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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님의 서재입니다.

고려무신 천마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행운™
작품등록일 :
2024.01.04 18:39
최근연재일 :
2024.02.26 07:00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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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43
추천수 :
229
글자수 :
297,915

작성
24.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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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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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프롤로그.5

DUMMY

서울. 한국 과학기술 연구소.


"이게 정말 된다고...... 진짜 작동되는 거야?"


흰 가운을 입은 박사가 소리친다. 1퍼센트의 부족함을 네스트의 프로토 타입'이글', 그 소스코드 덕분에 메꿀 수 있었다.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나노머신 '이글'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진보된, 아니 완벽한 나노머신입니다."


기적과도 같은 결과물이었다.


"모두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걸 우리나라가 해내다니......"


많은 연구원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받고 있는 한 명의 박사. 고려시대 명장, 척준경의 후손 척성동. 곡산 척 씨는 조선초기에 멸성되었다고 하나, 북한 함경도 쪽에 적은 수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525 특수 작전대대 대대장이자, 슈퍼솔저프로젝트의 책임자인 그가, 마지막 후손이었다.


그는 연구에 미쳐있는 자였다. 나노머신 개발 경쟁에 맞춰, 북한에서 시작한 슈퍼솔저 프로젝트, 일명 불사신. 세계 여러 나라처럼 늦지 않게 준비하였다.


나노머신을 인간에게 주입하여, 그 인간에게 맞춰진 최적화된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신체수복은 물론 능력의 향상까지. 만약 프로젝트만 성공한다면 북한은 물론, 중국, 미국조차 함부로 할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다.


생각해 보라, 아무리 군사력이 강하고 핵이 있다 한들, 탈인간적인 슈퍼솔저들이 그 나라에 스며든다면 혼란을 막을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목을 베지 않는 이상은 몇 번이고 부활하는 슈퍼솔저들이.


허나, 불사신 프로젝트는 실패했다. 정확히 말하면 박사의 역량 미달보다는 북한의 기술부족이 원인이었다.

때문에, 아무리 북한 정권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다 하더라도 성공하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프로젝트가 빈번히 실패하자 이제는 희생양을 찾고 있었다.


미국에서 최초의 나노머신 '이글'이 성공하자, 더더욱 압박이 심해졌다.


그리고,


그 죄를 물어 척성동 박사를 처단하려 했다. 정치질의 희생양.

그래서 척성동 박사는 모든 연구결과를 가지고 탈북했다. 그것도 엘리트 부대인, 963부대 호위 사령부를 전멸시키면서까지. 진노한 북한은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척성동 박사의 북송을 요청했으나 한국정부는 모두 거부했다. 하여, 전쟁 발발 위기까지 갔었으나, 미국이 개입하여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정도로 남, 북한은 절실했다. 양쪽 다, 척성동 박사, 그의 가치를 알기에.



한국에 와서, 사랑을 했고, 결혼을 했으며, 아이가 생겼다.

여유가 생긴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연구를

했으나, 이제는 아니었다.

천마가 가장 소중한 보물들을 빼앗았고, 풀 길이 없는 분노는 모두 연구로 승화시켰다. 제대로 먹지도, 쉬지도 않고 연구에 매진했다. 이것만이 그의 인생의 전부가 되었다.


번번이 실패하던 어느 날이었다. 미국 프로토 타입 나노머신 '이글'의 소스 코드가 풀렸고, 그것을 바탕으로, 드디어 성공할 수 있었다.


여기 들어간 막대한 비용은, 정부 지원과 한국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및 의료기기 회사, 한반도의 스폰을 받아 해결할 수 있었다.


군사분야 못지않게, 의료계도 나노머신을 기대하고 있었다. 실생활에 가장 먼저 실용화할 수 있기에.


"됐습니다! 이거면 모든 상처를 치료할 수 있고, 이론상 타인 또 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 필요한 약과 성분까지 합성할 수 있어요. 물론 군사적 가능성은 더 큽니다."


연구소 직원들의 함성.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최강의 나노머신. 일명, 코드네임 해태.


"좋아하긴 아직 이르네. 이레귤러에 이레귤러가 더해진 결과물이야. 양산은 불가능 해. 거기다가 내 유전자를 사용했기에 같은 유전자에서만 발현되네."


"그게 무슨......"


척성동 박사는 생각했다. 천마를 죽이려면 냉정해야 한다. 이 힘을 내가 얻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게다가, 남한도 북한처럼, 나를 이용만 하고 버릴 수도 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우려였다. 또한, 가보로 내려온 척준경 장군의 일기, '곡산필부'. 그곳에서도, 천마가 언급되어 있다. '천마는 백련교의 신이다. 금나라와 송나라에서 세력을 키웠으며, 여의주를 얻고, 몽골에서 신이 되었다.'라고.


존경하던 조상님. 그래서, 그 일기는 외우다시피 읽었고, 더하여 조상 덕분일까, 지금 이슈 되는 천마힘의 근원, 마력도 남들보다 곱절은 강했다.


"과거의 망령 주제에...... 갑자기 나타나서 내 행복을 짓밟다니. 찢여 죽여주마. 내 손으로 직접."


그리하여, 자신의 유전자에서만 발현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즉, 나만이 이 나노 머신을 운용가능하지...... 아니면 내 후손이나."


"박사님 아드님은......"


연구원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 나 밖에 없지. 게다가, 이 나노 머신을 사람에게 주입하려면, 많은 전압과 빠른 속도가 필요해."


"그건 우리 연구소에서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척성동 박사가 고개를 저었다.


"한 13억 볼트에 초속 약 10만 km정도. 그것도 한순간에."


"......"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번개군요."


아끼던 수제자가 입을 연다.


"바로 그거야. 나노머신이 들어간 구름을 만들어 인공번개를 치게 만드는 거야. 그럼 그 번개는 나에게 내리치겠지. 내 유전자에 끌리게 설계되어 있으니."


"번개 맞고 살 수 있나요? 아무리 박사님이라지만......"


"글쎄. 번개를 맞는 순간, 나노머신의 수복기능이 활성화되면 가능하겠지. 뭐 안되면 그렇게 죽는 거고....."


"......"


"만약 성공한다면 내 유전자를 이용하여 나노머신 '해태' 양산화의 기초를 닦을 수 있을 거야. 게다가 내 '마력'은 남들보단 곱절은 강하니, 걱정 말게나."


"솔직히 박사님보단 나노머신 해태가 사라질까 우려되네요."


"역시. 내 제자답게 솔직하군. 허나, 난 죽지 않아. 아들을 먼저 보낸 아비야. 지금 가면 면목이 없어."


연구소 고위간부들은 펄쩍 뛰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정부 고위층도 마찬가지.


척성동 박사를 징계하겠다고 나섰다. 박사는, '그래? 허나, 나를 버리진 못할 것이다. 조만간 내 뜻대로 될 것이야. 결국에는. '라며 대기발령을 받았다.


과연 그의 말대로 상황이 바뀌었다.


천마가 감히, 자신에게 대항한 죄로, 매년 바치던 인신공양을 1천 명에서 1만 명으로 10배 늘린 것이다.


매년 죽어야 할 사람들이 늘은 것이다. 거리엔 노숙자를 찾아볼 수 없었고, 채무자들 또한 사라져 갔다.


나라에서는 공식적으로 적당한 금액에 사람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실종자들은 늘고, 지원자들은 줄었다. 불법과 인신매매는 판치고, 세상은 점차 어두워졌다.


각 나라 지도자들은 비밀리에 회동을 가졌다. 솥 안에서 온도를 서서히 높이면 개구리는 튀어나가지 않고 죽는다.


지금 세계는 바로 그러한 상태였다. 그전에 솥 밖으로 튀어나가야 한다.


천마를 죽이자. 다시 한번, 네스트의 뜻을, 이글의 가치를 이어가자. 각 국의 마력수치가 높은 자들을 확인했고, 한국의 척성동 박사가 최고였다.


물론 천마 마력의 예상수치에 비하면 택도 없었다.


허나, 미국에선 설욕을 위해, 비밀리에 마력 EMP펄스를 만들었다. 천마에게 협조하는 척하며, 그의 지원을 받아 데이비스가 해낸 것이다.


마력 EMP펄스. 단 1분 동안 마력을 가진 자들의 마력을 뺏는다. 물론 천마에게 통할 지는 미지수였으나, 다른 마력보유자들에게는 모두 통했다.


1분 후에도 마력이 모두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완전 회복까지는, 가진마력에 비례해 돌아오는 양이 다르다.


천마의 마력이 정확하진 않지만, 최소 3분, 최대 6분 정도는 약해질 것이고,

이론상 척성동 박사의 마력수치에 나노머신을 주입한다면, 이 3분간의 시간 동안은, 천마를 압도할 수 있다.


그 3분 안에 천마의 목을 벤다. 그 이후 1초만 넘어도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수치가 올라갈 것이기에, 그 시간을 넘기면 실패다.


세계적인 프로젝트 '낙천'. 시작은, 척성동 박사에게 나노머신 '해태'를 심는 것이다.


결국, 모든 건 박사의 뜻대로 진행되었다.


...

가상 천마와의 싸움을 시뮬레이션했고, 성공 확률을 파악했다. 나노머신 '해태'의 주입 성공 후, 척성동 박사의 예상 능력치 확인.


마력 EMP의 효과. 모든 걸 치밀하게 분석했고, 작전지속시간은 3분에서 2분으로 단축되었다. 천마의 마력회복시간을 좀 더 엄격하게 적용했기에.


천마홍건군과 세 명의 대주교를 상대할 자들도 각 국이 준비 중이고, 모두 나노머신 '이글'을 주입할 것이다. 물론 리처드가 사용한 프로토 타입보다 안정적인.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천마는 방심할 수밖에 없다. 그의 힘은, 그의 말대로 '하늘에 닿았고' 천상천하유아독존. 어디에도 적수가 없기에.


다만, 이번 작전 '낙천"이 실패하여, 천마가 더 이상 방심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성공률은 9퍼센트. 모든 조건을 최상으로 맞춘다면, 29.3퍼센트까지 가능하고, 여기에 나노 머신 '해태'의 이식 결과에 따라, 성공률을 43퍼센트 가까이 올릴 수 있다.


해 볼 만하다. 마지막 기회다. 모두가 숨을 죽였고, 작전준비를 시작했다.


"오늘이군."


야외 비밀 실험실. 어두운 하늘에 커다란 공터. 그 가운데 척성동 박사가 안전복을 입고 서 있다.


"나는 준비되었네!"


대기의 상태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날씨에 나노머신 '해태'가 결합된 인공구름을 만들었고,


-쿠르르르르릉!-


구름이 일순간에 사라지며, 번개 한 줄기가 내리쳤다.


-콰지지지지직!-


엄청난 전압과 전격. 그 크기에 모두가 경악했다. 마치, 거대한 기둥이 내려 꽂히는 느낌. 제우스의 번개가 이런 느낌일까?


사람들은 번개 아래에 안전복을 입고 서 있는 척성동박사를 주목했으나,


-푸쉬쉬쉬쉬쉬-


이상한 소리와 함께, 그 번개는 박사에게 닿지 않고 소멸되었다.


"이게 무슨......"


다시 만들 수도 없는 평생의 연구결과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작전 '낙천'도 끝났다. 나노 머신 해태와 척성동 박사 없이는 성공률이 9퍼센트 미만.


사람들이 급히 달려가 박사를 확인했으나, 그의 숨은 끊어져 있었다.


세상의 희망이 끝났다. 시작도 못해보고 실패한 것이다.


-쿠르르르릉!-


뒤늦은 천둥소리만이 세상을 부술 듯이 울린다. 마치, 사람들의 허탈한 분노를 대신 소리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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