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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님의 서재입니다.

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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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작품등록일 :
2024.08.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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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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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3화 새로운 인연

DUMMY


TVT 방송국 주차장 게이트에 CI임원 카드를 댔다.

그러자 경쾌한 소리와 함께 게이트가 열렸다.


임원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운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그때 띵- 하는 소리와 함께 3층에서 엘리베이터문이 열렸다.



“어? 이 상무님 아니십니까?”


“김 PD 오랜만이군. 그간 잘 지냈나?”



김태오 피디.

예능계의 대부와 같은 사람으로 공중파에서 대박을 치고 케이블로 옮겨온 감독이다.

그런데 요즘 건강상태가 안 좋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래서인지 방송을 쉰지 꽤 되었는데... 옆에 여자 하나를 끼고 있었다.



짧은 노랑머리에 가슴에는 야한 문신을 새긴 여자.

아이돌이나 배우라고 보기에는 너무 느낌이 셌다.


그러나 확실히 끼 하나는 넘치는 기분이 들었다. 대기업 상무를 앞에 두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을 보면.



“물론입니다... 자회사로 이동하셨다는 소문은 들었습니다. 어때요? 거긴 할 만한가요?”


“그럼- 오히려 더 좋아. 본사처럼 이러쿵 저러쿵 하는 사람들도 없고. 근데 그 옆에 친구는 누구지?”


“요즘 인방 비제이들 핫하잖아요. 저희 예능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나 기획하고 있는데... 이 친구와 면접을 봤습니다. 지금은 집에 돌려보내는 길이죠.”


“비제이? 비제이는 연예인이 아니잖아? TV 예능에 비제이가 나온다고?”


얼마 전 뉴튜브를 보면서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기는 했다.

여행 뉴튜버 같은 사람들이 뜨는 것을 보면 이쪽도 확실히 미래 시장이라고.



그런데... 뉴튜버와 다르게 인방은 아직은 비주류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그런 애들을 데리고 케이블 방송을 찍는 다고? 나는 왠지 모르게 돈 냄새를 맡았다.


게다가 김태오 피디의 복귀작이라면 대중의 관심도 엄청날 것이다.

그는 예능계 마이다스의 손이니까.


“뭐 아직은 거의 없긴 한데... 그래서 한번 도전해보려고요. 제 생각에는 될 것 같아서요.”


“.... 자네가 그 말을 하면 항상 대박이 터지곤 했지. 혹시 시간 괜찮으면 우리 셋이 커피 한 잔 마실까?”



갑자기 높은 사람으로 보이는 남자가 커피를 같이 마시자고 하니, 이때까지 우리들의 대화에 관심이 없어보였던 도토리처럼 작고 귀여운 여자의 눈이 동그래졌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걸까, 그녀는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아녀하세요- 도혜정임니다-”


로봇 말투 비슷하게 어정쩡한 말투. 나는 설마 성인 여자가 이렇게 말 할 줄은 몰랐기에 조금 놀랐다.


게다가 혜정이라니..

‘나도 혜정이랑 하면 세 번 네 번 할쑤 이써-’ 의 주인공 아닌가? 우연히 이름이 같은 거겠지만...


하긴 나도 얘랑 하면 그럴 수 있겠다.. 라는 상상을 접어두고 우리는 1층으로 내려가 커피숍에 갔다.


그리고 카운터에 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왠지 모르게 뒤에서 묘한 시선이 느껴졌다.


내가 아니라... 내 앞의 디저트를 쳐다보고 있는 도혜정은 금방이라도 입에서 침을 뚝뚝 떨어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디저트를 보고 있었다.


치즈케이크, 티라미슈, 슈크림볼...

단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가 보기에도 꽤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디저트들.


나는 그녀의 눈빛을 보고 점원에게 추가 주문을 했다.



“아 계산하기 전에 여기 디저트 싹 다 하나씩 주세요.”


“.... 싹 다요? 열 개가 넘는데.... 다 드실 수 있을까요?”


“남으면 포장해 가겠습니다. 제가 디저트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한참 젊은 나이의 여성이 식탐이 많다고 하면 기분이 나쁠까봐, 은근슬쩍 내가 대신 그 시선을 감당했다.


그러자 내가 주문할 때 흠칫하고 김태오 등 뒤에 숨어서, 쭈굴거리고 있었던 도혜정의 눈빛이 밝아졌다.

그녀는 기쁨을 숨길 수 없다는 듯 밝은 얼굴로 총총 거리며 거의 매장 안을 뛰어다녔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했다.

외강내유. 겉으로는 야하고 세보이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군.


그다지 인방계에 관심이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나는 주문이 나오는 동안 잠시 그녀를 검색했다.



도혜정.

게임방송을 주로 하는 여겜비로 나름 대단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다.


목소리는 뭔가 병이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건 모르겠고...

머릿속으로 그녀의 가치를 산정하며 나는 다시 한 번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머리 위에 떠있는 상태창을 읽었다.



이름 도혜정


직업 인터넷방송 BJ


나이: ???

키: 161cm

몸무게: 40kg


잠재력 : 7/10

외모 : 7/10

지능 : 2/10

근력 : 2/10

민첩 : 3/10

인기 : 4/10


연기력 : 6/10

댄스 : 5/10

보컬 : 4/10


성욕 : 7/10

특이성벽 : 2/10

??? : ???

??? : ???

??? : ???


현재상태 : 불안, 기대, 식탐


특이사항 :


주인님과 성관계 가능성 70퍼센트..


71퍼센트...


72퍼센트...


73퍼센트...



[워낙 개방적인 여성이라 같이 있는 것 만으로 성관계 가능성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 여성과 성관계를 피하고 싶으시면 당장 밖으로 나가세요! !!주의!! !!위험!!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섹스 할 수 있음!! 박으러 나가시오!]



.... 이것 참 요즘 여성들은 참으로...

바람직하군.


신하연이 좀 예외적인 경우였다.

고맙게도 다들 성적으로 개방되어 있으니 나는 절로 흥이 올랐다.



얼쑤-! 신이 나는 구나-!!!


자진모리 중모리 중중모리 진양 아니리 휘모리-!

흥이 휘몰아 간다-!!!


얼씨구-! (feat 북소리)



머리 속에서 판소리 한판 벌이는 동안, 벌써 디저트들과 음료가 나와있었다.


워낙 많이 시킨 탓에 상이 한가득 다 차버릴 정도였지만 그녀는 전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 마구 포크를 움직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울상이 된 얼굴로 말했다.



“힝... 생각해 보니까 아직 사진을 안 찍었어요.”


“그럼 찍으시죠.”


“저... 혹시 사진 한 장 찍어주실 수 있나요?”


“.... 물론입니다.”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여자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녀와 디저트 사진을 찍어서 핸드폰을 다시 건네주었다.


내가 지 남자친구도 아니고 말이야. 뭐 더 귀찮게 할 일은 없겠지.


“어? 이거 너무 위에서 찍었잖아요. 이러면 안 되고요. 좀 더 정면 샷으로..”


“아니 이건 너무 호떡처럼 퍼지게 투머치하게 정면이잖아요? 다시 찍어주세요.”


“하아... 다시-!!”


“오케이. 이제 쫌 느셨네- 헤헤. 감사합니다-”



신하연은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요즘 여자들은 이런 건가? MZ하네.


뭔가 통통튀면서도 개성이 느껴지는 성격이었다.

그래도 일단 외모가 확 눈에 들어오니 이런 행동도 미워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진 정도야... 여자는 예민할 수도 있으니.


만족스러운 사진을 한 장 SNS에 올리고, 옆에서 신나게 포크를 움직이고 있는 그녀를 내버려두고 나와 김태오 피디는 대화를 나눴다.



“그래서 이번 예능프로그램 컨셉은 뭔가? 먹방? 인방은 원래 먹방쪽이 강하지 않나?”


“예전에는 그랬는데 요즘에는 정말 별게 다 있어요. 가상연애 우결부터 해서 보이는 라디오처럼 토크쇼까지. 이제는 저희 TV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죠.”


“.... 그거 뭔가 케이블이 처음 나왔을 때, 공중파가 싹 밀린 상황과 비슷해 보이는데?”


“맞아요. 근데 조금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케이블 방송국 같은 경우는 대기업의 자본이 연예인들을 끌고 와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이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먼저 모이고 나서 돈이 되는 거죠.”


“사람들이 먼저 모인다... 그럼 뭐든 만들기만 해도 돈이 되겠군. 일반 시민에게 위화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만 이미지를 수정 한다면.”


“역시 똑똑하십니다. 정확한 분석이세요. 문제는... 이 시장을 우습게 보는 엔터회사들이 많다는 거에요. 그래서 이 가능성 많은 친구들을 적당히 트레이닝 하겠다는 사람이 없네요.”



나는 순간적으로 세렝게티의 치타를 생각했다. 사람들은 TV 속의 야생동물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정작 TV에서 야생동물이 튀어나오면 도망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태오 피디가 하는 말이라서 더욱 관심이 갔다.


어제 백기우와 계약을 했고 곧 신하연도 회사에 들어올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 연예계의 인재풀은 당분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수는 적지만 질은 충분하니 대부분 작품의 출연을 타진하고 투자해서 이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한참 여행 유튜버가 뜨는 이 시점에 눈앞의 큐트한 비제이도 상품가치가 있어 보였다.


쉽게 말해 연예계에서 돈이 될 것 같다는 말이다.



나는 웃는 얼굴로 김태오에게 말했다.


“그 방송 편성이 확정된건가?”


“아직 그게... 아직 출연 확정도 얘 밖에 안됐고요. 본부장님 허락도 받아야죠.”


“본부장이야 나도 아는 분이지만 당신 팬이 아닌가? 김 피디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하라고 하시겠지.”


“에휴- 뭐 하여간 문제는 비제이들이에요. 분명히 가능성을 보이는 애들이 많은데, 언제 사고칠지 모르는 위태로운 느낌도 많고... 과연 방송에 출연시켜도 될지. 허허. 괜히 예능 나와서 빵 떴는데, 학폭이나 옛 연인이라도 덜컥 나와서 시끄러워지면 골치아프잖아요.“


그러고 보니 나도 뉴스에서 본 적이 있었다.

비제이들이 성범죄와 사기 도박 등 여러 범죄에 엮여 나락가는 사건들을.



그런 얘기를 하면서 김태오는 은근슬쩍 나에게 짐을 미뤘다.


“그래서 그러는데... 혹시 상무님 기획사에서 얘들 좀 책임져주실 수 있을까요? 워낙 상무님이 치밀하신 분이라, 그럼 저도 좀 안심을 하고 편성을 밀어붙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연진은 몇 명으로 생각하고 있지? 방송의 컨셉은?”


“솔직히 딱히 정해진 건 없습니다. 상무님이 좋은 생각이 있으면 얼마든지 반영할 수도 있고요. 어차피 아직 정해진 출연자도 한 명 뿐이니 나머지는 어디서든 뽑아오세요.”



사실상 전권을 준다는 얘기.

듣고 나서 혹 할 정도의 좋은 조건이다.


일단 이대로만 가면 TVT 편성이 확정되고 김태오 피디랑 같이 작업을 할 수 있다.



문제는 대체 어디서 누굴 데려와야 할지 모르겠다는 점인데... 나는 전처와 만나고 나서 천천히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내 생각을 정리한 나는 흔쾌히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좋아. 그럼 그렇게 하지. 방송 컨셉에 대해서는 차차 얘기 나누자고. 그럼 여기 이 여자애는 내가 데려가겠네. 매니지먼트 계약도 해야 하니까.”


“물론입니다. 그러시죠.”


“.... 예? 저... 저요?”


케익을 입에 잔뜩 묻히고 당황하는 도혜정의 목덜미를 잡고 밖으로 질질 끌고 나왔다.


"이... 이... 놔줘요! 사람 살...려"


"사... 살려주세요-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아악! 살려줭! 살려줭요! 강제는 싫엉!"



그녀는 수상한? 남자에게 성상납과 같은 목적으로 납치되는 줄 알고 반항하다가 내 차 조수석에 처박히고 나서야 얌전해졌다.


"아앗! 여... 여기는... 어디에요?"


“얘가 왜 이렇게 반항을 하는 거야? 사람들 쳐다보는데. 안 잡아 먹어. 안 잡아 먹는 다고!”


“.... 그럼 저 따먹으시는 건가요? 저 맛 없어요. 드시지 마세요.- 흑흑”


아무리 달래도 도저히 그녀를 설득 시킬 수가 없었다.

내가 충분한 설명 없이 데려오기는 했지만 좀 멍청한 타입인 것 같다.


백치미..?

이런 모습이 또 귀여워 보이니 인방 시청자들에게 어필했겠지.

잘만 다듬으면 케이블 예능의 빛나는 보석 같은 존재가 될 거야.



나도 모르게 그녀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 평가하며, 일단 이 발칙한 꼬맹이를 안심 시켰다.


“야. 너 같은 껌젖에는 관심도 없어. 이게 내가 누구랑 사는 줄 알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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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서자의 허점 24.09.18 465 9 12쪽
34 34화 두가지 정보를 들었다 24.09.17 577 11 12쪽
33 33화 세계돌 24.09.16 712 13 12쪽
32 32화 새로운 기회! 24.09.15 714 13 12쪽
31 31화 데이트 24.09.14 890 12 12쪽
30 30화 일발역전 24.09.13 962 12 13쪽
29 29화 키다리 아저씨 24.09.12 1,064 16 13쪽
28 28화 나도 혜정이랑 하면 네번할수 있어! 24.09.11 1,273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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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히어로 24.09.09 1,322 17 12쪽
25 25화 촬영 시작! 24.09.08 1,434 17 10쪽
24 24화 호텔 24.09.07 1,458 20 10쪽
23 23화 음모 24.09.06 1,576 17 11쪽
22 22화 장인어른 24.09.05 1,675 21 10쪽
21 21화 홈런각 24.09.04 1,715 19 11쪽
20 20화 속초 여행 24.09.03 1,776 21 12쪽
19 19화 잘나가는 사장님 +1 24.09.03 1,909 22 11쪽
18 18화 대물 24.09.02 2,032 22 11쪽
17 17화 기자회견 24.09.02 1,748 22 11쪽
16 16화 투시안경 24.09.01 1,766 23 12쪽
15 15화 내가 다 가지겠다 24.09.01 1,723 24 12쪽
14 14화 스톡옵션 24.08.31 1,723 27 11쪽
» 13화 새로운 인연 24.08.30 1,820 23 12쪽
12 12화 한류스타 24.08.29 1,856 25 12쪽
11 11화 거짓말 탐지기 24.08.28 1,842 24 13쪽
10 10화 100억 투자계약 24.08.27 1,989 25 12쪽
9 9화 살인사건 24.08.26 2,166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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