린다고 했을 때 제작의 망치를 들고 있는 임프가 제작에 참여하면 10%가 줄어 9초면 하나의 나무창이 만들어진다는 소리다.

그리고 지금 내게 다섯 마리의 임프가 있으니 총 50%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며, 이는 원래 걸리는 시간의 절반이면 충분하다는 소리다.


지금 저기 새로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방벽의 경우 24시간이 걸릴 예정이지만 제작의 망치를 들고 있는 임프 다섯이 투입 되었다면 12시간이면 충분하다는 거다.

이는 마석 12개를 아낄 수 있다는 소리고 그걸 캐시로 사용한다면 120캐시를 얻을 수 있다는 소리다.


“근데 이걸 캐시로 해결하라고 했다고? 시스템이?”


가이드라 할 수 있는 게임 시스템에게 배신당한 기분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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