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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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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결
작품등록일 :
2017.01.04 17:33
최근연재일 :
2017.02.22 23:4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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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02
추천수 :
640
글자수 :
192,154

작성
17.01.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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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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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6쪽

지룡의 둥지

DUMMY

휙. 발치로 무언가 날아와 떨어진다. 강산이 눈을 깜빡였다. 아직 연기가 나고 있는 담배꽁초다. 콧수염 옆에 서있던 양아치중 한명이 흉흉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야, 니가 뭔데 대장한테 오라가라야? 죽고 싶어?"

강산이 씩 웃으며 콧수염을 돌아봤다.

"오기 싫으면 마시고. 아, 그때일은 죄송했어요. 저도 모르게 그만. 처음이라 컨트롤이 안돼서."

컨트롤이 안돼서라는 말이 꼭 컨트롤을 못해 또 그럴 것 같다는 소리처럼 들린다. 기겁한 콧수염이 후다닥 달려온다. 양아치들도 놀란 듯 급히 뒤를 따랐다.

강산은 뒤쪽은 무시하며 콧수염에게 귓속말을 했다.

"저기, 부탁하나만 합시다."

"네, 네?"

겁먹은 얼굴로 강산을 보던 콧수염이 당황한 표정을 한다. 뒤에선 양아치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서로를 마주본다. 강산이 매표원을 흘끗 보며 더 목소리를 낮췄다.

"제가 여길 레벨검사 안 받고 좀 들어가야 하는데. 팀 행세 좀 해주시죠."

콧수염이 퍼뜩 놀란다.

"예? 왜...?"

"안돼요? 안되면 뭐 어쩔 수 없..."

강산이 아쉬운 얼굴로 손을 때려 하자 퍼뜩 대답한다.

"하, 하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오빠, 갑자기 왜 그래?"

"대장?"

콧수염의 주눅 든 모습에 어찌할 바 모르던 양아치들이 불만을 토해낸다.

강산은 하나 더 생각났다는 듯 손가락을 튕겼다. 이젠 작게 말하지도 않는다.

"아, 그리고 제가 지금 돈도 좀 없어서 그러는데. 입장권도 좀 끊어주세요. 세 시간짜리로. 갚을게요. 괜찮죠?"

아주 대놓고 뜯어내고 있다. 그런데도 덜덜 다리만 떨고 있다. 양아치들뿐만 아니라 매표원도 황당하다는 눈초리로 콧수염과 강산을 번갈아 본다.

"이 아저씨 뭔데! 그때 그 거지잖아! 왜 오빠가 그렇게 굽실 거리는 건데!"

저 여자가 자꾸. 강산이 인상을 팍 구겼다. 콧수염에게 어께동무를 하며 으스스 하게 말했다.

"저기, 지금부터 저한테 동생이라고 부르세요. 존댓말은 쓰지 마시고. 자꾸 그러면 제가 연장자 같잖아요. 제가 훨씬 동안인데. 무슨 뜻인지 아시죠."

용케 알아들었는지 콧수염이 팬더에게 다급히 눈치를 보낸다.

"야, 야! 이분! 아니, 동생님께 아저씨라니! 멍청한 계집애가!"

"뭐? 오빠지금 나한테 멍청하다고 한 거야?!"

강산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무튼 얼른 끊고 들어갑시다. 저도 바쁜..."

그런데 그때였다. 갑자기 지면이 흔들렸다.

"어?"

우르르르!


*


사람들이 주저앉아 있다. 딸꾹. 팬더 여자가 달꾹질을 한다.

10초도 안 되는 짧은 진동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놀라기는 충분 했다. 강산도 놀라서 눈을 껌뻑거렸다. 지진이라니. 해외 뉴스 같은데서나 봤지 처음 겪어 보는 일이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주변을 둘러봐도 무너진 건물이나 뭐 그런 건 안 보인다. 이걸 지진이라고 해야 하나? 너무 금방 끝났는데? 그래도 사람이 놀라 주저앉을 정도기는 했다.

그런데 눈치만 보던 매표원이 우물거리며 입을 연다.

“더, 던전... 던전 폭줍니다... 입장은 자제하시는 게...”

던전 폭주? 강산이 멈칫했다.

뭔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지간해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게 3년 전. 그것도 국내가 아닌 중국 베이징 방위도시에서였다. 던전안에서 방출되는 마력이 폭주. 괴수들이 단번에 고차 개화해 차벽을 부수고 던전 밖으로 튀어 나왔다. 방위도시 내부여서 수 만 명의 피해가 생겼던 사건이었다.

강산의 눈치를 보던 콧수염이 주춤주춤 걸어가 매표원의 멱살을 잡았다.

"너, 너! 이 자식! 이거 뭐야 방금 꺼 뭐냐고?!"

“예, 예?”

엉겁결에 횡액을 당한 매표원이 기겁했다. 콧수염이 계속 윽박을 질렀다.

“뭐냐고 방금?! 지진이잖아! 들어갔다가 저거 무너지기라도 하면? 죽으란 거야 뭐야? 여기 동생님! 아니 동생 분. 어, 어 다치시면 어쩔꺼야?!”

강산이 어이없는 얼굴을 했다. 안전 던전의 내진설비는 최고 수준이었다. 내진설비 정도가 아니라 안에서 괴수가 날뛰어도 버텨야 하니 튼튼한 게 당연했다. 상식적인 건데.

그런데 마냥 상식적이지 만도 않은가보다.

“그게, 죄송... 무너지면 아마 보상을...”

매표원도 모르고 있었다.

“보상? 장난해?! 지금 사람이 죽을 뻔 했는데? 이거 어떻게 책임 질꺼야? 뭔 일이 난건지는 알아? 어?!”

“그, 그게 그러니까 던전 폭주...”

“뭐?”

멱살을 잡힌 채로 매표원이 캑캑거린다. 그러면서 겨우겨우 창구 안쪽 커다란 기계를 가리킨다.

“저, 안쪽 기계에 들어온 불이요. 저게 그, 던전 중심부에서 방출되는 마력을 측정하는 건데. 그러니까 저 게 3개 이상 되면 마력 과방출 현상, 던전폭주가 됩니다. 그러면 방금처럼 진동이 난다고 들었. 들었는데...”

팬더 여자가 목을 길게 빼고 창구 안쪽을 본다. 강산도 궁금해서 돌아봤다. 기계 앞면에 경고등 같은 게 주르륵 붙어있다. 근데 불이 한 개다.

“한 갠데요?”

“네, 그, 그렇긴 한데...그래도 혹시...”

강산이 어깨를 으쓱하며 콧수염에게 말했다.

“그거 좀 일단 놔주시죠.”

콧수염이 재깍 멱살을 놓는다. 주저앉듯 쓰러진 매표원이 엉금엉금 창구 안으로 도망쳤다. 왜 갑자기 난리를 치나 했는데 안 들어가는 쪽으로 상황을 몰아가고 싶었나 보다.

강산이 씩 웃었다. 그렇게는 안 되지.

“그럼 들어가죠. 불도 하나니 별거 아닌 것 같고. 제가 뭐 잡아먹을 것도 아니니까 겁 안 먹으셔도 되고.”

콧수염이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대답했다.

"그럼 동생님... 아니 동생. 들어가실요. 까?"

다시 부하들이 울그락불그락 해진다.

"오빠 오늘 대체 왜 그래!"

강산이 입가에 손가락을 대며 눈을 찡긋 한다. 그때일은 비밀이라는 뜻. 콧수염이 황급히 고개를 끄덕인다.

"어, 어쨌든 이분 아니 여기 동생도 같이 들어간다. 다들 다, 닥치고 들어가!"

"아 진짜! 그럼 내가 짐꾼으로 쓸꺼야!"

팬더의 짜증을 들으며 강산은 싱글벙글 웃었다. 뭔가 잠깐 있었던 진동 같은 건 금방 잊혀졌다. 돈도 굳고 던전도 들어가게 됐다. 개이득이다.

"짐꾼 좋죠 짐꾼. 다 들어 드릴께요."


*


매표원은 수화기를 들었다. 빈곤해 보이던 청년은 결국 양아치 무리에 끼어 던전으로 들어갔다. 자신은 분명 경고를 했다. 이미 손을 떠난 일이었다.

주름진 손가락이 버튼을 몇 번 누르자 잠시 후 전화가 연결됐다.

“저기, 예. 48-80 안전던전입니다... 예... 그게 좀 전에 폭주 전조현상 같은 게 또... 경고등이요? 아직 하납니다... 예... 그래도 분명히 이 근방만 지진 같은 게... 예, 부장님이 꼭 보고하라고 하셔서... 네... 알겠습니다...”


*


던전 안은 어수선했다. 좀 전의 진동을 안에서도 느꼈는지 전체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사냥 구역으로 이어진 복도를 걷는 사람들은 대부분 태연했다.

복도를 따라 이어진 경고등도 얌전하고. 손상된 격벽도 없었다. 사냥을 그만두고 나가려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은 1번 사냥구역을 제외한 다른 곳은 폐쇄되어 있는 상태였다. 최근 제작된 던전은 대부분 여러개의 구역으로 나눠지는데, 각 구역들을 일정한 사이클로 돌아가며 개방했다.

한 구역에서 이용자들이 사냥을 하는 동안 다른 구역들에서 괴수들을 변이시키는 식이었다. 일종의 3모작 농경 방식과 비슷했다.

양아치들과 함께 1번 구역으로 들어간 강산은 감회어린 눈을 했다.

드디어. 이날이 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사냥이다 마음껏 사냥. 이전까지는 레벨을 올리는데 혈안이 돼있었지만 이젠 아니었다. 레벨 그 까짓 거. 안올려도 된다. 사냥만 잘하고 돈만 잘 벌면 되지 뭐 어떤가.

그런데 한참 감동을 맛보고 있자니, 이놈들 하는 꼴이 가관이다. 레벨을 물어보니 역시나 10레벨 전후. 파티원이 다섯명이나 되는데 깊게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1구역 초입에는 도마뱀 베이스의 변형 괴수가 나왔다. 그런데 2~3미터 크기의 괴수를 다섯명이 우르르 몰려가서 다구리를 쳤다. 그렇게 잡은 경험치를 나눠먹고 또 다시 그짓을 반복한다.

이제 와서 보니 무기류 장비 말고는 마땅한 보조장비하나 없었다. 머슬슈트나 마력장 생성기 같은 것들. 어디 보관함에라도 넣어둔 줄 알았더니만. 그냥 없는 거였다.

“저기, 콧수염 형?”

강산이 부르자 콧수염이 황급히 돌아봤다.

“예! 아니, 응!”

“전 혼자 좀 돌아볼 테니까 나 올 때까지 여기 있어요. 들키면 벌금 무니까. 어차피 딴데 안 갈 꺼죠?”

“알겠습니다! 걱정 마시고 다녀오십쇼!”

반말하라니까 반말은 죽어도 안 나오는 모양이다. 강산이 트레일러를 끌고 등을 돌렸다.


*


강산은 1구역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각 구역은 마력 범람지가 있는 던전의 중심부로 이어져 있었다. 범람지로 가까이 갈수록 공기중의 마력 농도가 높았다.

즉 깊숙이 들어 갈수록 괴수들의 개화도가 점점 높아졌다. 크고 강한 녀석들이 나온다는 말이지만 강산은 상관없었다.

"좋아."

적당히 중간쯤에서 자리를 잡았다. 근처에 강산을 경계하듯 노려보는 도마뱀 한 마리가 보인다. 기념할 만한 지룡의 둥지 첫 사냥이다. 강산이 녀석을 향해 손을 뻗었다.


- 1번 마력 회로 기동. 체내 보유중인 마력잔량을 소모 합니다.


체커 메시지와 함께 시야 한쪽에 마력소모량, 발현지점 등이 나타난다.

사람이나 기계를 보면 도망부터 가고 보는 벌레 류 와는 다르게 이놈들은 먼저 선공을 해왔다. 그래서 더 편했다.

강산이 손을 뻗었다. 적당히 물려주는 척 하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긴 혀가 팔에 휘감기고 아그작아그작 턱이 움직인다. 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다.

좀 허무했다. 그동안 죽자 사자 익혔던 체술이나 이동법, 전투술 같은 건 하나도 쓸모없었다.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나.’

반전된 세상 속에서 강산은 힐을 발현했다. 샛노란 오오라가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다. 분명히 힐인데. 기분이 좀 나쁘다. 지금 까지 몇 번 봐와서 알았다. 노란색으로 보이는 게 실제로 어떤 색인지.

이건 빨간색이다. 피나 상처 같은. 시뻘건 힐링웨이브다.

손에 붙잡힌 괴수의 머리가 빠르게 녹아들어갔다. 반항하고 물어뜯어봤자 아무런 느낌도 안 든다. 회복이 아니라 역회복. 전에 골목에서 콧수염의 피부를 녹이고 피투성이가 되게 만들었던 그 일이 괴수에게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

그때는 처음이라 조절을 못했다. 지금은 두 번째. 적응이 된 상태였다. 강산은 손 주변으로만 지속 힐을 유지했다. 너무 강하지 않게. 적당히 효과와 범위를 확인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발버둥 치던 괴수가 순식간에 축 늘어진다. 깔끔하게 잘려 나간 것처럼 목 아래 부위만 남았다.

‘이거 역시 좀 이상하지?’

강산이 슬쩍 미간을 찌푸렸다. 생각한 것보다 속도가 너무 빨랐다. 괴수도 마력저항력이 있을 텐데 솜사탕 녹듯 힐(?)에 잠식당했다.

사체를 트레일러에 던지며 시간을 확인했다. 한 마리 잡는데 1분이 채 안지나 있다.

콧수염 때는 그녀석이 허접해서 그런 거였거니 했는데 역시 이상하다. 힐 계열 중에서도 가장 기초적이고 효율 나쁜 스킬이었다. 치유가 피해로 들어간다고 해도 그리 큰 데미지는 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자율 조절형으로 구입한 게 그 때문이었다. 딜이 안 들어가면 마력을 더 쏟으려고.

그런데 너무 쉽다. 허무할 정도로. 방금 내가 괴수를 잡긴 한 건가 의문마저 들었다.

'침투력 수치 때문?'

-999인 마력. 그 안에는 다양한 세부항목이 있었다. 마력보유량, 활용능력, 침투력 등등.

침투력은 마력저항의 반대개념인 항목이었다.

강산이 스텟창을 보고 이해가 안됐던 것은 사실 이런 세부항목들 때문이었다.

신체 스텟의 세부항목인 질병저항력이 -999였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가만히 있어도 온갖 질병에 걸려 죽어간다는 뜻인가? 그런데 자신은 멀쩡했다.

그럼 정신 항목의 의지력이나 집중력은? -999면 백치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강산이 핏자국 하나 없는 손을 들었다. 붉은 오라가 뭉게뭉게 피어나온다. 힐 스킬을 사용하는 동안은 계속 시야가 반전되어 있을 모양이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오래 유지됐던 적은 없었다. 그런데 짧게짧게 유지되던 때는 몰랐는데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다.

‘정신이 왜 이렇게 맑지?’

사고가 너무나 명료했다. 마치 영혼의 자유를 얻은 것처럼. 그런 상태로 생각을 하니 지금까지 놓쳤던 것들이 마구 머릿속에서 휘몰아쳤다.

트리토돈에게 물렸을 때, 벌레를 가지고 실험할 때. 그리고 지금 힐 스킬로 데미지를 입힐 때. 그동안은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면 반전된 세계가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정신이 맑아지니 문득 의문이 든다.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서 반전된 세계가 보였던 걸까? 그게 아니라 반전된 세계 속이라서 비상식적인 현상이 일어났던 게 아닐까?

반전된 세계 속에서는 평소에 알고 있던 상식들이 비정상적으로 뒤바뀌었다. 맞으면 오르고 때리면 차고. 그런데 그 상황자체에 정신이 팔려 대충 지나쳐 버린 것이 있었다.

메뚜기. 가볍게 휘두른 주먹이 낸 무지막지한 파공성.

999라는 스텟을 보면 사실 당연한 파공성이었다. 그런데 시야가 정상일 때는 그런 현상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이상한 현상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 때만 -999라는 수치가 적용 된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맑은 정신. 지금도 적용되고 있었다. -999인 정신 스텟이. 강산이 충격 받은 얼굴을 했다.

“마이너스의 의미가 단순히 음수 양수의 개념이 아니다? 반전된 세계 속에서, 비정상적인 법칙 속에서만 적용되는 수치를 의미한다?”

수학공식 따위를 생각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거꾸로 뒤집어진 현상들에 눈이 가려져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옆에 붙은 마이너스에만 신경 썼지 마이너스 스텟 자체가 뭘 의미하는지는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부항목들도 말이 됐다. 지금도 -999인 침투력이다. 음수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괴수의 저항력을 +999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뒤집힌 시야 속에서는 순식간에 괴수를 녹여버렸다.

파란색 풀. 갈색 벽. 회색으로 부는 바람. 새삼 다시 보니 느낌이 다르다. 마치 세계 위에 또 다른 세계가 겹쳐지고, 거기 자신이 한 발자국 들어와 있는 것 같다. 법칙이 뒤집힌 이상한 세계. 마이너스 스텟은 이 세계에서 적용되는 스텟을 의미했다.

강산이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봤다. 사냥 구역인지라 굉장히 높았다. 못해도 50미터는 될법하다. 마침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당장 시험해 보고 싶었다. 999의 신체 스탯. 지금까지 이걸 몰랐다니.

푸쾅! 강산이 땅을 박찼다. 순간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몸이 사라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천장에서 나타났다. 괴수가 부딪혀도 뚫지 못한다는 마력합금 차벽. 거기에 손가락이 깊숙이 박혀 있다.

강산이 까마득한 아래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상상도 못했네.“

하긴, 이래야 999인 수치가 말이 된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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