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회색물감 님의 서재입니다.

행복동 아파트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완결

회색물감
작품등록일 :
2010.10.23 22:38
최근연재일 :
2010.10.23 22:38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23,516
추천수 :
276
글자수 :
222,022

작성
10.08.25 20:04
조회
804
추천
9
글자
15쪽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2

DUMMY

"너 그거 들었어? 344동에 말야. 어제 사람들이 자살했대."

다음날 학교에서는 어젯밤의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아파트 근처에 있는 학교라서 그런지, 소문이 퍼지는 속도가 빨랐다. 하기야 자율학습의 지루함을 잊는데 에는 이런 유의 이야기가 제격일 것이다. 하지만 연지는 도저히 이들의 수다에 동참할 수가 없었다.

"부모가 결혼 반대한다고 여자하고 남자하고 손 붙잡고 뛰어내렸대."

"거기는 왜 만날 그런다니? 자살할 데가 거기밖에 없대? 저번에도 어떤 여자애가 왕따 당한다고 그 아파트에서 뛰어내렸잖아."

"내가 듣기로는 귀신이 씌어서 그렇대. 그 아파트 지어질 때, 어떤 여자가 죽었다잖아."

"진짜?"

"그래. 나이 사십 먹은 아줌마였는데, 젊은 애인이 헤어지자고 했다고 거기서 자살했대."

"정말 주책이다."

아이들은 마음 놓고 웃으면서 떠들고 있었다. 그 애들은 344동에 살지 않으니까. 연지는 중얼거렸다. 지애가 그런 연지의 옆구리를 찔렀다.

"너도 344동에 살지 않아?"

지애의 말에 떠들던 아이들의 말소리가 낮아졌다. 이야기를 그친 것은 아니었다.

"그나저나 거기 사는 사람들은 참 안되었다. 집값이 떨어진다잖아."

"왜?"

"왜긴. 그런 소문나면 집값이 떨어지게 되어있다고."

"거기 살면 무서울 거야. 맨날 사람들이 죽어나가니까 말이야."

아이들의 속삭임은 자율학습을 감독하러 들어온 교사에 의해서 그쳤다. 선생은 화학공식을 그려가고 있었다. 아이들은 숨소리조차 죽인 채 빠르게 필기해댔다. 연지도 정신없이 공책에 그림을 그려갔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펜을 쥐고 움직이자마자, 손바닥에 진득하게 땀이 묻어났다. 펜은 땀에 젖은 손가락 사이로 유유히 빠져나갔다.

'이러면 안 되는데...'

묵직한 무언가가 머리를 누르는 기분이었다. 자꾸만 눈이 감겨왔다. 연지는 눈을 부릅뜨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연지의 고개는 천천히 하얀 노트위로 내려가고 있었다. 툭. 데구르르. 펜이 노트를 가로질러 굴러갔다.

후우우. 여자의 입김이 연지의 귀를 간질였다.

'하지마, 지애야.'

연지는 짝인 지애의 장난으로 생각하고 고개를 저었다. 그때 연지의 눈에 열심히 필기를 하는 지애의 모습이 들어왔다. 연지는 당황해서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굳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옆에서 생선 썩는 듯한 악취가 났다.

'난 자살하지 않았어.'

여자의 목소리가 한자 한자 또박또박 말했다. 콰광. 소음이 또 한 차례 들려왔다. 연지는 번쩍 눈을 떴다. 옆에서 두터운 나무 배트로 책상을 두드리고 있는 화학선생의 모습이 보였다.

"공장가서 미싱할래, 대학가서 미팅할래? 대체 그렇게 자서 언제 대학 가려고 그러냐?"

아이들이 킥킥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합니다."

"그 침이나 닦아."

화학선생은 언질을 주고서는 교단으로 돌아갔다.


주희는 교복차림의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면서 교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학교 앞에는 한길을 하나 사이에 두고 행복2단지 아파트촌이 세워져 있었다. 주희도 그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같은 아파트내이지만 조금씩 구역마다 차이가 있어서 동쪽으로 갈수록 평수가 커져 40평에 가까웠다.

반면, 서쪽으로 갈수록 평수가 작아져서 주희가 살고 있는 동은 20평정도 되었다. 주희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눌렀다. 교사 생활 20년에 겨우 얻은 것이 그것뿐이라니.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식구가 원수야.'

주희는 50년대에 9남매에서 첫째이자 유일한 딸로 태어났다. 주희는 철이 들기 부터 어머니를 도와 가사일을 해야 했다. 어머니는 한 번도 주희에게 눈길을 준적이 없었다. 아버지는 전쟁 전에는 번듯한 은행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쟁 후 수년이 흐르도록 실직자였다. 가끔씩 어머니가 시장에서 벌어온 돈을 가지고 나가 사업을 하다가 빚만 잔뜩 지고 돌아오는 것이 일이었다.

주희가 대학에 가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다른 집에서는 딸년이 미싱 일을 해서 식구들을 벌어 먹인다고 하더라. 우리형편에 무슨 대학이냐.'

주희는 알고 있었다. 남동생들이 학교를 때려치우는 마당에 딸인 자신이 대학에 가겠다는 게 어머니에게는 못마땅한 일이라는 것을. 하지만 주희는 악착같이 어머니에게 매달려서 허락을 얻어냈다. 밥 먹듯이 휴학하고 등록금을 벌려고 시장 일을 도우면서 그렇게 대학을 졸업해서 된 것이 교사직이었다.

그게 다였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주희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한계였다. 주희는 회사원남편을 만나 식을 올렸다. 특별히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에 결혼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남편은 호인이기만 할뿐 당체 재산을 불릴 생각을 하지 않았고, 친구의 사업에 보증을 섰다가 수천만 원대의 빚을 지고 말았다. 주희는 그 빚을 갚으려고 착실히 5년 동안 들었던 적금을 깼다. 그것조차도 어려워서 이곳저곳에 손을 벌려야만 했다.

얼마 후에는 아버지가 객사하고, 어머니는 충격을 받아 일을 손에서 놓았다. 둘째 주남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것도 그즈음이었다. 이어서 셋째 주석이가 했던 가게가 망하고 말았다. 어머니와 주석이는 주희에게 손을 내밀었다. 주희는 빚을 갚는 것조차도 힘든 처지였지만, 어머니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어머니생각에는 대학까지 보낸 딸년이 선생이라는 안정적인 직장까지 가지고서는 어려운 처지가 된 남동생을 도울 생각도 안한다는 것이었다.

이래저래 나간 돈이 지금까지 치면 집 몇 채 값은 될 만했다. 딸년은 매일같이 남자애들 사귀느라고 정신이 없고, 아들놈은 공부를 하기는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 그 비싼 과외를 받을만한 형편은 못되었고, 학원에 보내니 시험을 쳐서 들어오라고 한다. 막상 시험을 치니 도저히 들어갈 만한 성적이 아니니 오지 말라는 것이다.

"아니, 정말 웃기네. 그게 학원이야? 공부를 못하니까 학원에 다니는 거지. 어차피 공부 잘하는 애들만 받을 거라면, 그게 어떻게 학원이야? 어차피 걔네들은 당신네 학원이 아니라 다른 데 갔어도 성적 좋게 나올 애들이잖아? 걔네들이 당신네들 덕분에 좋은 대학가는 거겠어?

공부가 안 되는 애들을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학원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정말 웃기는 것들이네!"

주희는 수화기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 질러보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주희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이렇게 소리질러봐야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아들은 열등반에도 갈 성적이 못되는 것이었다.

'내 아들이 지진아야? 낙오자야?'

주희는 인정할 수 없었다. 남편은 그날따라 늦게 들어왔다. 주희는 술에 취한 남편에게 교과서며 문제집을 던졌다.

"자기 닮아서 저러는 거야! 당신 닮아서 저 모양이라고! 학원에서 쟤 오지 말래. 쟤 열등아라서 못 받아준대!"

"어째서 나 닮았다고 그러는 건데? 당신 닮아서 그런 거지. 난 학교 다닐 시절에 공부 잘했어. 항상 반에서 1, 2등 했다고."

"자기 안 닮았음 누구 닮았다는 거야. 내가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라는 거야, 뭐야?! 난 말이지. 울 엄마가 대학가면 죽인다고 했는데도 기를 쓰고 다닌 사람이야. 집안일 다하고! 먹을 거 못 먹고! 배 곪아가면서, 다 죽어가면서 공부해서 대학 간 사람이라고! 내가 멍청해서 저런 아들이 나왔겠어? 다 자기 닮아서 저렇게 멍청한 거지!"

주희는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생각할수록 미래가 암담해졌다. 자식들에게 기대할 것도, 의지할 것도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자식이란 부모의 미래가 아닌가?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 엄마만 아니었으면 내 인생이 이렇게 시궁창 같지 않았어.'

다시 한 번 원점이었다. 만약 지금 주희가 자식들에게 쏟는 정성의 십분지일이라도 주희에게 베풀어줬다면, 주희의 현재가 달라졌을 것이다.

주희가 열 두 살이었을 때였다. 동생 주남이가 70점짜리 산수시험지를 들고 왔을 때, 어머니는 환히 웃으면서 주남이의 손에 십원짜리 동전을 쥐어주었었다. 주희가 백점짜리 산수시험지를 들고 왔을 때와는 전혀 달랐다.

'한 내가 스물이 되면, 그때면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겠지.'

어린 주희는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열두 살 꼬마에게 스무 살은 어마어마하게 먼 미래였으니까.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주희는 주석이가 학교를 때려치우고 연기학원에 등록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머니는 땅이 꺼져라 한숨 쉬면서 말했다.

'그래, 남자라면 통 크게 자기 일을 해야 하는 법이지.'

그러면서 어머니는 주석이에게 선뜻 100만원을 내주었다. 주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대학에 가려는 자신에게는 대학 따위는 왜 가냐면서 호통을 치던 어머니였다. 형편이 안 된다며 알아서 하라던 어머니였다.

'내가 서른쯤 되면, 자식 낳고 키울 때가 되면...그땐 이해할 수 있겠지.'

주희는 분노를 억누르면서 중얼거렸다.

주희가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어머니가 찾아왔다.

'내가 이만큼 키웠으니, 너도 날 도와줄 때가 아니냐.'

어머니의 첫말이었다.

'네 동생이 사고 쳤다.'

주석이가 어느 집 딸을 건드려서 애를 배게 했다는 소식이었다. 그 집에서는 펄쩍펄쩍 뛰었다고 했다. 얼굴만 반반할 뿐, 좀체 일 같은 건 안하려고 드는 주석이었다. 배우의 꿈은 접은 지 오래였다.

'한 오백만원만 다오.'

'오백만원? 엄마! 다시 말해봐. 뭐라고 했어? 오백만원?'

주희는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올 듯이 놀랬다. 세상에, 오백만원이라니. 지금 막 사회생활하고, 죽을 둥 살 둥 하면서 사는 딸에게 오백만원을 달라니?

'그럼 누구한테 빌리란 말이니?'

어머니는 일말의 미안함도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나한테 그런 소리를 해!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뭐가 어쩌고 저째? 내가 널 키워줬잖아.'

'언제? 언제 키워줬는데? 내 등록비나 제대로 대줬어? 항상 사정사정해야 내줬잖아?'

'그거야 형편이...'

'주석이한테는 왜 그렇게 백만 원을 덥석 덥석 내줬는데? 결국 걔 학교도 때려치우고, 연기학원도 다 때려치웠잖아. 그때 따끔하게 야단쳤으면 걔가 지금 이 모양이겠어? 왜 엄마가 잘못해놓고는 나보고 그 뒤처리를 다하라고 해?'

주희의 말에 어머니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한동안 어머니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쉭쉭거렸다. 주희가 슬슬 미안해져서 막 사과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어머니는 표독스러운 눈으로 주희를 쏘아보았다.

'어디 네년의 자식들은 잘 되나 보자. 네년도 자식들 때문에 속을 썩어야지 옳지!'

어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병실 문을 나섰다. 주희는 멍하니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제 마흔을 넘어선 주희는 어머니를 증오했다. 낳아준 것 외에는 이렇다하게 한 것이 없는 여자였다. 거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그 정도야 형편이 안 좋아서 그렇다느니, 남존여비사상 때문에 그렇다느니 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주희가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어머니가 당신의 외손자들, 즉 주희의 아이들을 저주했다는 사실이었다. 어머니는 막 태어난 새 생명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심지어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들까지도 저주했다.

'죽을 때까지 용서하지 않을 거야. 관 뚜껑이 덮이는 그 순간까지 당신을 저주할 거야.'

주희는 이를 악물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저주대로 되었다는 사실이 견디기 힘들었다. 아무리 그게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하다고 할지라도, 주희는 어머니를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

'엄마도 어미면서 내 새끼를 저주했어.'

엄마도 결국 엄마잖아! 무슨 엄마가 그래? 어떻게 내 새끼까지 저주해?

가족이라는 것이 주희에게는 한없이 원수 같은 존재였다. 자신을 사랑한 적 없는 어머니 때문에, 돈을 달라고 보채는 동생들 때문에, 무능한 남편 때문에, 집에서 몇 번 얼굴 마주치는 게 전부인 자식들 때문에 주희의 인생은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있었다.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주희의 생명을 좀먹어가는 곳이 또 한 군데 있었다. 이 직장, 흔히 들 교단이라고하는 이 망할 곳.

주희에게 있어 직장이란 자아성장의 길이 아니라, 간신히 입에 풀칠하기 위해 다니는 곳일 뿐이었다.

말하자면 이런 것이었다.

버터 통 속에 빠진 생쥐가 한 마리 있다. 그 생쥐는 버터 속에 가라앉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다가 아직 녹지 않은 작은 지방덩어리를 잡았다. 하지만 그 지방덩어리는 곧 녹을 것이다. 생쥐는 그것을 알면서도 쉽사리 그것을 포기할 수 없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이 엿 같은 직장은, 나락으로 가는 입구에 있는 작은 플랫폼 같은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이곳은 지옥에서 인간을 구원해주는 곳이 아니었다. 지옥에 떨어지기 전, 이뤄지지 않을 희망따위로 고문하면서 천천히 지옥으로 떨어트리는 곳이었다.

주희가 교육하는 학생들은 이른바 고딩들이다. 몸은 성인만큼 성장했지만 정신 수준은 성인과 아동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들이다. 이들은 얼마든지 폭력으로 선생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윣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쇠파이프 한 번 휘두른다 고해서 사람이 죽는지 어쩐지, 죄책감이 있을지 없을지 그딴 거를 의식하는 것들이 아니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들이다.

또 어찌나 이 약육강식의 사회에 잘 길들여진 것들인지, 때리고 잡아먹는 것만이 만고불변의 진리인줄 알고 있다. 또래집단내의 또래에게도 물론이거니와, 교사들조차도 만만해보이면 이빨을 드러내고 덤벼든다.

외국 고등학교처럼 상담도 받아주고 그러라고? 모 라디오 방송에서 잘나간다는 가수 DJ가 그런 흰소리를 해대는 걸 들었을 때 주희는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 작자는 단 한 시간도 교단에 서 본 적 없는 작자다.

일단 성적이 떨어지면, 곧바로 교사는 교감에게 불려가서 한바탕 깨지게 된다. 두 번째 무능력한 선생소리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저것도 선생이라고."

부모에게서 한 소리 들은 애들도 그런 교사는 사람취급하지 않는다. 인성이니, 적성이니 하는 걸 챙기기 먼저 성적부터 챙겨야 한다. 나머지는 성적을 챙긴 후에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행복동 아파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3 10.09.01 430 5 12쪽
12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12 +1 10.08.31 447 6 12쪽
11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11 +1 10.08.31 533 13 13쪽
10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10 10.08.31 436 6 13쪽
9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9 10.08.30 446 6 13쪽
8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8 10.08.30 393 5 14쪽
7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7 10.08.30 416 6 8쪽
6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6 10.08.26 503 7 12쪽
5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5 10.08.26 465 5 10쪽
4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4 +2 10.08.26 529 5 9쪽
3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3 10.08.25 650 6 12쪽
»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2 +2 10.08.25 805 9 15쪽
1 [공포]행복동 아파트(1.추락하는 사람들)-1 +6 10.08.25 2,436 8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