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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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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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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7화. 대마도를 6번째 주로 편입하다.(3)

진정한 영웅




DUMMY

3.


주요한 협상을 단파 통신으로 할 수는 없는 일. 지현이 일본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백번 말로 듣는 것보다는 직접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을 직접 보고 싶어졌다.


“충성. 세종 1함장 김진철 대령입니다. 주지사님의 탑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게 구축함인가요? 이지스함 같은데?”

“이지스함입니다. 함대를 이지스함으로만 구성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쪽입니다.”


처음에는 구축함에 승무원들의 안전을 고려해서 지붕을 올리려고 했단다. 그러다가 전투 시스템까지 변경해야 하니, 차라리 비싸더라도 이지스함을 만들자고 계획이 변경된 것이다.


‘제로. 너 알고 있었지? 뭐? 보고도 했다고? 언제?’


어쩐지 해양 연구소와 함정 건조를 새로 한다면서 예산이 막 들어가더니, 이런 물건을 만들려고 그런 모양이다. 제목만 읽었지, 내용을 살피지 않았었다.


“인공지능 지니 3세대가 탑재되었습니다. 자율 항해 기능과 자동 전투 교전이 가능하고, 한국 최초의 원자력 탑재 이지스함입니다. 10년 동안은 전천후로 운용 가능한 함정입니다.”

“이게 몇 톤입니까?”

“만수량으로는 1만 톤입니다. 이전 세종대왕 이지스함과 크기는 같습니다. 하지만 기능과 성능은 2배 업그레이드된 모델입니다. 2천 km 범위의 모든 물체를 탐색할 수 있고, 200km 범위에서 50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에 새로 개발한 마력포를 탑재해서 해양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습니다. 마력포는 모두 6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중으로 공격해 오면 어떻게 합니까?”

“함정 밑바닥에는 고압 전기봉이 20개가 설치되어 있고, 마력포도 5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니터 화면으로 배의 모습이 보인다. 저게 전기봉인 모양인데, 마치 고슴도치처럼 보인다. 물체가 10미터 이내로 근접하면 1억 볼트의 전기가 순간적으로 흐르게 된단다. 전기 그물망? 번개의 1/10 정도 전기량이다.


“마력포가 물에서도 가능합니까?”


수기를 사용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사용되는 마력포는 화기다. 불의 기운.


“지상보다 위력이 1/20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100미터 이내의 표적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중 어뢰도 있지만, 해양 몬스터에게는 마력 무기가 아니라면 효과가 없다. 그래서 만든 것이 전기봉과 수중 마력포다. 저걸로 괴물인 크라켄을 상대할 수 있을까? 크라켄의 다리는 길이가 30미터 정도. 장거리 무기가 없는 크라켄이 함정을 잡아서 처리하려고 하면 낭패를 당할 것 같지만, 죽지는 않을 것 같다. 전기가 흐르면 마비된 다리를 빼면 그만이다.


“전기 에너지는 원자력을 사용하니 문제가 없습니다만, 마력포는 마력석을 사용해야 합니다.”


마력포 1분 운영에 마력석 10개가 소모된단다. 물론 하급 마력주를 사용하긴 하지만, 11문을 동시에 1분 사용하면 마력주 110개가 순간적으로 사라진다. 그가 마력포를 보여주면서 설명한 말이다. 마력포 하나에 10개의 마력주가 들어가 있었다. 10분 사용하면 마력통을 교체해야 한다. 예비는 3개. 결국 이지스함은 30분 정도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셈이다. 물론 동시에 마력포를 사용했을 때의 일이기는 하다. 나머지는 재래식 무기들.


“저기가 이끼섬입니다.”


대형 화면으로 이끼섬을 본다. 작은 섬이다. 원래 크기보다 반이 줄었다. 빠른 해수 때문에 앞으로 100년 후에는 섬이 사라지게 된단다. 저런 곳에도 인간이 사는 모양이다.


“공격하라.”


펑. 퍼엉!

투타타타!


박격포와 기관총이 불을 뿜는다. 이끼섬에 주둔한 일본 자위대 1개 연대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크라켄과 전투 중이었다. 집중포화에도 불구하고 마을 입구까지 다가온 괴물. 벌써 이런 일이 일주일째다. 하루에 10~15명의 인간이 괴물의 먹이로 잡혀갔다.


“전투?”


위성을 통해서 이끼섬 상황이 화면에 나타났다. 크라켄이 인간이 만든 진지를 공격하는 중이다. 이전에 상대했던 크라켄은 무인도에 자리를 잡았었는데, 이번 놈은 인간이 사는 섬에 자리를 잡았다. 이런 경우는 크라켄 사이에 영역 다툼이 일어난 경우뿐이다. 아니면, 수컷을 잃은 암컷이 새끼를 양육하기 위해서 이런 경우가 있었다. 인간이 안전한 식량인 셈이다.


“이 괴물 새끼, 죽어라.”


투투투투!


한 놈이 미쳐서 총을 난사한다. 하지만 크라켄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 오히려 목표가 되어서 긴 다리가 쭉 늘어나더니 그자를 잡아 올린다.


우두둑!


허리뼈가 부러지면서 죽었다. 벌써 9명째. 괴물은 근시다 보니, 소리에 민감하다. 총을 쏘면 오히려 잡혀간다. 갑자기 찾아 든 정적.


“여기서 저 크라켄을 공격할 수 있습니까?”

“가능합니다. 공격합니까?”

“해보세요.”


“표적을 지정했습니다. 사거리 21km, 파워 에너지 5단계, 사격 준비완료되었습니다.”

“발사.”


퓨슝! 퍽!


마력포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무기다. 빛의 속도로 날아간다. 발사와 동시에 타격이 일어났다. 괴물의 머리를 조준했는데, 움직이는 표적이다 보니, 약간 아래를 맞았다. 괴물이 몸부림친다. 일반 재래식 무기가 아니라 마력 공격이다.


“끼이이엑!”


콰앙! 쾅!


“으아악! 도망가!”


괴물이 얼마나 괴로웠으면, 잡고 있던 먹잇감을 던져 버리고는 몸부림친다. 그 바람에 20개나 되는 다리가 주변 건물과 진지를 때리면서 무너졌다.


퓨숭. 퍼억!


“와아아아! 명중이다.”

“어? 그래도 움직이네.”

“한 번 더, 발사!”


퍽. 퍼억. 퍽!


연속 3발을 맞고서야 거대한 몸이 땅으로 쓰러진다. 그런 모습에 지현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크라켄은 상급 몬스터다. 해양에서는 상대할 놈이 없어서 특급 마수로 분류한다. 지현이 상대해도 애를 먹는 놈이다. 눈이라는 약점을 공격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몸은 연체동물이어서 효과가 없고, 다리를 잘라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란다. 그리고 물속으로 도망가 버리면 그것도 어렵다. 그런데 마력포 5방을 맞고서는 죽었다.


“저들을 공격할까요?”

“왜?”


이곳에 주둔한 일본군은 대마도가 경상 연맹으로 넘어가자 후쿠오카 정부에서 파견한 군대라고 한다.


“지금 우리는 협상하러 가는 길입니다. 전투는 다음에 고려하고, 섬을 한 바퀴 돌아보죠. 저놈들이 이곳에 자리 잡은 것이 이상합니다. 동굴이 있나 보시고요.”

“알겠습니다. 항로 변경. 레이더와 관찰경을 섬에 집중한다.”


이지스함은 탱크와 비슷하다. 360도가 철갑으로 만들어져서 창도 없다. 그래서 외부를 살필 수 있는 아주 작은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그게 관찰경이다. 대형 화면으로 외부를 본다.


“저기 바위 섬에 이상 물체가 감지됩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다. 아직 어린 크라켄 3마리. 그래도 3미터 크기는 되는 놈들이다. 저놈들을 상대할 해양 몬스터는 없다. 박멸만이 답이다.


“공격해서 전부 죽이세요.”


펑, 펑!


집중 공격을 받고 2마리는 죽고, 한 마리는 물속으로 사라졌다. 바위 뒤쪽에 있어서 직격탄을 피한 것이다. 그러더니 바로 도주해 버린다. 물속 화면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음...”


한 마리를 놓쳤다. 그놈이 복수한다고 달려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도주해 버렸다. 아쉽지만, 그놈을 추적할 방법이 없었다.


“물살이 거칩니다. 출력을 2배로 올립니다.”


우우웅!


함정이 진동한다. 이곳은 계절에 따라서 물살이 바뀌는 곳이다. 일반적인 무역선으로는 정상적인 항해가 어려울 것 같다. 아마도 이끼섬을 돌아서 물살을 타고 남쪽으로 항해했을 것 같다.


1시간이 걸려서 후쿠오카 항으로 들어섰다. 항구에는 배가 별로 없었다. 조금만 바다로 나가도 물살이 거칠다. 항구로서는 이제 쓸모가 없을 듯하다.


쿵짝, 쿵짝!


군악대까지 나와서 환영해 준다. 지현도 안에는 전투 슈트를 입고, 겉에는 정장을 입고 내렸다. 간단한 환영식 후에 자리를 옮겨 독대하는 자리.


“일본과 한국은 이웃 국가입니다. 과거의 갈등을 접고, 미래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현재를 반영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할 때, 현재도 나아지겠지요.”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도 과거의 망령이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훗! 대화가 겉돌게 되겠군요. 역사 문제는 잠시 접어 두고 현안부터 논의하시죠. 우선, 대마도는 한국으로 편입했습니다. 그건 인정하십니까?”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곳은 일본 땅입니다.”


“예전에는 일본 땅이었지만, 더 과거에는 한국 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한국 땅이 되었습니다. 그곳 지도자와 주민들이 결정한 일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일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면, 제가 헛걸음 했군요. 그만 돌아가겠습니다.”

“이곳까지 와서는 그냥 돌아간다는 말입니까?”

“과거에 연연하지 말자고 먼저 말을 꺼내신 분이, 여전히 과거에 빠져 있으니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지현이 일어섰다. 그는 여전히 망설인다. 현재 일본은 5개의 나라로 쪼개져 있었다. 한국과 비슷한 상황. 도쿄 정부는 미군의 지원을 받으면서 빠르게 정상을 회복했지만, 일본 열도를 다 아우를 수는 없었다. 특히 섬으로 이루어진 일본은 해양 몬스터 때문에 교역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가 망설이는 이유는 당연히 도쿄 정부와 한국 정부 사이에서 이해득실을 따지는 중이기 때문이다.


지현이 나가고, 참모가 들어와서 보고한다. 이끼섬에 나타났던 괴물을 잡았다는 보고였다.


“한국에서 온 이지스함을 보았나?”

“예. 우리도 이지스함이 있지만, 해양 괴물에게 당한 후로는 원해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금 연대장이 올린 보고에는 해상의 함정에서 레이저포 같은 무기로 괴물을 공격했답니다.”

“레이저포? 한국에서, 괴물을 상대할 무기를 개발했다는 뜻이겠지?”

“그렇습니다.”


도쿄는 멀다. 지방 정부는 지원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바다를 사용할 수 없는 후쿠오카로서는 죽을 맛이다. 물자도 부족하고, 생존하기도 벅차다. 일본과 한국은 둘 다 자원이 부족하고, 무역으로 먹고살던 나라였다. 그런데 한국은 어떻게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저런 함정까지 만들었을까?


“자네가 대표로 가서 저 함정을 보고 와라.”

“보여 주지 않을 겁니다.”

“내가 서신을 써주마. 대표에게 직접 전해야 한다고 말하고, 최대한 내부를 보고 와라.”

“대마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우리는 한국의 실효적 지배만 인정한다. 영유권은 또 다른 문제이고. 더구나 우리가 인정해도 도쿄 정부는 인정하지 않을 테니, 일본이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들이 나름의 계략을 준비하는 시간에, 후쿠오카 한 곳에서도 작은 모임이 있었다.


“한국에서 함정을 보내왔다고?”

“그렇습니다. 후쿠오카 수상과 독대했는데, 1차는 결렬된 듯합니다. 그런데 나카다가 전령으로 자리를 비운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나카다. 수상 옆에 항상 자리를 지키는 영웅급 초인이다. 그자 때문에 몇 번의 암살 시도가 무산되었었다.


“미사루. 가용한 전력은?”

“저까지 합치면 82명입니다.”

“음! 그 많던 수하들이...”


“쇼군께서 복수하시면 저승에서나마 위안을 얻을 것입니다.”

“그래. 복수해야지. 반드시. 이번엔 나도 간다.”

“안 됩니다. 쇼군께서는...”

“너까지 죽어 버리면 나 혼자 남아서 뭘 하라는 거냐? 걱정하지 마라. 내 한 몸 지킬 정도는 된다.”


검은 그림자가 움직인다. 도시의 어두운 골목을 지나서 흩어졌던 그림자가 후쿠오카 성 근처에 와서는 멈췄다. 시청이 보이는 곳. 담으로 막힌 곳에 쪽문이 있다. 시청 뒤 관사로 이어지는 비밀 출입문? 누군가 문을 연다. 젊은 여인이다. 사전에 접선자가 있다는 의미?




인류를 구하라.


작가의말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부족한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오셔서 꼭, “좋아요. 선호작” 눌러 주세요. 제게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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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27화. 대마도를 6번째 주로 편입하다.(2) +2 22.05.10 1,123 29 12쪽
105 27화. 대마도를 6번째 주로 편입하다. +2 22.05.09 1,152 29 12쪽
104 26화. 대마도 정벌.(4) +3 22.05.08 1,204 33 12쪽
103 26화. 대마도 정벌.(3) +3 22.05.07 1,187 34 12쪽
102 26화. 대마도 정벌.(2) +2 22.05.06 1,207 34 12쪽
101 26화. 대마도 정벌. +3 22.05.05 1,249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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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3) +3 22.05.03 1,231 33 12쪽
98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2) +2 22.05.02 1,268 34 12쪽
97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 +3 22.05.01 1,342 37 12쪽
96 24화. 대한 연방 탄생.(4) +3 22.04.30 1,390 38 12쪽
95 24화. 대한 연방 탄생.(3) +2 22.04.29 1,371 35 12쪽
94 24화. 대한 연방 탄생.(2) +2 22.04.28 1,385 37 12쪽
93 24화. 대한 연방 탄생. +3 22.04.27 1,399 37 12쪽
92 23화. 새로운 연맹.(4) +3 22.04.26 1,406 34 12쪽
91 23화. 새로운 연맹.(3) +3 22.04.25 1,480 34 12쪽
90 23화. 새로운 연맹.(2) +2 22.04.24 1,483 34 12쪽
89 23화. 새로운 연맹. +3 22.04.23 1,546 39 12쪽
88 22화. 전쟁으로 인한 변화.(4) +3 22.04.22 1,531 36 12쪽
87 22화. 전쟁으로 인한 변화.(3) +2 22.04.21 1,507 39 12쪽
86 22화. 전쟁으로 인한 변화.(2) +5 22.04.20 1,508 40 12쪽
85 22화. 전쟁으로 인한 변화. +3 22.04.19 1,548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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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21화. 서울에 진입하다.(3) +2 22.04.17 1,590 37 12쪽
82 21화. 서울에 진입하다.(2) +4 22.04.16 1,631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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