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조회수 :
375,310
추천수 :
8,776
글자수 :
913,803

작성
22.04.14 10:00
조회
1,683
추천
38
글자
12쪽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4)

진정한 영웅




DUMMY

4.


자신의 전투력은 이제 겨우 5천에 진입했다. 이것도 지현의 도움 덕분이다. 대한국에서 5천 대는 5명뿐이다. 알려진 사람이 그렇다. 그런데 1만도 아니고, 1만 5천? 자신의 3배? 사실 이것도 지현이 깨달음을 얻기 전의 지수다. 지금은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실 지금까지 개발된 마력 측정 기기는 2만 점 측정이 한계다. 그 수치를 넘어선 것이다.


“제 말을 그냥 믿으십니까?”

“제가 감지도 못하는 수준인데, 믿어야지요. 그보다 어떻게 하면 더 강해질 수 있습니까? 비법이 있다면 알려 주십시오.”


사령관은 예전 7단 단장. 지현을 팀장으로 받아 주었던 인물이다. 합리적이고 진정한 무인의 길을 걸어온 사람. 지현이 온가에 핍박받을 때도, 지현의 편에 서주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현이 믿는 인물 중 한 명.


“방법은 당연히 제가 알려준 내공 심법에 있습니다. 대주천을 완성하게 되면 어렴풋이 앞길이 보일 겁니다. 그게 끝은 아니지만, 초절정 수준입니다. 대략 1만 점 정도?”

“저는 아직 갈 길이 멀군요. 이제 대주천하는 단계니... 앞으로 얼마나 걸릴까요? 제가 바보 같은 질문을 했군요. 사람마다 다른 법인데...”


전투단 양성소를 몇 개나 만들었다. 초기 입문 과정에서 배우는 방법이 알려졌지만, 그래도 빠르게 단전을 만드는 방법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런 경우 세부적인 운기법과 충돌이 일어나서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령관은 자신이 가진 모든 내공을 버리고 지현의 방법으로 다시 단전을 만들었다. 물론 당연히 지현이 도와주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에 원래 자신의 수준을 넘어섰으니,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게 한다. 이후로 초인들이 거의 전부 지현을 지지한다. 그런데도 아직 5대 가문에서는 지현을 반대하고 있었다. 그들은 당장의 권력 유지가 무엇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가 얼마 전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지금이라면 대주천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소주천만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드 마스터 중급이 되었고, 상대의 기운을 세밀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말은 상대의 독맥도 뚫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상대도 절정급에 들어야만 가능하다. 혈맥을 뚫고, 루트로 안내까지 해줄 수는 있어도, 실제 기운을 움직이는 것은 본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부좌하고 앉아 보세요. 등으로 기운이 유입될 겁니다. 전에도 경험이 있을 테니, 어렵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집중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독맥을 뚫기 때문에,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먼저 기운의 움직임을 관조만 하세요.”


지현이 등에 손을 대고서는 기운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상대의 기운이 거칠게 반응하지만, 노도처럼 밀려드는 기운을 감당할 수 없다. 순식간에 소주천을 마쳤다. 단장, 아니 사령관은 어릴 때부터 초인이 되어 무공을 익힌 인물이다. 30년 동안 수련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이다. 막히는 곳이 없다.


“대주천을 시작할 겁니다. 막힌 곳은 강제로 뚫을 테니, 아프더라도 참으세요.”


지현의 기운이 방향을 틀었다. 상대의 기운이 순수해서 그냥 두어도 1~2년 후에는 대주천을 완성할 수 있을 듯하다. 그 시기를 조금 더 빠르게 당기려고 한다. 지금은 전쟁 중이기 때문이다.


“크으으으!”


대부분 기맥이 열렸지만, 독맥은 아직 뚫리지 않은 곳이 더 많다. 그곳을 강제로 뚫는다. 독맥은 척추를 따라서 지나가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곳이다. 잘못하면 하반신 마비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지현은 2서클 마법이 가능하다. 한 손을 떼고서는 춤을 춘다? 춤? 아니다. 대기의 마나를 모으는 행동이다. 그리고는 그의 척추와 신경계 주변을 실드로 보호한다.


‘제로, 너 말이 맞았어. 더 안정적인 것 같다.’


지현은 소드 마스터다. 기운을 움직이면서, 혈맥이나 기맥을 보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제로가 마법이 더 낫다고 해서 그렇게 변경했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마법은 대상만 지정하면 자동으로 시행이 된다. 지현이 기운을 아주 세밀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어져 버린 셈이다. 새로운 기운 도인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크으으으!”


마지막 과정. 독맥을 관통한 기운이 임맥으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실드로 보호되고 있는데도, 충격이 그대로 전달된다. 엄청난 고통.


퍼엉!

쏴아아아!


“아아아아아~”


막힌 장벽이 갑자기 뚫리면서 몰려드는 황홀경.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일 것이다. 신경계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부르르 떨어댄다. 이런 걸 오르가즘이라고 한다지? 사실 그것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흥분이다.


“정신 차리세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이니 집중하세요. 아래 배, 기해혈까지 기운을 보내야만 합니다. 12주천이 되어야 루트가 안정됩니다.”


기운을 12번을 대주천하고 난 후에 기해혈로 몰려간다. 상대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단전을 확장하는 일이다. 지금이 기회다.


기해혈에 기운이 도달하자, 지현의 기운을 옆으로 틀어서 주변 혈에 자극을 주고, 상대의 기운을 그 안에다가 채웠다. 대주천하면서 육신에 깃든 각종 기운까지 모여들면서 단전이 더 커진다. 팽창이 점차 줄어들자, 지현의 기운을 회수했다. 이제 스스로 기운을 통제해야 한다.


‘한 번에 주먹만한 단전을 만들 수도 있겠어.’


지현이 아니면 시도할 수 없는 일이다. 단번에 초일류 수준으로 단전을 만든다고? 그 정도 수준이면 팀장급은 넘고, 거의 단장에 준하는 수준이다. 이런 방법이 세상에 알려지면 난리가 날 것이다. 지현을 암살하려거나 납치하려는 세력이 생길 것이 분명하다.


‘훗. 누가 날 납치하겠어. 그보다 제로, 이번 방법을 제대로 정리해 봐.’


지현이 성공하긴 했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제로에게 지금까지의 과정을 정리해 보라고 말한 것이다. 마법처럼 기사 과정도 학문으로 정립할 수 있을까?


지현은 그를 두고 밖으로 나왔다. 늦은 저녁에 시작한 대법이, 새벽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동이 터 오는 새벽 시간. 지현이 관악산에 올라서 멀리 서울의 풍경을 본다. 저번에도 봤지만, 높은 건물이나 아파트가 기울어진 상태로 그대로 방치된 모습은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물론 그 아래 도로와 일부 건물은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지만.


“서울이 넓긴 하지요?”


그가 운기를 마치고 지현에게 왔다. 고맙다는 말을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이전보다 그의 말이 더 따듯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을까요?”

“서울을 갖고 싶습니까?”

“갖는다? 그런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만, 나는 모든 인간이 정상을 회복하길 원합니다. 홍익인간이라고나 할까요? 너무 오래된 단어이지만, 그 단어만큼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말도 없을 듯합니다.”

“홍익 인간... 그렇군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 지금 우리의 사명이 되어야 할 말이군요. 그동안 제가 대통령님을 오해한 듯합니다. 진심으로 당신을 주군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그가 갑자기 무릎을 꿇는다. 그러더니 초인 임명식 때 하는 충성 서약문을 외친다.


“우리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정의의 길을 걷는다. 우리는...”


3성 장군이나 다름없는 북부 전선 사령관이, 갑자기 초임장교가 하는 충성문 서약이라니? 조금 황당하지만, 그가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 같아서 지현이 거수경례로 그의 맹세를 받아 주었다.


한편, 서울 강남 삼성 병원.


“마폭제 부작용이 너무 심해. 그렇다고 이 신경제의 양을 조금 줄이면 효과가 없고... 이 박사. 블랙 엔젤님은 어디에 계시나?”

“본단에 다녀오신다고 했습니다. 그전까지 유전자 변이제 개발을 끝마치라고 했습니다. 인체 실험을 시작할까요?”

“나도 알아. 그래도 이것 먼저 끝내야 해. 사령관님 지시야.”


두 명의 박사가 같이 임상 실험하는 중이다. 하지만 한 명은 반란군의 수족이고, 다른 한 명은 블랙 엔젤이라는 인물의 수족이다.


“이 박사. 저번에 만든 마폭제 말인데,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한 달이 지나면 시체처럼 변해 버려. 다른 방법이 없을까? 그 첨가제 효과를 조금 줄이면 될 것 같은데?”

“첨가제를 줄이면 정신 통제가 곤란해집니다. 그래서 유전자 변이제를 연구하는 겁니다. 이게 완성되어야만 마폭제 농도 조절이 가능해질 겁니다.”

“그래? 음...”


반란군의 수족이 된 임 박사. 사실 그는 이씨 세가에 원한이 있었다. 반란군 사령관이 그의 복수를 해준다고 약속하면서 반란군에 가담했고, 마폭제로 불리는 블랙 에니멀이라는 비약을 만들어서 흑전사 양성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마폭제는 혼자서 만든 발명품이 아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블랙 엔젤이라는 흑마법사 통해서 얻은 첨가제를 사용해서 만든 것이다. 유전학과 흑마법의 만남이었다.


‘그를 보지 못한 것이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가 속한 조직이 어디인지는 모른다. 추측으로는 불야성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 그로부터 마폭제의 핵심 물질인 첨가제를 넘겨받았다. 자신이 그렇게 찾던 물질. 마력 충돌이 가능하게 해주는 물질. 하지만 정신 착란을 일으키고, 심하면 이지를 상실하게 만든다. 마폭제 2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이건 유전학의 문제가 아니라 첨가제의 문제였다. 그래서 첨가제 성분을 분석하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걸 계속 사용한다는 건 문제가 너무 많아.’


그도 안다. 사람들이 전쟁터로 끌려가고 있었고, 끝없이 싸우다가 죽어 나가는 것을 모를 수가 없다. 매일 밤마다 죄책감으로 잠을 자지 못했다. 자신이 원한 것은 이씨 세가에 대한 복수였지, 이런 인류 말살 계획에 동조한 것이 아니었다.


한 달이 지나면서 세종 공화국 전력 배치가 끝났고 방어 준비도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방어 계획이 세워지고 그에 따른 훈련이 시작되는 동안에, 지현은 북부 사령부에 집결한 초인 단장들을 모아서 개정 대법을 시행해 주었다. 초일류 수준에서 절정이 되는 순간이다.


“이런 방법으로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습니다.”

“절정이 되었지만, 그 위로 초절정이 있고, 화경, 생사경이 또 있습니다. 이제 진정한 상승 무공을 익혀야 할 때입니다.”


한반도에 존재하는 영웅급은 몇십 명 정도. 개인적으로 마력 지수를 공개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랭킹을 더 선호한다. 대략 20위 권이 영웅급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귀한 영웅급이 이곳에만 10여 명이 모여 있었다. 물론 강자만 따지면 대단해 보이지만, 전체 초인 전력을 비교하면, 아직도 부족하다. 당장 반란군을 압도할 수 없는 정도다. 그래도 가능성이 보인다.


“이런 기분이라니? 다시 젊어진 것 같습니다.”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려면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앞으로 수련할 때는 전투 슈트나 마력검 사용을 금지한다. 순수한 기운으로만 사용하라.”


지현은 믿을만한 단장급만 12명 모아서 새롭게 초인단을 꾸렸다. 스스로는 영웅단이라고 불렀지만, 공식적인 명칭은 세종 에이스 특수 감찰단이다. 지현의 직속 기관으로 편성해서 지현이 통제하는 셈이다. 그리고 집중적인 수련을 시작했다. 절정급 무인을 담금질하는 수련이다.


‘아무래도 앞으로는 저들이 해야 할 일이 많겠어.’


초인단으로만 구성한 특수 전사단도 존재했지만, 그들 전력은 전투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당장 반란군 점령 지역으로 들어가서 임무 수행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그건 다른 수도권 초인단이 침투에 실패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 그래서 새로운 조직을 만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그 정도면 충분할 거야.’


지현은 행군, 침투술, 저격술, 전투법이라는 과목으로 수련시키고 있었지만, 그건 신법, 보법, 은신술, 암살, 제국 검술이라는 절정의 무공이었다. 이미 수준은 절정이 되었으니 그에 맞는 무공을 전수하는 것이다.




인류를 구하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1세기 초인 시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0 28화. 경상 연맹을 합병하다.(2) +5 22.05.14 1,026 30 12쪽
109 28화. 경상 연맹을 합병하다. +2 22.05.13 1,075 32 11쪽
108 27화. 대마도를 6번째 주로 편입하다.(4) +2 22.05.12 1,060 35 12쪽
107 27화. 대마도를 6번째 주로 편입하다.(3) +3 22.05.11 1,089 34 12쪽
106 27화. 대마도를 6번째 주로 편입하다.(2) +2 22.05.10 1,124 29 12쪽
105 27화. 대마도를 6번째 주로 편입하다. +2 22.05.09 1,153 29 12쪽
104 26화. 대마도 정벌.(4) +3 22.05.08 1,205 33 12쪽
103 26화. 대마도 정벌.(3) +3 22.05.07 1,188 34 12쪽
102 26화. 대마도 정벌.(2) +2 22.05.06 1,208 34 12쪽
101 26화. 대마도 정벌. +3 22.05.05 1,250 33 12쪽
100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4) +3 22.05.04 1,237 33 12쪽
99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3) +3 22.05.03 1,235 33 12쪽
98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2) +2 22.05.02 1,269 34 12쪽
97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 +3 22.05.01 1,344 37 12쪽
96 24화. 대한 연방 탄생.(4) +3 22.04.30 1,391 38 12쪽
95 24화. 대한 연방 탄생.(3) +2 22.04.29 1,372 35 12쪽
94 24화. 대한 연방 탄생.(2) +2 22.04.28 1,386 37 12쪽
93 24화. 대한 연방 탄생. +3 22.04.27 1,400 37 12쪽
92 23화. 새로운 연맹.(4) +3 22.04.26 1,407 34 12쪽
91 23화. 새로운 연맹.(3) +3 22.04.25 1,481 34 12쪽
90 23화. 새로운 연맹.(2) +2 22.04.24 1,484 34 12쪽
89 23화. 새로운 연맹. +3 22.04.23 1,547 39 12쪽
88 22화. 전쟁으로 인한 변화.(4) +3 22.04.22 1,532 36 12쪽
87 22화. 전쟁으로 인한 변화.(3) +2 22.04.21 1,510 39 12쪽
86 22화. 전쟁으로 인한 변화.(2) +5 22.04.20 1,509 40 12쪽
85 22화. 전쟁으로 인한 변화. +3 22.04.19 1,549 34 12쪽
84 21화. 서울에 진입하다.(4) +4 22.04.18 1,555 36 12쪽
83 21화. 서울에 진입하다.(3) +2 22.04.17 1,591 37 12쪽
82 21화. 서울에 진입하다.(2) +4 22.04.16 1,632 37 12쪽
81 21화. 서울에 진입하다. +2 22.04.15 1,669 3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