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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님의 서재입니다.

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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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작품등록일 :
2024.08.20 23:09
최근연재일 :
2024.09.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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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6,800

작성
24.09.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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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1화 데이트

DUMMY

“백기우 씨. 지금 어디입니까? 제가 거기로 가겠습니다. 배우님이 계신곳으로요. 전에 말씀하신 거짓 무고녀 '정다솜' 말입니다. 조금 실마리가 잡혔거든요!”


하나를 해결했으니, 이제 다음 문제를 해결하려 떠나야 한다.

우리 회사에 소속된 사람은 이제 하나둘이 아니니까!



-실마리라니... 그게 정말입니까?!


전화 너머로 기뻐하는 백기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신의 인생을 옭아매던 사슬이 조금은 숨통을 열어준 것 같은 기분.


나는 조금은 그 남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예. 정다솜 그 여자가 일하는 곳에 제가 사람을 보내 놓았는데, 조금 전에 직접 접촉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나중에 직접 통화를 해봐야 알겠지만, 곧 무고가 어떻게 계획되었는지 알 수 있겠죠. 정다솜의 의도를 알아낼 수 있을테니까요."


-정말 기쁜 뉴스군요... 하지만 죄송합니다. 사장님. 오늘은 제가 선약이 있어서 병원에 좀 와 있어요. 사장님 보고 여기까지 오라고 할 수도 없고... 다음에 뵙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병원이요? 설마 정신과입니까?"


-..... 예.



이렇게 무고범죄는 하늘의 별처럼 빛나던 남자의 심장에 절대로 아물지 못할 상처를 남겼다.

나는 정말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며 착잡하게 전화를 마무리했다.


"알겠습니다. 치료가 더 중요하죠. 일단 이쪽은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아주십시오. 차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또 연기연습 소홀히 하지 마시고요. 생각보다 복귀가 빠를 수 있습니다. 백기우 씨. 우리 성 비서가 시키는 대로 레슨 잘 받으세요."


-.... 정말 사장님을 만난건 천운이었군요. 이렇게 물심양면 저같이 망한 배우를 도와주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아닙니다. 그럼 다음에 또..."


-딸깍


전화를 끊고 나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백기우도 신하연 못지 않게 잠재력이 있는 전직 한류스타.


게다가 스스로 노개런티를 약속했으니, 복귀만 하면 회사의 수익에 큰 보탬이 되리라.


"그럼 이제 어디로 간다? 흠."


오늘이 끝나기까지 아직 조금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신하연을 만나러 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예상치 못한 짜투리 시간에 감사하며 벤츠의 패달을 실컷 밟았다.


“시간이... 오후 9시. 늦었지만 아직 저녁 식사를 같이 할 수 있으려나? 우리집으로 빨리 퇴근해야겠다!”


이혼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안정감과 설렘을 느끼며, 나는 나의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차를 타고 달려나갔다.

겨우 30분 정도면 가는 거리가 오늘 따라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다급하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에 내린 나는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 그녀를 상상하며, 급하게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하연씨. 저 왔어요!”


그러자 요리하던 차림새인 그녀. 귀여운 파란색 돌고래 앞치마를 하고 있던 신하연이 버선발로 나와서 말했다.

23세의 초미녀가 내 아내라는 사실에 눈가가 촉촉해진다.


“어머, 생각보다 빨리 오셨네요? 저녁 식사 안 하셨죠? 오늘 메뉴는 언양불고기 덮밥입니다- 어서 손 씻고 앉으세요. 서방님.”


세상 사는 거 뭐 있나?

이런 게 진짜 행복이지. 일 하고 퇴근하면 아내가 밥 차려 놓고 남편으로 대우해주는 느낌은 요즘 세대에서는 참 느끼기가 힘들다.


정말 스스로 내가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나는 이혼하고 100억원을 받았을 때보다 더 한 기쁨과 충만감 그리고 행복을 가득히 느끼며 천천히 식탁으로 다가가 앉았다.


세상에는 돈보다 소중한 게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가족과 같은 가치가 그러하다.


아, 그렇다고 돈을 벌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가는 게 내 정체성이다.

다만 앞으로 얼마를 벌든, 그보다 더 큰 행복을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고 있다는 건 말해주고 싶었다.



식탁에 앉은 나는 깨끗한 손으로 수저를 들어 올리며 기쁜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


“오늘도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



대한민국 재계 1위.

오성 그룹의 지주회사 오성전자의 부사장 김태성.


이 이름이 적힌 명함을 건네주고 무시를 당한 적은 단연코 한번도 없었다.

바로 그 빌어먹을 망종 놈을 만나기 전까지는.


김태성 부사장은 TV에서 방송하는 내용을 귀담아 들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CI and MUSIC]과 계약한 도혜정 비제이에 대한 사회적인 논란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당당히 인정하며 오히려 팬들의 용서를 받은 그녀는 72시간 방송과 NO별풍선으로 대중의 관심을 독차지... 시청자 수가 3만명이 돌파한 현재 시각, 일부 사람들은 윤리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과거의 일이니 묻고가자며 상반된 의견으로 지지를...



-딸깍


원하던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김태성은 짜증을 내며 TV전원을 껐다.

그날부터였다.


바로 이강철을 신하연 집 앞에서 처음 만날 날부터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 빌어먹을 놈이 자신의 명함을 받고도 면전에서 신하연을 갈취한 기억이 살아나자 김태성은 분노가 치밀었다.


-쨍그랑

신경질적으로 죄 없는 일본 도자기를 바닥에 던져서 깬 김태성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결국 그는 죄 없는 김태우 미래전략실장을 다시 호출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지금 당장 미전실장 내 방으로 들어오라고 해. 뭐? 지금 안된다고? 당장 들어오라고 하라고!!!”


대 오성그룹의 둘째, 김태성.

그는 자신이 여자를 때렸다는 사실은 기억도 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물건을 훔쳐간 도둑놈을 징벌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강철을 죽이라는 명령이 잘 실행되지 않는 것을 보면, 그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가 보다. 일단은 21세기 대한민국이기도 하고 그럴 수 있다.


근데 이번에 도혜정 사건에서 실패한 건 좀 의외였다.

생각보다 이강철 그 놈이 능력이 있었던 건가?


그렇다면... 그 놈을 지탱하는 가장 큰 것을 부숴야한다.

그게 자신이 한때 가지고 싶었던 여자라고 해도..


결국 전략을 조금 바꾸기로 한 김태성은 부사장실에 들어온 김태우에게 이죽거렸다.


“이번에 도혜정 사건은 실패했군? 이강철 그놈이 아주 머리가 좋은 놈인 것 같아? 우리 김 실장을 이렇게 엿 먹이고."


"죄송합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진 김태우가 침울하게 대답했다.

그 모습을 보고 김태우가 말했다.


"이강철을 죽이는 계획은 계속 진행하고, 그거 말고 또 하나 계획을 짜봐.”


“예? 그게 무슨...”


“이강철 그놈을 아주 곤란하게 만들면 되잖아. 그깟 연예계 판에서 사업한다고 껄떡대는 놈 괴롭히는 건 일도 아니지. 일단 신하연... 그 여자부터 이 바닥에서 퇴출해야겠어. 어차피 나를 배신 한 건 그 년도 마찬가지니까, 대가를 치뤄야지.”


서늘하게 씹어 내뱉는 김태우의 광기어린 모습에, 김태우는 몸을 떨었다.

설마 한때 자기가 사랑하던 여자까지 몰락시키라고 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김태성은 재벌.

자신의 손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그게 얼마나 귀한 것이든 부수는 습성을 타고 났다.

그는 신나게 이죽거리며 지껄였다.


"그 씹ㄴ. 혼 좀 나야겠어. 그럼 혹시 알아? 내게 다시 돌아올지. 끌끌- 짬통 찌꺼기가 되어 돌아오면 다시 받아줘야지-"



**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는 문득 옆자리가 허전하게 느껴졌다.

전에 술 취한 내 옆에서 같이 잠을 잤던 신하연이 지금은 내 옆에 없었다.


하긴 그땐 술 취한 사람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어찌 될지 모르니까 있었던 거긴 하다.



그래도...


“섭섭하네. 있다가 없으니까.”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알 수 없는 것 같다.

전처랑 같이 살 때는 코 고는 소리도 짜증났다. 그래서 천천히 각방을 쓰는 것에 익숙해졌고 오히려 같이 잠을 자는 날에는 왠지 모를 불쾌함이 엄습했다.


부부이지만 남인 것 같은 감각... 그 더러운 기분이 아주 좋지 않았다.

하긴 어쩌다가 집에서 게임 한판 하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 어떻게해서든 집안 일을 시키려고 했던 괴물이 여자로 보이겠는가?


그럴 리가 없지.



잠시 전처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머리를 비운 나는 안방을 나와 거실의 베란다로 나와 창 밖을 바라보았다.

햇빛을 반사하는 아름다운 황금의 강!


한강을 아름답게 조망하는 뷰가 다 내꺼였다. 무려 60억이나 되는 압구정 아파트가 내 것이었기에.



“하지만 이제 시작이지. 더 큰 돈... 더- 큰 돈이 이번 IPO에 걸려있다.”


나는 기분 좋게 미래를 생각하다가 문득 신하연의 와이어에 칼집을 낸 허그루에 대해 생각했다.

나이가 좀 많지만 꽤 동안인 그녀가 무고녀 정다솜에게서 성공적으로 정보를 캐냈을지 궁금해졌다.


어쨌든 나로서는 그녀가 성공하기를 바랐다.



“음냐... 서방님 일어나셨어요?”


그때 귀여운? 상어 머리를 쓴 신하연이 내 앞에 나타났다.


-흠칫

나는 순간 진짜 상어가 나타난 줄 알고 뒷걸음질 쳤지만 곧 그녀라는 걸 깨닫고 웃음지었다.


“오늘은 상어 잠옷이군요. 네. 잘 잤습니다. 하연씨는요?”


“헤에.. 저도 잘 잤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침 밥 차릴게요.”


“워워- 아뇨. 맨날 얻어먹을 수는 없죠. 오늘은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예? 하지만 하늘 같은 서방님이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몰골을 보고 싶지는 않은걸요? 그건 너무해요! 정말 눈갱이라고요! 저는 양복을 입은 멋진 서방님만 보고 싶어요!!”


“.....”


신하연은 생각보다 고리타분한 면이 있다.

그래서 한복을 좋아하는 건가?


뭐... 그런 면이 더욱 더 사랑스럽긴 하다. 가끔은 현대적인 것보다 전통적인 게 더 좋아 보이기도 한다.


나는 그것을 체감하며 상냥하게 그녀에게 말했다.


“그렇게 내가 요리하는 게 싫다면 앞으로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내가 제안한 건 그런 게 아니에요. 오늘 아침, 좋은 곳에 데려가고 싶어요. 마침 백기우 배우에게 좋은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얻었거든요. 같이 가실래요?”


“....예!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제가 가도 괜찮을 까요? 괜히 사람들이 몰리면 서방님 식사하시는 데 방해될까봐...”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특히 그녀 정도의 탑스타라면 어디 가서 편하게 밥 한그릇 먹기가 어려운 게 사실.


그녀는 그런 점 때문에 내게 폐를 끼칠까봐 미안해하는 기색이었지만... 나는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말했다.


“여기는 그런 걱정이 없을 겁니다. 우리 둘이 조용히 식사 할 수 있을 거예요. 아무도 우리를 신경쓰지 않을 테니.”


“어머, 정말이죠? 아이 좋아라. 그럼 빨리 씻고 준비 할게요-”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준비를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는 다시 한 번 애정이 솓구쳣다.

작은 거 하나에도 항상 고마워하고 기쁘다며 반응해주는 여자.

그런 그녀이기에 나는 오늘도 회사에 나가 돈을 버는 것 아닐까?


-휙휙


조금 생각이 지나치게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는 고개를 저어서 머리 속의 잡생각을 없앴다.


어차피 우리는 계약결혼 관계.

그녀가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는 줄은 모르겠지만, 마음을 주면 안돼. 계약기간은 딱 1년. 그 후에는 그녀를 보내 주는 거다.


보내준다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지는 않다는 사실을 망각하기 위해 나는 안방에 들어가 아공간을 열어 멋진 양복을 코인으로 구입했다.


명품 구지 사의 양복이 코인 3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상품을 구매하셨습니다.]


[잔여코인 569]


코인이 점점 늘어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꽤나 사용을 하고 있는데... 배우자 시스템은 정말 사기다. 놀고만 있어도 매일 코인 10이라니... 허허.


앞으로 적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도 이 것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저벅


-저벅


-저벅..



나는 세련된 블루 계통의 명품양복을 입고 나와, 아름답게 치장한 신하연에게 에스코트를 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그럼 가실까요?”


작가의말

백기우는 한때 한류 4대천왕 급입니다. 배용ㅈ 이병ㅎ 등등...

재기만 하면 아시아에서 엄청난 돈을 벌 수가 있어요.


게다가 노개런티이니... 그야말로 금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흐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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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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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시간 아침 08시 25분 24.09.10 54 0 -
공지 [이혼 후 여배우와 계약결혼]에서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24.09.09 658 0 -
36 36화 재벌가 서자를 손에 넣다 NEW 8시간 전 236 6 11쪽
35 35화 서자의 허점 24.09.18 464 9 12쪽
34 34화 두가지 정보를 들었다 24.09.17 577 11 12쪽
33 33화 세계돌 24.09.16 711 13 12쪽
32 32화 새로운 기회! 24.09.15 713 13 12쪽
» 31화 데이트 24.09.14 890 12 12쪽
30 30화 일발역전 24.09.13 962 12 13쪽
29 29화 키다리 아저씨 24.09.12 1,063 16 13쪽
28 28화 나도 혜정이랑 하면 네번할수 있어! 24.09.11 1,271 16 12쪽
27 27화 오성전자 24.09.10 1,138 17 12쪽
26 26화 히어로 24.09.09 1,322 17 12쪽
25 25화 촬영 시작! 24.09.08 1,432 17 10쪽
24 24화 호텔 24.09.07 1,456 20 10쪽
23 23화 음모 24.09.06 1,575 17 11쪽
22 22화 장인어른 24.09.05 1,675 21 10쪽
21 21화 홈런각 24.09.04 1,714 19 11쪽
20 20화 속초 여행 24.09.03 1,775 21 12쪽
19 19화 잘나가는 사장님 +1 24.09.03 1,908 22 11쪽
18 18화 대물 24.09.02 2,031 22 11쪽
17 17화 기자회견 24.09.02 1,747 22 11쪽
16 16화 투시안경 24.09.01 1,765 23 12쪽
15 15화 내가 다 가지겠다 24.09.01 1,722 24 12쪽
14 14화 스톡옵션 24.08.31 1,722 27 11쪽
13 13화 새로운 인연 24.08.30 1,819 23 12쪽
12 12화 한류스타 24.08.29 1,854 25 12쪽
11 11화 거짓말 탐지기 24.08.28 1,838 24 13쪽
10 10화 100억 투자계약 24.08.27 1,986 25 12쪽
9 9화 살인사건 24.08.26 2,162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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