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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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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작성
22.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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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12쪽

21화. 서울에 진입하다.(4)

진정한 영웅




DUMMY

4.


‘지현님... 통제 불능! 뇌파 수치가 급상승 중, 뉴우런 신호를 강제로 차단합니다.’


제로가 지현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자기장 흐름을 강하게 보내서, 전기적 신호를 차단했다. 그러자 흐르지 못하는 기운이 지현의 뇌 한 부분에 모이기 시작한다. 출구를 찾으려는 듯 움직이자, 회전이 일어났다.


‘차단이 어렵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다른 뇌세포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유도합니다.’


과도하게 발생하는 기운.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에너지와 만나서 범람하는 수준으로 변했다. 제로로서는 위험한 에너지를 그냥 둘 수 없어서 유도한 곳이 백회와 인당혈 방향이다. 기운이 방향성을 갖게 되면서 지현의 상단전과 반응한다. 그런데 단순한 기운이 아니라 전기장, 자기장, 뇌파가 섞인 새로운 기운이다.


“으아아악”

“아아아아!”


고통과 희열이 교차한다. 사용하지 않은 뇌세포에 기운이 채워지면서 새로움 고통과 깨달음을 동시에 안겨준다. 뜻하지 않게 제3의 눈이 열렸다. 신만 가진다는 전시안? 물체와 사건의 이면을 보게 하는 눈이 열렸다. 그러더니 상단전이 확장된다. 사고의 지평이 생겨났다. 황홀경이 찾아온다. 그동안 인간에게 막아온 한계의 장벽이 무너졌다. 분노가 가라앉았다. 상단전이 육신의 기운과 연결된다. 온몸이 단전처럼 기운이 유통한다. 이건 환골탈태와는 전혀 다른 변화다. 원형신? 육체 속에 기운으로 만들어진 육체가 생겨났다. 생각지도 못한 기연이다.


“아! 안타깝다.”


눈 앞에 펼쳐진 새로운 우주를 보았다. 뇌파의 폭발은 우주의 빅뱅 같은 효능을 주었다. 지현이 느낀 황홀감은 단 몇 초.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순간 지현은 신이 되었다가 다시 인간으로 돌아왔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현경의 영역? 자연경? 정의할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가 나왔다. 소드 마스터인 화경으로서는 넘볼 수 없는 영역을 본 것이다.


우웅!


손바닥을 펼쳐서 기운을 일으키자, 빛이 생겨난다. 강기보다 10배나 더 강한 기운. 강환이다. 소드 마스터 상급이 되어야만 펼칠 수 있는 기예.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벽 너머의 모습이 다 보인다. 투시력도 생겨났다.


뿌지지직!


기둥이 찌그러지고 있었다. 건물이 무너지려고 한다. 이곳은 지하 2층. 지현이 발을 굴리자, 하늘로 날아간다. 이전 점프력은 20미터 정도였다면, 지금은 100미터도 가능할 것 같다.


펑, 펑! 쾅, 쾅!


강환을 쏘자, 천장에 구멍이 뚫렸다. 다시 한번 더. 지상 1층에 도착하자, 방향을 90도로 꺾어서 최대 신법으로 빠져나왔다. 음압으로 인해 공기가 터져나간다. 마하 3? 최대 속도는 얼마나 될까?


파아앙!


공기 마찰력으로 옷이 타버린다. 단 3초를 달리고서는 멈췄다. 병원 건물이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는다. 저 안에 있는 사람은? 저 정도 붕괴면, 다 죽었을 것이다.


‘제로. 흑마법사에 대한 정보는?’

‘흑마법사와 직접 관련된 정보는 없었습니다. 다만, 새롭게 유전자 변이와 인체 실험 결과에 관한 자료를 얻었습니다.’


인체 실험은 반란군, 아니 흑마법사가 하고, 그 결실은 지현이 얻었다. 특히 재미있는 사실은 에테르라는 식물이 없어도, 그 성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몬스터의 피가 필요하지만, 이들은 생물에서 생명력을 뽑아내는 방법을 실험했다.


“그래? 치료제 생산을 더 늘려도 되겠어.”


헌혈을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트롤의 피를 구할 수 있다면 더 좋다. 치료제도 여러 종류, 등급을 나누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 뿐만 아니라 마나 변형에 관한 연구도 있어서, 게이트 내에서 식물 재배 방법도 가능할 것 같단다. 당연히 가축도 가능하다.


“게이트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겠어.”


지금 공주 게이트는 밀 생산 기지가 되었다. 그 넓은 땅. 오염되지 않은 공간. 그곳에 각종 가축을 기를 수 있다면, 식량 문제는 단번에 해결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들은 이런 성과를 괴물 만들기에만 사용하는 중이다. 바보같이. 하긴 눈을 돌리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법.


쾅, 콰앙!


“적이다. 침입자다. 오른쪽 3시 방향”


탕탕탕탕!


1시간만 암살 작전을 수행하고, 철수하라고 지시했는데, 아직도 남은 자가 있었나 보다. 아니다. 지현의 수하가 아니라 검은 고양이 복장의 여인이다. 움직임도 정말 고양이 같다. 그런 여인이 지현의 앞으로 지나간다. 이런?


지현도 어쩔 수 없이 그녀와 같이 도주하기 시작했다. 뒤에서 총탄 세례를 퍼붓고 있으니,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누구시죠?”

“그러는 아가씨는?”


강남의 빌딩을 돌아서자 그녀가 돌아서며 지현을 노려보며 말을 꺼낸다. 전투력 지수 3천? 영웅급이다. 여인이 영웅급? 알려지지 않은 영웅이다. 하긴 냉주연도 3천 점을 찍었으니, 비슷하려나?


쉬익. 슉!


갑자기 다가오는 검은 손. 작은 비수에 검기를 둘렀다. 일반 검에 검기를 사용하는 여인. 확실한 절정 고수다. 그렇다고 지현을 어찌할 수는 없지만. 지현이 그녀의 손을 손바닥으로 툭툭치면서 막고 피해 버렸다.


“그대도 영웅급이군요. 내가 모르는 영웅이라... 혹시 세종국? 지현? 얼굴이 다른데?”


놀랍다. 정보력도 상당하다. 유추 능력도 상당하다. 지현은 상대를 모르고, 상대는 지현임을 짐작한 상태.


“그분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군요. 난, 세종시의 감찰단장 휘라고 합니다. 그대는?”

“전, 연합군 정보부 특수 처리반의 아리라고 해요.”


그녀가 안내하는 곳으로 갔다. 강남 사거리에서 무너진 빌딩을 지나, 지하로 내려간다. 유인하는 걸까? 앞쪽으로 몇 명의 사람들이 보인다.


“중지. 아리 팀장님!”

“알았어.”


그녀가 옆의 문으로 들어서서 팔을 벌리고 서자, 빛이 생겨나면서 온몸을 스캔한다. 검색대?


“끝났습니다. 같이 오신 분은 누구시죠?”

“세종국의 감찰단장이라는 분이야.”

“사전 허락된 인물이 아닙니다. 출입을 허가할 수 없습니다.”


“이거 보이지? 나는 그런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등급이야. 너도 알지?”

“그렇기는 하지만... DNA을 새로 등록하고 3급 시설만 허락하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겁니다.”


재미있다. 여긴 전혀 다른 세상 같다. 반란군이 장악한 지역이다. 그런데 연합군 정보부의 안가가 그대로 존재한다? 그런데 그런 장소를 공개한다고? 왜?


지현이 문 안으로 들어서자, 빛이 일어나서 온몸을 스캔한다. 지현이 몸의 기운을 숨겼다. 아리라는 여인의 수준으로만 나타나도록 조절한 것이다.


“헉? 3천 500? 600? 영웅이십니까?”


실수했나? 국내 등록된 영웅급은 20여 명에 불과하다. 등록되지 않은 자들까지 포함하면 2~3배는 더 존재하겠지만, 지금 절차로 인해서 지현도 등록되어 버렸다.


“어디서...?”

“쉿! 비밀이야. 이쪽으로 오세요.”


그녀가 안내한 곳은 그녀의 방이었다. 넓은 거실. 지하인데도 창이 있고, 지상의 모습이 유리벽에 투영되는 방이다. 첨단 장치가 가득한 방, 손을 까닥하고서는 ‘아리, 음악 틀어줘!’ 말하자, 유리벽 하나가 화면으로 변한다. 이런 장치는 정말 부럽다. 지현으로서는 처음 보는 시스템이었다. 대한국의 본단에서도 보지 못한 시설.


‘문명이 좋긴 좋구나.’

‘인공 지능이 결합된 시스템입니다. 해킹합니까?’


“전 옷을 갈아입고 나올게요. 잠시 TV를 보고 있어요.”


알아서 자리까지 피해준다. 이건 기회다. 지현이 유리벽으로 다가갔다가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 컴퓨터? 셋톱 박스? 그 위에 손을 올렸다. 그러자 나노 칩이 바쁘게 움직인다.


‘제로, 시간이 얼마나 걸려?’

‘시스템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10분... 8분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녀가 나왔을 때는 안가에 설치된 모든 장치의 설계도와 보안 시스템을 카피했다. 아직 서울, 고려국과의 교류는 없었지만, 이제 서울로 진입한 이상, 교류는 늘어날 것이다. 그때 이런 과학 기술력은 교역의 중요한 흐름을 좌우하게 된다.


“아리, 노래 틀어줘.”

“어떤 노래를 원하십니까?”

“음... 도깨비 드라마 OST, 첫눈처럼 너에게로 가겠다.”

“에일리 가수의 첫눈처럼 너에게로 가겠다. 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특전사에 있을 때 유행하던 노래다. 그때 드라마와 노래를 접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미 30년도 넘은 이야기. 아마 노트북 자료를 옮겼으니, 스마트폰에도 있을 것 같다.


그녀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이제 막 20대 초반의 얼굴이다. 저 나이에 영웅급?


“왜, 그런 얼굴이죠? 제가 조금 예뻐 보이나요?”

“전혀 다른 사람 같군요. 생각보다 너무 젊어서 놀랐습니다.”

“훗. 제 본명은 송희연이에요. 연합군 사령관이 제 아버지이죠.”

“그렇군요. 나를 데리고 온 것도 뭔가 논의할 내용이 있었나 보군요.”


“그래요. 사실 전, 세종국의 새로운 영웅인 김지현 대통령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요. 얼마 전에는 이씨 세가 망나니도 혼을 내주었다는 소문도 들었고. 저와 비슷한 나이에 대통령이 된 그의 일대기도 궁금하고요. 이야기해 줄 수 있겠죠?”

“하하... 그게... 대통령님에 대한 이야기를 내가 전하기에는... 조금 난감하군요. 상관을 평가하는 일이 될 것 같아서 말이죠.”


난감하다. 본인 이야기를 하라고 하다니? 호기심이 가득한 그녀의 눈을 보니, 하지 않을 수도 없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선에서 이야기해야 할까? 잠시 뜸을 들이자, 그녀가 재촉한다. 그래, 해킹한 값도 있고, 비싼 와인도 맛을 보았고.


“아! 너무 멋진 분이군요.”


아무래도 새로운 팬을 한 명 만든 것 같다. 특히 전염자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초인단을 만들어 5대 가문과 싸웠다는 이야기에 감동 받은 듯하다. 백마 탄 왕자님? 그녀의 입장에서는 진짜 영웅으로 보였을 것 같다.


3시간을 보내고 안가에서 나왔다. 다음 주, 연합군은 대대적인 공세를 취한다고 한다. 그에 맞추어서 세종국, 아니 김씨 세가의 주력이 배후를 공격해 주기를 바란다는 연합군 사령관의 전언도 있었다. 그런데 나오면서 뒤를 돌아봤다. 저들은 나를 믿는 걸까? 그냥 보내 준다고? 안가의 위치를 노출했는데? 지금은 아군이니 믿는 척을 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저들을 바라보는 걸까?


북부 사령부는 전투 준비에 바빠졌다. 5개 사단, 15개 포병 대대, 12개 초인단이 가담하는 전력이다. 사실상 세종국의 절반에 해당하는 전력이다. 더구나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서, 이번에 새롭게 만든 비행기, 형태는 수송기 형태지만 전폭기나 다름없는 항공기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반란군에게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공기 운용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항공기 자체 방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고고도 비행도 가능합니다.”

“상부의 지시이니 따르기는 하겠지만... 결과는 책임질 수 없습니다.”


“공군은 내가 운영할 테니, 사령관은 지상 전투에 집중하시오.”


지현이 개입해서 선을 그었다. 초인단 운영과 비행기 운영은 지현이 직접 하기로 결정했다. 지상군 사령관에게 공군 운영을 맡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격이 시작됩니다.”


쾅, 쾅!


연합군의 대대적인 공격 준비 사격이 시작되었다. 그 시간에 맞추어서 세종국의 공격도 시작되었다. 앞으로 전투가 어떻게 전개될까? 지현은 초인단과 함께 관악산에서 서울을 내려다보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간들은 서로 싸우려고 한다.


“허, 참, 전쟁이 시작되었는데도 이런 화두라니? 깨달음의 벽을 넘어서서 그런가?”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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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22화. 전쟁으로 인한 변화. +3 22.04.19 1,548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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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21화. 서울에 진입하다.(3) +2 22.04.17 1,590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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