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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님의 서재입니다.

고려무신 천마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행운™
작품등록일 :
2024.01.04 18:39
최근연재일 :
2024.02.26 07:0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5,724
추천수 :
228
글자수 :
297,915

작성
24.0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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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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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28

DUMMY

자주색 장막이 더욱 진해지고, 사방에 안개가 피어오른다. 그가 거기 있다.


춤을 강요하고, 사지를 찢으려 했으며,

가혹한 탄압을 하는 폭군.


"몹시. 시끄럽구나. 좋은 꿈을 꾸고 있었거늘......"


천조제. 고요하게 아골타를 보고 있다. 주변 호위는 없다. 다만, 붉은 구리로 만든 검을 들고 있다. 창백한 얼굴과 노인임에도 청년의 모습.


"천조제. 이놈!"


아골타는 완안부를 쥐고, 천조제에게 달렸다. 모극부도 그 뒤를 따른다. 바닥을 박차며, 달려든다. 바로 앞에 있다. 민족의 원수. 수난과 수탈의 역사. 지금 끝내주지.


그때,


천조제가 검을 휘둘렀다. 붉은 구리가 수천 갈래로 갈라져, 마치 머리가 수천개인 뱀처럼 사방을 휘감는다. 아골타는 반고부로 막았으나, 주변 병력들은 목이 날아갔다.


단 일합이었다. 무엇이 일어났는지,

땅에 떨어진 모극부 들은 인지조차 못했고,

단 한 명도 눈을 감지 못했다.


"이, 현원검 앞에서 그대들은 무력할 지니, 어서 무릎을 꿇거라."


피 바람 속에 분명 천조제는 웃었다.

그리고, 머리가 떨어진 모극부 몸뚱이들은

땅에 아무렇게나 뒹굴었다.


"네놈들, 내게 조아리지 않는 머리는 필요 없으니, 친히 제거해 주마......"


현원검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빈틈을 노려 부지런히 움직인다.


"저게..... 도대체......"


저게, 인간이라고. 나처럼 피가 흐르고, 육체를 가진 인간이라고?


아니다, 저건 인간이 아니다.


-웅. 웅. 웅. 웅.-


하늘에 자줏빛 장막은 점차 사방을 뒤덮고, 달빛마저 흐리게 만들었다.


"왜 그러느냐? 금나라 황제 아골타여. 감히, 짐 앞에서 왕을 칭하다니. 격의 차이가 보이는 가."


"이노옴!"


저자가 인간이 아니라면, 맞서는 나도, 인간임을 잠시 잊어야 한다. 내 뒤에, 날 믿는 백성들이 있으니. 아골타는 다시 땅을 박차고, 빠르게 쇄도하였으나 현원검은 사방에서 그의 목을 노렸다.


막아야 한다. 하여, 미친 듯 반고부를 휘둘렀다.


허나,


가까스로 치명상만 면할 뿐, 목이 날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다른 모극부들이 구하러 왔지만 순식간에 목 없는 시체가 되어, 뒹굴 뿐.


"아골타 님!"


멀리서 사묘아리가 화첨창을 휘둘렀으나,


"어딜!"


사마신군의 월왕구천검에 막혔고,


"폐하!"


함마식도 참마도로 책화수라를 물러나게 한 후,

도와주려 했으나, 반달 모양 검, 승영의 궤적이 번뜩였다.


금나라 최고 무력의 장수 두 명이 모두 막혀있는 상태. 크고 작은 상처가 늘고 있다. 아골타의 목이 달아나는 것도 시간문제.


"반고부. 지축 흔들기!"


이대로라면 죽는다. 아골타는 마력을 집중해, 반고부를 땅에 꽂았다. 땅이 흔들리고, 파열음과 함께 현원검을 멈칫하게 할 수 있었다.


"죽어랏! 천조제!"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튀어 올랐다. 반고부의 날이 천조제의 목에 닿으려는 찰나,


사방에 검격을 날리던 현원검은 다시 합쳐져 하나의 검으로 반고부를 막았다. 동시에, 검이 다시, 두 마리 뱀처럼 쇄도하여,


-촤아아악!-


칼 끝으로 아골타 양팔을 뚫었다.


"으으윽"


아골타는 불에 타는 듯한 고통과 함께 땅에 뒹굴었고, 그의 시야에 다시, 수천 개의 붉은 칼끝이 보였다. 마치 붉은 대가리들이 날름거리는 수백 마리의 뱀.


하나였다가, 두 개였다가, 수십 개였다가, 수백, 수천 개. 현원검. 과연 신묘한 검.


온몸에 느껴지는 뜨겁고 시린 한기. 문득 하늘을 보니, 자주색 장막이 온 세상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여기까지 인가.


수 백 마리의 뱀이 난도질을 시작하려 한다. 온몸에 힘이 빠져 반고부를 제대로 들 수 없다.


허나,


눈은 감지 않았다. 최후까지 노려 볼 것이다. 민족의 수탈자. 오늘은 닿지 못하였으나, 내 후손이 반드시 닿으리라.


그때,


"천벽수."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천조제에게 쏟아지는 검붉은 창들. 대체 어디서? 저런 창들을 빠르게 날릴 수 있는 실력자들이.


현원검의 붉은 검은 어지러이 움직이며 그 창들을 모두 쳐냈고, 수십, 수백, 아니 거의 천 여개에 달하는 창들은 쉬지 않고 내리쳤다.


"이보게. 아우. 또 누워있나."


반가운 목소리. 실력자들이 아니었다. 실력자. 단 한 명. 척준경.


"형님!"


"넌 왜 볼 때마다 누워있어. 애써 구해 준 보람도 없이."


"살아계셨군요....."


"당연하지."


분위기가 변했다. 더 강해져 있었다. 풍기는 기운이 이제, 감히 범접하기 힘들었다. 절로 미소가 뗘졌다. 이 자가, 우리 편이라니.


"어이. 천조제. 나랑 놀아야지."


그는 백호의 단검을 꺼내더니 천조제에게 달려들었다.

현원검의 붉은 검이 수천 갈래로 갈라져 쇄도하였으나, 모두 단검으로 쳐내며 앞까지 전진,

바로 검격을 날렸다.


"곡산검법. 1절. 단!"


길게 베어, 현원검들을 물리쳤고,


"곡산 검법. 2절. 척!"


순간 생긴 빈틈에 마력을 쑤셔 넣었다. 여유 있던 천조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감히...... 짐에게!"


현원검이 더 미친 듯 날뛴다. 엄청난 마력. 마치. 폭풍처럼 쇄도한다.


"이런......"


빈틈이 없었다. 그 와중에 자주색 장막은 이제, 온 하늘을 뒤덮었다. 달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

아즈텍 제국의 왕. 이츠코아들. 그는 커다란 왕좌에 팔을 괴고 귀찮게 앉아 있었다.


신관들이 와서 고개를 조아리며 말한다.


"네몬 테미 기간이 끝났으니, 틀락록께 제사를 거행하겠습니다."


네몬 테미 기간은 인신공양을 하지 않는 기간을 말하고, 틀락록은 태양신을 의미한다.


"그리하거라."


신관들을 물러나고, 밖에는 거대한 제단이 보인다. 그리고, 수 백의 사람들이 온 두 손이 묶인 채, 길게 서 있다.


"살려주세요......"


"제 발......"


"제물이 됨을 영광으로 알거라. 너희의 피와 살은 우리와 하나 될 것이니."


제단 꼭대기에서는 신관이 흑요석으로 포로들의 몸을 찢고 심장을 꺼냈다. 그리고 헐떡이는 불쌍한 노예들은 제단아래로 굴렸다.


끔찍했고, 경건했다. 아즈텍의 왕, 이츠코아들은 창 밖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늘에는 자주색 장막이 하늘을 가린다.


청량한 공기는 피비린내로 물들며

폐를 채우고, 사방을 잠식하는 노예들의 구슬픈 노래가 귓속을 채운다.


그때, 누군가 그에게 다가온다.


"오셨소."


주변 호위 병사들이 칼을 뽑았으나, 이츠코아들은 손을 들어, 그들을 물렀다.


"인간농장이라. 끔찍하군. 그렇게...... 그렇게 해서라도 계속 살고 싶은가."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하선고께서 직접 오셨소. 당신들은 살고 싶은 만큼 살 고 있으니, 영생을 탐하는 나 같은 사람은 이해 못 할 것이오."


"이해? 애초에 이런 짓에 이해를 바라는 것이 맞는가? 오래된 제자여......"


다른 남자가 나타냈다. 그를 본, 이츠코아들은 고개를 숙였다.


"스승님도 오셨습니까."


"선을 넘은 제자를 벌하러 왔지."


온화해 보이는 사내. 허나, 풍기는 분위기가 날카로웠다.


"저를 벌하신다라."


천마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철괴. 그의 스승.


"그럼 8 선인들은 저를 죽이려고 결정하신 건가요."


"너. 여기에 없구나. 내가 여기 있거늘...... 감히, 어디 있느냐...... 내 앞에서, 내가 알려준 빙의술로 다른 곳에 있다니."


"유희를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스승님. 여진족들이 반란을 일으켰답니다."


알 수 없는 소리에 한선고는 혀를 찼다.


"쯧쯧. 유희? 너,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 것인가! 잔학하고, 방만하며, 예의까지 모르는구나. 이철괴. 우리 8 선인이 결정한 대로, 이자를 처단하겠소. 그럼 양해바라오."


하선고가 천마에게 다가갔다.


"이런...... 이런......"


그녀가 백색의 검을 꺼내 허공에 그었고,

이츠코아들의 목이 떨어졌다.


"나오너라. 무례한 놈."


순간, 자주색 장막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그가 있었다. 윤기 나는 검은 머리에 백옥 같은 피부. 동양인 청년.


"할 수 없이...... 요나라는 버려야겠군요. 그럼, 제 목숨을 취해 보시겠어요?"


순간, 온 하늘이 다시 자주색으로 변했다. 아까보다 짙은 자주색. 밖은 순식간 어두워졌으며, 사람들은 울부짖었다.


"얼마나 죽여댔으면, 이런 힘을......"


마력이 사방에서 잠식한다. 제단에서는 비명이 끊임없이 울리고, 사제들은 노예들을 난도질한다.

모두가 미쳐가는 광기.


약한 자들은 피를 쏟으며 즉사하고, 강한 자들은 살육한다.


"실로 머리가 아플 정도의 마력이구나."


"그런 말을 듣다니 영광입니다. 하선고."


"그 영민했던 아이가...... 어찌 이리되었는지."


하선고는 검을 겨누며 한탄하듯 내뱉었다.

그녀의 주위로 고요하고 잔잔한 안 개가 끼며,

사방을 잠식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천마는 웃으며 검을 들었다. 자줏빛 검.


"조용히 죽거라. 제신. 한 낱인간 주제에 감히 선인에게 칼을 들이대다니."


"그러시지요. 할 수 있다면."


천마는 검을 유려하게 움직였다. 연기처럼 마력이 뿜어져 나온다.


"죽음의 검, 함광. 맛보시겠어요?"


얇은 검이었으나, 자주색 마력이 떨리면서 뿜어져 나오고, 스며들고, 다시 내뿜고, 불안정해 보였다.


"오냐. 내 용연검을 상대해 보거라."


고요했고, 묵직했으나, 날카로웠다. 벌써 10합이 넘게 검이 오고 갔으나, 소리는 아직 나지 않았다.


-창!-


밀려있던 소리가 폭발하듯 터지며, 흰색, 자주색 검이 어지러이 부딪히기 시작했고,

미처 소화되지 못한 마력들이 사방에 퍼지며

주변을 박살 냈다.


천마의 손 길과 검 끝에서 자주색 마력이 휘감으며 하선고를 노렸고, 그녀는 가볍게 쳐내며

그를 몰아붙였다.


허나,


부족했다. 끝내기에는. 당황한 것은 하선고 쪽. 벌써 8선인 힘에 다다른 것인가. 아직까진 완벽하지 않을 터,


순간, 백색의 검선이 허공에 그어지고,

안개가 순식간에 흩어졌다. 눈으로 좇을 수 없는

검격.


천마가 멈칫하며, 가까스로 공중으로 피한 그는, 하늘에 떠 있는 자신의 스승을 보았다.


"미안하다. 제자여."


이철괴가 맨손으로 그의 턱을 날렸고, 그는 땅에 처박혔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하선고가 다시 한번 허공에 검선을 그었고, 천마의 목이 떨어졌다.


그러나, 곧 그 목에서 새로운 몸이 재생되었다.

목이 없이 쓰러진 몸은 재가 되어 흩어진다.


"이곳은 나의 제단. 아무리 팔선인도 예외는 없다.

살아서는 나의 신민이오, 죽어서는 나를 위한 공양일지니. 받아들이거라."


눈빛이 변했다. 어투조차 바뀌었다. 존칭에서 하대.


"기괴하군. 여기 자주색 장막 아래서는 무적이라 이건가."


밖에서는 이미 아비규환, 지옥의 소리가 들렸다. 서로 죽고, 죽이고 예외는 없었다. 자주색 하늘은 이제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빛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으음."


하선고도 당황했다. 머릿속에 흘러들어오는 부정적 기운. 광기, 슬픔, 고뇌.


"죽기는 싫은가 보구나."


"짐에게 경어를 써라. 신민. 나는 선인도 아니요, 인간도 아니니, 외롭고 고독한 유일의 존재이니라."


천마는 무표정한 얼굴로 하선고를 보며 말했다.


"유일한 존재? 우습고도 오만한 데다가, 이제 반말까지. 쳐 돌았구나."


하선고는 다시 그에게 달려들었고, 난도질을 시작했다. 양팔, 다리, 목.


허나,


계속 재생하는 천마.


"아. 그렇구나. 이 장막이 있으면, 너, 안 죽는구나. 제단이라고? 고유의 영역 같은 건가?"


하선고가 고운 미간을 찡그리며 말한다.


"이제 알았느......"


천마의 말문이 막혔다. 순식간에 세상이 바뀌었다.

자주색 장막은 갑자기 나타난, 흰 빛의 장막에 스며들어 사라지고 있었다.


"이렇게 하는 건가."


하선고가 웃었다. 고유의 영역이었다. 그것도 천마를 압도하는.


"......"


천마의 무표정한 얼굴에 당황함이 물들었다.


"이렇게 간단하게......"


이미 밖은 고요하다. 모두가 눈을 감고 쓰러져있다. 편안한 얼굴로.


"이제, 가라 천마. 그동안 수고했다. 유일한 존재여."


비아냥 거리는 하선고. 천마가 당황한 얼굴로 외쳤다.


"사마신군! 책화수라!"


순간, 두 거한이 천마 앞에 소환되었다. 조금 전까지, 요나라에서, 금나라 장수들을 상대하던 그들이었는데.


"저 년을 멸하라!"


그들이 각자의 검을 고쳐 잡는 찰나,


하선고의 용연검이 움직였다.


1합,

사마신군의 머리가 날아갔고,


2합,

책화수라가 반으로 쪼개졌으며,


3합,

천마의 함광을 들고 있던 오른팔이 날아갔다.


더하여,

그의 머리가 떨어지려는 순간,


-툭-


먼저 떨어진 것은 하선고의 목이었다. 미처 눈조차 감지 못했다.


천마가 고개를 숙인다.


"스승님.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쓰러진 그녀의 뒤에는 이철괴가 서 있었다.


"하선고는 집중력이 더 해질수록 강해진다. 하여, 그녀가 집중한 대상은 죽음을 피할 수 없지. 허나, 주변에 대한 경계가 소홀해진다. 강점이자 약점이지. 너와 네 두 명의 부하정도면 하선고의 집중력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철괴는 피 묻은 오른손으로 하선고의 용연검을 집으며 말했다.


"스승님 계획이 성공했습니다. 당신이 배신하리라 상상도 못 했겠지요. 집중력을 쏟게 하고, 뒤에서 친다라."


"아부는 되었다. 빨리 제단을 만들어 하선고의 힘을 흡수하고, 더 정진하거라."


"예. 제 위에 계신 자는 스승님 말고는 없을 것입니다."


"아까 유일한 존재라는 건, 진심인 듯한데."


이철괴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저는 당신과 다르지요. 물론, 그것이 스승님 위에 있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언제까지나 당신은 제 스승, 저를 이끌어 주실 분이니."


천마가 고개를 숙인다.


"그래......"


어느새 하늘은 다시 자줏빛으로 물들고 있었고,

방금 죽은 사마신군과 책화수라는 다시 살아났다.

잘렸던 목이 다시 붙고, 쪼개졌던 몸이 뭉친다.


"새 삶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복된 사마신군이 무릎을 꿇고,


"천조제 곁에서, 저번 생도 나쁘지 않았으나, 이번 생은 좀 더 당신을 가까이서 모시고 싶습니다."


책화수라가 낮게 중얼거렸다.


"너희가 어찌 쓰일지는 내 마음이니, 감히 묻지 말거라. 네 놈들은, 내가 원할 때까지 죽지 못할 것이니."


천마가 무표정하게 말했고,


"상나라부터 당신을 보필했습니다. 암살자로, 백련교 교주로, 요나라 장수로...... 우리는 당신의 것입니다."


사마신군이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때,

이철괴가 끼어들었다.


"재회는 그 정도면 되었다. 당분간 팔선인이 움직이지 못할 것이니, 다음에 올 팔선인을 잡을 계획을 세우자꾸나. 아니, 이제 칠선인인가. 허.허."


이철괴는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알겠습니다. 스승님."


천마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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