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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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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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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6화. 대마도 정벌.(4)

진정한 영웅




DUMMY

4.


“적에 관한 분석은?”

“본부로 보이는 곳이 2개소, 활동하는 거점은 모두 6개소입니다.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추산되는 인원은?”

“하루 동안 지켜본 바로는 대략 3~5천 명 정도입니다.”

“전부가 초인들은 아니겠지?”


그들의 거점을 들락거리는 인원이 대충 그렇다는 것이다. 저 중에 30%를 잡으면 초인은 1천 명 선? 닌자들의 수는 알 수 없다. 2개 본부로 나누면 대략 500여 명 정도? 가네다 성까지 고려하면 3개의 본부가 있었다는 뜻이다. 본부가 3개? 왜? 서로 다른 조직인가?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


‘가장 조용한 거점이 어디지?’


닌자들의 거점이라면 시설은 크지만, 활동은 거의 감지되지 않을 것이다. 총 8개 표적 중에서 2개를 선정했다. 그곳은 지현이 직접 정찰하기로 결심했다.


“충. 장관님... 단주님을 뵙습니다.”

“호오! 송가의 영애가 직접 올 줄은 몰랐는데?”


송희연. 정보원 실세인 그녀가 직접 왔다. 홍씨 세가의 지원을 요청했는데, 엉뚱하게도 정보원에서 반응했다.


“경상 연맹 지역에 지부 설치를 위해서 왔어요. 그리고 이곳에도 필요할 것 같고요.”


대마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일본과의 창구 역할을 한다. 이제 국제 정보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사실, 이번에 배출한 정보원들의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서 왔어요. 모두 100명이에요.”


대한 연맹으로 통합하면서 냉주연이 정보원 훈련 교관을 맡았었다. 정확하게는 정보원 요원 훈련을 은자단에 위탁했었다. 그 결과를 확인하고 싶어서 온 것이다.


“그래. 일단 냉주연 지휘를 받아. 이건 실전이니, 조심하고.”

“설마, 제 걱정해 주시는 거예요?”

“농담이 아니야. 주연이도 감당하지 못하는 닌자들을 상대해야 해.”

“칫! 알았어요.”


하루를 새로운 여기서 보냈다. 새롭게 보급한, 자기장 탐지 장비 운용법과 그걸 활용해서 전투하는 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감이 예민한 은자단이 앞에 서고, 그 바로 뒤에 초인 무사들이 선다.”


자기장 탐지기가 있어도, 근접해서는 결국 직접 찾아야 한다. 그걸 은자단이 맡고, 접전이 일어나면 무사가 개입하게 된다.


일행을 보내고, 지현은 아소만 입구에 있는 와타즈마 신사로 움직였다. 2개의 본부 중 한 곳이고, 닌자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으로 의심되는 곳이다. 예전 남섬에는 쓰시마시와 사단이 주둔해 있었기 때문인지, 그들의 근거지 대부분은 북섬을 선택한 듯하다.


와타즈미. 신화의 마을 자연공원이 조성된 곳. 예전에는 제법 관광객이 왔었지만, 지금은 버려진 곳이다. 이곳을 의심하는 이유는, 일반 관광객은 사라졌는데도 적당한 출입 인원과 차량이 다니는 곳이기 때문이다.


스스슥!


신화의 마을. 버려진 초막에 배치된 인형들이 괴기하다. 그런데 그중에 일부는 진짜 사람이다. 분장해서 배치된 사람? 이곳은 닌자들의 놀이터다. 그런데 지현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변장했던 닌자 한 명이 그대로 굳었다. 이제 정말 인형이 되었다.


스르륵!


마을을 돌면서 인형 놀이하는 놈들을 조용히 제거했다. 소리도 없이 닌자보다 더 완벽한 은신술로 접근해서 사혈을 집으면 그냥 죽는다. 그런데 이들은 완성된 닌자들이 아니었다. 문하생들이거나 양성 중인 교육생들. 지현이 북쪽 길로 사라졌다. 산 중턱에 있는 와타즈마 신사. 아소만에 입구에 있는 해궁으로 알려진 곳이다. 바다의 수호신을 모신 사당이다. 하지만.


‘엄청나네. 300명은 넘겠는데?’


특급 닌자로 보이는 자들이 대략 50여 명이나 된다. 이런 곳에 영웅단을 투입했으면 양패구상했을 것이다.


스르륵!


핏, 핏!


대침이 날아가서 이마에 박힌다. 신사의 육지부라는 출입구에 숨은 닌자들이다. 경계병조차 닌자들이다. 지현이 가진 대침은 모두 100개. 대침이 가지고 다니기에는 가장 부피가 적어서 선택한 암기다. 기운이 담긴 대침은 비수나 같다.


푹!


5개의 지역으로 분리된 제법 큰 신사다. 앞쪽은 예전 건축물이지만, 안쪽으로 갈수록 나무로 가려진 현대식 건물이 보인다.


“이번 항해는 해신이 도와주시겠지요?”

“아씨께서 정성을 들여서 참배했으니 분명 그럴 겁니다.”

“호호호! 무사님은 항상 듣기 좋은 말만 하시는군요. 어제 가네다 성의 참변을 들었습니다. 바다 괴물이 나타났다면서요?”

“예. 그 일 때문에 이곳의 무사님이 급하게 지원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해신님의 도움으로 잘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제발, 이번 무역에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할 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일반인?’


지현이 그들을 발견하고 대침을 꺼내 던지려던 순간이었다. 두 명 다 초인이었지만, 닌자는 아니었다. 그래서 급하게 멈췄다. 그게 실수였다.


쉬익!


숲에서 암기가 날아온다. 표창? 지현이 사라졌다. 검은 복장의 닌자 2명이 나타나더니 주변을 서성인다. 그 모습에 놀란 여인. 호위 무사가 급하게 그녀 앞을 막아선다.


퍽. 핏!


숲 안으로 들어선 지현은 집중적인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뛰어든 숲에 설치된 가는 실선들. 천잠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선들이 나무 사이에 가득하다. 닌자들의 훈련장? 실선이지만, 이건 칼이나 마찬가지다. 기운을 사용해서 선 하나를 제거하자, 집중적인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지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위치는 확인된 셈.


푹!


“크윽. 언제...”


핏!


“컥!”


실선 자르기를 포기하고, 발에 강기막을 치고, 실선 위에 올라섰다. 닌자들은 발에 특수 소재로 만든 신발을 신고 있었지만, 지현은 그런 것이 필요 없다.


“악마. 죽어라.”

“훗! 누가 누굴 보고 악마라고 하는 거야?”


서걱!


절정급 10여 명이 포함된 50여 명이 전멸했다. 지현이 현대식 건물 앞으로 걸어갔다. 2층으로 만들어진 건물. 건물 전체가 전부 통유리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안에서는 잘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지만, 지현은 안을 보고 있었다. 수염을 길게 기른 남자 3명. 2층에 선 그가 이곳의 최고 지도자로 보인다.


“나카무라님. 피하십시오.”

“엄청난 자군요. 내가 도주하면, 저자를 상대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도 피하십시오. 저들이야 다시 양성하면 되지만, 나카무라님 같은 분이 여기에서 다치시면 사토시님을 보좌할 사람이 없어집니다.”


“선단 계약도 마쳤는데... 저자는 어디서 온 자일까요?”

“아마 반도에서 왔을 겁니다. 히라가츠의 탐욕 때문에 생긴 일일 겁니다.”

“저번에 받은 금괴 때문이겠군요.”

“......”


돈은 많을수록 좋은 일이다. 후쿠오카를 치기 위해서 준비를 마쳤다. 모든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군자금이 부족했다. 그래서 히라가츠에게 도움을 요청했었다. 그는 후쿠오카가 아니라 부산을 탐내고 있는 인물. 부산, 김해 일대가 고대에는 일본 식민지였다는 임나일본부를 강하게 믿는 사람이었다.


“그대의 충의를 쇼군에게 전해 주겠소.”

“감사합니다. 반드시 쇼군의 뜻이 이뤄지길 기도하겠습니다.”


푹, 서걱!


남은 이들은 50여 명. 그들이 알아서 덤벼주니 오히려 지현에게는 더 편하다.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일. 2층에 있던 3명이 사라졌다.


‘한 명이 건물을 벗어나서 동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위성 통신 가능하지? 추적하라고 해.’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폭탄이 터진다. 동귀어진으로 변했다. 육편이 강기막에 부딪혀 떨어진다.


우웅!


번쩍!


지금까지는 기운을 아끼려고 암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제 가지고 온 암기도 다 떨어졌다. 남은 수 정도로는 힘을 아낄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입구가 거대한 홀이다. 그리고 2층 난간에서 지켜보는 2인. 강자 한 명이 사라졌다.


쉬익! 쾅!


닌자들이 육탄 돌격을 할 때, 2층에 있던 남자가 비도를 던진다. 빈틈을 노린 기습이었지만, 지현은 왼손을 방패처럼 막았다.


찌이잉!


이제 광선검을 꺼냈다. 조금 더 빠르게 정리하려고 한다. 광선검이 좋은 이유는 총으로도, 검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마력석이라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서걱! 번쩍! 퍽!


지현이 닌자들을 상대하면서 2층에 서 있는 놈들을 공격했다. 한 놈은 피했지만, 옆에 놈은 어깨를 맞았다. 전투하면서 갑자기 번개를 날려서 공격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2번째 공격하려고 하자, 몸을 낮추어서 숨어 버린다. 그래도 도망은 가지 않았다.


서걱! 펑, 펑!


순식간에 닌자들이 전멸했다. 남은 놈은 자결한다. 중상자도 없다. 육신을 터트려서 폭발하니, 1층은 그야말로 육편이 가득하다. 지현이 1서클 마법으로 주변을 태워버렸다. 이것도 잘못된 결정이었다. 연기가 가득해졌고, 냄새가 고약하다. 더구나 2층에 숨었던 2명이, 기회라고 여겼는지 연기 속으로 녹아든다. 저들도 닌자들이다. 특급 닌자.


푹, 푹!


“하하하! 고수도 방심하면, 이렇게 죽는 것이다.”

“깨달음을 얻고 죽으니, 원은 없겠어.”


서걱, 퍽!


한 명은 목이 잘리고, 다른 자는 강환을 맞아서 이마에 구멍이 나면서 죽었다. 상대가 지현이라고 찌른 것은 닌자의 상반신이었다. 상대는 언제?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죽었다. 절정 2명이 화경을 상대할 수는 없는 일.


‘도주한 놈은 어디로 갔지? 뭐? 쓰시마 시로 갔다고?’


예상 밖이다. 다른 아지트로 달려가서 구원을 요청할 줄 알았다. 그런데 쓰시마 시로 갔다는 것은 섬을 빠져나가겠다는 의미다. 어디로 가나? 부산 아니면 일본인데, 부산은 적지로 스며드는 일이니, 아닐 것이다. 그럼, 일본으로 갔다는 의미. 지현의 존재가 알려지게 된다. 도움이 될까?


‘항공기로 일본 가는 배를 공격하라고 해.’


지현이 빠르게 달려가도 출항하는 배를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바다를 달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힘을 다 빼면, 전투는 불가능해진다.


한편 일본으로 향하던 선박에서는.


“항공기가 식별되었습니다.”

“뭐? 국적은? 대항할 무기는? 없어? 이런?”


콰아앙!


미사일 한 발이 날아와서 폭발한다. 배에 구멍이 나면서 천천히 가라앉는다. 일본과 교역하는 무역선이다.


항공기의 공격이 있던 그 시간, 작은 경비행기가 쓰시마 주둔군이 있는 간이 비행장에서 날아올랐다. 저공비행으로 해수면을 따라 비행하다가 이끼섬으로 기수를 돌려서 사라졌다. 단 2명이 탄 경비행기.


“뭐? 경비행기 한 대가 일본으로 갔다고? 그래서 어떻게 했어?”


지현도 항구로 갔으니 배만 생각했었지, 비행기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미 사라진 한 명을 잡겠다고 일본을 공격할 수는 없는 일이다.


“허... 우리가 공격했던 선박이 민간 무역선이었다고? 일본과 무역은 정식 보고된 거냐?”


지현의 지시로 죄없는 민간 무역선을 공격해서 침몰시켰다. 지금까지 한 일 중에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누가 공격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네가 알고, 내가 알면, 그건 비밀이 아니다. 벌어진 일에 대한 책임은 져야겠지.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나머지 전투를 끝내자. 히라가츠? 그자는 찾았나?”

“아직 찾지는 못했습니다만 시간 문제입니다.”


상대의 거점 6개 소를 정리했다. 이제 남은 자들은 도시에 스며든 첩자들뿐이다. 이번 일을 주도한 놈은 히라가츠, 전 시장이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를 찾는 수색 작업이 시작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지현은 고민에 빠졌다. 경비행기가 출발한 곳이 한국군 주둔군 비행장이라고 한다. 그 의미는 누군가 돕는 자가 한국군에 있다는 의미였다. 한국군이 아니라 경상 연맹 사단이기는 하지만, 한심한 생각이 든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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