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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님의 서재입니다.

고려무신 천마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행운™
작품등록일 :
2024.01.04 18:39
최근연재일 :
2024.02.26 07:0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5,191
추천수 :
228
글자수 :
297,915

작성
24.0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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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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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19

DUMMY

[위해 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해독을 실시합니다. 해독 완료. 간 보호를 위해, 글루타티온 성분을 합성합니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달은 밝고 바람은 시원하다. 귓가에 들리는 풀벌레 소리와,


-우웨웩!-


구토소리. 이미 김환은 토하고 뻗었다.


"어이, 척. 정체가 뭐냐? 내 평생 이러케. 딸쿡. 크흡. 케헥......우웁."


박장속도 말이 꼬이고 더듬는다. 아까 같은 위엄은 사라진 지 오래.


"내 평생. 이러케 잘 마시는 놈은 본 적이......우웁!"


위산이 역류하는지, 입을 틀어막고 어디론가 달려 나갔다.


"술을 잘 드십니다."


길재만이 흐트러짐 없이 술을 받는다. 이쯤 되면 놀란 것은 나였다. 나는 해태가 마시는 족족 술을 해독시키기에, 취하지 않는다.


허나,


야은 길재. 저 자는 어떻게 저렇게 잘 먹는 것인가. 얼굴만 약간 불그스름할 뿐.


"길재 님이야말로 잘 드시는군요."


[위해 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해독을 실시합니다. 해독 완료. 간 보호를 위해, 밀크시슬과 실리마린 성분을 합성합니다.]


계속 귓가에 울리는 해태의 목소리.


"저. 형님. 이제 그만 먹을까요. 더 먹으면 돈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장속 형님이 우실 것 같습니다. 이미 돈을 많이 쓰셨으니."


상단 내에서 먹는 술은 자유지만, 모두 외상이었다. 상행이 끝난 후 받는 보수에서 제하는 방식.


"어찌 저를 형님이라 부르십니까?"


여진족을 거리낌 없이 형님이라 부르기는 쉽지 않다. 거기다 양반출신이면 더욱이.


"저는 재주는 미천하나 사람 보는 눈은 있습니다. 형님은 크게 될 분이십니다. 그냥 아우라고 불러주십시오."


희고 맑은 얼굴. 흔들림 없는 목소리. 마치, 호수에 고요히 서 있는, 고고한 학같은 느낌이었다.


"알겠어. 그럼 그렇게 부를게."


"고려인이시죠? 형님은?"


"응."


숨길 필요 없다. 이 지역에선 고려인과 여진족이 섞이는 것이 자연스럽기에.


"그렇군요. 여진족이 되시기 전까지 사연이 있으시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들어보고 싶어요. "


"그래...... 기회가 된다면."


"기대됩니다. 형님."


나도 말없이 술잔을 들었다.


"길재 아우는 상단에 어울리지 않는 데, 왜 여기 있는 거지?"


"그냥. 세상을 좀 돌아보고 싶습니다."


고작 그런 이유? 그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았다.


[맥박과 호흡이 정상입니다. 진실을 말하고 있을 확률. 97.3퍼센트 이상입니다.]


해태가 내 마음을 읽었는지, 길재를 분석했다.


"그래. 대단하네......"


"사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무슨?"


"강해지고 싶어요. 저희 고향인 해평땅 봉계리에는 오래된 종교집단이 있습니다. 관청에 말해도 나서질 않는 데...... 안 그래도 어려운 집안사정이 그들 때문에 더 힘들어집니다."


"종교집단?"


"거의 산적들과 다를 바 없지요."


"그래서 검술을 배워 그들에게 복수하겠다?"


"그러려고 했는 데 포기했습니다."


겉은 멀쩡하지만 아주 안 취하진 않은 모양. 경계 심 없이 속내를 털어놓다니.


"이유는?"


길은은 술 한잔을 더 마시더니 입을 열었다.


"예전에 토끼를 잡았다가 놓아준 적이 있어요.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 토끼도 누군가의 아비이자 어미, 또는 아들일 수도 있으니...... 지금은 어른이 되었지만 저는 그때와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체념한 건가?"


"예. 사실 조금 힘들지만 죽을 정도로 수탈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적에게 연민이라. 정작, 그들은 자네를 토끼보다 못하게 여길 텐데. 그리 생각했으나, 입밖에 꺼내진 않았다. 사람마다 보는 세상은 다른 법이니.


"그 종교집단 이름은?"


"백련교. 자신들은 종교라 칭하지만 말씀드렸듯이, 도적과 다를 바 없지요."


백련교가 고려에도 있다고? 원나라나 송나라에서 일정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아우. 그대가 나를 형이라 부르니, 나도 아우라 함세. 어느 정도 세상을 돌아보니 자네도 알겠지. 죽여야 할 놈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저도 압니다. 헌데......"


"죽여야 할 놈을 두고 망설인다면 아우가 죽고, 가족들도 죽어. 선택은 언제나 후회를 남기지만, 어차피 후회할 것이라면 아끼는 사람을 위한 선택을 하게나."


"조언 감사합니다."


"아냐. 나도 쓸데없는 참견을 했군. 검술실력도 변변찮아 모극부의 말단에 편성된 주제에."


"형님도 날아오르는 날이 있을 겁니다. 제가 보증하지요."


"하핫. 고마워. 근데 자네는 정말 술이 쎄구나."


진심으로 감탄했다.


"형님에 비하면......"


"더 먹어. 더 머거......"


다시 박장속이 돌아와 꼬장을 부린다.


"저는 큰 형님을 모시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길재는 박장속을 부축하며 나를 보았다. 무언가 기대하는 눈치.


"김 환은 내가 부축하지."


길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마지막 잔을 입에 털어 넣고 김환을 부축했다.


[밀크시슬을 합성하여......]


좀, 쓸데없는 말은 꺼놔야겠구나. 귓가가 시끄러워서. 그리 생각하며, 김환을 들다시피 부축했다.


...

원나라로 향하는 동안 벌써 두 개의 도적단을 만났다. 그러나 다행히 친 완안부 쪽 도적들이라 화살촉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쉽게 통과되었다.


"아. 아직도 머리가 아프군."


박장속이 고개를 흔든다. 처음 술자리 이 후로도 틈만 나면 우리는 같이 마셨다. 물론 결과는 같았지만.


"형님. 술도 약하면서. 이제 그만 좀......돈도 많이 썼지요? 이러다간 나중에 받는 돈도 없겠습니다."


"두 막내들이 무슨 술을 저리 잘 먹어...., 아주 주당들이야."


박장속과 김환은 나와 길재를 가리키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여기 형님의 화살촉 덕분에 잘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


"길재는 가만 보면 대단해. 양반이 우리 같은 상놈을 형님으로 모시고, 게다가 여진족까지 대우해 주다니."


"저보다 나으면 다 형님입니다."


혁신적인 생각.


"근데 그런 논리라면 김 환이 척을 이기지 못할 수도 있는 거 아냐?"


박장속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음. 그럼 다음 쉬는 시간에 김환과 무예 대결을 펼쳐 둘째를 정하는 건 어때?


박장속의 말에 김환이 나를 노려본다. 나는 눈빛을 피하며 입을 열었다.


"딱 봐도 압니다. 제가 집니다. 김 환 형님."


굳이 나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 내 태도에 김 환 입꼬리가 올라간다.


"커험. 역시 여진 놈이지만 예의는 아는 구만 그래. 아우야.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하고. 기회 되면 검법이나 하나 알려주지."


"뭐 어떤 검법을......"


"곡산검법이야. 고려제일검 척준경 장군의 검술이지. 그러고 보니 네 이름도 척이로구나."


곡산검법을 안다고?


"성은 척 씨가 아닙니다. 여진족이 되면서 성은 버렸습니다."


"그래 사연이 있겠지. 나는 응양군 상장군인 최탁장군의 부하였거든. 사연이 있어서 여기 있지만...... 스승님은 잘 계시려나...... 어쨌든 곡산검법. 제1절은 익힐 수 있었지."


최탁이면 척준경 제자 중 한 명이다. 1절만큼은 기가 막히게 구사한다. 기억에서 보았다. 그 자가, 어느새 제자까지 받았군.


"감사합니다. 형님."


어디 한 번 배워볼까. 제자의 제자에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사실 검술로는 나보다 얘가 잘해. 난 그냥 나이 많아서 큰 형이고."


박장속이 나를 보며 말한다.


"그건 사실이지......"


-빡-


뒤통수 시원하게 갈기는 소리.


"겸손을 모르고."


[원거리 무기가 감지되었습니다.]


그때, 귓가에 들리는 해태의 음성.


"피해!"


나는 고함과 동시에 일행들을 숙이게 했다.


-쉬이이익-


"으아악!"


갑자기 날아오는 화살들에, 미처 피하지 못한 호위무사들이 쓰러진다.


"적이다! 전투준비!"


강진웅의 절박한 목소리와 함께 상단이 멈췄다.


-모두 방어태세를 갖춰라!-


"아악!"


한 참을 날아오던 화살비가 멈추고 누군가 말을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웅. 웅. 웅. 웅-


[마력이 감지되었습니다.]


해태가 경고한다. 범상치 않은 기운.


"홍건군이다!"


홍건군. 백련교도들의 군대. 믿음아래 약탈하는 최악의 도적단.


길재가 입술을 떨었다. 그의 고향에 있던 도적단과 같으리라.


붉은 두건의 사내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다.


"모두 듣거라. 나는 홍건군 맹하마이다. 너희들이 살 방법은 하나이다. 첫째, 우리 백련교의 신자가 된 후, 둘째 모든 재물을 두고 물러나는 것이다. 그러면 목숨은 살려준다. 그 외에는 어떤 방법도 없다.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살기. 이미 기세는 기울어 보였다.


"모두. 상단방어 대형으로 밀집하고, 호위무사들은 나를 따르라!"


하지만 강진웅은 두려움 없이 외쳤고, 말머리를 잡아당기며 돌진했다.


"어디 도적단 따위가!"


일갈하며 기세 좋게 달리는 강진웅.


-이하히히힝!-


상단의 정예 호위무사들이 그의 뒤를 따른다. 아마, 도적 두목을 베어 빠르게 전투를 끝낼 심산.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저자는 강진웅이 이길 수 없다.


-쉬익-


무언가, 강진웅에게 쇄도한다.


"으아악!"


아니나 다를까. 호기롭게 앞장서 달리던 그의 머리가 박살 난다.


-촤르르륵-


맹하마는 강진웅의 머리를 박살 낸 철편을 회수했다. 마치 채찍처럼 얇고 길며 탄력이 있다. 즉, 철로 만들어진 채찍.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르다.


"나는 두 번 말하지 않는다. 전 병력은 적을 도륙하라!"


맹하마가 손을 드는 순간,


"잠깐! 모든 재물을 바치겠소. 우리를 살려주시오!"


개경상인 함순이 급히 외쳤다. 홍건적 두목 맹하마가 천천히 다가온다.


-따각. 따각. 따각.-


내가 나설까. 아니, 굳이 내 정체를 밝힐 필요는 없다. 이 많은 인원이 안다면, 곧 모두가 알 것이니.


"생각이 바뀌었다. 믿을 만한 호위를 서넛을 데리고 나를 따라와라. 추가조건이 있다."


"무슨......"


"두 다리만 있으면 걷는 데는 문제없지. 입은 필요 없어. 한 마디만 더하면 입을 부수겠다."


"......"


"잔 말 말고 따라와라."


그를 따르던 호위 두 명이 합류한다. 나도 급히 손을 들어 그 무리에 합류했다.


"척. 가지 마. 죽을 수도 있어. 저들 입장에서는 호위무사 따위는 본보기로 언제든 죽일 수 있다고."


내가 나서는 데, 박장속이 만류한다.


"생각이 있습니다."


함순이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고맙다는 눈짓. 목숨을 보장받지 못하는 곳에, 보수로 움직이는 호위무사가 따라가는 경우는 많지 않기에.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형님."


길재도 나를 따라나선다.


"자네들 정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형님들. 즐거웠어요."


함순 양 옆으로 두 명의 정예 호위가 붙고, 우리 둘이 더 붙었다.


"하아...... 다들 고맙네."


함순은 불안한 표정을 숨기지 않으며 말했다.


...

홍건군 막사. 구불구불한 능선을 따라, 숲으로 한참 들어가니 보였다. 우리는, 맹하마 막사로 따라 들어갔다.


그곳에서, 맹하마는 자신의 자리에 털썩 않더니, 눈을 부라렸다.


"개성상인...... 이름이?"


"함순입니다."


"그래. 함순. 우린 나쁜 사람들이 아니야. 오히려 백성을 위하는 자애로운 사람들이지. 그러니, 백련교에 반드시 가입하거라. 그리고, 매년 네 상단 수익 10할을 바쳐라.


"10할이면...... 혹시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사실 그 정도면 저희는 여기 오지 않는 게 이득입니다."


함순의 목소리가 떨린다.


"없지. 개경상인 함순. 너는 여기에 억류될 것이니. 평생. 네 가족들이 바칠 것이야."


"......"


"제가 있어야 장사를 합니다."


"아. 평생은 아니고 우리 백련교에 교리를 모두 안다면 놓아주겠다."


세뇌시키려는 심산.


"거부한다면, 네 놈호위를 모두 산 채로 가죽을 벗겨주지. 일단 두 놈은 죽이고......"


-퍼억!-


맹하마 손이 움직였고, 절편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함순의 옆에 있던 호위 한 명의 머리가 박살 났고, 그 옆에 있는 호위가 칼을 빼들었다. 강진웅이 직접 키운 무사들.


-챙-


"피하십시오... 주인어... 크윽"


-퍽-


허나, 같은 처지. 길재도 몸을 떨고 있다.


"받아 드려라. 이미 여기는 믿음의 영역일지니. 믿음만큼 강해진다."


"......"


"여봐라. 저 백면서생과 옆에 있는 여진무사의 가죽을 산 채로 벗겨라. 본보기가 필요하다."


"옛!"


아무래도 우리는, 함순을 협박하기 위한 도구로 여기 온 모양. 길재에게 다가오는 홍건군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내가 나서려는 순간,


"소도!"


-딸랑-


막사가 박살 나며, 갑자기 솟아난 솟대. 솟대 위에는 종이 달려 있고, 그 아래에, 추를 달아놓은 것처럼 풍경이 있었다. 헌데, 모양은 흔히 있는 물고기가 아닌, 매였다.


"뭐......뭐야?"


함순의 눈빛이 변했다. 두 손을 오므려 매 발톱처럼 만들고, 맹하마를 겨누며,


"죽림고회를 들어봤는가? 적당히 했어야지...... 됐다. 찢어발겨주마."


산군급 토템사, 죽림고회.


"뭐...... 뭣! 모두 죽여버려라!"


-딸랑-


"소도. 하늬바람!"


순간, 함순이 사라졌고, 그는 바람이 되었다. 그 바람에 휩쓸린 홍건군은 피를 쏟으며 쓰러진다.


솟대는 점차 늘어나고, 그 사이에 부는 바람에 휩쓸린 자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며 죽어갔다.


"이놈!"


맹하마 철편이 사방으로 쇄도하고, 솟대 위에서, 함순이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봐. 맹하마, 네놈은 도를 지나쳤다. 백련교와는 척을 지고 싶지 않았거늘...... 할 수 없지."


"매 놈이 건방지게...... 죽여버리고, 네 상단 모든 재물을 약탈해 주마."


철편이 함순이 서 있던 솟대를 박살 냈지만, 이미 그는 거기 없었다. 바람처럼 쇄도하여, 맹하마 목덜미를 뜯어버렸다.


"크아아악! 이, 매새끼가."


허나, 그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목덜미가 뜯기는 와중, 철편을 함순 팔에 휘감았고, 그대로 당겨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으으윽!"


"내 차려다! 새 새끼야!"


그리고, 칼을 뽑고 달려들어 함순의 목을 베려는 찰나, 내가 그 칼을 쳐 부숴버렸다.


"뭐...... 뭐야?"


당황한 맹하마. 일개 호위의 무력이 아니다. 당황한 것은 함순과 길재도 마찬가지였다.


"형님......"


나는 목덜미를 주무르며, 맹하마에게 말했다.


"야. 협상을 다시 하자. 너희는 이제부터 다 내 밑으로 들어온다. 내 이름은 척준경. 고려 제일검이다. 그리고......"


-스르릉-


"내가 너희들의 새로운 천마가 될 지어니."


나는 윤관이 하사한 검, 해태를 뽑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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