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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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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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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6화. 대마도 정벌.(2)

진정한 영웅




DUMMY

2.


한편 대마도에서는.


“준비는?”

“시체 1천 구를 바다에 던졌습니다. 지금쯤이면 괴물이 나타날 겁니다.”

“돼지 피도 뿌렸겠지?”

“하이!”


“좋다. 2차 작전 준비는?”

“놈들은 바다에 수장될 겁니다. 그런데 2차 작전이 필요하겠습니까?”

“미사루. 그런 느슨한 생각이 항상 작전을 망치는 법이다. 작전이란 완벽하다고 해도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긴다. 혹시 모르니, 가미가제도 준비시켜라.”

“가미가제까지요? 그건... 하이!”


히라가츠. 그의 가문은 대를 이어 쓰시마 시장을 지내 온 가문이다. 하지만 대마도의 융기와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변혁을 겪었고, 이런 사건이 일본 전역에서 일어나면서 지원도 끊어졌다. 결국 경상 연맹에 가입해서 굶어 죽는 일은 면했지만, 일본인이라는 사실만으로 차별을 받아왔다. 그의 생각이다.


“조센징은 안 돼. 이번 일만 성공하면 오히려...”


그는 창밖을 보면서 3년 전에, 후쿠오카에서 찾아온 방문객을 떠올렸다.


“우리와 손을 잡으면, 예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훗! 너무 피상적인 제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소? 더구나 다케다 연맹에 패해 도주한 것으로 아는데.”

“그 배신자만 아니었다면... 좋다. 내 힘을 보여주마.”


스르륵!


언제 나타난 걸까? 주변 호위들은? 닌자 10여 명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초인 지수가 1천이 넘는 자신의 눈을 속일 정도라고?


“저런 닌자들 30명을 지원하지.”

“정말인가? 조건은?”

“우리가 은밀하게 머물 공간과 지원이다.”


한국인들이 들어오면서 히라가츠 가문이 힘을 잃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 능력은 있었다. 더구나 예전 가네다 성이 있는 곳은 만이 호수로 변했고, 험한 지형으로 변해서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되었다.


“경상 연맹에 아부하면서 지내 온 세월. 이제 돌려줄 때도 되었어...”


지난 3년간 사토시 대주와 손을 잡고 절치부심하면서 닌자들을 양성해 냈다. 아주 은밀하게. 1천의 닌자들. 이 정도 전력이면 후쿠오카를 장악할 수 있는 무력이다. 그리고 나아가서 경상 연맹을 삼키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조금 시간을 당기는 일이 되었지만, 문제는 없어.”


새해가 되면 본격적으로 나설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경상 연맹이, 대한 연방과 합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래도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대한 연방 대표가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 경상 연맹 통령이 배신한 건가? 여겼는데, 그건 아니었다. 이건 기회였다. 통령은 자신의 지배력을 높이려고 하는 짓이지만, 자신은 통령의 약점을 쥐게 될 것이다. 한반도로 진출할 좋은 기회. 부산을 장악할 기회. 후쿠오카에서의 혁명을 미루어야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도 않았다.


“사토시로부터는 연락이 없었나?”


사토시는 후쿠오카에 가 있었다. 몇 개월 후에 혁명을 일으켜서 정권을 장악할 예정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아직 없습니다.”


조금 불안해진다. 그래도 자신을 따르는 무사가 300명에다가 닌자들이 100여 명이나 된다. 혹시나 해서 대마도 주둔 한국군 사단에도 기름칠을 해 두었다. 그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 시간.


“저게 뭐지? 시체들이잖아?”


지현이 보고를 받고 난간으로 나갔다. 시체들이 보인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무인도로 연결된 붉은 띠? 저것도 피다. 왜?


“당장 배를 육지로 붙여라.”

“여긴 아직 용암 바위입니다.”

“그래도 붙여. 민간인을 한 명씩 데리고 배에서 내려라. 당장 시행해.”


그때 물로 올라오는 거대한 고무풍선? 머리다. 크라켄? 해양 몬스터 중에서 상급, 아니 특급으로 취급되는 몬스터가 등장했다.


“당장 붙여. 나머지는 전투 준비. 특급 몬스터다.”


크라켄이 나타나도록 유인했다. 바다에서 저놈과 싸워서는 승산이 없다. 수공을 아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크라켄은 30미터가 넘은 긴 다리가 10개나 되고, 그 다리 하나의 무게가 2톤이나 되는 괴물이다. 수송선이 크긴 하지만, 이런 배 정도는 금방 수장시킬 수 있다.


“좌현 90도. 최고 속도로 배를 육지로 붙여라.”


큰 배가 방향을 튼다. 속도가 느리다. 다행이라면 적이 바다에 시체를 너무 많이 뿌렸다. 더구나 이놈은 문어과여서 그런지 지독한 근시다. 10미터 밖의 물체를 잘 보지 못한다.


우두둑!


시체 하나가 그놈의 입으로 사라진다. 거대한 해양 몬스터에 모두가 겁을 먹었다.


“뭐해? 빨리 행동해. 민간인을 육지로 내려라.”

“아직 방향 전환을 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지현의 마음 같지 않다. 한 명이 휴대용 미사일을 준비한다.


“중지해. 지금은 아니다. 전달해. 사격 중지.”

“사격 중지. 사격 중지!”


퍼엉!


명령이 내려갔는데도 쏘는 놈이 있었다. 저놈은 분명 첩자다. 이제 급해졌다. 공격을 받았으니, 몬스터가 방향을 알아챘을 것이다. 화가 난다.


“저놈을 잡아 와라.”

“충!”


“왜 이러십니까?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사격 중지 명령을 왜 어겼지?”

“듣지 못했습니다.”

“너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은 들었는데, 너는 듣지 못했다는 말이냐?”

“그건...”


“크윽!”


이런 놈을 살려둘 필요는 없다. 그래서 머리에 손을 대고서는 기운을 일으켰다. 제로가 나노 칩 하나를 이용해서 그놈의 기억을 강제로 읽는다.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음... 대마도가 장악된 것과 같구나.”

“예?”


지금은 대화할 시간도 없다. 저놈을 다른 곳으로 유인해야 할 것 같다. 기억 일부를 읽었다. 가네다 성? 10km 떨어진 곳이지만, 좁은 해로가 연결된 곳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지. 무상! 민간인을 포함해서 모두 육지로 대피 시킨 후에, 서남쪽 10km 지점인 가네다 성으로 오라. 냉주연! 모두 무상의 지시를 따르라.”


지현이 급하게 지시하고 바다로 뛰어든다. 그러더니 바다를 달린다. 신인? 지현의 수하들이야 이미 아는 사실이지만, 경상 연맹 초인들과 선원들은 인간이 바다 위를 뛰어간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우우웅!


지현의 손에 빛이 일더니 빛의 구슬이 그놈의 눈으로 날아간다. 저놈의 유일한 약점이 바로 눈이다.


퍼엉!


눈 하나가 폭발한다. 근시로 인해서 강환이 날아오는 것을 늦게 인지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크아아앙~”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그러면서도 다리 하나가 머리를 감싼다. 그리고 다른 다리가 춤을 춘다. 무자비하게 휘두르지만, 지현이 방향을 변경했다. 저놈과 싸우려는 것이 아니다. 유인하려는 작전.


“저래서야 공격해도 의미가 없잖아?”


그러면서도 강기를 날렸다. 지금부터는 힘을 뺄 필요가 없다. 그놈의 다리 길이를 고려해서 30미터를 유지했다. 공격하고 가네다 성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선다. 벌써 다리 하나는 잘려서 너덜거린다. 강환을 연속해서 사용하면 머리통도 날릴 수 있겠지만, 그런 후에는 기운이 부족해서 바다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다.


“크라라라라!”


이상한 소리를 낸다. 낮은 저음이다. 다른 놈을 부르는 걸까? 저놈들도 암수로 지낸다면 다른 놈이 한 마리 더 있을 것 같다. 제로의 자기장이 주변을 수색한다. 아직은 느껴지는 것이 없다.


‘제로, 저 소리가 어느 정도까지 미칠까?’

‘음파가 거의 마이크로파 주파수로 전파됩니다. 이론 상으로는 지구 어느 지점이든지, 미칠 수 있습니다.’

‘허어!’


제로도 농담한다. 파장이 약해서 성층권 반사를 연속으로 만들 수 없다고 한다. 대략 1천 km가 한계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엄청나다.


‘50km 지점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물체가 있습니다.’

‘몇 마리야?’

‘10여 개가 흔들려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10여 개?’


그러다가 따라오는 크라켄의 다리를 보았다. 10여 개의 다리가 첨벙 대는 모습이다. 그러자 저 큰 덩치가 엄청나게 빠르게 다가온다. 저게 크라켄의 수영 모습? 속도는?


“저러면 나야 좋지.”


어떻게 유인하나? 고민했는데, 너무 쉽게 따라온다. 시야는 근시지만, 소리는 민감한 듯하다. 그렇다면.


“끼아악!”


지현이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서 강기를 몇 방 날린다. 역시나 소리에 민감하다. 속도가 더 빨라진다. 지현이 속도를 냈다. 10km 정도를 물위로 달려야 한다. 이제 강기도 아껴야 할 듯하다.


“다 왔다. 어디? 응?”


앞을 막아서는 거대한 놈이 보인다. 지금 따라오는 놈보다 더 큰 놈이다. 그놈의 머리통이 10층 빌딩 같다. 다리 길이는? 50미터를 넘을 것 같다. 지현이 그놈을 가로질러 가려다가 방향을 변경했다. 전투는 불가다. 특히 바다에서 전투는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응? 여기는 또 뭐야?”


숨겨진 항구? 가네다 성이 아니라 그 앞에서 육지로 방향을 틀었는데, 교묘하게 숨겨진 항구가 나타났다. 큰 배는 없었지만, 모두가 빠른 요트 같은 배들이다. 아마 일본을 오가는 배일 것이다. 해양 몬스터를 만나면 먹잇감을 던져주고 회피하는 방법으로 항해할 것이다. 역시 인간은 머리가 좋다. 역경에 처해도 방법을 찾아낸다.


“으아악! 괴물이다.”

“막아라. 화력을 돌려. 방향이 틀렸다.”


그들이 준비한 방향이라면 해로를 따라서 와야 한다. 그런데 지현이 조기에 육지로 상륙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왔다. 바로 그들의 측방이다. 준비한 모든 것이 엉망으로 변해 버렸다.


투투투! 퍼엉. 펑펑!


잠시 시간이 지나서 화력이 집중된다. 이때는 이미 지현의 모습은 사라졌고, 모든 화력이 괴물에게 향했다. 발칸포, 박격포, 미사일까지 날아갔다.


꽤애애애액! 쾅. 콰앙!


괴물과 인간의 싸움. 보통 크라켄은 깊은 바다에 산다. 그런데 대마도 근처에는 무슨 일일까? 그건 대마도와 이끼섬 사이에 빠른 물살이 생겨나면서 이놈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했다. 놀이터 같은 느낌일 것이다. 더구나 암수가 같이 지내는 시기다. 아마 새끼를 낳을 장소로 대마도 앞에 무인도를 선택한 듯하다.


첫 전투는 인간이 이기는 듯했다. 그런데 한 마리가 더 도착하고 난 후로는 역전되어 버렸다. 화가 난 괴물이 항구를 쓸어버린다. 숫놈의 다리 공격에 배들이 두동강 나 버리고, 건물이 파괴되어 버렸다. 화포를 다리로 감아서 던져 버린다. 아수라장.


“안 돼!”


결국은 그놈들이 육지로 올라섰다. 10층 건물 높이? 다리를 세우자 30층? 높이로 변한다. 하늘에서 거대한 채찍이 떨어진다.


지현은 지붕 위에서 쳐다보다가 뒤로 물러났다. 한눈에 전투 장면을 볼 수 없어서 장소를 변경했다. 조금 지나자 초인들이 나타났다. 모두 300여 명. 검을 들고 달려든다.


“저 정도로는 어림없는데? 응? 은신술? 닌자들이 저렇게 많았어?”


초인 무사들이 시선을 끌고, 눈에 보이지 않는 닌자들이 접근해서 괴물의 눈을 노린다. 하지만 머리가 너무 높은 곳에 있었다. 기회라면 가끔, 저놈의 머리가 땅까지 내려왔다가 올라간다. 근시이기 때문에 사물을 보려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때를 노려야 한다.


퍽!


“꺄아악!”


닌자 한 명이 실패하면서 괴물의 다리에 잡혔다. 두두둑! 허리가 부서졌다. 그리고는 하늘을 난다. 퍽! 육신이 두 조각으로 분리된다. 목소리로 보아서는 여인 같다. 인간이 죽는 모습은 여전히 유쾌하지 않지만, 한국 땅이 되었다는 대마도가 일본 닌자들로 가득하다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한국 사단도 주둔한다고 들었는데, 그들은 무사할까? 아니면 저들에게 동조해서 배신한 걸까?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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