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탄결 님의 서재입니다.

레벨 다운 멕시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사탄결
작품등록일 :
2017.01.04 17:33
최근연재일 :
2017.02.22 23:4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5,376
추천수 :
640
글자수 :
192,154

작성
17.02.11 00:40
조회
631
추천
18
글자
17쪽

스승과 제자

DUMMY

신한국 마력관리청 총본부 11층.

모니터 요원으로 가득한 괴수관리부 중앙통제실이 긴박함으로 가득 차있다. 양복차림에 앞머리가 벗겨진 최충식 부장은 미간을 일그러뜨리며 소리쳤다.

“유관부(유저관리부)쪽은! 아직도 연락 없어?!”

그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있던 수석 부관은 당혹스런 얼굴로 대답했다.

“아, 아직...! 삼분 단위로 연락중입니다! 곧 소식이 올 겁니다!

애초에 들을 생각도 없었는지 최충식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대신 정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노려보고 있었다.

“괴수 개화도는? 원거리 스캔 끝났을 거 아냐?!”

전방의 스크린에 푸른선과 점으로 이어진 대한민국 지도가 표시되어 있었다. 서울시 남부, 외곽 80킬로미터 지점에 깜빡이는 붉은 점이 찍혀있다.

“현재 7차입니다! 그런데 폭주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이대로라면 8차까지 도달할 것 같습니다!”

8차 개화라는 말에 최충식의 표정이 굳는다. 과거 중국에서 있었던 던전 폭주 사태. 그때 라스트 보스격으로 도시를 초토화 시킨 녀석이 8차 개화였다. 그것과 같은 수준의 괴수가 서울로 접근하고 있었다.

“젠장! 이런 시급한 상황에 정치싸움이나 하고 있다니! 동맹이라고 씨부릴 때는 언제고!”

유관부, 유저관리부의 윤태문 부장이 일본과 중국에 긴급 유저 파견 요청을 하고 있었다. 벌써 12시간째. 어쩐 일인지 감감 무소식이었다.

“유관부에서 외교력을 총동원 중이지 않습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심이.”

부관으로서는 최충식의 분노를 누그러뜨리려 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게 더 성질을 돋웠다.

“그럴 시간이 있어야 침착하지 새끼야! 6차 개화 감지하고 이틀 동안 허공에 삽질만 해대고 있었잖아! 8차 개화 끝나고 도시로 접근 중인데 침착하게 생겼어!”

부관을 찌그러 뜨려놓은 최충식이 열 뻗친다는 표정으로 숨을 푹푹 쉬었다. 현재 서울시 방위 전력의 대부분은 서해 바다에 나가있었다.

황해 원정. 돈 밝히는 높으신 분들의 성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일이었다.

당연하지만 최충식은 반대했었다. 괴수관리부는 대한민국 영토 내의 괴수 개화도를 관리하는 부서였다. 그 전력을 국토 밖, 그것도 중국쪽에 더 가까이 위치한 해상 괴수를 사냥하는데 파견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권력이 뭔지. 계속되는 압박에 최충식은 무릎 꿇었고 결국 전력을 파견했다. 그런데 기다렸다는 듯 이런 일이 터졌다.

‘그렇게 안 된다고 반대 했는데 결국...’

문제는 저걸 못 막으면 책임은 전부 자신이 지게 된 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기록되어 있는 최종 명령권자는 자신이었다. 이대로라면 희생양으로 뒤집어쓸 가능성이 있었다.

최충식의 고뇌가 깊어져 갈 때였다. 삐빅. 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 한쪽에 사람 얼굴이 나타났다. 최충식의 표정이 급격히 밝아졌다.

“오! 윤부장! 일본이랑 중국 측 지원은?! 어떻게 됐어! 받아냈나?”

화면속 사내는 유저 관리부 총괄부장 윤태문이었다. 밤을 새웠는지 후줄근한 양복 차림에 안경이 코끝까지 흘러내려 있었다.

“지원은.. 받아냈네.”

최충식과는 다르게 침착한 태도였다. 하지만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걸 눈치채지 못한 최충식이 탄성을 뱉었다.

“역시! 내 자네만 믿고 있었어! 언제 온다던가?”

“이틀.”

최충식은 순간 잘못 들었나 귀를 의심했다.

“뭐?”

“일본 측은 이틀 후에나 스케줄 여력이 난다더군. 중국측은 나흘이고.”

귀신같이 얼굴을 일그린 최충식이 쾅하고 책상을 내려쳤다. 부장책상에 놓인 명패가 30cm나 튀어 올랐다가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게 무슨 개 뼉다구 같은 소리야!”

“자기들도 당장 유용가능 한 전력이 없다고 뻗대는데 어쩌겠나. 유저 전력 부족은 전세계 어디나 마찬 가지니 별다른 수가...”

맞는 말이긴 했다. 하지만 최충식은 참을 수가 없었다.

“배은망덕한 놈들이! 지네들 피해는 최소화 하고 일 끝날 때쯤에나 와서 생색내겠다는 소리아냐! 17년 쿠로쿠마! 24년 따징! 둘 다 우리지원 받아서 퇴치한 건데! 은혜도 모르는 놈들이!”

“미안하네. 내 능력이 부족해서야.”

침통하게 고개를 숙인 윤태문이 화면 너머로 사라졌다. 최충식도 그의 잘못이 아니란 걸 알았기에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분만 실종되지 않았어도...”

마스터 정. 세계 최강이었던 대한민국의 마력 유저. 10년 전 그가 실종된 이후로 한국은 마력유저 강국의 대열에서 점점 미끄러져 왔다. 그 만큼 다른 나라들의 무시와 멸시도 점점 커지고 있었다. 이번 일도 그것의 연장선상이었다.

고차 개화 괴수 퇴치는 위험도가 높으니 한국측이 발악해서 힘을 빼놓고 나면 뒤늦게 나타나 실익이나 챙기겠다는 소리였다.

“니미럴. 젠장 맞을!”

뭐라고 할 말이 없어 최충식은 욕설만 내뱉었다. 나라 안팎으로 썩을 놈들뿐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최후의 수단밖에 없었다.

돈을 쏟아 붙는 것. 조금레벨이 낮더라도 다수의 마력유저들과 군사기기들로 막는 수밖에 없었다. 피해가 커지면 문책을 받겠지만 도시 광역 쉴드가 깨지는 것 보다는 나았다.

그런데 막 입을 열려는데 두 부장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부관이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저기... 민간 쪽에 요청해보는 건 어떨까요?”

“민간?”

“그, 왜. 터너&휘트먼 사요. 거기 차녀가 협력파견 들어와 있잖아요. 그 분 미정부 소속이 아니라 터너사, 그러니까 민간 소속이라던데요. 세계 100대 유저라 고용비가 좀 많이 들겠지만 군사 기기들 쏟아 붙는 것 보다는 그쪽이 낫지 않을까요?”

멍한 얼굴로 부관을 보던 최충식이 뚜벅뚜벅 걸어왔다. 그리고는 손바닥으로 등을 거세게 후려쳤다.

“악!”

“너 이 자식! 말 잘 했어! 역시 내 수석부관이야! 당장 협조 공문 발송해! 그 여자, 아니 그 분 어디 계신지 소재 파악부터 하고!”

부관은 고통으로 눈물을 찔끔흘렸다. 그러면서도 급히 컴퓨터로 손을 뻗었다.

"예옛!"


*


시내의 한적한 카페. 강산은 썬글라스와 코트로 정체를 가린 린드린과 마주앉아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커피가 향긋한 향을 뿜어내며 천천히 식어갔다.

그녀를 쫓아 낸 후 며칠이 지나 있었다. 완전히 무시할 생각으로만 가득했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

‘으, 미치겠군.’

강산이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선글라스 너머에서 특유의 표정 없는 시선이 내리꽂힌다. 강산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날, 모든 게 들통 났다. 하지만 삶이 끝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인간으로서의 소중한 무언가가 완전히 조각났지만 계속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돈도 벌어야 했고.

강산은 다음날부터 다시 사냥을 시작했다. 트라우마가 남아있지만 다른 던전은 0레벨 상태창 때문에 갈수가 없으니 지룡의 둥지로 향했다.

반마력은 사냥할 수 있을 만큼 충분이 있었다. 텅리자들의 숨통을 끊는 데만 아껴서 사용했다. 그럼에도 사냥속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던전 안의 괴수 개체수가 넘쳐나는 게 아니기에 그렇게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남들보다 서 너 배의 효율로 괴수를 쓸어 담았다.

그렇게 3시간 동안 번 돈이 200만원가량이었다. 더 잡을 수도 있었는데 일일 최대 사냥 제한에 걸려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고레벨 마력유저가 저급 던전을 휩쓸어 가는 걸 막기 위한 법이었는데 거기 자신이 걸릴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강산은 오랜만에 희망에 불타올랐다. 이런 식으로 열흘 정도만 벌면 이번 달 이자와 아웃랜드 출입권을 구입 할 돈까지 모을 수 있었다.

한번, 단 한번만 아웃랜드에 다시 나갈 수 있으면 되는 일이었다. 강산은 밖에서 떼돈을 벌어올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때를 대비해 반마력 축적에 힘써야 했다.

‘그게 문제였지.’

강산은 식은 커피를 들이키며 린드린의 눈치를 봤다.

반마력 회복. 이번에도 그게 문제였다. 당장은 여유가 있었지만 계속 쓰다보면 또 바닥이 날 것이었다. 이걸 빠르게 채워야 돈을 벌 텐데. 강산으로서는 방법이 요원했다.

반마력 집결체를 찾거나, 지속적으로 부정감정에 노출되거나. 어느 쪽도 혼자서는 힘들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사부로 모시겠다며 웃기는 소리를 하고 찾아온 린드린이 그 두 가지에 모두 관련되어 있었다.

‘어쩔 수 없다. 이 여자의 사부가 되야 한다!’

그렇게 결심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상태였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항상 자기자신을 억누른 채 살아왔다 그거죠?”

“그렇습니다.”

“내면에 있는 걸 외부로 표출하는, 그런 방법을 잘 모르겠다는 거고요.”

“일단은. 그렇습니다. 저도 사부님이나 저희 언니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놀랍게도 린드린은 며칠사이에 한국말이 거의 완벽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헛소리를 끝까지 의심 한 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 그녀가 찾아왔던 날, 린드린이 변태가면을 배우고 싶다고 한 저의에는 정말 엄청나게 많은 의미가 숨겨져 있었다.

“저 스스로도. 절 둘러싼 환경도. 항상 저를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전 자유로운 영혼이 되길 원합니다. 사부님처럼.”

‘내가 자유로운 영혼인지 나도 모르겠다고 이여자야!’

어찌 됐든 강산은 그녀의 도움이 필요 했다. 세간의 평판과는 뭔가 다른, 당황스러운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아야 했다.

강산은 심사숙고 끝에 결심했다는 기색을 팍팍 내며 말했다.

“좋습니다. 고민이 많이 됐지만 결심했습니다. 제자로 삼아 드리죠.”

수락할 때 하더라도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기다렸다는 듯 린드린이 옷매무세를 바로 한다. 정중히 선글라스까지 벗어서 내려놓는다. 강산이 재빨리 덧붙였다.

“그거 다시 쓰시고요. 포권도 하지 마요. 전혀 상관없는 거니까.”

린드린이 다시 선글라스를 쓴다.

일단 한 가지 떠오르는 방법이 있었다. 그녀가 보내준 딥스테이터스를 보고 생각난 방법이었다. 그녀와 자신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방법.

사실 이것 외에는 당장 생각나는 게 없기도 했다.

“그럼 우선. 수련을 하겠습니다.”

수련이라는 말에 린드린이 자세를 바로 했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쳐다본다.

강산은 쉼 호흡을 한 후 결연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부터, 절 때리세요.”

린드린이 잠깐 멈칫했다. 하지만 조금의 의문이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예, 싸부.”

훌륭한 제자의 자세였다.

“나가죠.”


*


스테이터스 체커는 체내에 이식된 순간부터 사용자의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축적한다. 육체와 정신과 마력. 그 계열들에 속한 수많은 갈래를 마력이라는 초월적인 에너지를 활용해 샅샅이 탐색하는 것이다.

이렇게 축적된 탐색 결과는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는 철저한 보안공간에 저장된다. 사용자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한 어떠한 기기로도 그것을 엿볼 수 없었다.

그 깊고 막대한 분량의 정보를 딥스테이터스라고 불렀다. 거기에는 단순한 상태정보 뿐만이 아니라 마력유저가 살아오며 영향을 받은 모든 것들이 함께 담겨 있었다.

중요한 기억, 심리상태, 트라우마 같은 부분마저도.

자극 거부자. 린드린의 베이스 텔런트. 그녀를 철면이라 불리게 만든 것. 그러면서도 그녀가 누구보다 높은 위치까지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힘.

강산은 딥스테이터스에서 그걸 보았고, 그 높은 아성에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솔직히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것은 베이스텔런트의 벽을 뛰어넘어 자유로워지는 것이었다. 그걸 위해서는 감정이 뭔지, 자극이 뭔지 더 많이 알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지간한 걸로는 베이스텔런트의 아성을 뚫을 수 없다. 그래서 여기에 왔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공터. 강산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더! 더 때리란 말입니다! 전력을 다해서! 사부를 후려 팬다는 죄악감을 느끼세요!”

“조금! 알것 같습니다! 싸부!”

“그럼 더 세게 패세요! 더! 스킬도 쓰면서! 다 박살낼 듯이!”

“예! 싸부!”

다행히 효과가 있긴 한 것 같다. 강산은 정신없이 얻어맞으면서 계속 외쳤다.

“더! 더 세게!”

채찍, 하필 린드린의 주무기는 채찍이었다. 시작하기 직전에 진지하게 전력을 다하라고 했더니 저런 걸 꺼내 들었다.

조금 그림이 이상해서 바꾸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수련을 한다고 말한 순간부터 린드린의 두 눈에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사부님 괜찮으십니까!”

“계, 계속해요! 어헉!”

강산은 뒤바뀐 시야 속에서 신음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었다. 채찍 때문인지, 아니면 상대가 린드린인지라 트라우마가 되살아나서 인지. 반마력이 쭉쭉 찬다.

이로써 모두가 윈윈이다. 그녀는 자극에 대한 공부(?)를 쌓아 자유로운 영혼에 한 발짝 씩 다가가고. 자신은 반마력을 채우고.

‘그, 그래도 역시 자괴감이...!’

얻어맞는 와중에 본 린드린의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했다. 정말 특이한 베이스 텔런트였다. 격렬하게 움직이며 소리치고, 눈동자 속에도 분명 불길이 일고 있는데. 얼굴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강산은 이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불길이 올라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억누르는 힘이 훨씬 크다.

일평생 가까이 반 강제적으로 막혀 있던 벽이었다. 당연히 쉽게 뚫릴 리가 없었다. 그래도 이제 시작이다.

“더 때려요 더! 더 강하게! 아흑!”

“예! 싸부!”

채찍소리와 고함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


최충식은 달렸다. 당장 린드린을 찾아야 했다.

호텔을 잡아놓고 도시관광을 하는 중이라고 했는데 소재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녀의 경호원들 말로는 함께 이동하던 도중에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겉모습은 중년 아저씨였지만 최충식의 레벨은 162였다. 초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고레벨. 현재 서울방위도시 내에서 그 만큼 빠르게 도시를 뒤질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괴수관리부 부장이라는 높은 직위에 있는 그가 발 벗고 뛰고 있는 이유였다.

‘터너 사와 협상도 끝났고 찾기만 하면 되는데! 어딜 간 거야 대체!’

서울로 접근중인 괴수의 코드명이 정해진 상태였다. 코드명은 괴수의 개화가 완전히 멈춘 시점에서 정하는 게 관례였다. 돌연변이 탓에 개화 할 때마다 모습이 바뀌기 때문이었다.

코드명 청귀. 거대한 푸른늑대의 형상을 한 지상형 괴수였다.

“젠장! 대체 어디 처박혀 있는 거냐 린드린 터너!”

최충호는 다급한 마음에 건물들 옥상을 밟으며 빠르게 타넘었다. 중간에 놓쳐 버렸다는 경호원들이 더할 나위 없이 증오스러웠다.

그렇다고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정황상 그녀가 스스로 경호원들을 따돌린 것 같았다. 그녀정도 고레벨이 마음먹고 따돌렸다면 경호원이 찾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미 남부 완충구역에는 각종 병기와 100레벨 전후의 중레벨 유저들이 잔뜩 모여 있는 상태였다. 방어선은 구축 됐지만 이대로 격돌 하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됐다.

‘무조건, 무조건 찾아야 한다!’

괴수의 예상 도착 시간은 알 수가 없었다. 거리는 80km정도지만 8차 개화 괴수라면 그 정도를 치달아 오는 건 순식간이었다. 괴수가 마음을 급하게 먹으면 당장 십 여분 안에도 광역쉴드에 들이칠 수 있었다.

“음?”

그렇게 한참을 달리는데. 활짝 열린 최충식의 오감에 뭔가가 걸렸다. 무언가를 찰 지게 후리는 소리. 그리고 신음을 내며 더 때리라고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 까지.

들려오는 방향은 조금 떨어진 건물들 사이에 있는 공터였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 최충식은 거의 바닥에 처박히듯 걸음을 멈춰야 했다.

채찍을 정신없이 후리고 있는 린드린 터너. 그리고 바닥에 엎드려 신음성(?)을 흘리고 있는 젊은 남자.

그야 말로 압도적인 광경!

최충식의 표정이 똥씹은 것처럼 일그러졌다.


작가의말

렙다멕은 언제나 건전하고 진지한 스토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그럼 전 이만. ( _ 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레벨 다운 멕시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음. +4 17.01.09 1,510 0 -
30 누가 다크히어로래? +4 17.02.22 422 12 15쪽
29 삼킨것의 가치 +1 17.02.21 501 9 15쪽
28 레아 터너 +4 17.02.18 458 13 13쪽
27 [챕터4] 전투 그후 +4 17.02.17 483 9 13쪽
26 격파 +4 17.02.16 541 13 14쪽
25 격돌 +1 17.02.15 550 10 16쪽
24 기습 +3 17.02.13 596 11 15쪽
» 스승과 제자 +10 17.02.11 632 18 17쪽
22 린드린의 사정 +5 17.02.10 697 18 16쪽
21 포권 +6 17.02.08 764 20 17쪽
20 [챕터3] 방문 +4 17.02.07 786 20 13쪽
19 반마력 +2 17.02.06 855 20 19쪽
18 미션 임파서블 +2 17.02.03 1,030 21 17쪽
17 분석 완료! +5 17.02.02 1,036 19 18쪽
16 린드린 +3 17.02.01 1,072 20 14쪽
15 방법을 찾아야 한다 +5 17.01.24 1,105 22 14쪽
14 [챕터2] 마력이 차질 않아 +4 17.01.23 1,264 21 15쪽
13 다크히어로? +4 17.01.20 1,205 28 11쪽
12 던전폭주 +1 17.01.20 1,277 26 10쪽
11 지룡의 둥지 +2 17.01.19 1,376 27 16쪽
10 힐 말고 딜 +2 17.01.18 1,467 24 16쪽
9 역발상 기개세? +5 17.01.17 1,459 24 14쪽
8 실험 +6 17.01.16 1,588 28 17쪽
7 [챕터1] 전조 +4 17.01.13 1,891 26 12쪽
6 마이너스 레벨 +5 17.01.13 1,709 28 12쪽
5 죽은 던전 +2 17.01.11 1,719 32 12쪽
4 때투성이 구원자 +2 17.01.10 1,752 28 11쪽
3 아웃랜드 +1 17.01.09 2,011 26 12쪽
2 박스 말고, 괴수 줍는 청년. 17.01.07 2,458 3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