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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캐릭터가 동기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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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작품등록일 :
2024.08.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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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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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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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DUMMY

#06.



- 보상으로 제작대에 ‘무기’가 개방되었습니다.

- 보상으로 제작대에 ‘건축’이 개방되었습니다.


레벨 업과 동시에 새로이 제작대에 새로운 물품이 추가되었다.

그 덕분일까? 생각보다 많은 칸이 활성화되었고, 개중에는 몇몇 눈에 띄는 것들이 보였다.


“오호, 이건 집인가? 평범한 집이네. 필요 재료는 나무랑 돌 같은 것들이고. 이건 나무로 만드는 창이고, 그 창을 이용해 방어 탑도 만들 수 있고, 목책을 보강할 수도 있구나!”


확실히 이번에 개방된 것들은 거점을 더욱 보강할 수 있게 되었다.

안 그래도 마땅한 무기도 없던 나였기에 무기류가 개방된 것은 좋은 일이었고, 거기에 건축을 통해 거점을 보강할 수 있다는 것은 꽤나 흥미를 돋는 일이다.

목책을 이용한 거점 보강까지만 해두고 잘까 했는데, 이거라면 조금 더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시스템 개방을 통한 이벤트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 퀘스트 발생.


[거점을 보호해라]

- 거점을 노리는 무리가 30분 뒤 출몰 예정이다.

- 적을 무찌르고 거점을 보호하자.

1. 적 모두 섬멸 0/20.

2. 캐릭터 생존.

- 실패 시 캐릭터 사망.


시스템의 안내에 나는 놀라 했다.


“몬스터 웨이브? 갑자기 게임이 TD 장르로 바뀐다고?!”


갑자기 발생한 이벤트 퀘스트로 인해 이젠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런 일이 있을 거라 생각도 못 했거니와 갑자기 일어난 퀘스트로 인해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서둘러 퀘스트 내용을 다시 확인했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시간이다.


“벌써 2분이 흘렀다!”


다급하게 캐릭터를 움직였다.

30분이라는 시간 중에 귀중한 2분을 허비했으니 얼른 움직여야 한다.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돌도끼를 들고 나무부터 캐야 한다. 이는 지금 내가 제작할 수 있는 대부분이 나무를 베이스로 한 물건들이기에 가장 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나무의 수급이다.


따악-! 따악-!


벌목을 위해 분주하게 내 캐릭터가 움직였다.

나무 밑동을 찍어 상처를 만든 다음 불의 표식을 이용해 마크, 그리고 불 뿜기 스킬을 이용해 밑동을 야금야금 불태웠다.


“후우, 다급해하지 말자. 아직 시간은 여유로워.”


사실 마음이 조금 급해진 것은 다음 아닌 마지막에 보았던 캐릭터 사망이라는 문구였다.

지금 내 캐릭터는 스킬을 얻으면 현실의 나에게도 스킬이 생긴다. 이런 보물과 같은 캐릭터를 허무하게 잃을 순 없다는 거다.

캐릭터가 벌목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나는 제작대를 건드려 만들 수 있는 물건을 확인했다.


“일단 목책의 강화인가?”


지금 목책은 일반 성인의 허리 정도 올라오는 나무 벽이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든든하다곤 하나, 그렇다고 해서 몬스터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큰 도움까지 낼 순 없다.

그러니 목책을 강화해야 하는 법, 이번에 개방된 제작대의 물품 중에서 평범한 목책을 방어용 목책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위를 향해 일자로 서 있기만 하는 목책의 사이사이에 있는 구멍에 나무창이 세워진다.

날카로운 창이 튀어나온 탓에 접근은 물론이고, 나무창이 꼿꼿하게 서 있음으로 높이도 올라가는데, 그로 인해 한층 더 튼튼하게 목책이 보강된다.


“다만, 밧줄이 필요라다라······.”


강화된 목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밧줄이 필요로 하다.

허나 지금 내 캐릭터의 인벤토리에는 밧줄이라는 녀석은 없다. 그렇다면 지금 이 주변에서 밧줄을 대신해서 쓸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끼이익-! 쿠웅-!


그 사이 나무가 쓰러졌다.

캐릭터를 조작해 서둘러 잔가지를 쳐냄과 동시에 쓸 수 있는 나무를 확보하기 시작했고, 등 뒤로 나무창을 만들 수 있는 목재가 하나둘씩 쌓여갔다.


“앞으로 20분.”


나무 한 그루 벌목하는데 8분이나 썼다.

이 세계의 나무가 내가 아는 나무들과 다르게 너무 크고 굵은 게 문제였다. 아직 여유롭다면 여유롭고 촉박하다면 촉박한 시간에 분주하게 캐릭터를 움직였다.

그러던 중에 눈에 보이는 것이 있었다.


“음? 넝쿨? 혹시 이거면?!”


캐릭터를 움직여 나무를 휘감고 있던 넝쿨을 뜯었다.

손바닥만 한 길이를 먼저 자른 다음 양손으로 당겨 보았다.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은 물론이고 힘을 주는 과정에서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보니 충분히 밧줄 대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넝쿨을 길게 잘라내 보았다.


[지옥 넝쿨 줄기]

- 지옥에서 흔하게 자라는 넝쿨 줄기다.

- 질기고 튼튼한 것으로 유명해 밧줄 대용으로 쓰인다.


“이거다!”


상세하게 나오는 정보창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

이 넝쿨 줄기는 시스템 창에 나와 있듯이 정말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을 증명하듯 주변 나무를 휘감고 있는 것이 많이 보였다.

벌목 작업을 끝낸 다음, 넝쿨 줄기를 한가득 모으니 15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다.


준비물을 챙긴 다음 제작대 앞에 섰다.


“먼저 나무창 20개 먼저.”


제작대를 조작해 나무창을 먼저 제작했다.


- 나무창을 제작합니다.

- 소요 시간은 10초입니다.


하나당 10해서 도합 200초의 시간을 요구하는 나무창이다.

하나의 목책에 4개의 나무창이 필요로 하다. 그와 마찬가지로 넝쿨 줄기 또한 4개를 필요로 하다.


- 나무창 20개 제작이 완료 되었습니다.


시스템의 알람과 동시에 나무창을 챙겨 목책 앞에 섰다.

그리곤 나무창을 목책에 걸치고 넝쿨 줄기를 올리자 목책 위로 ‘강화된 목책으로 업그레이드 가능’이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망설임 없이 그걸 눌렀고, 시스템은 즉각 반응해줬다.


- 강화된 목책 제작합니다.

- 소요 시간은 90초입니다.


목책을 제작할 때만 해도 5초밖에 걸리지 않던 것이 이번에는 무려 18배나 넘는 시간을 요구했다.

하나 만들어질 때마다 1분 하고도 30초라는 시간이니 5개의 강화된 목책을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대략 8분가량, 지금 남은 시간이 10분이라는 것을 가정했을 때 2분의 여유 시간이 남았다.


여유 시간이 있지만 그렇다고 놀고 있을 문제는 아니다.

목책이 만들어졌다곤 하나, 혹시나 적이 목책을 뚫고 들어왔을 때를 가정하면 내 손에 무기가 쥐여져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다.

거기에 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목책이 있는데 내가 앞에 나서서 싸울 이유가 없거니와 지금 만들 수 있는 무기를 생각하면 딱 필요한 것이 있었다.


[나무 지지대]


다음 아닌 목책 뒤에서 내가 서 있을 지지대를 만드는 것.

마음 같아서는 수비 탑이라고 보이는 녀석을 만들고 싶었으나, 앞에 제작 중인 강화된 목책은 물론이고, 나무창도 추가로 만들어야 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 강화된 목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차례차례로 목책이 하나씩 완성되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과 업그레이드되어가는 목책을 바라보며 초조하게 바라보며 있자 저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끄엑! 끄꾸엑!”


빼곡하게 자라 있는 나무와 목책 때문에 적이 보이지 않았으나 이곳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발소리와 울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달달달.


초조해진 탓에 현실에서 다리를 떨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이 내 캐릭터 역시 불안해진 것인지 다리를 떨기 시작 시작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눈앞에 떠오른 시스템 창이 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 강화된 목책이 완성되었습니다.

- 나무 지지대를 제작합니다.

- 소요 시간은 30초입니다.


이걸로 남은 시간은 대략 2분.

나무창이 만들어지는데 10초를 생각하면 열 자루 이상 만들게 한 다음 시간에 맞춰 올라가면 된 일이다.


- 지지대를 완성했습니다.

- 나무창을 제작합니다.


완성된 지지대를 목책 한가운데에 설치, 그리고 만들어지는 나무창을 지지대 위로 휙휙 던졌다. 최대한 시간 소모를 줄이기 위한 행동이었고, 마지막 열한 번째 나무창이 만들어졌을 때 그걸 쥐고 지지대 위로 올라갔다.


“세잎!”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는 것을 증명하듯 나무숲 사이로 튀어나온 몬스터였다.


“끄꾸엑!”


눈앞에 나타난 몬스터.

머리 위에 버젓이 떠있는 이름이 떠 있었다.


[그렘린Lv5]


그렘린이라는 몬스터는 는 겉보기론 크게 무섭지 않았다.

초등학생만 한 키와 몸을 가지고 있는 임프와 비슷한 덩치를 가지고 있었는데,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다름 아닌 귀가 날개마냥 펼쳐져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손에는 들려 있는 무기라곤 하나도 없었고, 대충 거적때기에 하반신만 가린 것이 영락없는 원시시대의 사람이 아닐까 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놈들이 나를 발견하자 고래고래 소리쳤다.


“끄꾸엑! 끄엑 끄엑!”

“끄끄끄엑!”


마치 누군가에게 보고하듯 외치는 소리였는데, 마침 나무숲 사이로 추가로 한 마리의 몬스터가 더 등장했다.


[대장 그렘린Lv15]


놀랍게도 눈앞에 있는 그렘린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녀석이자, 우락부락한 몸을 가지고 있는 그렘린이었다.

더군다나 한 손에는 검을 들고 있었는데, 이가 빠지고 녹이 슬었음에도 날붙이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끄웩!”


그런 대장 그렘린이 소리쳤다.

마치 나무라는 듯한 모습이자, 녹슨 칼을 한번 휘두르자 가장 선두에 있던 그렘린이 그대로 내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들었다.


“끄꾸엑!”


무작정 달려드는 모습.

하물며 눈앞에는 날카로운 나무창이 박혀 있는 목책이 있는 곳임에도 망설임 없이 달려드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내가 캐릭터를 움직였다.

손에 쥐고 있던 창을 한 손에 들었고, 창을 든 팔을 최대한 뒤로 밀었다.

조심스럽게 그렘린이 다가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목책에 접근했을 때이자 튀어 나온 나무창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때였다.


쐐에엑-!


나무창이 캐릭터의 손에 벗어나 그렘린이 있는 곳을 향해 날아갔다.

지근거리라면 지근거리이자 물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중력의 힘을 받고 날아가는 나무창은 순식간에 그렘린의 몸통에 박혔다.


“끄꾸엑!!!!”


날카로운 창에 몸통이 꿰뚫려 끔찍한 비명을 지르는 그렘린이다.

철철 흘러내리는 피가 순식간에 바닥을 적셨고, 얼마 가지 않아 울부짖음은 물론이고 꿈틀거리던 몸뚱이가 추욱 늘어졌다.

일격에 죽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모습이었기에 가장 놀라하는 것은 다름 아닌 아직 살아 있는 그렘린이었다.


“끄··· 끄엑.”

“끄꾸···엑.”


마치 자신들도 저렇게 죽을 것이란 걸 예상하는지 벌벌 떨기만 한다.

거기에 바닥에 주저앉은 놈들은 머리를 땅바닥에 처박고는 일어설 생각은커녕 벌벌 떨기만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끄꾸꾸꾸엑!”


대장 그렘린이 소리치자 아직 남아 있던 여덟 마리의 그렘린이 떠는 것을 멈췄다.

그리곤 내 캐릭터를 볼 때보다 더욱 공포로 물든 얼굴로 대장 그렘린을 바라보더니 그대로 목책이 있는 곳을 향해 일제히 달려들었다.


“미, 미친!”


아무리 나라도 한 번에 여덟 마리가 덤벼드는 것을 반기진 않았다.

그럼에도 방금 한번 창을 던졌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목책이 그만큼 믿을 만하니까!”


튀어나온 창 때문에 쉽게 접근이 불가능한데다가 입구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결국 목책을 무너뜨려야지만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렘린이 할 수 있는 것은 목책을 무너뜨리기 위해 몸을 던져야만 한다.


“그러니 그때를 노린다.”


창을 쥐고 있으니 그렘린이 목책에 접근했다.

튀어나온 창을 피해 목책에 달라붙더니 앙증맞은 주먹으로 목책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쾅-! 쾅-!


놀랍게도 힘은 장사인지 주먹에 부딪힌 목책에서 끔찍한 비명이 들렸다.

거기에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대로 계속 두었다간 정말로 목책이 부러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쐐에엑-!


그러니 그전에 저들을 멈추게 만들어야 한다.

나무창을 들어 목책 아래에 있는 그렘린을 향해 던졌다.

목책을 두드린다고 정신이 없는 놈들의 머리와 몸을 노리고 던진 나무창이었고, 그 창은 일격에 그렘린을 죽였다.

몇몇은 내가 던진 창에, 몇몇은 그 창에 놀라 피하려다가 목책에 박혀 있는 창에 찔리면서 죽기도 했다.

순식간에 여덟 마리의 그렘린이 죽었고, 이제 남은 것은 대장 그렘린만이 살아 있을 때였다.


“끄꾸르엑!”


갑자기 놈이 커다란 함성과 함께 그대로 목책을 향해 달려들더니 녹슨 칼을 그대로 휘둘렀다.

그러자 서걱 하는 소리와 함께 눈앞에 있던 목책 하나가 그대로 와르르 무너졌다.


- 강화된 목책이 치명적인 일격을 당했습니다.

- 강화된 목책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 무너진 목책 사이로 들어오는 대장 그렘린이 여유롭게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아··· 잦됐다.”


생각도 못한 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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