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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씨세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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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a3194
그림/삽화
월하정인
작품등록일 :
2024.03.21 07:50
최근연재일 :
2024.06.24 10:00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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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017

작성
24.04.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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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6화 무림맹주(1)

DUMMY

세옥은 화정의 품속에서 눈을 떴다.

새벽이었다.

창문이 부옇게 밝아오고 있었다.


화정은 세옥을 바짝 끌어안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품속에 있는 남자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세옥은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화정과 또 합방을 했다.

용의 내단으로 인한 고통을 잊기 위한 합방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화정은 지극히 평온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다.


잠든 모습이 예뻐 보인다.

입술은 가늘게 벌어져 하얀 치아가 살짝 드러나 있다.

세옥은 화정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살며시 얹었다.

화정이 몸을 꿈틀했다.

“서방님.”

화정이 눈을 떴다.

“더 자······.”

세옥이 화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

화정이 세옥의 가슴속으로 파고들었다.


내 몸속의 열기가 진정되는 것 같네.


신기한 일이었다.

세옥은 용의 내단이 극양지기인 탓이라고 생각했다.

여자는 태생적으로 음한지기를 갖고 있다.

음양의 기운이 합해져 열기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된 것이리라.

“고마워.”

세옥은 화정을 포옹하고 말했다.

“아니에요. 서방님 고통만 없으면 저는 괜찮아요.”

화정이 속삭이듯이 세옥에게 말했다.


*


허름한 옷을 입은 노인이었다.

그가 당가촌의 강가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황 영감에게 다가왔다.

황 영감은 낚시가 생업이었다.

“물고기가 잡힙니까?”

노인이 황 영감에게 물었다.

수량이 풍부한 천문강은 오늘도 유장하게 흐르고 있다.

“예. 잘 잡힙니다.”

황 영감이 힐끗 돌아보고 대답했다.

노인과 시선이 마주치자 가슴이 섬뜩했다.

마치 길에서 뱀을 만난 것처럼.


노인이 황 영감에게 다가와서 옆에 앉았다.

황 영감은 노인에게서 냉기를 느꼈다.

황 영감의 바구니를 들여다보자 팔뚝만한 물고기가 여러 마리였다.

“허어, 물고기가 많군요.”

노인이 감탄하여 말했다.

“맞습니다. 물 반 고기 반이라고··· 우리 고장은 물고기로 생업을 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오셨습니까? 여기 분이 아닌 것 같네요.”

“맞습니다. 그저 여기저기 세상을 유람하는 노인입니다.”

황 영감의 말에 노인이 피식 웃었다.


황 영감은 노인에게 만두 바구니를 건넸다.

“드셔보십시오. 맛이 괜찮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노인은 만두 하나를 집어서 입에 넣었다.


어떻게 이런 맛이······?


노인은 만두를 하나 먹으면서 눈이 커졌다.

만두맛이 너무 좋았다.

“만두가 아주 맛이 좋습니다.”

노인이 감탄하여 말했다.

“하하. 우리 당가촌에서 제일 맛있는 만두집입니다. 제가 그 집에 생선을 공급합니다.”

황 영감이 자랑스러운 듯이 말했다.

“그렇군요.”

“이게 마지막 만두입니다.”

“왜요?”

“만두가게 주인이 두창에 걸려서 임시휴업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두창이 돌고 있습니까?”

“예. 몇 집이 두창에 걸렸습니다.”

노인의 낯빛이 흐려졌다. 그는 먹던 만두를 버렸다.

“이 강에 용이 나타났습니까?”

“예.”

“노인께서는 용을 봤습니까?”

“봤지요. 나만 본 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봤습니다. 무림인들도 많이 왔고요.”

황 영감이 으쓱하면서 대답했다.


노인은 황 영감과 이야기를 하면서 멀리 시장 쪽을 돌아보았다.

시장 쪽에서 삿갓을 쓴 사내들이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노인의 이름은 사마독(史馬禿),

별호는 옥룡천존(玉龍天尊).


당금 무림맹 맹주였고, 삿갓을 쓴 사내들은 그가 거느린 비밀무사들이었다.

“무림인들은 왜 왔습니까?”

사마독이 모른 체하고 물었다.

그는 정체를 숨기고 잠행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용의 내단 때문이지요.”

“용에 내단이 있습니까?”

“있지요. 그걸 여의주라고 합니다.”

“내단을 보셨습니까?”

“에이··· 우리 같은 사람이 어떻게 내단을 봅니까? 무림인들이 얼마나 많이 왔었는데요.”

황 영감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마독은 용의 내단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져서 당가촌까지 온 것이다.

“용의 내단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모르지요.”

“용의 내단을 왜 무림인들이 취하려고 몰려온 겁니까?”

“무림인들이 그러는데 용의 내단을 얻으면 이갑자의 내력이 생긴다고 합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소용없지만······.”

“용의 내단을 본 사람이 있습니까?”

“없을 겁니다. 무림인들이 강을 샅샅이 뒤졌지만 못 찾았고··· 용의 배를 가르기도 했습니다.”

“용의 배를 갈라요?”

“내장까지 샅샅이 뒤졌습니다.”

“그래서 찾았나요?”

“아니요. 강에 떠내려갔을 거라고 합니다.”

“용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사람들이 잘라서 고기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사마독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만두가게 주인은 나이가 많습니까?”

“아니요. 24, 5세 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혼인은 했나요?”

“그럼요. 부인이 셋이나 됩니다. 이 만두가게에만······.”

“그럼 다른 곳에는 더 있습니까?”

“소문에 몇 십명 된다고 하는데 잘 모릅니다. 부인이 그렇게 많으면 어떻게 감당을 하는지··· 몸뚱이가 몇 개라도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클클······.”

황 영감이 낄낄대고 웃었다.

“하하.”

사마독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잇는 황 영감에게서 더 이상 들을 말이 없다고 판단했다.

“만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고기 많이 잡으십시오.”

사마독은 황 영감에게 인사를 하고 비밀무사들을 향해 걸어갔다.


이상한 노인이네. 괜히 몸이······.


황 영감은 시장 쪽을 향해 가는 사마독을 바라보면서 몸을 떨었다.

그가 옆에 있을 때 섬뜩한 냉기가 풍겼다.


시마독은 시장의 만두가게를 쳐다보았다.

만두가게는 여전히 평범해 보였다.

“맹주.”

비밀무사들이 공손히 인사를 했다.

“당문에 대해서는 알아보았나?”

사마독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여전히 만두가게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만두가게 주인도 그날 강에 있었다고 했다.

“당문은 옛날의 명성을 잃고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다만 무엇인가?”

“천기노인이 왔었다고 합니다.”

“천기노인이······?”

사마독의 눈이 싸늘하게 변했다.


천기노인이라면 무림의 대종사다.

그가 용의 내단에 관여했다면 심상치 않은 일이다.

“천기노인이 와서 당문의 딸을 데리고 곤륜산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당문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조사하라.”

“예.”

비밀무사들이 일제히 예를 올리고 물러갔다.


*


사마독이 아들 사마염울 노려보았다.

사마염이 잔뜩 긴장하여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당가촌에 있는 객잔이다.

사마독이 나타나 사마염을 질책하고 있었다.


사마염은 부상을 핑계로 여자들을 끌어안고 술을 마시다가 걸렸다.

사마독은 대노하여 여자들에게 일장을 날렸다.

여자들은 죄도 없이 사마독에게 살해되었다.

“어리석은 놈! 큰소리를 치더니 눈앞에서 내단을 놓쳐?”

사마독이 눈에서 불을 뿜었다.

“죄송합니다. 용의 비늘이 단단해서 칼이 뚫지 못했습니다.”

사마염이 벌벌 떨면서 대답했다. 사마독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었다.

“용의 목에 칼을 꽂은 놈이 누구냐?”

“빗줄기가 강해서 얼굴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용의 등에 올라타 목에 난도질을 한 놈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강물에 떨어졌고, 용이 깔고 눌러 물속으로 들어갔다.

빗줄기가 굵어서 놈의 얼굴을 제대로 본 사람이 없다고 했다.

사마염도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놈의 칼을 보았느냐?”

“맹주, 어장검이 아니겠습니까?”

양설부가 사마염 대신 대답했다.

그도 현장에 있었으나 내단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양설부는 여자들을 불러 술을 마시는 사마염을 만류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맹주인 사마독을 볼 낯이 없었다.

“음.”

사마독이 방안을 왔다갔다가 했다.

“당문의 어린 계집도 용을 공격했다고 하지 않느냐?”

“부상을 당해 강가로 쫓겨나왔습니다.”

사마염이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대답했다.


사천 당문의 딸 당약란도 녹수소요보를 전개해 용을 공격했다.

그러나 용의 맹렬한 반격에 피투성이가 되어 강가로 물러나왔다.

“그 계집이 내단을 취한 것이 아니냐?”

“그 계집이 얻지 못한 것은 확실합니다.”

“어째서?”

“당문을 염탐했는데 부상이 심해 천기노인이 치료를 하기 위해 곤륜산으로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천기노인까지 왔다가 가다니. 그 노인네가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인가.


그와 몇 번 만난 일이 있었으나 대적하지는 않았다.

“다른 무림인들은?”

“실망하여 돌아가고 있습니다.”

양설부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소림사, 연화사, 개방, 무림세가를 비롯해 철궁 구세경도 왔다. 그들도 내단을 취하지 못했다.

“내단을 찾아라.”

사마독이 명령을 내렸다.

“내단이 없는 것이 아닙니까? 헛소문에 공연히··· 억······.”

사마염이 중얼거리듯이 내뱉다가 비명을 지르고 나뒹굴었다.


사마독이 발길로 내지른 것이다.

“네놈에게 기회를 주었는데 이따위로밖에 못해?”

“아, 아버지······.”

“돌아가서 수련해라. 한 달 동안 나오지 마라.”

사마독이 차가운 명령을 내렸다.

“예.”

사마염이 머리를 조아렸다. 그의 입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가자.”

사마독이 밖으로 나갔다.

비밀무사들이 그의 뒤를 따라 객잔에서 나갔다.


*


어둠 속이었다.

사마독은 비밀무사들을 거느리고 지붕에서 날아내렸다.

용이 천문강에 출현했을 때 용의 시체를 건지고 배를 갈랐던 어민 왕상의 집이었다.

객잔에서 반 마장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누, 누구야?”

비밀무사들이 방으로 뛰어 들어가자 사내의 투박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네가 용의 배를 갈랐느냐?”

냉막한 목소리였다.


여자의 울음소리도 들렸다.

“그렇다. 누군데 남의 집에 침입을 한 거야?”

왕상의 목소리였다.

“용의 내단을 취했느냐?”

“용의 내단은 없었다.”

“용의 내단을 취한 자가 누구냐?”

“모른다.”

“말하지 않으면 죽는다.”

“모른다. 우리 같은 촌민이 어떻게······.”

“모르면 죽어라!”

“아아악!”

사내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흘러나오고 비밀무사들이 방에서 나왔다.


그때 다른 방에서 여자 하나가 엉금엉금 기어나왔다.

사마독이 검을 뽑았다.


번쩍······.


검이 허공에서 빛을 뿌렸다.


“아악!”


여자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나뒹굴었다.

여자의 목에서 피가 왈칵 뿜어졌다.

“모두 죽여라!”

사마독이 냉혹하게 명을 내렸다.

“존명!”

비밀무사들이 여럿으로 나뉘어 다른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이어 처절한 비명소리가 방에서 흘러나왔다.


이튿날 당가촌이 발칵 뒤집혔다.

어부 왕상의 가족 7인이 모두 살해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몸을 떨었다.

그 소식은 만두가게의 세옥에게도 알려졌다.

“어젯밤에 왕씨 일가가 몰살을 당했대요.”

화정이 방에 들어와 소리를 질렀다.

세옥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기어이 왔구나!


세옥은 무림맹주 사마독의 소행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아니라면 이렇게 잔인한 짓을 저지를 사람이 없다.


조광윤이 빨리 군대를 보내야 할 텐데······.


세옥은 창으로 밖의 동정을 살폈다.

거리는 얼핏 보아서는 지극히 평온했다.

“모두 정신 바짝 차려. 나는 두창이 걸려 회복이 되지 않은 거야. 방과 가게는 청소하지 말고 더럽게 놔둬.”

세옥은 여자들에게 더러운 옷을 입고 있으라고 지시했다.


*


햇살이 따가웠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게 개었다.


사천 당문.


암기와 독으로 강호에 명성을 떨쳐왔다.

그러나 몇 년 전 무림인들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가주인 당운성과 가모인 설하연은 행방불명이 되었다.

당운철이 임시로 가주가 되어 당문을 이끌고 있었다.

당문은 명성이 점점 쇠락해져 가고 있었다.


당운철과 울금아는 뜰에 있는 정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어제도 두 집이 몰살을 당했어요.”

울금아가 잡초가 무성한 뜰을 보면서 당운철에게 말했다.

당약란마저 떠나 더욱 쓸쓸했다.

“아이들까지?”

당운철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증거를 남기지 않는 놈이잖아요?”

사마독이 무림맹 비밀무사들을 데리고 와서 당가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었다.

“그런 놈이 무림맹 맹주라니··· 놈이 우리를 공격하는 것은 아니겠지?”

당운철과 울금아는 사마독에게 분노하고 있었다.

“우리 뒤에는 천기노인이 계세요. 천기노인을 무시하고 우리를 죽이기에는 사마독도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할 거예요.”

그러나 천기노인은 무림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형수님께서 천기노인의 딸이라는 사실이 다행이군.”

“딸이면 뭘해요? 천기노인은 무림 일에 일체 관여하지 않잖아요?”

천기노인이 무림의 일에 관여하지 않아 불만스러웠다.

“약란이를 데리고 가서 다행이야. 서생도 별일이 없어야 할 텐데······.”

“서생 이야기는 하지 말아요.”

울금아는 세옥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는 일개 서생이다.

당약란이 마음을 주고 있지만 부인이 너무 많다.


음란서생······.


당가촌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세옥에게도 위험이 닥쳐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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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 마왕퇴의 비밀(1) 24.04.18 181 1 13쪽
50 50화 현무도원(5) 24.04.17 179 2 13쪽
49 49화 현무도원(4) 24.04.16 177 1 13쪽
48 48화 현무도원(3) 24.04.15 184 2 12쪽
47 47화 현무도원(2) 24.04.14 182 2 13쪽
46 46화 현무도원(1) 24.04.13 199 2 13쪽
45 45화 용의 내단(5) 24.04.12 204 2 12쪽
44 44화 용의 내단(4) 24.04.11 182 2 11쪽
43 43화 용의 내단(3) 24.04.10 190 2 12쪽
42 42화 용의 내단(2) 24.04.09 194 2 12쪽
41 41화 용의 내단(1) +1 24.04.08 200 2 12쪽
40 40화 무림맹주(5) 24.04.07 184 2 11쪽
39 39화 무림맹주(4) 24.04.06 188 2 11쪽
38 38화 무림맹주(3) 24.04.05 191 2 11쪽
37 37화 무림맹주(2) 24.04.04 189 2 11쪽
» 36화 무림맹주(1) 24.04.03 188 2 13쪽
35 35화 용과 싸우다(5) 24.04.02 185 2 11쪽
34 34화 용과 싸우다(4) 24.04.01 185 2 11쪽
33 33화 용과 싸우다(3) +1 24.03.31 176 2 12쪽
32 32화 용과 싸우다(2) 24.03.30 183 2 11쪽
31 31화 용과 싸우다(1) 24.03.29 186 2 11쪽
30 30화 묵가의 제자(5) 24.03.28 18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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