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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캐릭터가 동기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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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작품등록일 :
2024.08.14 14:11
최근연재일 :
2024.08.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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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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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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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5

DUMMY

#05.


새로운 퀘스트.

이번에는 이번 목표는 거점의 보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무려 두 가지나 있다.


“제작대랑 돌도끼라.”


첫 번째로 제작대.

이름만 보아도 물건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물건인 것 같다. 그러니 돌도끼 제작이 뒷순위로 나왔을 것이고 말이다.

자 그럼 제작대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야 하는데, 이건 다행스럽게도 친절한 시스템이 알려주었다.


- 서브 퀘스트

[제작대를 만들어라]

- 제작대를 제작하기 위한 도구를 수집해라.

1. 나무 10/10


나무를 필요로 하는 제작대다.

나무만 있으면 어떻게 가능한지는 의문이 들었지만, 뭐 게임이니 스스로 해결이 되지 않을까? 그러니 망설임 없이 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를 하나씩 주워들었다.


나무 1/10.


차곡차곡 쌓여가는 숫자다.

물론 아무 나뭇가지나 주워서는 카운트가 오르지 않았다.

굵고 튼튼한 나뭇가지만 카운트 되었고, 길이가 짧거나 얇은 녀석들도 일절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내 눈에 하나 발견된 것이 있다.


“응? 이건?”


눈에 보이는 다음 아닌 나뭇가지에 달려 있는 장수풍뎅이다.

그것도 현실에선 쉽게 볼 수 있는 크기가 아니라 훨씬 더 큰 녀석이다. 대충 장수풍뎅이가 손가락만 하다면 여기선 손바닥만 하다는 것, 배는 커 보이는 모습에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절로 기겁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츄릅-!


다만 내 캐릭터는 그게 또 별미인지 아까보다 더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가 명령하지 않아도 먹을 기세였는데, 캐릭터에게 먹으라고 하니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그대로 바닥으로 던지더니 양손을 이용해 그 장수풍뎅이를 덥석 붙잡았다.


꽈득-!


한 손엔 몸통, 다른 한 손엔 뿔을 잡더니 머리통을 분리, 몸통부터 야금야금 씹어 먹더니 마지막으로 뿔을 오독오독 씹어 삼키며 즐거워하고 있다.


- 캐릭터가 [지옥 장수풍뎅이Lv1]을 섭취합니다.

- 뼈가 미약하게 강화됩니다.


시스템 창을 보니 이건 또 의외의 보상이 따라왔다.

뼈가 미약하게 강화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일이다. 안 그래도 임프라는 내 캐릭터는 팔다리가 앙상한 것이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은 수준, 그러니 뼈가 튼튼해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물론 미약하다는 것을 보면 그리 강화되지 않았단 것을 알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조금이라도 강화되었다는 것이며 앞으로 그런 기회를 자주 얻을 수 있을 거란 거다.


“여기에 추가로 한 가지 더 알게 된 사실이 있지.”


- 캐릭터가 [지옥 공벌레Lv1]을 섭취합니다.

- 가죽이 미약하게 강화됩니다.

- 캐릭터가 [푸른 초]를 섭취합니다.

- 마력이 미약하게 회복됩니다.


내 캐릭터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은 전부 무언가 내게 도움이 된다는 것.

비록 지금은 볼품없는 캐릭터지만 계속해서 먹다 보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니 멈출 수가 없었다.


- 포만감이 최대치에 달했습니다.

- 패시브 스킬 ‘포식’이 발동합니다.

-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포만감이 차오르면서 자연스럽게 패시브 스킬이 발동 되니 당연하듯 레벨이 올랐다.

이제 7레벨이 되었고, 그 뒤로도 좋은 나뭇가지를 구하는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어느새 8레벨까지 수식 상승했다.

그렇게 모인 나뭇가지를 가지고 거점으로 돌아갔다.


- 도구가 모두 수집되었습니다.

- 제작대를 설치할 위치를 정해주세요.


내가 들고 있던 나뭇가지가 사라지고 대신 투명한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제작대가 생겨났다.

그리고 위치를 정할 수 있는지 내가 바라보는 시점을 따라 움직이는 투명한 제작대였고, 그걸 천막 옆에 설치했다.


- 제작대를 설치합니다.

- 예상 소요 시간은 10초입니다.


투명한 제작대 위로 10이라는 숫자가 새겨졌다.

그 숫자가 하나씩 줄어들 때마다 투명한 제작대가 서서히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카운트가 끝나자 떡하니 만들어진 제작대를 볼 수 있었다.


- 허접한 제작대가 완성되었습니다.

- 첫 제작 보너스로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뭐, 이런 걸 다 챙겨주고 말이야.

덕분에 9레벨을 달성한 건 좋은 일이다.


이제 제작대가 완성되었으니 다음엔 손도끼를 만들어야 한다.

제작대 앞에 캐릭터를 세우고는 제작대를 클릭하자 눈앞에 홀로그램 창이 주르륵 떴다.


“오!”


눈앞의 떠오른 창에는 여러 가지 제작할 수 있는 물건이 많았다.

퀘스트에서 만들라 한 손도끼는 물론이고, 각종 물건이 보였는데, 안타까운 점은 내 눈으로 제작이 가능한 물건의 숫자보다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거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삽과 도끼, 곡괭이, 그리고 천까지 해서 도합 4개만 개방되어 있는 상태다.


이중에서 나는 도끼를 선택했다.

그러자 제작에 요구하는 물건이 옆에 떴다.


나무도끼 = 나무 0/3


“어라?”


내가 필요한 건 돌도끼인 상황, 근데 지금 눈앞에 뜨는 것은 나무도끼다.

이렇게 되면 원하는 것과 다른 물건을 만들게 되는 상황,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중에 제작대 옆에 있는 작은 돌덩이를 바라보았다.


“생각해보면 주변에 돌멩이가 조금 보이긴 했는데······.”


지금까지 퀘스트 때문에 나뭇가지를 주운 것이 전부고, 포만감을 위해 붉은 초와 개미, 그리고 지렁이를 잡아 먹은 게 전부였다.

그러니 돌은 한 번도 줍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랐고, 그와 동시에 인류의 기원이 떠올랐다.


‘인류의 최초 시대 구분은 돌을 이용한 석기 시대부터다. 지금의 내가 그저 땅에 떨어진 것만 사용했으니 다음으론 돌을 이용해야 한다는 거지!’


나는 바닥에 있는 돌을 주워들었다.

그리고 그 예상이 맞아떨어졌다는 걸 증명해주는 시스템 창이다.


- 돌을 획득했습니다.

- 업적 ‘석기 시대’를 달성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작대에 보이지 않았던 제작 물품 중에 일부가 개방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에는 퀘스트에서 요구하던 돌도끼 또한 해방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돌도끼: 돌 1/3 나무 0/2


“오! 이거다.”


그 즉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제작대 주변으로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이 보였고, 그걸 주워든 다음 나무숲으로 향해 나무도 착실하게 주워서 제작대 앞에 섰다.


- 돌도끼를 제작했습니다.


제작대 위해 만들어진 돌도끼를 손에 쥐었다.

그립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내 캐릭터가 만족하는 듯한 웃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한 것 같다.

돌도끼를 들고 몇 번 휘둘러보자 날카로운 파공성이 들리는 것이 무기로도 쓰기엔 딱 맞춤의 물건이다.


하지만 내가 이 도끼를 가지고 가장 먼저 할 것은 따로 있다.


“나무부터 확보하자고.”


언제까지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로 살아갈 순 없는 법이다.

각종 도구를 만드는데 나무가 많이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밤에 불을 피울 때도 써야 하는 것이 나무다. 그러니 다량의 나무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법이다.

그 생각을 마쳤을 때 눈앞에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 퀘스트 거점을 보강해라를 완료했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 스킬 ‘들러붙는 불’이 개방되었습니다.

-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거점을 보호할 목책을 세워라]

- 나무를 이용해 목책을 만들어라.

1. 목책 0/5.



내 생각을 읽었는지 줄지어 올라오는 시스템 창이다.

퀘스트가 발생하면서 제작 목록에도 목책이 해방되었고, 목책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나무는 4였다.

돌도끼가 있으니 나무 확보는 무난하며 목책을 만드는 것 역시 또한 제작대에서 시스템이 만들어줄 것이니 문제가 없다.


“근데 이 스킬은 뭐지?”


사실 퀘스트보다 제일 기대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새로운 스킬이다.

지금 나와 게임의 스킬은 연동되어 있다.

게임에서 익힌 스킬은 내가 현실에서 쓸 수 있는 스킬이니 당연히 기대될 수밖에 없다.


스킬: 불의 표식(A)

- 대상을 지정해 불의 표식을 남긴다.

- 표식에 불을 붙일 시 10초간 꺼지지 않은 불이 유지 된다.

- 5초가 지나면 불과 함께 표식이 사라진다.


“오호라······.”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내가 지정한 곳에 표식을 남기면 그곳에 불이 붙는다는 거다.

그 불은 절대 꺼지지 않으며, 10초가 지나면 표식과 함께 불길이 사라진다는 소리니, 이건 잘만 사용한다면 대상에게 계속해서 꺼지지 않는 불을 피울 수 있다는 소리다.


다행이라면 내게 불을 뿜는 스킬이 있다는 점으로 불의 표식을 남긴 곳에 불 뿜기 스킬을 사용하면 그곳에 계속해서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소리다.


“개꿀이네?”


이걸 이용한다면 나무를 확보하는 데 오히려 큰 도움이 된다.


어떻게 도움이 되냐고?

자 지금 내 캐릭터 앞에 있는 나무를 보자. 나무의 높이만 해도 2미터는 훌쩍 넘어 보일 정도로 커다랗고 높다. 거기에 몸통은 어지간한 성인 몸통보다 굵은 녀석인데 이 녀석이 이곳에서 가장 덩치가 작은 나무라는 거다.

대부분이 어른 두세 명이 손을 뻗어도 겨우 감쌀 수 있는 크기인데, 이런 녀석을 돌도끼로 벤다고 생각하자.


“한 세월이지.”


내가 보기엔 그전에 내 캐릭터가 먼저 죽을 것 같다.

근데 지금 이 불의 표식이라는 스킬은 이런 나무를 베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먼저 돌도끼로 나무 몸통을 내리찍었다.


따악-!


나무가 튼튼한지 반발력 때문에 내 캐릭터가 휘청였다.

그런 반면 나무에는 아주 작은 흠집만이 남을 뿐이다. 이거론 부족하기에 다섯 번을 반복하니 겨우 아주 조금 속살이 보인다.


“불의 표식.”


그런 속살에 표식을 새기고, 그 위로 불 뿜기 스킬을 사용했다.


화륵-! 화르륵-!


순식간에 불의 표식이 새겨진 곳에 불길이 타올랐다.

10초간 꺼지지 않는 불이 타오르더니 나무의 속살을 시커멓게 태움으로 내가 돌도끼로 내려찍은 것보다 훨씬 깊게 파여 있었다.


“좋아. 이거지.”


나는 그렇게 사방에 돌도끼를 내려찍어 전부 표식을 남기고 불을 뿜어냈다.


화륵-! 화르륵-!


몸통을 조금씩 갉아 먹던 불길은 이내 기둥의 절반 가까이 태워먹었고, 이제 한두 번의 도끼질로 나무를 쓰러뜨리기만 하면 될 정도가 되었다.


“이제 마무리로 딱!”


따악-!


크게 휘두른 도끼질에 나무 몸통에 균열이 생겼고, 우지끈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나무가 내 거점이 있는 방향으로 쓰러졌다.


쿠웅-!


2미터 크기의 나무가 쓰러지자 땅을 울리는 것은 물론이고, 흙먼지가 가득 피어올랐다.

순식간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 조금 당황했는데, 마침 불어오는 바람이 그 먼지를 씻어주자 눈앞에는 쓰러진 나무가 보였다.


“흐흐, 이제 마무리해볼까.”


돌도끼를 들고선 신나게 나무 해체 식을 가졌다.


*


2미터에 달하는 커다란 나무.

돌도끼를 들고 열심히 해체한 결과 얻은 나무는 총 30개다.

정확하게는 장작 형태의 나무가 30개로 제작대에서 쓸 수 있는 나무다.

주변에는 잔가지같은 것들이 남아 있으나, 이건 제작대에 등록이 되지 않는 것들이라 나중에 모닥불을 피울 때 쓰든가 하면 될 것 같았다.


어쨌든 이번에 얻은 나무를 이용해 제작대로 향했다.


“어디~ 보자~ 목책~ 이라~”


구성진 가락을 입으로 중얼거렸다.

짐꾼이라는 직업이 워낙 막노동에 가까운 일이자, 단순 노동이라 그런지 몇몇 인부 아저씨들이 요상한 리듬으로 부르는 노래가 내 머릿속에 박혀 있다 보니 절로 나왔다.

분명 부끄러운 줄 알고 있지만, 이게 은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리듬을 탄다고 하야할까? 작업 속도도 붙다 보니 이제는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기도 한다.


목책을 만드는 건 간단하다.

그저 나무 네 개를 제작대 위에 올리면 된다.

그러면 제작대에서 뚝딱뚝딱 하고 만들어 준다.


- 목책을 제작합니다.

- 소요 시간은 5초입니다.


5초만 기다리면 만들어지는 제작대다.

목책을 들어 캐릭터를 조작해 힘으로 부숴보려 했으나, 쉽게 부러지지 않았다.

확실히 튼튼하게 만들어진 목책인 거 같다. 그걸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손에 손도끼를 들곤 거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목책을 세웠다.


딱-! 딱-!


망치가 없으니 손도끼를 이용해 목책을 땅에 박아 세웠다.

몇 번을 두드리자 번득하게 세워진 목책이었고, 여섯 번을 반복하자, 거점을 확실하게 빙 둘러 준 목책을 만들 수 있었다.

세워진 목책은 캐릭터를 조작해 흔들어 보았으나 흔들림 없이 지면에 잘 박혀 있었기에 적의 접근을 막아줄 든든한 방어 라인이 형성된 것을 볼 수 있었다.


-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 보상이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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