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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캐릭터가 동기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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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작품등록일 :
2024.08.14 14:11
최근연재일 :
2024.08.27 22:42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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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44

작성
24.08.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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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3

DUMMY

#13.



- 정식 헌터로 등록됨에 따라 사용자 능력이 업그레이드됩니다.


눈에 보이는 창을 시작으로 바로 밑에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 업그레이드 완료.

- 현실의 스킬 중 하나를 캐릭터와 동기화시킬 수 있습니다.

- 현재 가능한 스킬

1. 양가창술.


그걸 보는 순간 나는 만족의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지금 캐릭터의 창술이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움직이기에 내가 이해하고 기억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곤 하나, 각성자 능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것과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은 부자연스러움이 있었다.

뭐라 할까, 그거 있지 않은가? 생각하는 대로 몸이 움직여주지는 않는다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싱크로 율이 맞지 않아 버벅거린다고 할까나? 아무튼 그 이질감 때문에 살짝 답답한 면이 있었다.

허나 이게 캐릭터 창에 계승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캐릭터가 창을 잡고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치 내가 움직이듯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고, 창끝에서 느껴지는 예리함과 날카로움은 이전보다 위력이 올라간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 캐릭터가 배고픔을 호소합니다.


한바탕 몸을 움직여서 그런지 캐릭터의 배에서부터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어제 사냥하고 남은 두 발 아귀가 있기에 그걸 먹으라 하자 신명 나게 먹어치웠다.

포만감이 오르자 흡족한 듯 일어나는 캐릭터였는데, 그 순간 시스템창이 떠올랐다.


퀘스트 발생.

[주민을 확보하라]

- 거점에 주민을 확보해 세력을 키워라.

1. 주민 확보 0/??


퀘스트를 보자 놀라 했다.

일단 퀘스트의 내용을 보자면 지금 요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이름은 임시 거처지만 이곳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내려는 것을 말이다. 사실상 마을을 구상하라는 뜻인데, 마을이란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이곳에 살아가는 존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걸 확보하기 위한 퀘스트가 나왔고 말이다.


‘근데 주변에 임프가 있던가?’


처음 이곳을 발견했을 때 임프를 보긴 했다.

다만 워낙 적대적인데다가 먼저 공격해왔기에 죽일 수밖에 없었다. 그 뒤로 만난 몬스터라고 해봐야 그렘린과 두 발 아귀가 전부다. 그 외로 곤충이나 벌레를 보긴 했으나 근방에는 없었다는 소리다.


‘조금 더 나가봐야 하나 보네?’


적어도 주변에는 특별한 존재는 없었다.

그렇다면 좀 더 나가봐야 한다거나, 혹은 퀘스트 때문에 생겨날 수도 있다. 원래 게임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은가? 그러니 일단 움직여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창을 챙겨 앞으로 걸어나갔다.


*


창이라는 무기가 생겨서 좋은 점은 하나다.


- 캐릭터가 [지옥 나비]를 섭취합니다.

- 체공시간이 미약하게 증가합니다.


다름 아닌 캐릭터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먹이 확보에 유리해졌다는 거다.

하늘하늘 날아다니는 나비를 창으로 찔러 죽인 다음 먹는다는 것이나, 땅을 파고 숨으려는 녀석을 찔러 죽일 수 있으니 말이다.


- 캐릭터가 [지옥 지렁이]를 섭취합니다.

- 체력이 미약하게 증가합니다.


쉴 새 없이 주변에 보이는 것들을 먹으며 캐릭터의 성장을 이끌었다.

거기에 이렇게 먹다 보면 또 하나 좋은 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레벨 업이다.


- 포만감이 최대치에 달했습니다.

- 패시브 스킬 ‘포식’이 발동합니다.

-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이로서 레벨 2달성이다.

어제 막 진화하고 특별한 전투 없이 성장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에 절로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렇게 한참을 움직이던 중, 갑자기 저 멀리서 소리가 들려왔다.


“끼엑!”


목소리만 들어도 동족임을 느낄 수 있는 비명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소리는 자연스럽게 해석이 되어서 또 한 번 들려왔다.


“사, 살려줘!”


그 순간 눈앞에 시스템창이 떠오르며 퀘스트 내용이 변경되었다.


퀘스트 발생.

[주민을 보호하라]

- 위험에 처한 동족을 보호하자.

1. 주민 확보 0/5


그제야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을 판단하고는 그쪽을 향해 서둘러 달렸다.

나무 사이를 가로질러 달려가자 그곳엔 작은 공터가 나타났다. 공터에는 쓰러져 있는 임프 다섯 마리와 그런 임프를 향해 언제든 뛰어들 준비를 마친 그렘린 일곱 마리가 보였다.

그 외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그렘린 여섯 마리가 더 있었는데,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니 죽은 듯 보였다.

그런 한바탕 전투를 치른 흔적이었고, 다섯 마리 중 바닥에 쓰러져 있는 임프가 유일한 전투 인원이었는지, 무기를 쥐고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남아 있는 임프는 겁에 질려 벌벌 떨었다.


‘빠르게 제압한다.’


당장 캐릭터가 달려가기엔 부족하다.

그러니 예비로 들고 왔던 나무창 두 자루를 적응 이용하는 것이다.

충분히 시야가 확보되는 곳에서 나무창을 쥐곤 그대로 투척했다. 원래도 그렘린은 나무창으로 꿰뚫을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저번 상황은 높은 위치에서 위에서 아래로 던지며 중력의 영향을 받았다곤 하나, 지금은 한차례 진화함으로 팔과 다리에 근육이 생기며 길어진 덕분에 그 힘은 더 강해졌다는 것이다.


콰득-!


날아간 창이 그렘린의 몸통을 꿰뚫었다.

완벽하게 복부를 통과한 창이었고, 날아간 창은 뒤에 있던 다른 그렘린을 겁에 질리게 만들 정도로 빠르고 완벽했다.

순식간에 굳어버린 그렘린을 향해 남아 있는 나무창을 마저 던졌다. 이번에는 가슴을 관통한 나무창이었고, 그와 동시에 살아남은 그렘린이 내 캐릭터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꾸웩!”

“꾸꾸웩!”


아직 살아 있는 그렘린은 다섯,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인지 나를 향해 그대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놈들은 내 캐릭터가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은 것을 보더니 한 손에 들고 있는 몽둥이를 붕붕 휘두르며 마치 위협이라도 하겠다는 자세였다.


하지만 내 캐릭터에겐 아직 남아 있는 창이 있었으니, 바닥에 숨겨두었던 돌창을 들어 올려 가장 먼저 다가오는 첫 번째 그렘린을 향해 창을 뻗었다.


‘일합!’

“끼엑!”


창대를 몸에 딱 붙이고 그대로 앞으로 쭉 뻗는 찌르기.

최대한 길게 뻗기 위해 한 손은 창끝에 손바닥을 붙여 힘을 싣고 다른 손은 창대를 붙잡아 지지대 역할을 해주는 강력한 일격이다.


“꾸웩!”


그대로 복부가 꿰뚫린 그렘린이다.

그리고 그 뒤를 바짝 붙어오던 놈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창끝에 찔려 가슴팍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빠르게 창을 회수하고 정면을 바라봤다.

아직 남아 있는 그렘린은 세 마리, 하지만 순식간에 동족 둘을 잃은 놈들이 당황하는 사이 망설이지 않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그렘린을 향해 창을 뻗었다.

놈이 바로 반응했지만, 몸이 움직이는 속도보다 창이 찔러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원했던 복부는 아니지만 허벅지를 찌르며 기동력을 빼앗았다. 그리곤 창을 휘둘러 캐릭터를 향해 휘두르는 창을 나창을 펼쳐 공격을 튕겨내고 비어 있는 가슴을 향해 그대로 찰장!


꽈득-!

가슴에 박히는 창에 갈비뼈가 부러지며 장기를 찌르며 그대로 사망, 다시 빠르게 창을 회수한 다음 남아 있는 놈의 몽둥이를 란창으로 막아내며 그대로 옆으로 크게 휘둘렀다.


퍼억-!


창날이 아닌 창대에 그대로 옆구리를 강타당한 그렘린이 바닥을 굴렀다. 옆구리에서 오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놈에게 빠르게 접근, 그리고 망설임 없이 그대로 창을 내려찍었다.


“꾸웩······.”


더 이상 서 있는 그렘린은 없다.

하지만 아직 가슴에 피를 흘리고 있는 그렘린과 허벅지를 베인 그렘린 두 마리가 살아 있는 상황, 천천히 다가갔다.


“꾸웩! 꾸웩!”

“꾸으으웩!”


바닥에 쓰러진 채 고통과 함께 공포에 질린 얼굴로 캐릭터를 바라보는 두 그렘린이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지만, 적어도 살려달라는 뜻이란 건 충분히 알 수 있는 말, 하지만 눈앞의 그렘린은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경험치다.

망설임 없이 창을 들어 죽였다.


그리곤 모여 있는 임프를 향해 다가갔다.

여전히 피를 흘리고 있는 임프는 기절했는지 눈을 뜨지 않고 있었고, 남은 네 마리의 임프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렸는지 소리쳤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이 임프를 뵐 줄이야. 역시 대단하십니다.”


임프 넷이 떠들었다.

그들의 인사도 인사지만, 중요한 건 눈앞에 피를 흘리고 있는 임프다.

몽둥이로 찜질을 당했는지 멍도 들었지만, 복부에서 나오는 피는 날붙이에 당한 듯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을 때 도움을 준 것은 다름 아닌 시스템창이었다.


퀘스트 발생.

[다친 임프를 치료해라]

- 제작대를 이용해 임프를 위해 치료제를 만들어라.

1. 임프 치료 0/1


순간 머릿속이 아찔했다.

갑자기 치료제를 만들라고 하는데 방법을 모르니 말이다. 그나마 비슷한 거라곤 붉은 초가 체력을 미약하게 올려준다는 것 정도와 현실에선 트롤의 피를 이용해 포션을 만든다는 것 정도 안다. 하지만 이곳은 게임 속이기에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제작대를 이용해서 만들 수가 있다는 거다.

제작대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재료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주변에 보이는 나무를 주워와.”


내 명령에 임프들이 재빨리 흩어졌다.

나도 서둘러 움직여 제작대에 필요한 나무를 찾았고, 다시 모였을 땐 충분히 넘치는 재료가 모였다. 서둘러 제작대를 만들었고, 목록을 보자 블라인드 처리되어 있던 곳에 치료제가 생성되어 있었다.


[하급 치료제]

붉은 초 0/3

하급 몬스터의 피 0/1


생각보다 쉬운 재료에 즉시 임프들에게 붉은 초를 꺾어오라 했고, 나는 죽어 있는 그렘린으로 달려가 피를 받았다.

빠르게 움직인 덕분인지 하급 치료제를 바로 만들 수 있었고, 그걸 쓰러진 임프의 입에 흘려주자 흐르던 피가 멈추기 시작하더니 눈을 뜨기 시작하는 임프였다.


“오오! 깨어났어!”

“역시 하이 임프님!”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위대한 하이 임프님 만세!”


임프들이 서로 얼싸 안으며 기뻐하며 소리쳤다.

그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한번 끄덕였고, 잠시 지나자 쓰러져 있던 임프가 일어났다. 그리곤 캐릭터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하이 임프님.”


다른 임프들과 다르게 정중한 인사에 조금 놀랐다.

캐릭터가 고개를 끄덕였고, 모두가 무사하기에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러자 부상에서 회복한 임프가 캐릭터를 향해 말했다.


“저희를 받아주실 수 있습니까? 대장님이라 생각하고 따르겠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시스템 창이 반응했다.


- 임프 다섯 마리가 거점에 소속되고 싶어 합니다.

- 그들을 받아들이겠습니까? Yes or No.


그 시스템 창에 나는 당연히 수락을 눌렀다.

이걸 위해서 내가 노력한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대장님.”


부상당해 있던 임프가 고개 숙이자 다른 임프들도 고개를 숙였다.

그와 동시에 눈앞에는 퀘스트가 완료 되었다는 알림창이 떠올랐다.


- 거점에 주민을 확보했습니다.

- 임시 거점에 주민이 추가되었습니다.

- 업적 ‘이제 여기도 마을?’을 획득했습니다.

- 보상으로 주민 스킬 공유가 오픈 되었습니다.


새로운 스킬에 반가워하며 스킬창을 열었다.

그곳엔 생각 외로 엄청난 스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킬: 주민스킬공유(P)

- 주민 한 명의 스킬을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1. 한 명당 하나의 스킬만 가능하다.

2. 스킬 삭제 시 24시간의 대기시간이 필요하다.

3. 현제 가능한 스킬 개수 0/1.


일단 임프들을 이끌고 거점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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