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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귀리 님의 서재입니다.

오동통 내 너구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장경원
작품등록일 :
2018.04.09 10:52
최근연재일 :
2018.07.26 11:25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33,695
추천수 :
59
글자수 :
465,270

작성
18.04.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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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0쪽

1. 사람을 만나다-1

DUMMY

1. 사람을 만나다


내가 그 남자를 만난 건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다. 그날 나는 세 명의 오빠와 두 명의 언니와 함께 밤새 고궁 근처 숲을 헤집고 다녔다. 날씨가 추워지면 먹을 것을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기에, 오빠와 언니들은 먹을 것을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세상 구경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살았다. 그러다 보면 혼자 샛길로 빠져 돌아다니다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였다. 그러다 들개나 야생고양이와 정면으로 마주쳐 죽을 고비에 빠진 때도 있었다. 내가 아직 어리고 몸집이 작다 보니, 몸집이 큰 들개한테는 한 입 거리도 안 되었다. 그때마다 오빠들이 나타나 맹렬히 싸워 들개를 내쫓았다. 큰오빠 눈가에 큰 흉터가 남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데, 내가 얼굴을 볼 때마다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 큰오빠는 괜찮으니까 그럴 필요 없다고 했다.


“다시는 혼자 돌아다니면 안 된다. 들개가 언제 나타나 물어 죽일지 모르니까.”

“알았어요, 오라버니. 다시는 혼자 떨어져 돌아다니지 않을게요.”


큰오빠 앞에서는 늘 그렇게 맹세하고는, 또다시 고궁 근처 숲으로 나오면 들개 따위는 까마득히 잊고, 샛길로 빠져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고궁 근처에는 들개나 야생고양이도 많지만, 나들이 나온 사람도 많았다. 먼 거리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리면 나는 화들짝 놀라 어둠 속에 몸을 숨겼다. 언니 오빠들 이야길 들어보면 사람은 들개나 야생고양이만큼 무서운 존재는 아니었다. 사람들은 들개나 야생고양이처럼 달려들지 않고, 대부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고는 사라졌다.


“그래도 언제 잡아갈지 모르니까 조심해야 한다. 사람은 믿을 자가 못 되니까.”


그리 말하는 걸 보면 큰오빠는 들개나 야생고양이보다 사람을 더 무서워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라버니! 왜 사람은 믿을 자가 못 되나요?”

“사람은 생각이 많은 자다. 그래서 믿을 수가 없단다.”


생각이 많으니 믿을 수 없다니.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나는 오빠의 말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생각이 많다는 게 무슨 뜻인데요, 오라버니?”

“우리처럼 단순하게 살아가도 되는데,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쓸데없이 고민하고,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하는 게 사람이다. 생각이 많으니 서로 치고받고 싸우고 난리 치지.”

“우리도 먹을 것을 놓고 서로 물어뜯고 싸울 때도 있잖아요?”

“그래도 우리는 그들처럼 서로 물어 죽이지는 않는다.”


우리는 먹을 것을 놓고 맹렬히 싸우다, 힘이 약한 자가 포기하고 도망치면 그걸로 끝이었다.

“사람은 서로서로 죽이나요?”

“아주 잔인하게 죽이지.”


큰오빠가 마치 그 장면을 본 것처럼 말했다. 내가 더 물을까 봐 큰오빠는 그 말만 하고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나는 믿지 못할 자라는 말을 머릿속에 새기고 사람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얼마 안 있어 그 남자를 만났다. 큰오빠한테 믿지 못할 자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그 남자와 마주치는 순간 어찌나 겁이 나는지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그 남자 이름은 박호연이었다.


“어! 새끼고양이가 왜 여기에 빠져 있지?”


호연이는 물웅덩이에 빠져 울고 있는 나를 새끼고양이로 착각했다. 호연이의 착각은 나한테는 크나큰 행운이었다. 호연이가 나를 새끼고양이로 착각하지 않았다면, 물웅덩이에 빠진 나를 건져내 집으로 데려가지 않았을 테니까.


“야옹야옹!”


내가 정말로 그렇게 울었냐고?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울었든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고, 호연이 나를 새끼고양이로 착각한 건 울음소리가 아니라 생김새 때문이었다. 호연이는 내 겉모습만 보고 새끼고양이로 착각한 것이다. 착각은 자유니까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지만, 지금도 호연이가 왜 나를 새끼고양이로 착각했는지 모르겠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새끼고양이와 닮은 데라고는 한 군데도 없지 않은가. 아무튼, 나는 처한 상황이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슬피 울었다.


“제발 나 좀 살려주세요!”


그날 나는 콘크리트로 만든 물 흐르는 길 근처를 지나다, 그만 발을 헛디뎌 흐르는 물에 빠지고 말았다. 물 흐르는 길이 경사지다 보니 물웅덩이까지 쑥 미끄러져 내려갔다. 물웅덩이는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큰길 바로 옆에 있었다. 다행히 중간에 철망이 처져 있어 더 아래쪽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철망 안쪽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동굴이었다. 그곳으로 들어갔으면 깊은 물에 빠져 죽었을지도 몰랐다. 그날 봤던 동굴을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했다. 나는 물웅덩이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쳤다. 하지만 콘크리트 벽이 너무나 높아 한 발짝도 기어오르지 못하고 힘만 빠질 뿐이었다.


“내가 구해 줄 테니까 가만히 있어!”


그때 호연이가 나타나 허리를 숙이고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나는 붙잡히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도망 다녔다. 물웅덩이가 너무나 좁다 보니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독 안에 든 쥐나 다름없었다. 나는 곧 호연이의 손에 붙잡히고 말았다. 물웅덩이 속에서 발버둥 치느라 힘이 다 빠져, 호연이의 손을 물어뜯을 힘조차 남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 내가 호연이의 손을 물어뜯지 않고 얌전히 있었던 건 참 잘한 일이었다. 그러지 않고 내가 호연이의 손을 물어뜯고 손등을 할퀴었다면 물웅덩이에 빠져 죽든 말든 그대로 두고 가버렸을 테니까.


음! 호연이의 손에 붙잡혔을 때, 첫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사람 손에 붙잡힌 게 처음이라 낯설기는 했지만, 내 젖은 몸뚱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이 생각보다 좋았다.


“혹시 박호연 씨 아닌가요?”


그때 뒤에서 호연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호연이가 나를 가슴에 안은 채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차 안에 예쁘게 생긴 여자가 타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나신화였다.


“아! 신화 씨.”


그날 나신화를 바라보는 호연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건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겼을 때 비치는 눈빛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호연이의 심장이 갑자기 두근두근 뛰었다.


“긴가민가해서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혹시 몰라 차를 세웠더니 호연 씨가 맞는군요. 그런데 거기서 뭐 하세요? 우산도 안 쓰고요.”

“이놈이 물웅덩이에 빠져 울고 있지 뭐예요.”


호연이가 나를 번쩍 들어 올려 나신화에게 보여줬다. 여자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어머, 안쓰러워라. 그 어린 것이 왜 거기에 빠져 있었을까요.”

“수로에 빠져 여기까지 흘러온 모양이에요.”


호연이가 나를 다시 가슴에 안았다.


“일단 차에 타요. 비 맞고 걷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잖아요.”

“이 정도 비는 아무렇지 않아요.”

“아무렇지 않기는요. 고집부리지 말고 빨리 타요.”

“그럼 버스정류장까지만 태워 줘요.”


호연이가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탔다. 제일 먼저 느낀 건 차 안에 풍기는 냄새였다. 나는 냄새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맡았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그게 무슨 냄새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런데 차 안에 풍기는 냄새는 무슨 냄새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꽃냄새 같기도 한데, 코끝에 스치는 냄새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생각보다 냄새가 좋았다.


“그놈을 집에까지 데려가려고요?”


여자가 차를 움직이며 말했다.


“이대로 두고 갈 수는 없잖아요. 아직 새끼라서 오늘 밤을 못 넘기고 죽고 말 거예요. 지금도 추워서 벌벌 떨고 있잖아요.”

“덤불 속에 던져놓으면 어미가 나타나 데려갈 텐데, 호연 씨도 참 마음이 약해서 탓이라니까요. 그런데 오늘 제 연기 어땠어요? 날씨 때문인지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최악이었던 것 같아요.”


여자가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저는 좋았던 것 같아요. 감독님도 흡족해하는 모습이었고요.”

“그런 식으로 무성의하게 말하면 어떡해요. 뭐가 좋고 뭐가 나빴는지 자세히 말해 줘야, 다음 촬영 때 신경 써서 할 것 아녜요.”

“저 같은 엑스트라가 뭘 안다고 지적하겠어요. 연기는 저보다 신화 씨가 더 잘 알잖아요.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감독님이 그때그때 지적해주고요.”

“저는 길거리에서 캐스팅된 거라서 이론에 약하잖아요. 호연 씨가 연극영화과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내 말이 맞죠?”


여자가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려 호연이의 얼굴을 살폈다.


“연극영화과 나오면 뭐해요. 얼굴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단연 배우만 하는걸요.”


호연이는 대학 졸업하고 몇 년째 단연 배우만 하고 있었다. 그마저도 매일 있는 게 아니라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갔다.


“단연 배우라도 희망 잃지 말고 열심히 해봐요. 그러다 보면 분명히 좋은 날이 있을 거예요.”

“그럴 날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호연이는 더는 할 말이 없는지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힘없는 목소리를 듣고 나는 호연이의 마음을 읽었다. 언제까지 단연 배우만 할 수는 없으니, 때가 되면 꿈을 접고 다른 일을 알아봐야 했다. 나는 호연이에게 꿈을 버리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꿈이 이뤄지도록 물심양면 도와주고 싶었다. 어쨌거나 호연이는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나를 구해 준 은인이지 않은가. 그 사이에 여자의 차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차 태워 줘서 고마워요.”


호연이가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고맙긴요.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여자가 호연이를 버스정류장에 내려놓고 떠났다. 호연이는 떠나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자신이 타고 갈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는 이십 분 후에 도착했다. 행여나 놓칠까 봐, 호연이가 나를 두 손으로 꼭 안은 채 버스에 탔다. 버스 안에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 호연이가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나한테 눈길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들 나를 고양이로 보는 눈치였다. 나를 너구리로 봤다면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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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35. 머리로 하는 것과 몸으로 하는 것-1 18.07.13 334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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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34. 너구리는 너구리답게, 사람은 사람답게-1 18.07.09 32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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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33. 메시지를 기다리는 시간-1 18.07.06 33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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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32. 시계를 보는 법-1 18.07.02 34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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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28. 아빠 같은 사람은 싫어요!-1 18.06.18 36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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