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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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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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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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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

진정한 영웅




DUMMY

21세기 초인시대. 5권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


1.


“주군. 불야성이 문제가 아니라 무력 통합을 먼저 해야 합니다.”

“응? 전력 통합은 이미 했잖아?”


남시아 참모장. 지금은 국방부 정책 실장이다. 지현이 세종국에서 스카웃해서 국방부로 불러올렸다. 그런데 엉뚱한 소리를 한다. 군대도 통합해서 군단 단위로 변했다. 5개 사단형으로 6개 군단이다. 초인단도 통합해서 총 3개 여단, 30개 단으로 통합 편성했다. 1개 사단에 1개 단이 지원하는 형태다.


“가문이 가진 초인단이 남았습니다. 그들 무력을 통합하지 않는 이상, 언제든지 반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반란? 그건 너무 나갔는데?”

“아닙니다. 예를 들어 불야성과 전쟁이 벌어졌다고 가정해 보죠. 그러면 서울에 얼마의 초인단을 남기시겠습니까?”


그녀가 주장하는 내용은 가문에 초인들이 너무 많으면 딴마음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강제로 징집할 수도 없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요. 연방법 제정도 가능하고요.”


그녀는 ‘초인 등록법’을 만들어 국가가 명단을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제도를 만들자고 한다. 그리고 300점 이상의 초인에 한해서는 국가 봉사 의무 조항을 만들어서 5년 이상을 초인단에 복무하도록 만들자는 것.


“반발이 만만하지 않겠는데?”

“반발해도 해야 해요. 특히 12인회 가문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야 해요.”

“음...”


사실 지현도 고민하던 제도다. 국가가 나서면 너무 강력한 통제가 된다. 그리고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힘을 사용하게 되면, 전제주의나 사회주의로 변하게 된다. 아니면 제국 시대로 변할 것이다. 그래서 하지 않았다.


‘내가 대통령 할 때는 상관없기는 한데...’


장단점이 분명하다. 국가가 아니라 민간인이 강력한 무력을 가지면, 그걸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사회 문제가 된다. 예전 미국이 개인 총기 보유를 허락하면서 가끔 총기 난사 사고가 일어난 경우가 그렇다.


‘최소한 초인법을 만들 필요는 있겠어. DNA 검사도 하고.’


이제 막 시작하는 연방 정부다. 당장 12인회의 초인단을 해체할 수는 없다. 그리고 국가가 완전한 치안을 보장해 줄 수 없다. 미국이 총기 소지를 합법으로 인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기 방어권.


“초인 등록제는 필요해. 국가 재원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고.”


연방 국회에서는 난리가 났다. 지현이 상정한 초인 등록제 때문이다.


“이런 법은 예전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하지 않은 일입니다. 초인을 파악해서 뭘 하려고 이런 법을 만듭니까?”

“장 의원! 말이 너무 심합니다. 초인이 국가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 몇 명의 초인이 있는지 아십니까? 그래서야 국가를 운영할 수 있겠습니까? 현황 조사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 조사입니다. 초인에게 의무를 부여하는 법도 아니지 않습니까?”


“처음이니 그렇게 말하겠지요. 다음에는 분명 초인 차출법이나 의무 복무법 같은 것도 만들겠지요.”

“그때는 나도 반대표를 던지겠습니다.”


시민 의회 의장. 그는 대통령 가문인 송가 출신이다. 그도 가문의 무력대를 가졌다. 지금의 상황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시기다. 그러니 가문마다 무력대 하나씩은 다 가졌다. 그런데 그런 초인들을 국가가 빼앗아 간다고 하면 찬성할까?


지현은 말없이 앉아서 회의 진행을 지켜보는 중이다. 국가의 전투단이나 초인 학교에서 배출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국가가 수용하는 중이다. 문제는 가문에서 양성한 초인들이 문제다.


‘사설 교육을 없애야 할 것 같은데...’


지현의 생각보다 초인들이 더 많은 듯하다. 여기 모인 의원들과 가문들에서 1~5개의 무력단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1만~5만 명의 초인들이 있다는 의미다. 국가가 보유한 초인들이 3천여 명. 무려 10배나 많다. 참모장, 아니 정책 실장이 왜 저런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는지 알겠다.


‘정가와 일부 가문이 문제인데...’


12인회나 5대 세가 출신 초인들, 그들 대부분은 국가 초인단이나 군에 복무하고 있으니, 문제가 없다. 지현이 남은 자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이유는 전투력 지수가 500점대 이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가와 최가 등 북부의 몇 가문은 대한 연방을 반대한 세력이다. 강자들이 가문에 남아 있으니 이들이 문제다.


탕탕탕!


“초인 등록법 통과를 가결합니다.”


찬성 172, 반대 12, 기권 16으로 새로운 법이 통과되었다. 반대는 역시 정가와 최가 출신 의원들이다.


다음날. 지현이 직접 정가를 방문했다.


“정지. 사전 약속이 없다면, 돌아가시오.”

“우리는 연방 정부 감찰단이다. 초인 등록 문제로 왔다.”

“일체의 출입을 통제한 상태요. 다음에 약속을 정하고 오시오.”


“국가 행사를 방해한 혐의로 너희들을 체포한다. 체포하라.”


이들이 대한 연방에 불만이 있는 세력이지만, 시간을 두고 설득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이 도를 넘어섰다. 노골적인 반발을 여러 곳에서 벌이고 있었다. 그래도 행정권 자치를 허락했으니 통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명분이 생겼다. 초인 등록법이다.


쾅!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이놈! 어디서 행패냐?”

“나는 대통령 직속 감찰단 단장입니다. 초인 등록을 거부하시는 겁니까?”

“흥! 권력을 손에 쥐니, 이제 보이는 것도 없느냐?”


정가의 무력 대주가 너무 나갔다고 생각했는지, 참모로 보이는 자가 나선다. 이에 감찰단도 참모가 나섰다.


“초인 등록을 거부한 적은 없습니다만...”

“어제 통보를 했는데, 받지 못했소?”

“받았습니다만, 일정을 협의한 적은 없지 않나요?”

“일정? 국가가 가문의 일정에 맞추어야 한다는 말이냐?”

“가문이라고는 하지만, 독립된 자치권을 가진 가문입니다.”


정가는 예전 9사단 사령부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다. 상주 인원이 2천 명이 넘고, 연무장과 여러 개의 건물들. 인원들이 모여든다. 600여 명이 초인? 강자는? 전투력 지수, 2천이 넘는 자는?


“여기가 일산 행정부인가? 아니면 정씨 세가인가?”


쉬익! 핏, 픽!


“기습? 억!”


언제 움직였는지, 지현이 앞에 선 5명의 혈을 집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 그러자 모여들던 초인들이 검을 꺼내든다.


“연방 정부의 행사에 개입하면 반란으로 처리하겠다. 이들을 연행하라. 현행법 위반이다.”


“이건 너무 하신 처사가 아닙니까?”


30대의 여인이 걸어 나오면서 말한다. 가주 부인? 그녀도 초인이다. 200점대의 낮은 수준이지만, 여인치고는 제법 높은 수준이다.


“우리가 조금 과도하게 반응한 것은 인정해요. 그렇다고 이렇게 무력으로 법을 집행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1,200개의 가문을 방문해야 합니다. 첫날부터 법 집행을 못 하면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겁니다. 초인 등록을 받아들이십니까?”


“그건 다음 일정으로 해주세요. 가주가 출타 중이거든요.”

“가주 일정에 맞출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초인 등록을 진행하겠다. 모든 초인들은 신분증을 들고 줄을 서라. 거부하는 자는 체포 하겠다.”

“하아... 지시에 따르세요.”


강자 5명을 지현이 제압해 버리자, 모두가 가주 부인의 명에 따른다. 가주가 없는 상태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다. 600여 명이 연병장에 모여 있었다.


“정한조. 25세, 혈액형 A, 전투력 지수 250, 저쪽으로 가세요. 다음!”


“여기에 손을 넣으세요. 지문 채취와 DNA 검사를 진행합니다.”


절정급 10명이 포함된 감찰단 50여 명이 경계를 서고, 치료단 10명이 등록 절차를 진행한다. 그때 지현은 건물 안쪽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부인이 다가온다.


“초인 등록을 허락했는데, 왜 안쪽으로 가시는 건가요?”

“몰라서 묻는 거요?”

“......”


소회의실, 원로원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원로원? 문을 열고 들어가자 10여 명이 앉아 있었다. 저들이 정가의 핵심 원로들? 40대로 보이는 남자 9명과 여인 한 명.


“무례한 자구나.”

“가주는 없는 듯하고. 그대들은 왜, 법 집행을 거부하지?”

“우리들까지 다 등록하라는 말이냐?”

“그걸 말이라고 하나? 나도, 대통령도 이미 등록했다. 그대들은 대통령보다 높은 자인가?”


“흥! 네놈들 생각을 모를 것 같으냐?”

“거부한다는 뜻이군. 강제 집행... 훗! 말이 필요 없어서 좋구나.”


차자장!


이들 전투력 지수는 2천 점 정도. 단장급들이다. 겨우 저런 자들로 반란을 꿈꾸는 건가? 이해하기 어렵다. 이곳에 없는 가주를 믿고? 가주도 저들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숫자를 믿는 놈들은 전혀 두렵지 않다.


쉭!


3개의 검이 날아온다. 합공으로 지현을 죽이려고 한 일이니, 이건 즉결 처분도 가능하지만, 죽이지는 않기로 했다.


쩡!


지현은 검도 꺼내지 않고, 손으로 막았는데도 상대의 검이 부러진다. 그리고 날아가는 주먹.


퍽. 퍼벅. 퍽!


한 방에 한 명씩, 바로 기절이다. 그리고 혈을 집었다. 단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든 금제다. 소드 마스터가 금제한 것이니, 그 이하 수준으로서는 풀 수가 없다.


“왜? 그대들은 덤비지 않는 거지?”

“......”


묵비권? 이미 일은 진행 중이다. 지현은 이들에게 천천히 걸어가서 혈을 집었다. 모두 금제한 것이다. 전투력 지수 2천 이상은 금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걸어간다.


“그쪽은 내원입니다. 금남지역입니다.”

“내원?”


웃기는 일이다. 지금 시대에 원로원이 있고, 내원을 따로 두고 있으니, 헛웃음이 난다. 그렇다고 여인들만 있는 곳을 그냥 들어가기에도 찝찝하다.


“초인이 모두 6명이 있군요. 모두 등록하라고 하세요.”

“알... 알았어요.”


“이놈들!”


갑자기 퍼지는 강력한 기운. 그리고 울리는 전투 소음. 지현의 신형이 사라진다.


쾅. 콰앙!


가주가 돌아왔다. 절정급 고수들이 벌이는 전투다. 10대 10. 그리고 한 명이 망설이고 있었다.


“초절정?”


정가가 믿는 이가 바로 저자인 모양이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이다. 초절정은 랭킹 5위 안에 드는 수준이다. 지금은 랭킹이 엉망으로 변했지만.


우웅!


지현이 기운을 일으키자, 그때에서야 그자가 지현을 본다. 그러더니 지현에게 다가온다. 다른 이들은 그의 수준에 차지 않아서, 전투에 개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점은 고맙다. 저자가 개입했으면 희생자가 생겼을 것이다. 초절정과 절정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대가 대통령 수신 호위겠지?”

“아마, 그대는 정가가 숨겨둔 일검이겠지?”


우웅!


지현은 오랜만에 대결에 나섰다. 송 장군, 지금 대통령과의 대결 후에는 대결다운 대결이 없었다. 물론 지현이 진력을 다한다면 대결도 금방 끝나겠지만, 내력을 그와 비슷하게 맞추었다. 오랜만에 손맛을 느끼고 싶어서다.


쾅. 콰앙!


그가 순식간에 달려와서는 검을 연속해서 찌른다. 그걸 회전하면서 막고, 사선 베기.


쾅!


중심이 앞으로 쏠린 상태에서도 지현의 검을 막고, 한 바퀴 회전하며 다시 공격한다. 공수 전환이 빠르고 임기응변이 뛰어나다. 이런 자가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났을까? 수하로 거두고 싶은 자다.


우웅! 콰앙!


놀랍다. 마력검을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초절정이 강기를 날렸다. 이런 기예는 검의 정점에 선 자만이 가능한 기예다. 지현이 웃었다. 정말 마음에 든다.


쾅. 펑!


지현이 회전하면서 공격한다. 이런 방법은 처음인지, 아니면 공격하기가 난감한지 몇 걸음 물러서면서 비수를 꺼내서 던진다. 빈틈을 만들겠다는 시도다. 이제 암기술까지 사용한다고?


사악!


지현의 검이 그의 어깨를 자르고 지나갔다. 진짜 강기가 스치자, 전투 슈트도 깔끔하게 잘려 나간다. 그가 3보 물러나면서 자신의 어깨를 본다. 그러더니 지현을 본다. 눈에서 불꽃이 이는 듯하다. 전투 의지가 불타오른다.




인류를 구하라.


작가의말

5월이 시작. 5월은 가정의 달. 아내를 처음 만났던 날, 내 생일도 있는 달.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5권의 시작. 이 글은 총 7권으로 기획했습니다.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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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26화. 대마도 정벌.(4) +3 22.05.08 1,204 33 12쪽
103 26화. 대마도 정벌.(3) +3 22.05.07 1,187 34 12쪽
102 26화. 대마도 정벌.(2) +2 22.05.06 1,207 34 12쪽
101 26화. 대마도 정벌. +3 22.05.05 1,249 33 12쪽
100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4) +3 22.05.04 1,236 33 12쪽
99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3) +3 22.05.03 1,231 33 12쪽
98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2) +2 22.05.02 1,268 34 12쪽
» 25화. 경상 연맹을 방문하다. +3 22.05.01 1,343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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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24화. 대한 연방 탄생.(2) +2 22.04.28 1,385 37 12쪽
93 24화. 대한 연방 탄생. +3 22.04.27 1,399 37 12쪽
92 23화. 새로운 연맹.(4) +3 22.04.26 1,406 34 12쪽
91 23화. 새로운 연맹.(3) +3 22.04.25 1,480 34 12쪽
90 23화. 새로운 연맹.(2) +2 22.04.24 1,483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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