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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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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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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3)

진정한 영웅




DUMMY

3.


후웅. 웅웅!


예전보다 더 자유로워진 검술. 이전보다 더 세밀하고 부드러워진 기운 운영. 그러다가 번쩍 빛이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강기를 중첩해서 만든 강환이다. 아직은 2중첩이지만, 10 중첩이 될 때까지 수련해야 한다. 소드 마스터 단계가 되었다고 모든 것을 그냥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몸으로 움직여서 직접 체득해야 얻을 수 있는 것도 많다.


“주군. 도 대주입니다.”

“어? 벌써 일주일이 된 거냐? 알았다.”


시간이 금방 간다. 다시 대통령으로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렇게 여기서 수련만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접었다.


“그리고 주군을 대신할 인물을 데리고 왔습니다만, 그게...”

“응? 그래? 일단 만나 보자.”


“충! 전, 가브리엘 기사입니다.”


지현의 체형을 고려하다 보니, 햄튼 백작령의 기사를 데리고 왔다. 하긴 한국 사람 중에 키가 187cm 되는 인물은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다고 서양인을 데리고 오다니. 하긴 얼굴은 축골공을 사용할 테니, 상관없기는 하다.


“이분이 주군을 존경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말이나 흉내를 잘 낸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에게 지현의 흉내를 내 보라고 했더니, 정말로 잘한다. 물론 한국인이 아니니, 길게 말하면 들통이 나겠지만, 짧게 말하면 누구도 모를 것 같다. 차라리 한국인이 아닌, 누구도 모르는 이런 인물이 분신으로서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그대가 나의 분신이다. 잘 할 수 있겠지?”

“임무만 맡겨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에게 축골공을 가르쳐 주었다. 지금은 지현이 직접 얼굴을 만지면서 골격을 잡아 주지만, 그걸 유지하려면 상대도 기공을 익히고 있어야만 한다. 한참이 지나서 얼굴 변조를 시작했다.


두둑. 투두둑!


지현이 상대의 얼굴을 떡 주무르듯이 만지자, 상대의 얼굴이 점차 변해 간다. 이런 기사는 보지도 못한 도윤이 입만 벌리고 있다. 이놈은 놀라면 입을 벌린다.


“주군과 똑같습니다. 머리카락 색만... 이제는 구별을 못 하겠습니다.”


지현이 마법으로 머리 색을 변경해 버렸다. 모습을 변형하려면 4서클은 되어야 하지만, 지금 지현이 사용한 마법은 2서클 큐어 마법을 변형한 것이다. 유전자 변형 마법. 제로가 새로 정립한 현대 과학이 가미된 새로운 마법이다.


“각하는 4서클 마법사이십니까?”

“아니다. 나는 소드 마스터일뿐이다. 이건 지구의 과학 기술력이다.”


둘 다 지현을 본다. 지구인도 이해하지 못하고, 이계인도 이해를 못 하겠다는 표정이다. 어차피 2서클 마법사가 아니면 펼칠 수 없는 마법. 이들은 할 수 없는 일이다.


분신이 옆에 있었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 항상 전투 슈트를 입고 있어서 더 그런 듯하다. 그러다가 지현이 직접 움직여야 할 때가 찾아왔다.


“북부 사령관입니다. 현재 반란군 규모가 갑자기 폭증했습니다. 거의 3개 사단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목동 방향으로 공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실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란군의 능력이 2배로 늘었다? 마력 증폭제를 사용하는데, 비약 효과가 더 좋아진 건가? 아니면 과다 복용한 결과일까? 숫자는 3배, 위력은 2배? 반란군의 전력이 6배로 늘어났다는 의미다. 목동에서의 전투는 아비규환이었다. 수도권 연합 세력이 화력을 집중해서 포화를 쏟아붓고 있었지만, 순식간에 한쪽 전선이 돌파당하자 이후로는 일방적인 학살로 변했다.


“반란군은 강제 징집과 징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악산과 우장산으로 몰려오는 피난민이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몇 차례 소규모 전투가 있었습니다만, 서부 전선이 정리되면 이쪽으로 전력을 집중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른 작전은...”


사실 지현은 반란군 걱정을 하지 않았었다. 봉쇄된 상태이니, 조금씩 전력이 약해질 것이고, 수도권 연합군이 제대로 반격하면, 반란은 끝날 것으로 판단했었다. 그런데 상황이 역전되어 버렸다. 일반인을 강제 징집해서 초인 병사로 삼은 것이다. 일시적인 초인이 아니라 초인을 증강시킨 방법으로.


‘흑마법사가 개입된 게 분명해.’


흑마법사가 개입했다면 이건 다른 상황이다. 많은 사람이 전쟁으로 죽을 것이고, 끝없는 소모전으로 흐를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인간을 재물로 삼는 것. 그래야지만 힘을 얻는 듯하다.


“초인들을 전부 소집하라.”


대통령령으로 모든 초인 소집령을 내렸다. 당연히 야당은 강력하게 반발한다. 그래서 그들을 초빙해서 설득에 나섰다.


“여러분이 반발하는 이유를 압니다. 쉿! 아직 제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선 이 영상을 보고 난 후에 이야기하겠습니다.”


“살... 살려주세요. 제발!”

“크아아아!”

“으아아아악”


일반 병사 차림의 반란군. 얼굴이 온통 상처투성이다. 그런데 그가 연합군 병사를 잡아서 팔을 뜯고, 다리를 자르고, 머리를 뽑아 버린다. 괴력?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완전히 상급 몬스터로 변했다. 인간이 아니라 키메라가 되어 버린 것이다.


“반란군은 새로운 마력 증폭제를 만든 듯합니다. 저게 증폭제인지, 키메라를 만드는 마약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병사는 3일이 지난 병사이고, 5일 정도가 지나면 이렇게 됩니다.”


퍼엉!


놀랍게도 그 병사는 연합군 진영으로 달려가다가 육체가 폭발해서 사라졌다. 폭열공을 익혔나? 육체가 폭발해 버린다. 절정급이 될 때까지는 마력을 흡수하다가 육신이 버티지 못하는 단계가 되면 저렇게 폭발하는 것이다.


“목동 전투에서 연합군은 5개 사단이 전멸하고서도 적 1개 사단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연합군은 김포까지 물러나서 재편 중이지만, 다시 전투가 일어나도 이길 수 없을 겁니다.”

“저런 괴물들을 상대하는 것이라면, 초인을 투입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을 것 같구려.”

“그래서 전면전이 아니라 게릴라전과 지연전으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그래도 상대와 부딪힐 테고, 지금으로서는 초인만이 답입니다. 아군은 그 시간 동안 적의 약점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래야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건 연합군에서 할 일이 아닙니까?”

“연합군에서도 당연히 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안보를 그들에게 맡길 겁니까? 적의 약점을 찾기 전에 저들이 우리를 먼저 공격하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그건...”


야당 대표들을 모았지만, 질문을 하는 이들은 역시 5대 가문의 대표들이다. 초인들의 대부분은 이들 가문의 소속이기 때문.


“내가 보유한 초인을 전부 투입할 예정입니다. 모두 1천 2백 명 정도인데, 우장산 일대를 우선 방어하다 보면, 왼쪽 시흥 일대가 무방비 상태입니다. 새로 투입되는 이들은 그곳에서 정찰과 지연전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겁니다.”

“······”


야당 대표들이 말이 없다. 한반도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전 몬스터가 처음 등장하던 때의 충격만큼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목동 전투의 참패 소식으로 그 주변 시민들이 피난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수용하고 통제하는 일도 힘든 일입니다. 그 임무를 여러분에게 드리려고 합니다. 아니면, 제가 다 가져도 되겠습니까?”


이건 지현이 귀찮아서 떠넘기는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저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수도권에 진출하는 기회. 반대만 하던 야당 대표들의 눈빛이 변한다. 마치 새로운 먹잇감을 찾았다는 표정들. 지현은 속으로 그들을 비웃었지만,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다.


“수원과 서울 경계선까지 10개의 지역으로 구분하겠습니다.”


그들을 경기 서부지역, 광명, 안양 시흥 일대와 그 후방 도시로 할당했다. 지금은 접적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도 반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현은 의왕, 과천, 성남, 하남 등 동부를 맡기로 했다. 의왕을 중심으로 반으로 나눈 것이다.


“시간이 없으니, 다음 주까지 전력 배치를 끝마쳐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반란군 주력과는 정면 대결을 피하고, 수원까지는 지연전을 한다고 생각하고 작전 계획을 수립해서 보고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작전권을 해당 가문에 위임하겠습니다.”


권력을 잃고 뒤에서 수작질하던 5대 가문에게 기회를 주었다. 이건 참모장, 아니 비서실장이 짠 계획이다. 그들이 숨겨 둔 전력까지 전장에 투입하게 하고, 이곳 세종 공화국을 완전하게 장악한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지현의 전력까지 다 북쪽에 파견하니, 같은 상황이지 않으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지현이 말한 1천 2백에는 오크 전사 1천이 포함된 숫자다.


“내가 전장에 가 있는 동안에, 완전하게 체계를 잡아라.”

“걱정하지 마세요.”


5개 초인단이면 충분할 것이다. 전투단도 5개나 있고, 햄튼 기사단도 있다. 그동안은 세종 공화국이 야당에게 끌려다녔지만, 그렇게 해서는 비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5년간은 독재하기로 결정했다.


“우선적으로 할 일은 전사 학교 설치령을 추진하는 것이다. 각 도시에 반드시 전사 학교를 개설하라.”


지현은 전투단 양성소를 전사 학교로 명명하고 정식 교육 체계로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야당에서는, 이런 교육 기관이 기존의 초인 양성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김가가 초인을 장악하려는 음모라면서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래서 일부 시에서만 진행이 되는 중이다.


사실 그들의 주장이 영 틀린 것도 아니다. 전사 학교를 졸업하면 전부 전투단으로 우선 편입되고, 그 이후에는 세종 초인단으로 입단하게 된다. 그러니 모두 지현의 세력으로 변해 버리는 셈이다. 하지만 지현은 권력에 욕심은 없었다.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 이들을 전부 세종 공화국에 넘길 생각이다. 당연히 야당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일주일 동안, 분신에게 필요한 사항을 인계했다. 사실 인계라고 할 것도 없었다. 중요한 일은 비서실장이 다 할 것이다. 그는 결재만 하면 된다. 그리고 가끔 얼굴을 비추고. 그래서 말투와 행동을 세밀하게 교정해 주는 일이 다였다.


“여기 일은 3명의 비밀로 한다.”


계획은 비서실장이, 초인단 운영은 김도윤이, 그리고 얼굴마담은 가브리엘인 지현의 분신이 하게 될 것이다. 물론 국회 연설이나 중요한 기자 회견을 해야 할 경우는 지현이 내려오겠지만, 일단은 반란군 진압이 될 때까지는 전투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현이 사라졌다. 누구도 모르게 움직여야 하니, 한밤중에 사라진 것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누구냐?”

“접니다. 지현입니다.”

“지현? 대통령님?”


지현이 북부 사령관실에 나타났다. 얼굴이 변한 상태여서 사령관도 지현을 알아보지 못했다. 일부러 인기척을 내지 않았다면, 지현의 존재 자체도 몰랐을 것이다.


우두둑. 우둑!


“허... 이제는 얼굴도 변합니까?”

“하하하! 어떻습니까? 감쪽같지 않습니까? 제가 여기 온 것은 비밀이니, 정부 감찰단 단장으로 해 두지요.”


다시 얼굴이 변한다.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직접 보았지만,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저런 것이 가능할까? 자신은 30년이 넘게 무예를 익혔고, 이번에 자신이 꿈꾸던 영웅 칭호까지 얻었지만, 지현을 따라잡을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대통령... 변장하셨으니, 이제 뭐라고 부르죠? 아! 감찰 단장.”

“사령관도 전투력 지수... 마력 지수가 조금 올랐군요.”

“그냥 전투력 지수라고 해도 됩니다. 여기서는 모두 그렇게 부르더군요. 그래도 단장님에 비하면 아직 한참은 부족합니다. 솔직하게 말해 보세요. 지수가 얼마나 됩니까?”

“음! 아시면 절망하실 텐데...”

“그래도 인간의 능력으로 얼마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하하하! 그런 마음이라면 말해도 되겠군요. 대략 1만 5천? 그 정도입니다.”

“1만 5천? 허...”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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