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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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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청월검™
작품등록일 :
2024.02.28 08:35
최근연재일 :
2024.03.26 01:00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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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44
추천수 :
659
글자수 :
483,485

작성
24.03.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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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추천
6
글자
12쪽

37

DUMMY


무호가 뚱뚱했고 먹는 것을 즐겨 했다고 해서 머리가 없는 게 아니었다. 상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에 나중에 알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


"그러시군요."


장문휘는 고개를 숙였다.속가제자든 어쨌든 절정 고수다. 그리고 절정 고수는 절대로 쉽게 만날 수 있는 자가 아니었으며 쉽게 대할 수도 없었다.


고수는 물론이고 고수급이라고 해도 고용을 하려면 막대한 황금을 줘야 한다. 그리고 고수는 각 경지가 있는 입문고수를 고용하는 것도 힘들었고 중급고수나 상급고수, 초월고수를 고용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러니 절정 고수를 대하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절정 고수는 구파일방 같은 명문정파에서도 장로급이였다. 장로의 영향력이면 천하제일상단인 사로상단이라고 해도 영향력을 피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게 아니어도 절정 고수와 인연을 맺을 기회를 잡은 셈이니 정중할 수밖에 없었다.



장문휘의 인식 속에서 무호의 위치는 점점 높아만 갔다. 절정 고수이자 상인, 그리고 공동파의 속가제자라는 복합적인 정체성은 그를 더욱 흥미로운 인물로 만들었다. 무호의 겸손한 태도와 실력, 그리고 무림과 상업의 경계에서 두루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장문휘로 하여금 무호를 단순한 동맹 이상의 가치 있는 인연으로 여기게 했다.


"무호 대협, 앞으로 우리 사로상단과 당씨세가, 그리고 공동파 사이에 좋은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서로의 강점을 살려 무림은 물론 상업의 세계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입니다."


무호는 장문휘의 말에 공감하며 답했다. "장문휘 단주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희 단씨세가와 공동파 또한 사로상단과의 협력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문휘는 이제 무호를 단순한 동맹 이상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무호의 다재다능함과 그의 겸손함, 그리고 무엇보다 무림과 상업 세계에서의 그의 영향력은 사로상단에 큰 자산이 될 것을 장문휘는 확신했다.


무림의 세계에서는 실력이 곧 지위를 의미하며, 상업의 세계에서는 신뢰와 협력이 큰 성공으로 이어진다. 무호와 사로상단 사이에 성립된 이 관계는 두 세계에서 모두 큰 이득을 가져올 것으로 보였다.



마인 흑풍과 함께 온 다른 마인들도 얼마 안 가서 대부분 붙잡힌 상태였다. 흑풍이 당한 데다가 무호가 멀쩡했기에 도망치려 했지만 속가제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포위를 했기에 손쉽게 잡을 수 있었다. 물론 도망간 자들도 있었지만 소수였다.


마인 흑풍도 내상이 심해서 상단 의원에게 치료받는 중이였고 종남파 천운검 장삼 도 부상이 심해서 내상을 치료 중이었지만 죽지는 않았다. 그 외 다른 사람들은 실력 차이때문에 크게 다치지 않고 묶였기 때문에 부상자는 생각보다 적었다.


죽은 사람은 많지만 부상자는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바닥에는 시체가 많았는데 사로상단이 데려온 무사와 종남파 제자들의 시체로 가득했다.


무호는 사람을 불러서 멀리 떨어져 있던 주작 상단도 이곳으로 오게 했다. 그리고 부상자를 돕게 하였다.


일단 일행은 가까운 마을로 향했는데 오아시스 근처의 작은 마을이었다.


마을이라고 해도 방책이 있었고 무기를 든 자경대원도 있었다.


마을을 약탈하는 도적들 때문이었는데 마을로 가니 안심이 되었다.


상단 인원이 워낙 많았기에 마을로 모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는데 대부분은 마을 옆에 막사를 짓고 휴식을 취할 정도였고 중상을 입은 자들만 마을에 있는 의원을 찾아서 병을 치료했다.


천운검 장삼은 차기 장문인이자 일대 제자였으며 명망 있는 절정 고수 였다. 그런 고수에게 은혜를 입힌 것이니 종남파에 큰 빚을 지게 한 셈이였다.


장삼은 내상을 입었기에 병실에 누워 있었지만 무호를 보며 감사해했다.


"원시천존! 도우님 그때 같이 싸워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잘못하면 더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칠뻔했습니다."


장삼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아찔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상행중에 설마 절정의 마인에게 공격을 받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게다가 절정 고수에게 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만약 무호가 조금이라도 늦게 도와 주었다면 장삼은 물론이고 종남파에서 온 제자들과 사로상단의 많은 사람이 큰 위험에 처했을 것이다. 그 사실을 생각하며, 장삼은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실, 저는 당신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겁니다. 당신은 우리 모두를 구해주셨어요. 이 은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무호는 손을 들어 이를 가볍게 일축했다. "우리 모두 같은 무림인으로서 서로를 도와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 역시 위험에 처했을 때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그 은혜를 갚는 것뿐입니다."


장삼은 무호의 겸손함에 더욱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


"앞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하시면 종남파를 찾아주십시오. 저희도 당신의 은혜를 잊지 않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목숨값이다. 장삼은 무호에게 목숨값을 빚졌다. 이 빚은 목숨으로 갚거나 그에 따르는 것으로 갚아야 한다.


"알겠습니다."


장삼은 최대한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사문이 어디십니까?"


무호는 자기 신분을 자세하게 말을 하였다.


"공동파의 속가제자입니다."


무호의 말에 장삼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속가제자시라고요?"


만약 무호가 공동파의 정식제자였다면 소문은 들어 봤을 것이다. 마인을 상대할 때 보인 무위는 정식제자가 아니라 후기지수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실력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속가제자라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


"예."


"원시천존 공동파는 절정 고수를 찍어 내는 방법을 만들었나 보군요. 절정 고수가 속가제자라고 하다니... 종남파에서는 장로의 직위도 얻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장삼은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무호는 공동파의 속가제자라는 게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속가제자 중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지닌 자도 있었다. 하지만 보통은 정식제자가 하산해서 속가제자가 되는 경우 고강한 무공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속가제자는 고수가 되는 것도 대단한 일이었다. 그런데 무호는 어린 나이에 절정의 경지에 오른 것이다. 생각해 보면 중상을 입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무호의 무공은 공동파의 무공을 쓰는 거 같았다.


물론 대중에게 알려진 대중적인 공동파 무공이였는데 대중에게 알려질 정도로 널리 쓰인다는 말은 그만큼 위력이 약하고 어릴 때부터 배우는 기초 무공이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런 기초 무공으로 절정의 마인을 상대했다는 말이었다.


절정 고수라고 해도 구파일방에 속한 종남파에서 함부로 장로로 뽑지는 않았다. 장삼은 순수하게 무공으로 말을 하는 것이다. 무호의 무위라면 아무리 공동파라고 해도 장로의 직위는 아니더라도 정식제자로 삼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속가제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가전 무학을 익혔습니다."


"가전 무학이요? 하아... 단씨세가에 절정 고수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유명한 무가가 있는데 그중에는 단씨세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절정 고수를 배출할 정도라면 장삼이 한 번쯤을 들어야 했다. 게다가 가문을 대표하는 무공도 없는데 절정 고수가 튀어나왔으니 장삼으로서는 어이가 없었다.


"저도 처음 듣습니다."


무호는 말하면서 웃겼는데 무공을 익힌지 얼마 안 된 자신이 절정 고수를 상대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리고 우천검 장삼은 서역행 처음에 함께 했지만 대화할 수도 없었던 존재였는데 지금은 내려다보고 있으니 인생이라는 게 웃기는 듯했다.


"그렇군요."


배분이라는 게 있다.


구파일방의 정식제자는 모두 배분이 같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림에서 구파일방이 만나는 일이 많았고 비슷한 일할 때도 있었다. 그럼 명령체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비슷한 항렬로 묶는 것이다. 그래서 항렬에 따라서 지휘권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보통은 항렬만 생기고 명령권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천마 신교를 상대할 때나 무림 공적을 상대할 때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문파가 다르더라도 항렬이 높은 사람이 지휘를 한다.


물론 이건 구파일방에만 해당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항렬이 높으면 그만한 실력이 있고 만약 항렬이 높아도 무공이 높은 사람이 있으면 무공이 높은 사람이 지휘권을 가진다. 무림은 양육강식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원래라면 같은 구파일방인 공동파와 종남파에 속하니 사제라 칭해야 하지만 무호는 속가제자였다. 이러면 항렬이 꼬인다. 속가제자는 항렬에 속하지 않는다. 애초에 정식제자도 아니었고 문파에 많은 공헌을 하였거나 도움이 되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속가제자로 선출을 하므로 정식제자와 같은 항렬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정식 제자도 속가제자를 정식 제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정식 제자는 속가제자의 스승이였다. 이건 나이와는 상관이 없었는데 나이가 어려도 정식 제자가 무공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무공만 수련한 정식 제자였으니 속가제자가 아무리 열심히 수련을 해도 정식 제자에 비견할 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인데다가 장삼은 무호에게 목숨값을 빚진 상태였으니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다.







"무림에서는 실력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법입니다. 대협님께서는 이미 절정 고수의 실력을 보여주셨으니, 어떤 경로로 무공을 익히셨든 그 자체로 대단한 존경을 받으실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럼 단씨세가 최초의 절정 고수로 감숙에 알려질 것입니다."


장삼은 이렇게 말하며 무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무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자기 길은 평범하지 않았다. 가전 무학에서 시작해 공동파의 속가제자가 되기까지, 그리고 절정 고수와 맞서 싸우는 등, 그의 여정은 무림의 통념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경험을 통해 한 가지 중요한 진리를 깨달았다: 무림에서의 위치나 명성이 아니라, 자신이 행한 일과 그 일로 인해 타인에게 끼친 영향이 진정한 가치를 결정한다.


"저도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절정 고수라는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무림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호는 이렇게 말하며 자기 신념을 표현했다.


장삼은 무호의 말에 공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가 무림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고수의 길이라 할 수 있겠지요. 대협님과 같은 분이 계시다니, 이는 종남파와 무림 전체에 큰 행운입니다."


"그렇습니다."


장삼은 무호를 한참 보면서 물었다.


"그런데 도우님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20살입니다."


"20살이라고요?"



장삼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20대에 절정 고수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무공의 천재라 불리는 자들만 오를수 있는 경지였는데 만약 절정 고수가 누구나 오를수 있는 경지였다면 무림에서 절정 고수를 좀 더 자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20살에 고수가 되는 것도 어려운데 무호는 절정의 경지에 올랐으니 장삼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20살에 절정 고수가 되면 30대에 초절정 고수가 되고 40살의 나이에 벽을 넘어서 화경의 경지에도 오를수 있었다. 이런 경우 정파출신이니 정식제자가 되며 삼황오제에 이름을 올릴수도 있었다.


현 최강자들은 삼황오제사천왕, 팔마, 황실오대고수, 세외팔존이 있다. 그 외 화경의 고수로 알려진 자들이 더 있지만 확실하게 알려진 자는 이들이 전부 였다. 그럼 40살에 무림 최강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는 셈이였다.


장삼은 진지한 표정으로 무호를 바라보았다.


"도우님 혹시 혼처는 있으신가요?"


"있습니다."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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